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쁜 남자친구, 바쁜 남편?

.. 조회수 : 2,738
작성일 : 2016-02-21 20:53:13



바쁜 남편 두신 분들께 여쭙고 싶어요~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바쁩니다. 


월~금은 회사에 온 몸을 바쳐 일한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라서,

첫 연락은 오후 1시, 중간카톡 6시, 그리고 저녁 11시경에 전화 한 통 이렇게 하구요.

주말에 하루 반나절 쉬고, 일요일됴 늘 일 해야 하는 바쁜 직업입니다.


평일에도, 다음 날 기획을 해야 하기 때문에 늘 고민과 번뇌에 쌓여있습니다.

저도 널널하진 않지만, 이런 남자친구로 인한 외로움이 극심합니다.


보통 일주일에 한 번 (토요일) 만납니다.

어제는 제가 사정이 있어 못 만났고, 오늘은 남자친구가 일이 바빠 못 만났고요.

근데 연락도 2시에 한 번, 오후 7시에 한 번 이런 식입니다.

(오늘의 텀은 5시간이었지만, 보통의 텀이 7시간입니다.)


늘 씩씩한 척 했던 저라서 티는 안 냈지만, 어제는 폭발해서 헤어짐을 이야기했습니다.

희한하게도 이별을 말했을 땐 제가 그동안 참고 쌓아왔던 것들이 한꺼번에 터져나와 눈물이 줄줄 흐르더라구요.

남자친구는 절 붙잡으며, 앞으로 노력 하겠고, 앞으로 짬이 차면 달라진다 했지만, 

오늘의 연락패턴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저도 늘상 나가놀 수 있는 널널한 사람이 아닌지라, 오늘 집에서 일을 하면서도 원초적인 고독감이 밀려오더군요.

친구들에게 카톡이 오긴 하지만, 난 왜 남자친구랑 함께 할 수 없을까. 남자친구가 있어도 외로울까 이 생각이 자꾸 듭니다. ㅠ 
이건 제가 감당할 만한 수준의 그릇이 안 되겠다 생각하곤 헤어짐을 결심하면서도,

이렇게 날 좋아해줄 수 있는 사람 만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쉽사리 결정을 못 내리겠어요.

(연애는 많이 해 봤지만 결혼을 생각했던 남자는 이 사람이 처음이에요. ) 



결혼을 생각하고 있어서 만약에 함께 한다면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 같은데,

결혼 하면 더 외로워지는지요..?

그리고 결혼 하게 되면 삼식이보다 출장가는 남편이 더 좋다고 하던데, 이런 단점이 장점으로 바뀔 수도 있을런지요?

궁금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IP : 14.35.xxx.11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21 8:55 PM (118.208.xxx.99)

    글쎄요,, 아이를 낳았는데 남편이 그렇게 바쁘다면? ,,답없죠,,

  • 2. ..
    '16.2.21 8:57 PM (112.148.xxx.2)

    본인이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면 오래가기 힘들겁니다. 남자는 말 그대로 직장일이기 때문에
    생활패턴 바꾸기가 어려울 거에요.

  • 3. ...
    '16.2.21 8:59 PM (220.75.xxx.29)

    저렇게 몸바쳐 일하는데 건강은 어떨까요?
    오래 해야 하는 거면 그것도 걱정이겠네요.
    사람 진을 쪽쪽 빨아먹는 직업일 듯...
    레지던트같이 년수를 정해놓고 하는 고생도 아니고요..

  • 4. ...
    '16.2.21 9:03 PM (210.223.xxx.20) - 삭제된댓글

    패턴 바꾸기 쉽지 않을껄요?

    솔직히 저는 여자라도 -일에 나름 미친...- 일단 직장나가면
    퇴근때 까지 거의 연락 안 하니까, 솔직히 남친의 패턴 이해가 갑니다만.

    잠깐 톡하고, 통화할 2~3분이 없다는게 아니에요.
    그냥 톡하고, 문자하고, 통화하고 이러다 보면 은근 집중도가 흐트러진달까..그래서 그냥 그래요.

    윗분 말처럼
    님 같은 성격은 (게다가 애기라도 키울때 특히) 남친의 저런 패턴에 절대 적응 못 하실것 같네요.

  • 5. ...
    '16.2.21 9:10 PM (140.112.xxx.86) - 삭제된댓글

    정말 얼마 전 헤어진 남자친구랑 똑같은 패턴이라 답글 답니다. 혹시 같은 남자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런 사랑 처음 받아본다 싶을 정도로 저에게 지극정성이었고요 저도 이 남자랑 결혼할 건가보다 처음으로 그런 생각도 해보고..정말 너무너무 똑같아요. 만나는 횟수나 연락 횟수나..

