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가 갖고싶다고 하는건 어느 수준까지 사주시나요?

고민고민 조회수 : 2,797
작성일 : 2016-02-22 10:37:21

올해 5세 남아예요.

생일이 2월 5일인데, 생일선물 겸 설날 세뱃돈 겸 해서 설날에 용돈을 많이 받았고

어른들께서 주신 용돈으로 레고 시티 시리즈 중 하나를 사주었어요.


그날부터 레고 사랑이 시작되었는데, 아빠랑 같이 분해/조립을 몇 번이나 반복하더니

나중엔 혼자서도 어느정도 할 수 있게 되었고

설명서 뒤에 홍보용(?)으로 붙어 있는 그림을 보고 다른 것들도 몹시 가지고 싶어 하더라구요.


받은 용돈도 넉넉한 편이었고, 처음 사준 레고를 재밌어 하고 생각보다 잘 조립하는게 기특해서 

이틀 뒤 하나를 더 사주었어요.

그렇게 3일만에 레고 두개를 가지게 되었고, 두개 합으로 10만원 정도를 썼는데

평소 장난감을 잘 안사주는 편이라 저희로써는 큰 지출이었어요.


문제는...익히 들은 것과 같이 레고는 한번 발을 담그면(?) 욕심이 끝이 없는 것인지..

저희 아들이 한때 우주에 굉장히 몰입해 있었는데 그 때문인지 처음 선택한 레고도 우주왕복선,

두번째로 사준 것도 우주 시리즈 중 하나였고 지금은 아주 큰 우주왕복선을 굉장히 가지고 싶어 하고 있어요.


처음 갖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최근 3일만에 레고 두개를 산 것과 장난감을 한꺼번에 많이 사줄 수 없다는 것을

조근조근 얘기했고, 갖고 싶다면 아이가 모으고 있는 돼지저금통에 돈이 다 모이거나 지금 있는 레고를

실컷 가지고 논 뒤에 시간이 지나면 사주겠노라고 약속했어요.

다행히 설득이 통하는 아이라 떼를 쓰고 울거나 하지는 않는데..


매일 아침 일어나면 설명서 뒤에 있는 레고 그림(갖고싶어 하는 레고 시리즈가 홍보용으로 붙어있어요 ^^;)을

계속계속 보고, 자기 전에도 보고 하루에도 몇번씩 펼쳐서 한참 동안 보고 또 보고 하여

이제 그 설명서는 너덜너덜해졌구요.

저한테는 직접 얘기는 못하고 아빠한테 "아빠, OO이는 이 커더란 우주왕복선을 꼭 만들어 보고 싶어"라고

계속 얘기를 하나봐요.


며칠전 블럭방을 알게되어 아빠랑 들뜬 마음으로 갔는데

두 군데를 가보았지만 아이가 갖고싶어했던 건 없어 다른걸 만들고 왔더라구요.


아이 아빠는 마음이 안좋은지 계속 사주자고 이야기 하는데..

경제적으로 사줄 수 없는 상황은 아니예요.


다만, 한달 내 레고 세 개를 가지게 되는 것,

앞으로 레고를 계속 좋아한다면 이런 구매 패턴이 유지될 수도 있다는 것

이제껏 아이에게 갖고싶은 걸 모두 가질 수 있는건 아니라고 적절히 타협하며 지내왔는데

이정도의 기다림(?)을 가지고 사주는게 맞는건지...잘 모르겠어요.


3월에 유치원 입학이라 입학선물로 사줄까 싶기도 하고,

어느정도까지 아이가 하고싶다는걸 해줘야 하는지...정말 어렵네요.


다른분들은..이럴 경우 보통 사주시나요? 아님 처음에 당장은 안된다고 했으므로 돼지저금통이 다 모아질때까지나

다음번 이벤트가 있을 때 (어린이날 등)까지 기다리게 하나요?

혹은 레고에 빠져있는 아이를 두신 분들은 어느정도 텀으로 구매해 주시는지도 궁금해요..


조언 부탁드려요.

