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세상에 대화가 통하고 잘맞는 사람은 없다??
부모 모두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센 집안의 딸입니다.
저도 자아가 강한 편이긴 한데, 상대적으로는 집안에서
발언권도 적고 눌려지냈던 편이예요.
아무튼 제가 자라면서 삶이 고되고 빠듯하단 이유로
부모와도 마음을 주고받고 표현하는 대화나 소통같은
상호작용을 못했고, 저 자신도 그런쪽으로 의식이 부족해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배웠습니다.
그래서 늘상 허전함을 느끼고, 대화와 사람이 고파요.
그래서 제가 저랑 대화 잘 통하고 코드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저희 엄마가 늘상 한심하다는 듯이 하는 말이
"맞는 사람이 어딨노 안맞아도 서로 맞춰가는거지!"
질타하는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거를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대화나누는 것도 좋고 자기취향이라거나 가치관, 취미 얘기,
솔직하게 터놓고 감정교류하는거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람들은 책임이나 역할, 현실적인 생활얘기 이런식으로
제가 느끼기엔 여유가 유머, 제대로 된 대화없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왜, 가족이면 든든한 지원군이나 응원군,
속마음터놓고 기댈 유일한 대상이자 울타리기도 하잖아요.
주변 친척이나 가족들도 자기 잇속 차리는 위주지,
서로 위하거나 진실되게 배려하고 이런게 거의 없네요.
다들 그리산다 말씀하셔도, 제 주변사람들은 유독 사람들 자체가
더 그래요. 상처와 열등감만 많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인간미나
따뜻함이 부족하달까요. (저도 물론 이 집안사람이라 닮은 것도
많지만요;;)
원래 생활이 빠듯하면 세상살이가 다 이렇게 되는건가요?
제생각엔 어딘가에 대화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꺼
같거든요. 사람이 저마다 다 다르고 세상살이도 각박하다지만
이 넓은 세상천지에 나와 생각과 코드가 비슷한 사람이 설마 없으려구요..
제가 인간관계를 철없이 쉽게 생각하는건지요..?
님들은 저희 엄마의견에 동의하시나요?
1. 345
'16.2.21 2:22 PM (122.40.xxx.206)저는 님에게 동의합니다. 사는게 팍팍하면 아무래도 님 어머니처럼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마음 터놓을 친구 없다가 20대 중반에 코드 잘맞는 친구 만나서
지금껏 절친으로 잘 지내요. 비록 동성이지만 ㅎㅎ 남편들은 말 안통할 때 많아도
친구랑 말 잘통하니 친구하고 대화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고 좋아요.2. ...
'16.2.21 2:27 PM (180.230.xxx.163)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과 오히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이 느끼죠.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 그냥 마냥 터 놓고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관계니까요. 거기다가 손윗 사람들은 아랫 사람에게 뭔가 권위적일 수도 있고 대등한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잖아요.
3.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고...
'16.2.21 2:51 PM (210.123.xxx.111)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아요.
남편과 저는 정말 취향이 같고 정치색도 같고 성향도 비슷해요.
그래서 이야기하면 정말 잘 통해요.
둘다 책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sf광이에요. 전 sf빼고 다 읽지만 문학소설 위주...
남편은 sf에 다른것도 다 읽지만 순수문학은 잘 안읽어요.
근데 둘다 서로 보완해요. 남편이 권하는 책중에 한두권은 읽기도 하고 sf 신간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남편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책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내 책 읽고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 없어요.
님 역시 10대때의 님 생각이 20대때(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
틀리듯이 그런 거 자체를 잘 이해하고 이해받고 받아들일 수록 님이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는 현실감각을 빨리 배우시되(재테크 일찍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함)
대신 님은 남을 배려하며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시면 되는겁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66154 | 양자분석기(측정기)라는 것 정확한가요? 5 | ^^ | 2016/06/13 | 7,467 |
566153 | 3년후 집 줄여 빚 갚는 노인들 4 | 참고하시라 | 2016/06/13 | 2,896 |
566152 | 황남빵 주문했어요 1 | ㄷㄴㄷㄴ | 2016/06/13 | 1,167 |
566151 | 대구 수성구 헤어컷 부탁드립니다 2 | 로즈마리 | 2016/06/13 | 954 |
566150 | Executive board member 를 한국어로 뭐라고 해.. 3 | 00 | 2016/06/13 | 3,615 |
566149 | (도움절실)홈쇼핑-겨드랑이땀셔츠 페북에 올렸어요 3 | 노호갱님 | 2016/06/13 | 1,269 |
566148 | 드럼세탁기에 일반세제 안좋네요. 4 | 세탁 | 2016/06/13 | 1,936 |
566147 | 중학생실비보험 3 | 중학생실비보.. | 2016/06/13 | 978 |
566146 | 냥이 키우는 집사님 봐주세요 3 | 소음에약한냥.. | 2016/06/13 | 902 |
566145 | 결혼 한달만에 임신,,,남편에게 전했는데 30 | 예비엄마 | 2016/06/13 | 25,073 |
566144 | 24평 거실 데코타일 색깔 선택좀 해주세요 7 | 바닥 | 2016/06/13 | 1,582 |
566143 | 거품 안나는 샴푸요.. 세정은 제대로 되긴 하는걸까요? 1 | 버블버블 | 2016/06/13 | 1,391 |
566142 | '대학가요제'가 없어진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4 | 아쉬워 | 2016/06/13 | 1,881 |
566141 | 용돈 얼마 주면 될까요? 2 | 여고생 | 2016/06/13 | 1,256 |
566140 | 오늘 안개에요? 스모그에요? 6 | dd | 2016/06/13 | 1,556 |
566139 | 웃지못할 빵셔틀.. 1 | 고딩 | 2016/06/13 | 1,563 |
566138 | 운전초보가 전하는 부탁 14 | 초보 | 2016/06/13 | 2,829 |
566137 | 지금 만나러갑니다..란 일본영화 말이에요. 6 | 어려워 | 2016/06/13 | 2,092 |
566136 | 초2. . 내아이지만 너무 멍청합니다. 정말 확 바껴서 공부.. 29 | . . . | 2016/06/13 | 7,628 |
566135 | 블라인더냐 믹서기냐 5 | 해독쥬스 | 2016/06/13 | 2,141 |
566134 | 다이어트식이 될까요? 7 | ?? | 2016/06/13 | 1,203 |
566133 | 초등학생 통학가능 거리 어느 정도가 한계일까요? 6 | 궁금 | 2016/06/13 | 896 |
566132 | 마트에서 알바하는 학생들 스마트폰 보고 있는거요 5 | ... | 2016/06/13 | 2,439 |
566131 | 임신초기부터 낳을때까지 커피한잔씩 드신분 있나요 18 | 카페인중독 | 2016/06/13 | 6,971 |
566130 | 한국은 물인심 화장실인심 이 좋다..를영어로 2 | 00 | 2016/06/13 | 1,0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