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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0에 아직 살림 서툴고 템포느려서 미치겠어오

고민 조회수 : 3,838
작성일 : 2016-02-22 10:43:58
올해 50된 아줌마입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낳아 키였는지ㅠㅠ
요즘들어 더한거 같아요
눈치껏하면 될텐데 그것도 생각뿐이고 늘 남편한테 타박을 들어요
템포도 느려서 남편입에서 에이구~소리 나게 만들고요
정말 미지겠어요
대보름아침이라 아침식사하러 시댁에 갔다가 아직까지 생선구이
보기에도 맛깔스럽게 촉촉하게 못구워내고 바싹익혀서 퍽퍽하게
만드는 저를 보니 한심!
물달라하시는데 너무 불에 오래둬서 뜨겁게 되서
찬물섞어야해서 한심?!
말로하자면 한두가지가 아니예요
남편보기도 미안하고 시부모님 보기도 미안하고 괴로워요
니이는 거꾸로 먹나싶고 왜 이리 눈치가 없나싶고 이러다 사위 며느리 보고서도 이럴까봐 겁납니다
IP : 121.177.xxx.14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2 10:49 AM (118.32.xxx.113)

    원래 남의 집 살림은 어렵잖아요. 우리 엄마가 저희 집에 오셔도 그래요.

  • 2. 포모나
    '16.2.22 10:52 AM (118.218.xxx.46)

    댁이 아니셔서 더 허둥지둥하신거 아닐까요? 잊어버리시고 담에 자신 있는 요리 대접해드리세요. 기분푸세요. ^^

  • 3. 원래
    '16.2.22 10:55 AM (218.39.xxx.35)

    타박 들으면 더 둔해지고 잘 하던 것도 못하게돼요.

    또 시댁이라면 더 그랬겠죠. 괜히 자책 마세요.

    그리고 50 넘으니 없던 똥배짱도 나오던걸요? 그리고 좀 못하면 어때요. 이제 늙었다 싶으니 내 편하고 내 좋은 것만 하고 싶던데... 그냥 내키는대로 하세요. ㅎㅎ

  • 4. 다 잘해야 되나요?
    '16.2.22 10:57 AM (112.140.xxx.220)

    그런 강박에서 벗어나세요
    님이 더 종종거릴 수록 다른 이들이 더 타박합니다.

    차라리 난 소질이 없다..더는 기대마라..이런식으로 나가세요
    그럼 가족들이든 누구든 첨에는 타박 있을 수 있어도
    절대 기대안하게 돼요
    괜히 님이 먼저 위축되는 모습 보여주게 되니 남들이 더 그럽니다.

    주부라고 다 잘할 수 있나요?
    그런 생각에서부터 자유로와 지기를 바랍니다.

  • 5. ㅇㅇ
    '16.2.22 10:58 AM (175.193.xxx.172)

    다른부분에서 잘하는 것이 많으실 듯^^
    저는 행여 남편으로부터 타박들으면 "이런 것까지 잘하면 문제있는 여자야 "웃으면서 이런식으로 대응하고 끝내요
    50이라고 모든면에서 잘해야되는 법은 없지요
    저도 50은 넘은 여자에요^^

  • 6. ##
    '16.2.22 11:03 AM (117.111.xxx.47)

    못하는 사람은 아무리해도 안늘더라는...
    그냥 주위사람이 포기하게 돼요

  • 7. ㅇㅇ
    '16.2.22 11:07 AM (203.106.xxx.143)

    저도 오십 살림 잘 못해요. 아는것도 별로 없고 그닥 잘하고 싶지도 않구요.
    일하는 것만으로도 힘들게 살아왔는데 더 이상 잘하는거 요구하지 말라고
    선언한지 오래 됐어요.

  • 8. @@"
    '16.2.22 11:07 AM (182.225.xxx.118)

    대보름 아침이라고 시댁에 아침 드시러 간다는데 놀랍습니다!

  • 9. 다른 데에 소질이 더 많을 거예요
    '16.2.22 11:09 AM (223.33.xxx.145) - 삭제된댓글

    저도 항상 굼뜨고 일 벌리고 청소마무리 잘 안되서 쿠사리듣는 일인인데요 남편이 항상 말해줍니다
    자기한텐 밥잘하고 살림 잘하고 이런거 하나도 안중요하니까 스트레스만 받지 말라고. 더 중요한 거 잘하면 되지 않냐고
    살림 비하 절대 아니예요! 전 내 삶 단도리 잘하는 거야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사람마다 재능이 다르다 이거죠~

    게다가 내 나와바리가 아닌 시댁. 당황하죠 당연히~ 윗분들 말씀대로 (난 다른 거 잘하니까 괜찮아!) 라고 스스로에겐 말하시고. 다른 분들이 타박하면 '난 원래 이런거 잘 못한다~~' 고 나가세요.
    그리고 남편은 생선이나 구워보고 타박허시는거죠? 저기는 아무것도 안하면서 그러는거면 나빠요! 당당하세요

  • 10. 살림도 재능이더군요.
    '16.2.22 11:10 AM (211.246.xxx.221)

    저도 요리나 기타 자잘한 살림은 솜씨도 없고 응용도 못하겠더군요.
    그렇다고 다른 일에도 멍청하냐면 그건 또 아니네요.