IP : 152.149.xxx.25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2 10:42 AM (118.218.xxx.46)

    저희도 사줄 형편이 되어도 안사줘요. 매달 생일이나 시험 혹은 명절이나 크리스마스 껴있으니 그걸로 정해서 사줍니다. 작은 애는 레고 꼭 골라서 사고, 큰애는 물욕이 전혀없어서 동생이 18만원짜리 레고 고를때 본인은 9천원짜리 수학도둑 한권 사고 올때도 많아요. 그래서 둘째도 물욕부리지 않고 형평성 맞게 레고는 생일이나 크리스마스 정도에 사고 나머지때는 책사게 유도해요. 한 배에서 태어나도 물욕이 차이나는거 보면 타고나는게 있는거 같기도 해요. 적당히 어릴때부터 조절 시켜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 2. ...
    '16.2.22 10:43 AM (122.40.xxx.85)

    기존껄로 다른 걸 만들어보라고 하세요.
    잘만드는 아이는 새로운걸 잘 만들어내요.
    저희도 고맘때쯤 참 안쓰러웠는데
    가지고 싶을걸 바로바로 사주는거 결과적으로 별로 안좋더라구요.

  • 3. 아프지말게
    '16.2.22 10:44 AM (121.139.xxx.146)

    끝도 한도 없죠
    정해서 사주세요
    생일,어린이날,
    잘하면 산타할아버지가
    그리고 완성작을 진열하지말고
    응용해서 다른것을 만들수있게 해주세요

  • 4. ....
    '16.2.22 11:02 AM (218.39.xxx.35)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에 사주겠다고 하고 무시하세요.

    그게 교육적으로 좋아요. 장난감이라는게 사도사도 만족이 되는 품목이 아니라서요. 적당히 절제시키는 게 좋습니다.

  • 5. 무명
    '16.2.22 11:04 AM (175.117.xxx.15)

    두박스에 10만원이라...
    아예 처음부터 한박스에 10만원 넘는걸로 사주세요. 레고는 그게 남는거에요....
    무슨 날이라고 명목 붙이지 말고
    행동 스티커(책읽기, 집안일 돕기 등등) 모으기해서 큰 우주왕복선(한박스에 10만원 넘는거) 하나 사주세요.
    아마 5살짜리 아이가 혼자 만들기 어려울거에요... 엄마나 아빠랑 같이 고생해서 만들어보면 또 사달라는 말 안해요....
    아님 그거 만들고 동작해서 놀다보면 레고조각이 하나씩 빠져서 망가지거든요. 그럼 다 해체해서 또 만들고 또 만드세요.

    어느 장난감이든 놀만한 수준으로 만드는덴 돈이 듭니다. 자동차 한알로 놀기 힘들잖아요.
    레고는 10만원 어치가 5살 수준엔 이것저것 창작하고 놀기 딱 좋지만... 그래서 더 사고 싶고 갖고 싶고...
    생색내면서.. 이참에 아이 훈련도 시키고... 레고를 어려운걸로 좀 많이 사주면 더 사달라고 안할거에요.

    이말저말 많이했는데
    우주선을 제일 크고 비싼걸로 하나 사주시고
    대신 절대로 자잘한 장난감은 사주지 않는걸로 이야기 통해서 교육은 시키세요.
    참, 레고조각 관리는 잘 하시구요

  • 6. ...
    '16.2.22 11:05 AM (121.190.xxx.162)

    꼭 정하고 사주셔야 해요. 안그러면 끝이 없어요. 이제 5세인데.. 레고는 아주 오래동안 하거든요. 제 아들(중3)도 아직도 일년에 한 개 정도는 구입해요. 세뱃돈 받아서요. 수년간 쌓인 레고가 상당해서 일부는 기부하기도 했어요. 일단 만든 후에 그걸로 실컷 역할놀이, 상황극 하도록 유도해 주시고, 그 다음에는 부셔서 다른 것들을 창의적으로 만들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응용하면 끝없이 질리지 않고 놀 수 있어요. 아니라면 블록방 이용하시고요. 자꾸 사주는 건 별로 도움이 안되고 돈 낭비이고, 아이가 금방 질려합니다.

  • 7.
    '16.2.22 11:26 AM (223.33.xxx.37) - 삭제된댓글

    전 세돌 남아 키우는데 저도 선은 확실히 그어요.
    그래서 그런지 성향인지 모르겠지만 안 사줘도 떼는 안 쓰고 나중에 산타할아버지가 사주실거라고 돌아서더라고요.

    그런 모습 보면 사주고 싶긴 하지만 (떼쓰면 사주려던 것도 안 사주고 싶고 ㅋㅋ) 윗분 말대로 절대로 완전한 충족이 안되는 분야이니 선은 명확하게 그으려고요.

