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세상에 대화가 통하고 잘맞는 사람은 없다??

궁금증 조회수 : 1,605
작성일 : 2016-02-21 14:08:18

부모 모두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센 집안의 딸입니다.
저도 자아가 강한 편이긴 한데, 상대적으로는 집안에서
발언권도 적고 눌려지냈던 편이예요.
아무튼 제가 자라면서 삶이 고되고 빠듯하단 이유로
부모와도 마음을 주고받고 표현하는 대화나 소통같은
상호작용을 못했고, 저 자신도 그런쪽으로 의식이 부족해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배웠습니다.

그래서 늘상 허전함을 느끼고, 대화와 사람이 고파요.
그래서 제가 저랑 대화 잘 통하고 코드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저희 엄마가 늘상 한심하다는 듯이 하는 말이
"맞는 사람이 어딨노 안맞아도 서로 맞춰가는거지!"
질타하는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거를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대화나누는 것도 좋고 자기취향이라거나 가치관, 취미 얘기,
솔직하게 터놓고 감정교류하는거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람들은 책임이나 역할, 현실적인 생활얘기 이런식으로
제가 느끼기엔 여유가 유머, 제대로 된 대화없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왜, 가족이면 든든한 지원군이나 응원군,
속마음터놓고 기댈 유일한 대상이자 울타리기도 하잖아요.

주변 친척이나 가족들도 자기 잇속 차리는 위주지,
서로 위하거나 진실되게 배려하고 이런게 거의 없네요.
다들 그리산다 말씀하셔도, 제 주변사람들은 유독 사람들 자체가
더 그래요. 상처와 열등감만 많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인간미나
따뜻함이 부족하달까요. (저도 물론 이 집안사람이라 닮은 것도
많지만요;;)
원래 생활이 빠듯하면 세상살이가 다 이렇게 되는건가요?

제생각엔 어딘가에 대화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꺼
같거든요. 사람이 저마다 다 다르고 세상살이도 각박하다지만
이 넓은 세상천지에 나와 생각과 코드가 비슷한 사람이 설마 없으려구요..
제가 인간관계를 철없이 쉽게 생각하는건지요..?
님들은 저희 엄마의견에 동의하시나요?



IP : 110.70.xxx.2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5
    '16.2.21 2:22 PM (122.40.xxx.206)

    저는 님에게 동의합니다. 사는게 팍팍하면 아무래도 님 어머니처럼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마음 터놓을 친구 없다가 20대 중반에 코드 잘맞는 친구 만나서
    지금껏 절친으로 잘 지내요. 비록 동성이지만 ㅎㅎ 남편들은 말 안통할 때 많아도
    친구랑 말 잘통하니 친구하고 대화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고 좋아요.

  • 2. ...
    '16.2.21 2:27 PM (180.230.xxx.163)

    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과 오히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이 느끼죠.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 그냥 마냥 터 놓고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관계니까요. 거기다가 손윗 사람들은 아랫 사람에게 뭔가 권위적일 수도 있고 대등한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잖아요.

  • 3.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고...
    '16.2.21 2:51 PM (210.123.xxx.111)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아요.

    남편과 저는 정말 취향이 같고 정치색도 같고 성향도 비슷해요.

    그래서 이야기하면 정말 잘 통해요.

    둘다 책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sf광이에요. 전 sf빼고 다 읽지만 문학소설 위주...

    남편은 sf에 다른것도 다 읽지만 순수문학은 잘 안읽어요.

    근데 둘다 서로 보완해요. 남편이 권하는 책중에 한두권은 읽기도 하고 sf 신간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남편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책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내 책 읽고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 없어요.

    님 역시 10대때의 님 생각이 20대때(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

    틀리듯이 그런 거 자체를 잘 이해하고 이해받고 받아들일 수록 님이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는 현실감각을 빨리 배우시되(재테크 일찍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함)

    대신 님은 남을 배려하며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시면 되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0967 영작 부탁드려요 1 ㅇㅇ 2016/02/23 382
530966 회사에서 제발 저의 사생활에 관심 좀 껐으면.. 8 직장인 2016/02/23 3,578
530965 국회방송 채널 번호 5 .. 2016/02/23 3,969
530964 남자같다는말 듣는데 어떻게 바꾸면 좋을까요? 11 스타일 2016/02/23 1,355
530963 팩트티비 생중계 - 김광진 의원 발언 중입니다. 10 의사진행 2016/02/23 964
530962 82가 다른곳보다 공격적인 댓글이 많은편이죠 ? 15 ㅁㄴ 2016/02/23 1,148
530961 고등학교때 장애부모욕한 애 장애부모됬는데 54 ... 2016/02/23 14,485
530960 정말 모르겠어요 3 이유 2016/02/23 597
530959 (급)스콘만들다가 밀가루를 다 써버려서 2 부침●튀김가.. 2016/02/23 794
530958 지인의 자녀 기일. 어찌해야 할까요? 11 조문 2016/02/23 4,029
530957 필리버스터 인지 방해연설 인지 ㅋㅋㅋ 24 자..82 .. 2016/02/23 3,317
530956 4월 결혼 앞둔 신부인 고민... 6 으니쫑쫑 2016/02/23 2,567
530955 권고사직 관련해서 노무사 찾아가보신분? 3 2016/02/23 1,408
530954 버니 샌더스도 8시간 37분을 혼자 연설했네요 3 필리버스터 2016/02/23 938
530953 강아지 분양받으실분들! 유기견어플 포인핸드 추천해요 ㅇㅇ 2016/02/23 806
530952 건강한 젊은 남자가 5년째 취직이 전혀 안될 수가 있나요? 28 .. 2016/02/23 10,966
530951 검은색 새치염색하다가 컬러변경되나요 6 Ll 2016/02/23 1,577
530950 김광진의원이 12시까지 계속 저리 말해야된대요.. 15 뉴스룸 2016/02/23 3,543
530949 용기가 안나요 ..너무 컴플렉스 덩어린데.. 10 abc 2016/02/23 2,517
530948 무기농 담양 쌀 맛없는 거 같은데 어떤 쌀이 좋나요? 2 gogos 2016/02/23 603
530947 더민주 김광진 의원, 1호 필리버스터..與의원 상당수 퇴장 20 직권상정 2016/02/23 2,301
530946 말리고싶어요 주말농장 2016/02/23 497
530945 경복궁근처 아침 먹을곳이나. 브런치 일찍 여는곳있나요? 8 .. 2016/02/23 2,703
530944 고구마 말랭이 집에 건조기 없는 사람은 어케 만들까요?? 10 고구마 2016/02/23 2,762
530943 겨울옷은 대체 몇달을 입어야하는건지 ㅋㅋ 안에 입을 옷이 없어요.. 7 미침ㅋㅋ 2016/02/23 3,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