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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의 행동 성향이라 생각해야 될까요?

이해 조회수 : 1,492
작성일 : 2016-02-21 23:46:46
결혼 15년차입니다 연애때부터 활동적인거 알고 있었고 성격이 그렇구나 생각했어요
결혼후에도 주말이면 집에 거의 없고 평일도 퇴근후 운동하고 자요
집에서 쇼파에서 뒹굴고 있는것보다 좋다 생각했습니다
10년 넘게 테니스 동호회와 rc동호회 일요일에 하고 평일엔 헬스,테니스 치고 토요일은 가족과 나들이 합니다
이해해줬어요
그런데 나이가 40중반이니 이제 본인 체력도 아침에 일어나는거 힘들어 하고 토요일 무조건 나들이 했던것도 아이들 중딩되니 시간이 안되기도 해서 토요일은 장보거나 외식하고 그래요

점점 저렇게 너무 무리하고 집에서 하루를 편히 안쉬는 남편이 걱정되서 요즘은 토요일에 가급적 외출 자재하고 그럽니다
그럼 집에서 좀 쉬어야 하는데도 꼭 뭘하러 나갑니다
헬스를 하거나 공원에 자전거타러가거나 ..

그러다가 이번주 방학때 아이들이 가고 싶어했던 용인 워터파크에 갔었어요 10시부터 5시까지 쉼없이 놀고
차가 막혀 집에오니 8시
오는길에 회사에서 갑작스럽게 일이 생겨 ㅡ전산쪽이라 급한 무슨 시스템 오류가 났다고 연락오더군요ㅡ
저녁먹고 11시에 회사갔다가 새벽4시에 들어왔어요
일요일 저나 아이들 전날의 피곤함으로 늦잠 자고 일어나니
남편 일요일마다 나가는 rc동호회 벌써 나갔더라구요
일요일 8시쯤 나갔다 3시에 들어와서 옷갈아입고 또 다른 테느시동호회 가서 10시에 들어왔어요
저는 43세인데 어제의 피곤함이 아직도 가시지 않고 아이들도 오늘 하루종일 집에서 뒹굴고 있었어요
10시에 와서는 또 저녁으로 먹은게 부실하다며 간식거리 사러 나간다고 나갔다 왔어요 ㅠㅠ

평소 아침은 한식으로 푸짐하게 먹고 점심은 구내식당 저녁은 안먹습니다 건강식품같은건 입에 대지도 않고 엄청 싫어해요
저랑 달라도 너무 달라 저는 저런 스케줄에 저렇게 주말 움직이는거 절대로 이해가 안가나 본인이 10년도 넘게 저리 사는데 제가 말해도 듣지도 않고 바뀌지도 않을것 같아요

그러나 오늘 문뜩 어떻게 사람이 매주를 저렇게 살까
회사가 한가한것도 아닙니다 .외국계 it업체인데 업무 강도 쎄고 일도 많아요 업무시간에는 사적인 연락이나 다른일 절대 못할정도로 일많은데 퇴근후 운동해야 되서 칼퇴근을 위해 근무시간에 꼼짝도 안하고 일한대요
스트레스도 좀 많고 그래요
스트레스 많이 받은날은 퇴근후 바로 운동 나가서 12시쯤 들어오고..

본인말로는 술먹는거 보다 나은거 아니냐는데.저도 그렇게 생각해서 좋은게 좋은거다 생각했는데 이번주 남편을 보면서 정말 왜 저리 살까 싶었어요 간식먹고 바로 자네요 ㅠㅠ

우리남편 일반적이진 않는거 맞죠?
저는 이제 나이도 있으니 건강 좀 챙기고 주말에는 좀 쉬고 집에서 하루쯤 뒹굴고 편히 지냈음 좋겠어요
아들만둘인데 중딩되고 초6되는 아이들이라 아빠가 힘든거 하나도 없어요 요즘은 친구들과 주말에 놀고 그래서 주말에 집에 있어도 편해요 제기억에 주말에 제가 아이둘과 일있어 외출하면 혼자서 숼수 있는 기회인데 바로 나가버립니다

이런거 고치기 힘든 성향으로 이해해야겠지요?
나이들고 힘 빠지면 집에 눌러 있으려나요? 나이들면 여자는 나가고 남자들은 집에 더 오래 있는다던데..
40중반에 본인이 20대인줄 알고 사는것 같아서 저는 가끔씩 덜컹 겁이 날때가 많아요
그냥 성향이려니 이해해야 할까요?



IP : 112.154.xxx.9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플라이프
    '16.2.21 11:50 PM (175.194.xxx.96)

    제 남편도 그런 성격인데 비 오는날 안 나가고 있으면 그것도 속 터집니다. ㅎㅎ

  • 2. 원글
    '16.2.21 11:53 PM (112.154.xxx.98)

    ㅋㅋ 윗님 제남편은 날씨 영향 안받는 헬스를 그래서 끊어서 다녀요 ㅠㅠ

  • 3. ......
    '16.2.21 11:55 PM (110.46.xxx.163)

    원래 성향 안 변해요

  • 4. --
    '16.2.22 12:14 AM (120.16.xxx.99)

    혹시 운동중독 아닐 까 싶네요.

    것도 뇌에서 뭔가 삐끗한거라 본인은 모른데요. 마구 뛰어서 무릎이 다 나가고 그런후에 중독증세라 알아채린 경우도 방송에서 봤네여.

  • 5. 냅둬요
    '16.2.22 12:28 AM (122.42.xxx.166)

    할만하니 하는거죠
    가만있는거 못하는 사람 중 한명으로서
    니보고 같이 하자는거 아니면
    걍 좀 냅두라 하고 싶네요
    평소보다 쩜만 움직였다 싶으면
    쉬어야된다고 퍼져있는 남자와 사는데
    지 쉬게 냅두면 됐지
    꼭 난 그러다 병난다 힘도 안드냐 잔소리.

  • 6. 저도
    '16.2.22 12:42 AM (219.74.xxx.227)

    저도 한 운동 좋아해서 피곤해도 운동하러는 나가요. 윗분말처럼 아무리피곤해도 할만하니까 하는 거예요.

  • 7. 저나 제 남편
    '16.2.22 12:51 AM (115.137.xxx.212)

    남편이 지독한 운동광이에요.
    비슷하네요. 아침 새벽 수영 저녁엔 헬스.
    술 담배 안 하고 회식도 일년에 몇번 참석 안 해요.
    저도 결혼 전 부터 운동은 늘 하던거라 지금도 꾸준히 해요.
    근데 하던 사람이 안 하면 더 아프다는 거 아시까요?
    너무 너무 피곤해서 몸이 철근 만근인데
    자유형 20바퀴 돌고 샤워하고 나오면 오히려 개운한 느낌이 들어서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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