    다만 최근에 명절 생일 시댁 방문등으로 장난감이 너무 많이 생겨서 조금 차질이 생기긴 했네요 ㅠㅠ

  • 8. 9세 엄마
    '16.2.22 11:35 AM (211.246.xxx.147)

    저희 아이도 레고에 빠져 미친듯이 만들고 또 만들었어요. 돈도 수억 깨졌죠. 아이가 하나인지라 경제적으로 허락하는 한에선 가능한 레고를 계속 사줬어요. 물론 하나 만들고나면 땡!
    아까왔지만, 대신 다른 부분의 지출은 별로 없어서 레고에 올인했어요. 그러길 몇년.... 신기하게도 일곱살 겨울 되더니 레고에 질렸는지 더이상 안 찾아요. 레고를 좋아한다고해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준 레고는 만들다 관두더라고요. 어릴때도 두세시간 꼼짝 않고 만들던 아이였는데 말이죠.

    전 개임이나 tv보기 아님 질릴때까지 해주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참고로 레고방은 이용하지 않았어요.

  • 9. 9세 엄마
    '16.2.22 11:36 AM (211.246.xxx.147)

    개임====>게임

  • 10. ㅁㅁㅁ
    '16.2.22 11:43 AM (125.178.xxx.41)

    착한일 스티커를 모으게 하세요.
    맡은 일을 잘하거나 집안일이나 부모님 도울경우 스티커 주시고 그걸 몇개이상 모으면 사주는걸로 하시면 될거 같아요.

  • 11. ...
    '16.2.22 11:50 AM (58.230.xxx.110)

    그런 고가의 장난감은 1년에 4번정도요...
    지금 중2인데 어려서부터 가이드라인 지키며 커 그런지
    운동화 패딩도 분수안에서 요구해요...

  • 12. 아니그것보다
    '16.2.22 12:02 PM (116.127.xxx.191)

    5세가 우주왕복선 혼자 조립가능한가요?

  • 13. 통제필요
    '16.2.22 12:44 PM (123.215.xxx.67)

    남자아이들 레고욕심 끝이 없어요.. 울아들 1년에 두번 선물 사줘요. 어린이날과 생일. 본인이 모두 레고로 골라요. 크리스마스땐 산타(?)가 골라주는 장난감 받고요. 레고 좋은점이 응용이 가능하다는 거잖아요. 홍보용 그림보며 비슷하게 만들어보라고 격러해주세요. 저희아들도 그런 그림보며 이것저것 응용잘해요 블럭방은 비싸서 비추구요 그돈 아껴 생일날 피스수가 많은 레고사주는게 만족도가 더 큰듯

  • 14. 유유유유
    '16.2.22 1:11 PM (203.244.xxx.22)

    저도 올해 5세 2월 4일생 아들있는데요. (어쩜 생일도 비슷^^)
    우리 아들도 우주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저도 그거 사줬어요. 레고 시티 스페이스셔틀^^
    근데 그거보다 제일 큰 그거는 5세가 조립할 수준이 아니었어요.
    어차피 어른이 조립해줘야할거같고, 스스로 하다간 질려버릴거같아서 숫자 보여주면서 이건 형아되면 하는거라고 알려줬어요.
    저는 레고 시티는 여지껏 2개(작은것, 두개합쳐 5만원선) 사줘봤고, 처음에는 레고 클래식 XXL로 사줬어요. 이건 세일할 때 샀지만 그래도 값이 좀 나갔는데... 설명서대로 만드는건 별로더라구요.

  • 15. 유유유유
    '16.2.22 1:15 PM (203.244.xxx.2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저는 무슨 날(생일,크리스마스, 어린이날)아니면 안사주는 편인데요..
    마트가서 아무때나 충동적으로 사줘버릇하면 애도 버릇들더라구요.
    사실 제가 먼저 사주고 싶은 마음 들때도 많아요. 하지만 저도 참아요^^;;

  • 16. 유유유유
    '16.2.22 1:16 PM (203.244.xxx.22) - 삭제된댓글

    그리고 저는 무슨 날(생일,크리스마스, 어린이날)아니면 안사주는 편인데요..
    마트가서 아무때나 충동적으로 사줘버릇하면 애도 버릇들더라구요.
    사실 제가 먼저 사주고 싶은 마음 들때도 많아요. 하지만 저도 참아요^^;;
    유치원 입학 선물이라는것도 결국 엄마가 사주고 싶은 마음에 그냥 껴맞추는거잖아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사주시고 싶으면 사주시는걸로^^;

  • 17. 유유유유
    '16.2.22 1:17 PM (203.244.xxx.22)

    그리고 저는 무슨 날(생일,크리스마스, 어린이날)아니면 안사주는 편인데요..
    마트가서 아무때나 충동적으로 사줘버릇하면 애도 버릇들더라구요.
    사실 제가 먼저 사주고 싶은 마음 들때도 많아요. 하지만 저도 참아요^^;;
    유치원 입학 선물이라는것도 결국 엄마가 사주고 싶은 마음에 그냥 껴맞추는거잖아요.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고. 그래도 사주시고 싶으면 사주시는걸로^^;
    (그런데 어린이날도 머지 않았어요!!!)

