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 내용 가슴이 아프네요.
화목해보이는 가족사진 밑에 피 묻은 참혹한 현장
[단독]'세 모자 참사'의 모든 이야기.."엄마는 너를 불러본다"
세 모자가 칼부림 끝에 모두 숨지는 참사가 일어난 가운데 큰 아들은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과의 사별 후 시장에서 곡식과 고춧가루 등을 팔며 생계를 이어온 어머니는 외로움과 고민, 가족에 대한 속마음을 일기장에 기록해왔다
"난 외롭지 않아. 언제나 곁에 있어 주는 곳이 있어…"
"아이 아빠가 병원에 있는데, 내가 있기를 바란다. 나도 힘들다. 아이 아빠가 나오고 내가 들어가고 싶다. 아이 아빠야, 용서해라. 내가 들어가고 싶다."
"시골에 있을 땐 저녁에 얼마나 쓸쓸한지 몰랐다. 어둑어둑한데 왠지 누가 나를 불러줄까."
"여보야, 술 먹고 남의 집에 돈을 꾼다고 뭐 달라지는 게 있어. 이젠 그만했으면 해. 당신이 힘들어하면 나도 힘들 때가 많아. 요즘 좀 어때? 열심히 살아보자."
"첫째야. 엄마는 너를 불러본다. 나 자신을 굳게 믿고 살아가야만 한다.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다오."
이런 가운데 큰아들 김씨는 정신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에 다니며 정신분열이나 양극성장애 등을 치료하는 약을 복용해온 사실이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