    사귄 기간이 얼마나 되셨어요? 저는 1년 사귀고 헤어졌어요. 헤어질 때 82에 글 올려 언니들한테 위로도 받고..지금도 저 아직 완전히 잊지는 못했지만 헤어진 거 정말 잘했다 그거 하나로 견뎌요.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는데..헤어지고 나서 보니 그가 줬다고 생각하는 사랑에 가려져서 사귀는 동안 제가 너무너무 괴로웠다는 걸 저 스스로 계속 부정하고 있었어요. 남들도 다 이래, 다들 이렇게 사귀지 뭐 어떻게 매일매일 연락하고 만나고 지내, 내가 감수할 건 감수해야지, 내가 이렇게 해야 저 사람이 좀 편하지 등등 온갖 핑계로 제가 너무 힘들고 외롭고 그런 스트레스를 누르면서 1년을 만났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마음 먹고 헤어지는 게 가장 좋은데..아마 이런 말씀 드려도 밑바닥 보일 때까지 지금 남친 붙드시겠지만, 아마 그 남친이 먼저 정리하자고 그럴 거에요. 그리고 저도 그랬어요 늘 헤어짐 생각하면서 싸우고 붙잡고 싸우고 붙잡고..에혀 너무 안타깝네요. 그 진절머리나는 과정을 겪으실 거 생각하면..서서히 마음 정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6. ..
    '16.2.21 9:27 PM (14.35.xxx.112) - 삭제된댓글

    저는 2년 넘게 만났는데요. 혹시 성이 Y로 시작되나요?

  • 7. ..
    '16.2.21 9:35 PM (114.206.xxx.173)

    결혼을 하든 안하든 나 혼자서도 독립적으로 씩씩해야 행복한 삶이 됩니다.
    상대에게 의존하거나 함께라는것에 너무 집착하지 말아요. 같이 있어도 순간순간 외로운게 사람이에요.

  • 8. 동감
    '16.2.21 9:49 PM (175.197.xxx.21)

    원글님이 엄청 치대는 듯. 혼자 못 있는 사람같아요. 치댄다는 게, 혼자 있는 순간을 못 견뎌서 남에게 의지하려드는 걸 치댄다고 표현해요. 그냥 혼자 선 둘이 같이 있는 거랑 혼자 못 서는 둘이가 서로 기대 서있는 건 달라요. 원글님은 어느쪽인지 본인이 함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듯.

  • 9. ..
    '16.2.21 11:39 PM (14.45.xxx.53)

    남편 바빠서 이틀째 밤새고 연락없어요 저는 6개월 29개월 애둘 건사하고요
    문제는 연애할때는 저렇게 뭐라할 수라도 있지만 결혼하면 가정을 위해 몸바쳐 일한다는 명분이 있어서 비난할 수도 없어요 ㅋㅋ

  • 10. ..
    '16.2.21 11:43 PM (14.45.xxx.53)

    바쁜 남편은 최악이에요 신혼에도 혼자 애낳아도 혼자.. ㅋㅋ 저는 남편 중요한 회의땜에 둘째 혼자 낳았어요 애낳올거 같은데 전화하니 지금은 회의중입니다 문자 덜렁 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559 "정서적 학대도 안돼".. 英 '자녀에 폭언'.. 2 샬랄라 2016/03/24 914
540558 이런 집 사도 되나요? 4 궁금 2016/03/24 1,409
540557 고3아이 친구문제로 전학이요 5 두롱두롱 2016/03/24 3,710
540556 217*185사이즈 이불커버 만들때요 모모 2016/03/24 314
540555 송혜교 뉴욕콘도 745만원 연체, 현금 백프로 구입 68 ㅇㅇㅇㅇ 2016/03/24 26,188
540554 에릭 클랩튼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18 //// 2016/03/24 1,244
540553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24 6억 2016/03/24 4,762
540552 다시겨울인가요? 손까지시렵네요 ㅠㅠ 7 2016/03/24 1,155
540551 밀레청소기가 층간소음 일으킬 정도인가요? 9 밀레 2016/03/24 3,307
540550 급! 강아지 변비 6 미국 2016/03/24 1,479
540549 냉장고 메탈과 일반 흰색 중 어떤 게 나을까요 17 ... 2016/03/24 6,019
540548 오늘 패딩 입어도 될까요? 7 날씨 2016/03/24 1,224
540547 야자끝나고 시원한간식 찾아요 3 사철채송화 2016/03/24 714
540546 교회다니시는 님들 꿈해석 좀 해주세요 5 2016/03/24 700
540545 고딩딸이랑 유기견 봉사활동하려는데요 3 봉사활동 2016/03/24 739
540544 217*185사이즈 이불커버 만들때요 3 모모 2016/03/24 441
540543 축의금 받은만큼 줘도 되겠죠?;; 14 ㅇㅇ 2016/03/24 4,053
540542 네이트에 투견도박 떴네요 4 투견 2016/03/24 908
540541 예물 다이아 목걸이 디자인 골라주세요 6 다이아 2016/03/24 2,026
540540 파마 다시 하려면 최소한 몇주/ 몇달 후에 해야하나요? 2 어게인 2016/03/24 2,527
540539 불당카페 문닫았나요? 2 불당 2016/03/24 1,128
540538 제가 연애 못하는 이유..모태솔로 탈출하게 도와주세요 15 ..... 2016/03/24 5,409
540537 애들이 야자, 학원가면 혼자 있는 밤 시간에 고등맘님들은 뭐 하.. 49 야자하는 고.. 2016/03/24 2,779
540536 파마하면 파마컬이 죄다 흐트러져서 나오는건 왜죠?? 5 파마 2016/03/24 1,528
540535 세컨하우스 살아보신분 조언필요해요 4 궁금이 2016/03/24 1,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