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 세상에 대화가 통하고 잘맞는 사람은 없다??

궁금증 조회수 : 1,595
작성일 : 2016-02-21 14:08:18

부모 모두 자아가 강하고 자존심과 고집이 센 집안의 딸입니다.
저도 자아가 강한 편이긴 한데, 상대적으로는 집안에서
발언권도 적고 눌려지냈던 편이예요.
아무튼 제가 자라면서 삶이 고되고 빠듯하단 이유로
부모와도 마음을 주고받고 표현하는 대화나 소통같은
상호작용을 못했고, 저 자신도 그런쪽으로 의식이 부족해서
인간관계를 제대로 못배웠습니다.

그래서 늘상 허전함을 느끼고, 대화와 사람이 고파요.
그래서 제가 저랑 대화 잘 통하고 코드맞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 저희 엄마가 늘상 한심하다는 듯이 하는 말이
"맞는 사람이 어딨노 안맞아도 서로 맞춰가는거지!"
질타하는식으로 말합니다. 근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귀엽고 아기자기한거를 좋아해서 그런쪽으로
대화나누는 것도 좋고 자기취향이라거나 가치관, 취미 얘기,
솔직하게 터놓고 감정교류하는거를 좋아하는데,
집안 사람들은 책임이나 역할, 현실적인 생활얘기 이런식으로
제가 느끼기엔 여유가 유머, 제대로 된 대화없이 팍팍하게
살아가고 있거든요;; 왜, 가족이면 든든한 지원군이나 응원군,
속마음터놓고 기댈 유일한 대상이자 울타리기도 하잖아요.

주변 친척이나 가족들도 자기 잇속 차리는 위주지,
서로 위하거나 진실되게 배려하고 이런게 거의 없네요.
다들 그리산다 말씀하셔도, 제 주변사람들은 유독 사람들 자체가
더 그래요. 상처와 열등감만 많고, 서로 이전투구하고, 인간미나
따뜻함이 부족하달까요. (저도 물론 이 집안사람이라 닮은 것도
많지만요;;)
원래 생활이 빠듯하면 세상살이가 다 이렇게 되는건가요?

제생각엔 어딘가에 대화통하는 사람이 분명 있을꺼
같거든요. 사람이 저마다 다 다르고 세상살이도 각박하다지만
이 넓은 세상천지에 나와 생각과 코드가 비슷한 사람이 설마 없으려구요..
제가 인간관계를 철없이 쉽게 생각하는건지요..?
님들은 저희 엄마의견에 동의하시나요?



IP : 110.70.xxx.24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345
    '16.2.21 2:22 PM (122.40.xxx.206)

    저는 님에게 동의합니다. 사는게 팍팍하면 아무래도 님 어머니처럼 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님 말씀도 맞는 말입니다
    저는 20년 넘게 마음 터놓을 친구 없다가 20대 중반에 코드 잘맞는 친구 만나서
    지금껏 절친으로 잘 지내요. 비록 동성이지만 ㅎㅎ 남편들은 말 안통할 때 많아도
    친구랑 말 잘통하니 친구하고 대화만 해도 스트레스 풀리고 좋아요.

  • 2. ...
    '16.2.21 2:27 PM (180.230.xxx.163)

    나와 이해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과 오히려 대화가 통하는 것 같이 느끼죠.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 그냥 마냥 터 놓고 좋아할 수 만은 없는 관계니까요. 거기다가 손윗 사람들은 아랫 사람에게 뭔가 권위적일 수도 있고 대등한 대화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많잖아요.

  • 3.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고...
    '16.2.21 2:51 PM (210.123.xxx.111)

    님말도 맞고 엄마말도 맞아요.

    남편과 저는 정말 취향이 같고 정치색도 같고 성향도 비슷해요.

    그래서 이야기하면 정말 잘 통해요.

    둘다 책 읽는거 무지 좋아하는데 남편은 sf광이에요. 전 sf빼고 다 읽지만 문학소설 위주...

    남편은 sf에 다른것도 다 읽지만 순수문학은 잘 안읽어요.

    근데 둘다 서로 보완해요. 남편이 권하는 책중에 한두권은 읽기도 하고 sf 신간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남편도 내가 좋아하는 작가 책 나오면 알려주기도 하고 내 책 읽고 같이 이야기 하기도 하고..

    자신과 똑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절대 없어요.

    님 역시 10대때의 님 생각이 20대때(나이가 어떻게 되는지 몰라서. =.=;;;)

    틀리듯이 그런 거 자체를 잘 이해하고 이해받고 받아들일 수록 님이 성장해 나가는 겁니다.

    가족이나 친지들에게는 현실감각을 빨리 배우시되(재테크 일찍 배우는 것도 정말 중요함)

    대신 님은 남을 배려하며 현실감각이 있는 사람이 되시면 되는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198 유시민 "이 공천사태는 더민주의 해체과정이다" 17 불펜펌 2016/03/15 3,336
538197 초딩과 좋았던 국내여행지 좀 추천해 주세요 10 떠나자 2016/03/15 2,239
538196 7세 여자아이 생일 선물 추천해주세요~ 1 궁금이 2016/03/15 1,451
538195 유시민씨는 박영선해명을 아니라고 보네요.. 11 ㅇㅇㅇ 2016/03/15 2,794
538194 정청래 재심청구 기각됐대요. 9 ㅇㅇ 2016/03/15 1,327
538193 자궁근종 색전술 받으려는데요 1 알려주세요 2016/03/15 1,391
538192 눈떨림에 바나나 2 우와 감사!.. 2016/03/15 2,233
538191 컨디션안좋으면 치아보철부가 아프기도 한가요? 4 컨디션 2016/03/15 941
538190 건희 아동학대 사건도 잊지 말아주세요 15 여름궁전 2016/03/15 2,428
538189 현자로 끝나는 딸이름 뭐가 예쁠까요? 26 ㅎㅎ 2016/03/15 6,842
538188 남편이 사탕 사올까 조마조마했는데 3 어휴 2016/03/15 2,252
538187 언니가 쓴 편지는 친모에게 가지 못했네요 3 라테라테 2016/03/14 1,735
538186 요리할때 손 다쳐본적 있으세요? 4 musiq 2016/03/14 624
538185 더민주 청년비례 최유진 국민의당 창당발기인이었네요. ㅋ 10 이건뭐 2016/03/14 1,846
538184 보험청구..진단서 1년전꺼 제출해도 되나요? 9 .... 2016/03/14 2,359
538183 아동학대 처벌법 강화 아고라서명부탁드립니다 5 2016/03/14 482
538182 일룸도 가구사면 헌가구 일층까지 내려주던가요 6 ... 2016/03/14 3,001
538181 82쿡 광고배너 리본즈 1 da 2016/03/14 860
538180 대전료 명성에 비해 적다 7 이세돌 2016/03/14 1,404
538179 친할머니의 학대 기억들 12 옛생각에.... 2016/03/14 4,615
538178 이런 차 사도 괜찮을까요? 9 중고차 2016/03/14 1,235
538177 MBC 사측, 노조 총파업 투표 몰카 찍다 들통 3 샬랄라 2016/03/14 504
538176 이세돌 맘에 안드는거 ㅋ 35 ㅇㅇ 2016/03/14 21,507
538175 시그널 김은희작가 인터뷰네요 8 ㅇㅇ 2016/03/14 5,195
538174 여당은 그네손에 야당은 영선이 손에 놀아나다니.. ㅗㅗ 2016/03/14 3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