  • 18. 말려도..
    '16.2.22 1:47 PM (171.249.xxx.93)

    유치원때부터 레고를 많이 좋아했어요. 말려도 안사줘도 생일날 크리스마스, 친척들이 선물.. 미국 구매대행. ..
    지금은 일년에 딱두번만 사네요. 하나에 30만원넘는거-.-;;
    자기 용돈 몇달치 모아사니 뭐라 할말이 없어요.
    레고넣을 장식장을 하나 사야하나 싶어요;;

  • 19. 딱 정해주세요
    '16.2.22 1:53 P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애들 한도끝도 없어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더라도, 원칙이 있어야 해요. 평생가는 경제습관 생활습관 만들어준다 생각하고 관리 잘 해 주셔야 해요. 끌려다니다 보면 나중에 아이 습관 망칩니다..
    어린이날, 설날, 크리스마스, 생일날 이런 식으로 딱 무슨 날은 3만원대로 한 개, 중간중간 매일 책읽기 등 뭔가 미션을 만들어서 스티커판 한 개 다 모으면 한 개.. 이런식으로 해 줘도 얼추 한두달에 하나 사게 돼요..
    그리고 레고 워낙 고가가 많으니 가격도 제한을 하셔야 해요. 안 그러면 제일 멋지게 전시돼 있는 10만원대 탐내는데 아이 교육상 그건 정말 아닌 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868 호텔 예약 저렴하게 하는거 어떻게 하는건가요? 5 여행질문 2016/02/23 1,406
530867 강남의 모 성형외과에서 눈썹거상술(?)을 했었습니다 7 성형 2016/02/23 5,207
530866 전국 아파트값 비교 사이트랑 앱-완전 대박 17 새벽2 2016/02/23 5,846
530865 집안일 저처럼 하는분 또 있을까요? 14 왜그러냐 2016/02/23 4,187
530864 예비중1, 학교에서 영, 수 우열반? 나눈다는데 어떤 문제가 .. 4 아자 2016/02/23 1,095
530863 홈쇼핑 플루 바디 스크럽 괜찮나요? 5 때미는거힘들.. 2016/02/23 2,048
530862 왕따가해자 결혼식에 흰드레스 입는거 53 ... 2016/02/23 16,067
530861 국정원 권한강화하는 테러방지법 반대하는 서명 10 긴급서명운동.. 2016/02/23 430
530860 연말정산에 체육복도 들어가나요? 아시는분? 8 머리아파 2016/02/23 985
530859 g3 공짜로 하신 분~ 3 ... 2016/02/23 842
530858 [컴앞 대기 급질] 마포 돼지갈비집 중에 젤 괜찮은 곳이 어디인.. 6 ... 2016/02/23 1,088
530857 하대길은 동정을 바라지 않는다 (하 시리즈) 3 so wha.. 2016/02/23 471
530856 송도호텔 급대로 나열해주실 수 있는 분 계시나요? 식사장소 찾고.. 4 ㅡㅡ 2016/02/23 1,257
530855 주토피아 재밌네요. 4 2016/02/23 1,629
530854 아들있으신 며느리분들께 질문 20 2016/02/23 4,120
530853 “친일인명사전 학교 배포 ‘발목’…어느 나라 교육부인가” 2 샬랄라 2016/02/23 387
530852 새내기에게 어울릴만한 향수와 의류쇼핑몰 추천바랍니다. 1 궁금해요 2016/02/23 492
530851 읽을 만한 책 좀 추천해주세요 3 독서 2016/02/23 723
530850 임산부는 어떤 비타민을 복용해야 할까? 1 주의할점 2016/02/23 456
530849 이대 법대생 하지혜양 어머니 17 명복을 빕니.. 2016/02/23 5,095
530848 동룡이는.. 9 꽃청춘 2016/02/23 2,078
530847 유모차 끌고 뷔페 식당 갈 수 있을까요? 12 .... 2016/02/23 1,609
530846 백팔배 운동요. 무릎 안다치나요? 10 ... 2016/02/23 3,234
530845 이 옷 살지 고민중이네요 10 2016/02/23 1,607
530844 강아지 사료 사면 유통기한이 보통 몇 개월 남나요 2 .. 2016/02/23 8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