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미국 살아요.
한국 드라마에 미쳐 살고요.
그러다, 우연히 나혼자 산다도 재밌게 봐요.
이번주에 김열철씨 영어 공부 하시는 것 보고 또 저분주 김동완씨 영어 공부 하시는 것 보면서...
뭐랄까....완전 저는 완전 반대로 사는데 왜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전 미국 살면서 시간만 나면 한국 드라마 주구장창 보거든요.
미국 탤래비젼도 뉴스 빼고는 거의 안 보거든요.
가능하면 미국 사람들 이랑은 필요한 말을 제외 하면 말을 삼가 해요.
어쩔때는 일부러 영어 못 하는 척...그냥 고개만 끄덕이면서 웃기만 하기도 하고요.. ㅠㅠ
직업이 사람 상대 하며 말 하는 거라, 될 수 있으면 말을 삼가 하면서 에너지 세이빙 한다고 생각 했는데...
가만 생각 해 보니, 미국 사람들이랑 대화 하는게 재미가 없는 것 같아요.
젊을때 친구들이랑 놀 때는 안 그랫었는데...
요즘은, 거의 직장 동료나 아이 친구 부모들이나 이웃 말고는 딱히 따로 만나는 사람 없는데, 이들과 모임을 해도 딱 2시간이에요. 그 이후로는 피로가 몰려 와요. 아무리 좋은 사람이라도 그래요.
근데, 한국 사람이랑은 아무리 싫어도 아무리 낯 설어도, 뭐 밤 샐 수 있을 정도거든요.
전 왜 이럴까요?
권태기도 아닌게, 미국 산지도 30년 넘어서 산전 수전 공중전 다 겪었거든요.
미국이 싫고 미국 컬춰가 어쩌고 저쩌고 하기엔 미국도 너무 오래 살았고, 오히려 한국 가면 어색 한데...
언어 장벽도 없어요. 한국말 할 줄 아냐는 소리 들어요.
코미디도 미국씩이 재밌는데...
왜 미국 사람들이랑 말하고 노는게 재미가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