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성인ADHD를 앓고 있는 동료와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에너지 조회수 : 5,035
작성일 : 2016-02-19 00:25:11

우리회사 직원한명이
아무리 봐도 성인ADHD 를 앓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동안 같이 일하면서 분통터져서 죽을뻔 하고
사람말 무시하는것도 아니고 왜 저러는지 미치고
폴짝 뛸 일도 많았었습니다.

7명의 동료가 같이 일하는데
다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그 직원과 공동작업은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일은 열심히 하는데 엉뚱한 일에 집착을 해서
같이 하는 사람이 늘 힘들어 합니다

덜렁거리고 건망증 심하고 실수잘하고
실수 하고 나서도 발뺌하고 거짓말 하고
평소 쉴새없이 수다떨고 조금 난이도 있는 업무는
아예 하지도 않고...(실수 할까봐 시키지도 않습니다)
그러면서 남탓도 잘하고 자기 일한거 생색내느라
같이 팀했던 사람 말로 바보 만들어 버리고..
그러다 드센 동료한테 걸리면 종종 싸움나고...

퇴사 해주셨으면 정말 좋겠는데 퇴직금 받겠다고
일년 채우겠다고 꿋꿋이 출근합니다.

그동안 그사람 때문에 다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힘들었는데
얼마전... 그사람의 행동이
성인 ADHD와 많이 유사한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후 갑자기 그사람의 행동이나 말투가 다 이해가 되면서
미워했던 마음이 사그라들었습니다.
자기도 어떻게 개선할수 없는 불가항력인것 같았습니다.

잔소리 안하고 사람 하고픈 대로 내버려 두면
같은 실수를 자주 반복하고
일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는데
결국 일마무리를 제대로 안해서
다른사람이 따라다니면서 챙겨야 하니
바쁠때는 짜증이 욱 하고 올라옵니다.

이런 성향의 동료(오십이 넘었습니다.)
와 같이 일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네이버에 검색을 해봐도 증상과 치료는 나와있는데
주변사람이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이해하고 넘어가야 되나요?
이해하고 그사람일 도와주는것도 하루이틀이지
매일은 못할짓입니다.
조금씩이라도 그사람이 개선될 여지는 있을까요?

말로 조근조근 설명하고 부탁을 해도
다음날이면 말짱 도루묵으로
또 자기 하고싶은대로 일합니다.

화를 내고 으르렁 거리면서 말하면
그 부분은 개선을 합니다.
그렇다고 매일 사람한테 화를 낼 수도 없고.....
참 답답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IP : 223.62.xxx.24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모도
    '16.2.19 12:34 AM (180.224.xxx.91)

    미치게 만드는게 그 병입니다. 빤히 아는거 같은데 바보짓하니..저게 일부러 저러나 싶고 미치죠.

    본인이 병원 가서 검사하고(최소 수십만원) 약(매달 몇만원)을 먹어야 약간 나아집니다.

  • 2. jipol
    '16.2.19 12:37 AM (216.40.xxx.149)

    그정도인데도 안짤리는게 용하네요

  • 3. 에너지
    '16.2.19 12:40 AM (223.62.xxx.243)

    이렇게 오래다닌것도 울회사가 첨이래요
    울 대리가 여잔데 서로 보완하면서 안고가자 주의예요 ㅜㅜ

    빤히 아는것 같은데 바보짓 맞아요
    믿고 일하다가 돌아버린적 많아요
    정작 본인은 건망증이 심하니까 치매는 걱정해요

  • 4. 에너지
    '16.2.19 12:42 AM (223.62.xxx.243)

    검색해 보면 약을 먹으면 좋아진다고 하는데
    정신병원 가보란 말 하기 차암 어려워요 ㅡ.ㅡ

  • 5. jipol
    '16.2.19 12:44 AM (216.40.xxx.149)

    그럼 그 대리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세요 참.,.
    안고 갈 일이 따로있지 어이없내

  • 6. 짧게 직설적으로
    '16.2.19 1:27 AM (211.178.xxx.17)

    내 보기에 넌 성인adhd다. 너도 여기 오래 다니고 싶으면

    이렇게 너를 이해해주려는 사람들 있을 때

    대책을 세워라. 그동안에 비해 여기에서

    제일 오래 있다고 해봤자 결국 잘리면 무슨 소용이냐.

    너 스스로 알아보고 대책 세우고 주변에 드러내놓고

    도움을 청해라. 다들 너 때문에 힘들어서

    이건 시간 문제다.

  • 7. ...
    '16.2.19 5:43 AM (165.132.xxx.27)

    만약 작성자분이 그 분 상사이신거라면...

    윗분처럼 얘기하신 후, 한동안은 하루 동안 해야 할 일 목록 작성하게 하고 퇴근할 때 점검해 주심 어떨까 싶어요. 일 마무리까지 그 분이 하게 하시지 도중에 도와주지 말구요.
    목표 달성치랑 소요 기간을 문서화하고 상사에게 점검받다보면 자신도 느끼는바가 좀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게 문서화 하다보면 실수를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 하는 것도 어느 정도 방지나, 대응이 될거구요.


