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세상에 대화가 통하고 잘맞는 사람은 없다??

궁금증 조회수 : 1,632
작성일 : 2016-02-21 14:08:18

부모 모두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센 집안의 딸입니다.
저도 자아가 강한 편이긴 한데, 상대적으로는 집안에서
발언권도 적고 눌려지냈던 편이예요.
아무튼 제가 자라면서 삶이 고되고 빠듯하단 이유로
부모와도 마음을 주고받고 표현하는 대화나 소통같은
상호작용을 못했고, 저 자신도 그런쪽으로 의식이 부족해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배웠습니다.

그래서 늘상 허전함을 느끼고, 대화와 사람이 고파요.
그래서 제가 저랑 대화 잘 통하고 코드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저희 엄마가 늘상 한심하다는 듯이 하는 말이
"맞는 사람이 어딨노 안맞아도 서로 맞춰가는거지!"
질타하는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거를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대화나누는 것도 좋고 자기취향이라거나 가치관, 취미 얘기,
솔직하게 터놓고 감정교류하는거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람들은 책임이나 역할, 현실적인 생활얘기 이런식으로
제가 느끼기엔 여유가 유머, 제대로 된 대화없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왜, 가족이면 든든한 지원군이나 응원군,
속마음터놓고 기댈 유일한 대상이자 울타리기도 하잖아요.

주변 친척이나 가족들도 자기 잇속 차리는 위주지,
서로 위하거나 진실되게 배려하고 이런게 거의 없네요.
다들 그리산다 말씀하셔도, 제 주변사람들은 유독 사람들 자체가
더 그래요. 상처와 열등감만 많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인간미나
따뜻함이 부족하달까요. (저도 물론 이 집안사람이라 닮은 것도
많지만요;;)
원래 생활이 빠듯하면 세상살이가 다 이렇게 되는건가요?

제생각엔 어딘가에 대화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꺼
같거든요. 사람이 저마다 다 다르고 세상살이도 각박하다지만
이 넓은 세상천지에 나와 생각과 코드가 비슷한 사람이 설마 없으려구요..
제가 인간관계를 철없이 쉽게 생각하는건지요..?
님들은 저희 엄마의견에 동의하시나요?



IP : 110.70.xxx.2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5
    '16.2.21 2:22 PM (122.40.xxx.206)

    저는 님에게 동의합니다. 사는게 팍팍하면 아무래도 님 어머니처럼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마음 터놓을 친구 없다가 20대 중반에 코드 잘맞는 친구 만나서
    지금껏 절친으로 잘 지내요. 비록 동성이지만 ㅎㅎ 남편들은 말 안통할 때 많아도
    친구랑 말 잘통하니 친구하고 대화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고 좋아요.

  • 2. ...
    '16.2.21 2:27 PM (180.230.xxx.163)

    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과 오히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이 느끼죠.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 그냥 마냥 터 놓고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관계니까요. 거기다가 손윗 사람들은 아랫 사람에게 뭔가 권위적일 수도 있고 대등한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잖아요.

  • 3.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고...
    '16.2.21 2:51 PM (210.123.xxx.111)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아요.

    남편과 저는 정말 취향이 같고 정치색도 같고 성향도 비슷해요.

    그래서 이야기하면 정말 잘 통해요.

    둘다 책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sf광이에요. 전 sf빼고 다 읽지만 문학소설 위주...

    남편은 sf에 다른것도 다 읽지만 순수문학은 잘 안읽어요.

    근데 둘다 서로 보완해요. 남편이 권하는 책중에 한두권은 읽기도 하고 sf 신간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남편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책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내 책 읽고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 없어요.

    님 역시 10대때의 님 생각이 20대때(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

    틀리듯이 그런 거 자체를 잘 이해하고 이해받고 받아들일 수록 님이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는 현실감각을 빨리 배우시되(재테크 일찍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함)

    대신 님은 남을 배려하며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시면 되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3992 훈제 오리, 간장 불고기 양념해도 되나요? 2 오리 2016/04/04 1,048
543991 베이비시터 23 얼마일지 2016/04/04 3,513
543990 27.35님은 뭐하는 분인가요? 9 ㅇㅇ 2016/04/04 1,208
543989 앞머리에 흰머리가 짧게 많이 나오는데 뭘로 바르면 좋을까요? 3 염색말고 2016/04/04 1,847
543988 가끔 유난히 화장이 잘되거나 예쁜날 6 ㅇㅇ 2016/04/04 2,055
543987 브레빌 bje 820 쥬서기 사고 싶어요 3 2016/04/04 1,410
543986 용인 성복동... 2 티나 2016/04/04 1,734
543985 용인 수지에 임플 란트 잘 하는 곳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궁금 2016/04/04 601
543984 전주 덕진 도심 한가운데 고압 변전소 건설? 3 고압 변전소.. 2016/04/04 863
543983 봄맞이 옷정리 1 2016/04/04 1,066
543982 초등 간식중 밀가루 안들어 간거 뭐가 있을 까요 12 간식 2016/04/04 2,136
543981 벙커원교회설교ㅡ 예은아빠 유경근씨 설교입니다 5 하오더 2016/04/04 1,047
543980 베이글 오븐에 180도로 몇 분 돌리면 맛있나요 2 . 2016/04/04 3,596
543979 취향에 맞는 무늬 번호만 쓰고 가주세용~^^ 6 여러분 2016/04/04 777
543978 친정엄마가...우울증인것 같아요. 치매초기인건가요? 4 루루 2016/04/04 3,741
543977 드라마 결혼계약(?) 촬영때문에 연예인 본 썰 34 해해해 2016/04/04 10,595
543976 세브란스에 2인실에 4일정도 입원하면 입원료가 얼마가 나올까요?.. 4 .. 2016/04/04 3,925
543975 정의당 정진후 의원 ...더민주에 치욕감 느껴.. 8 ..... 2016/04/04 923
543974 오늘 한잔 하는데 안주 좀 골라주세요. 9 2016/04/04 1,042
543973 경제총조사요원 해보신분.. 2 40대 2016/04/04 1,405
543972 G마켓 가전,디지털 쿠폰떴네요. .. 2016/04/04 589
543971 초등수학문제좀 봐주세요 수학 2016/04/04 481
543970 베지터블 밀(vegetable mill) 사용법... 4 답답 2016/04/04 501
543969 매직캔 정말 냄새 안나나요? 7 gbwl 2016/04/04 2,465
543968 22개월 아기 냄비들고 줄행랑 20 ㅋㅋㅋㅋ 2016/04/04 6,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