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세상에 대화가 통하고 잘맞는 사람은 없다??

궁금증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6-02-21 14:08:18

부모 모두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센 집안의 딸입니다.
저도 자아가 강한 편이긴 한데, 상대적으로는 집안에서
발언권도 적고 눌려지냈던 편이예요.
아무튼 제가 자라면서 삶이 고되고 빠듯하단 이유로
부모와도 마음을 주고받고 표현하는 대화나 소통같은
상호작용을 못했고, 저 자신도 그런쪽으로 의식이 부족해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배웠습니다.

그래서 늘상 허전함을 느끼고, 대화와 사람이 고파요.
그래서 제가 저랑 대화 잘 통하고 코드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저희 엄마가 늘상 한심하다는 듯이 하는 말이
"맞는 사람이 어딨노 안맞아도 서로 맞춰가는거지!"
질타하는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거를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대화나누는 것도 좋고 자기취향이라거나 가치관, 취미 얘기,
솔직하게 터놓고 감정교류하는거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람들은 책임이나 역할, 현실적인 생활얘기 이런식으로
제가 느끼기엔 여유가 유머, 제대로 된 대화없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왜, 가족이면 든든한 지원군이나 응원군,
속마음터놓고 기댈 유일한 대상이자 울타리기도 하잖아요.

주변 친척이나 가족들도 자기 잇속 차리는 위주지,
서로 위하거나 진실되게 배려하고 이런게 거의 없네요.
다들 그리산다 말씀하셔도, 제 주변사람들은 유독 사람들 자체가
더 그래요. 상처와 열등감만 많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인간미나
따뜻함이 부족하달까요. (저도 물론 이 집안사람이라 닮은 것도
많지만요;;)
원래 생활이 빠듯하면 세상살이가 다 이렇게 되는건가요?

제생각엔 어딘가에 대화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꺼
같거든요. 사람이 저마다 다 다르고 세상살이도 각박하다지만
이 넓은 세상천지에 나와 생각과 코드가 비슷한 사람이 설마 없으려구요..
제가 인간관계를 철없이 쉽게 생각하는건지요..?
님들은 저희 엄마의견에 동의하시나요?



IP : 110.70.xxx.2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5
    '16.2.21 2:22 PM (122.40.xxx.206)

    저는 님에게 동의합니다. 사는게 팍팍하면 아무래도 님 어머니처럼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마음 터놓을 친구 없다가 20대 중반에 코드 잘맞는 친구 만나서
    지금껏 절친으로 잘 지내요. 비록 동성이지만 ㅎㅎ 남편들은 말 안통할 때 많아도
    친구랑 말 잘통하니 친구하고 대화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고 좋아요.

  • 2. ...
    '16.2.21 2:27 PM (180.230.xxx.163)

    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과 오히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이 느끼죠.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 그냥 마냥 터 놓고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관계니까요. 거기다가 손윗 사람들은 아랫 사람에게 뭔가 권위적일 수도 있고 대등한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잖아요.

  • 3.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고...
    '16.2.21 2:51 PM (210.123.xxx.111)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아요.

    남편과 저는 정말 취향이 같고 정치색도 같고 성향도 비슷해요.

    그래서 이야기하면 정말 잘 통해요.

    둘다 책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sf광이에요. 전 sf빼고 다 읽지만 문학소설 위주...

    남편은 sf에 다른것도 다 읽지만 순수문학은 잘 안읽어요.

    근데 둘다 서로 보완해요. 남편이 권하는 책중에 한두권은 읽기도 하고 sf 신간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남편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책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내 책 읽고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 없어요.

    님 역시 10대때의 님 생각이 20대때(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

    틀리듯이 그런 거 자체를 잘 이해하고 이해받고 받아들일 수록 님이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는 현실감각을 빨리 배우시되(재테크 일찍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함)

    대신 님은 남을 배려하며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시면 되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270 아파트에서 진짜 못살겠네요 33 ..... 2016/07/04 24,254
573269 자궁검사 받길 잘했네요~ 6 콩닥이맘 2016/07/04 3,763
573268 내평생 늘 함께갈 아이템들‥ 4 건강 지킴이.. 2016/07/04 3,023
573267 수영장 이용할때 제발 사워하고 들어가세요~~! 26 아주미 2016/07/04 6,430
573266 부추전 해먹었는데 맛나네요~~~~ 8 부추 2016/07/04 2,314
573265 오늘 민소매입으면 추운날씨인가요? 3 aa 2016/07/04 943
573264 중1기말고사 과학,도덕 어쩌나요 ㅠㅠ 4 .... 2016/07/04 1,788
573263 폴로,큐브,k3,소나타,그랜져 중 차 골라주세요 5 2016/07/04 1,375
573262 남편들 일찍 퇴근해오면 좋은가요 16 장단점 2016/07/04 3,974
573261 전세끼고 매매 문의드려요.. 5 매매 2016/07/04 2,194
573260 천연비타민이 뉴트리코X 밖에 없어요?? 2 비타민 2016/07/04 1,960
573259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확정 4 창조경제 베.. 2016/07/04 1,336
573258 이 상황에서 적당한 표현 좀 알려 주세요. 1 쥴리 2016/07/04 472
573257 전 왜 늘 퍼주고 헛헛함에 괴로워할까요? 13 새옹지마 2016/07/04 3,741
573256 남자들 부침개 싫어하는 사람 많은가요 10 밀가루 2016/07/04 2,592
573255 미술치료 공부하신 분,, 왜 이런지 아시나요? 11 알수있나요 2016/07/04 2,473
573254 매일 한봉씩 먹는 견과류 추천 부탁 12 견과류 2016/07/04 5,069
573253 형광등 갈려고 하는데 두꺼비집내려야해요? 6 힘들어 2016/07/04 1,519
573252 15년전 알바비 떼 먹은 악덕(?) 고용주, 아직도 장사 잘하고.. 12 소심한 복수.. 2016/07/04 2,795
573251 추리소설 잘아시는분!이책들 임산부가 읽어도 될까요? 18 임산부친구 2016/07/04 2,383
573250 시어머니가 삐치신거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10 .. 2016/07/04 4,109
573249 오늘 내 마음의 꽃비 보신 분 알려주세용^^ 4 꽃비 2016/07/04 1,293
573248 가슴쪽 통증은 심혈관 문제일까요? 7 ㅇㅇ 2016/07/04 1,424
573247 제가 예약한것보다 일찍 갔을때 있는 자리로 바꿔주나요? 4 비행기탈때 2016/07/04 1,232
573246 남편 폭언, 폭행 16 비니유니 2016/07/04 5,7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