    ADHD가 유소아기에는 부모가 생활습관지도를 해 줄 수 있으니 그래도 좀 낫지만
    성인이고 자기가 ADHD인것도 자각을 못한다면 참...원글님과 그 분 서로가 힘들 것같네요.

    어쨌든....서로 얘기가 잘 된다면 두 분이 사전에 합의하에 정해둔 기간 동안은..다소 번거롭더라도 목표관리 점검을 도와주시되, 일정 기간 이후에도 문제가 지속된다면 그건 사회인으로서 그 분이 책임질 부분 같아요.

  • 8. 방법
    '16.2.19 7:23 AM (1.229.xxx.197)

    본인이 자각해서 병원 다니지 않는 한 방법이 있을까 싶어요 저희 직장에도 그런 여성분 있었는데 거의 비슷해요
    끝마무리가 안되고 일을 벌려놓고 정리 못하고 실수해도 인정안하고 대화를 하다가도 전혀 상관없는 말을 불쑥하고 플러스 안 착한데 세상에서 제일 착한여자인척 하는거 그게 젤 보기 싫었던..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결국 적응 못하고 퇴사했어요

  • 9. ...
    '16.2.19 10:19 AM (66.249.xxx.221) - 삭제된댓글

    주의력 결핍, 공감능력 부족...

    1.큰 업무를 세분화한 후 ,분할해서 맡기셔야할거예요.
    2. 하루 업무를 리스트에 적어 아침에 붙혀놓고 팀장이 중간중간 같이 진행상황을 체크하세요.
    3. 커피타임 등으로 업무 중간에 긴장을 풀어야해요.
    4. 직장내 대인관계 등에 대해 상사나 팀장이 호의적인 분위기에서 기회될때마다 상담,구체적으로 조언해주시면 도움이 될거예요.


    그 분이 공격적이거나 위협적인 성향이 없고,업무능력은 떨어지지만 성실하다는 전제하에 위의 방법이 도움이 될거예요.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5314 미국을 ESTA비자로 부모중 한쪽이 갈경우 아이들 18 .... 2016/07/11 1,998
575313 피티 비용 11 운동 2016/07/11 2,334
575312 미국 로즈 차관보 사흘간 행적.. 투명하게 밝혀야 1 사드 2016/07/11 820
575311 트레이너가 시간을 너무 자주 바꾸네요 이건뭐 내가 그사람 스케쥴.. 6 zz 2016/07/11 2,771
575310 아파트 천장에 달려있는 에어컨 전기요금 많이나오나요? 8 ddd 2016/07/11 4,081
575309 부산 피부과 괜찮은 곳 없나요?? 3 부산 2016/07/11 3,888
575308 백화점 명품관 판매직은 다른데보다 돈을 많이 버는건가요? 9 ㅇㅇ 2016/07/11 11,759
575307 루브르 가면 사람들이 그렇게 많나요 ? 17 마음 2016/07/11 3,296
575306 안방 구석에 딸린 화장실 39 환기 2016/07/11 22,342
575305 한양대공대 위상이 참 많이 떨어졌나봐요. 38 쩝쩝 2016/07/11 13,849
575304 당신이몰랐던약값의비밀ㅡ뉴스타파 2 좋은날오길 2016/07/11 1,389
575303 아파트 좀 봐주세요 꽃그늘 2016/07/11 861
575302 Kt 인터넷 얼마에 이용하세요? 11 비싸 2016/07/11 2,467
575301 첫째도 동생이 좋으시던가요? 12 2016/07/11 2,518
575300 약으로 항암치료하시는 엄마. 견딜만하시다는데 계속~ 4 . 2016/07/11 1,930
575299 파리나 프랑스 사시는 분들 체취문제 어떤가요? 5 ;;;;;;.. 2016/07/11 2,742
575298 고등학교 선택 6 고등학교 2016/07/11 1,243
575297 팔아버린아파트가많이오르고 구입한아파트가제자리일때. 18 남편싫어. 2016/07/11 5,205
575296 사무실용 의자 브랜드, 적당한 가격대 추천 부탁드려요.. ^^ ... 2016/07/11 478
575295 너무 더워요.. 6 ... 2016/07/11 1,752
575294 세월호 구조 방해하고, 부실 구조 두둔한 청와대 1 진실 2016/07/11 502
575293 8~10만원하는 청소기 성능이 어떤가요? 1 .... 2016/07/11 920
575292 분당 학군 때문에 이사가려고 하는데요... 대략적인 문의 좀.... 5 .... 2016/07/11 2,336
575291 시카고 호텔 예약 관련 비딩 or .. 2016/07/11 477
575290 2년 묵은지 씻어놨는데 어찌할까요? 13 아까워 2016/07/11 2,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