  • 11. 죄송한데
    '16.2.22 11:19 AM (14.52.xxx.171)

    이제 안늘어요
    눈치도 타고나는 거더라구요
    그냥 포기하시고 똥배짱으로 밀어붙이세요

  • 12. 원글
    '16.2.22 11:37 AM (121.177.xxx.144)

    저자신에게 너무너무 속이 상해서 누워버렸읍니다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아요
    이리살아뭐하나 싶고
    밖에 나가면 주위분들은 또 부러워하시네요??!!
    왜냐하면 시부모님이 밖에서 머느리헝담을 전혀 안하니
    알수가 없으니까요
    하지만 조금만 옆에서 겪어보면 대충 들통 납니다
    한숨만 나읍니다
    어려서부터 착하고 어리숙했어요
    친정부모님께 사랑 엄청받고 살아서인지ㅠㅠ
    아직까지 친정가면 엄마가 저 꼼짝못하게하고
    다해주십니다
    과거가 이래도 세월지나서 자기살림하면 다 나아지더만
    왜 전 안될까요????

  • 13. 딴소리지만
    '16.2.22 12:04 PM (223.62.xxx.251)

    친정부모님께 엄청사랑받고
    착하고 어리숙하고 살림느리고 서툰데 시부모님은 흉도안봐
    그러니 주변사람들이 부러워할만도 하네요
    부지런하고 야무딱져서 뭘해주기보다
    그냥 나는 사랑만받고 일생을 살아가는가보다..편히 생각하시면...
    살림에 소질 없는 사람도있죠뭐

  • 14. 에구
    '16.2.22 12:08 PM (1.236.xxx.38)

    저도 그래요
    야무지게 하는게 없네요 ㅠ
    일 잘한다는 소리를 들어본적이 없어요...
    다행인지 일복?은 없네요

  • 15. ...
    '16.2.22 12:14 PM (119.200.xxx.139)

    50넘은 사람예요.
    그렇다고 살림이 능숙한 사람은 아니고..
    원글님이 소심하고 위축된것같아서요.
    전 이젠 실수해도 당당하게 그럴수도있지안냐고 합니다.
    너무 맘 졸이지말고 최선만 다하세요.
    근데 보름날이라고 시댁에 가시네요

  • 16. .?????
    '16.2.22 12:36 PM (116.33.xxx.68)

    저도 살림너무못해요
    나가서돈버는게 차라리나아요
    설겆이하고 그릇정리를못해 신랑이 다시할정도에요
    막포개놓아서 밑에그릇 빼면 와르르 무너져서 혼비백산하게 되요 근데 잘안되요 선천적으로 정리를너무못해요

  • 17. ..
    '16.2.22 1:01 PM (14.34.xxx.79) - 삭제된댓글

    비록 서툴고 실수를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 심성이 곱고 착하고 순수하시니 친정과 시댁에서 사랑을 받으시겠죠.
    사랑을 줘도 제대로 못받는 사람도 많은데
    원글님은 사랑을 받을줄 아는 사람인가봐요.
    친정에서 듬뿍 사랑을 받고 자라서 공주병에 이기적인 사람은
    친정에서는 하지도 않던 일을 시댁에서 할려면 일이 서툰건 둘째치고 열불이 나고 홧병이 난다고 내가 친정에서는 어떤 대접을 받는데 부엌떼기도 아니고 남의 주방에서 생선이나 굽고 무링나 끓이고 있고 이게 뭐냐며 씩씩거릴텐데
    원글님은 더 잘하지 못해서 속상하신거잖아요.
    그 마음을 잘 알기에 다들 예뻐하시나봐요.

  • 18. 모듣
    '16.2.22 2:23 PM (39.119.xxx.130) - 삭제된댓글

    주부가 살림을 다 잘 하는건 아니예요.
    물론 잘하면 좋지만 님은 잘 안되고 힘들어 심리적으로 더 힘드싴것 같아요.

    저도 마흔 넘어 살림 제대로 하려니 두서없고 산만하더라구요.
    그래서 요리배우며,살림잘하는 블로그보며 자극받았더니 1년 지난 지금은 마음도 편하고 속도도 빨라졌어요.

    요리배우는 곳 가면 나이드신 분들-결혼앞둔 자녀두신분들-도 많이 오세요.
    요리배우며, 준비부터 도구쓰는 법 눈여겨 보시면 도움 많이 되실거예요.

    느리면 어떤가요...? 하루에 ㅎ한개씨간 잘 하면 되죠.

  • 19. 나무
    '16.3.19 8:49 PM (124.49.xxx.142)

    저장합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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