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도 한번씩 그런 생각들을 해요..
신해철..
신해철은 왜 죽어야만 했을까..
46세..
너무도 젊디 젊은 나이에..
그토록 사랑하는 딸과 아들..부인..연로하신 부모님께 그 어떤 한마디도 못하고..
그렇게 고통스럽게 숨통이 끊어지게 한것은..
도대체 이런 일이 왜 일어났어야했나..
신해철에게..
이따금씩 떠올리며 생각해도 납득이 안가고 놀랄뿐입니다..
아직도 그의 사망은 너무 충격적인 말이에요..
신을 믿으시나요?
신을 믿지 못하겠어요
이런 일을 볼때면 신이 어딨어요
박완서 선생님도 아들이 죽었을때 그토록 마음의 평정을 찾기 어려웠고
주님을 원망했다고 했죠
신은 세상에 고통을 주는 분인가봐요
저는 무교지만 신이 있어서 인과응보도 있을꺼라 막연히 생각하고 살지만
그것보다 본질을 파고들어 생각할수록 니힐리즘에 가깝다고 느껴요
그래서 언젠가 자기앞의 생이 끝날때
우리모두 그런 생의 끝을 겪게 될테지만
그순간이 달콤한 잠자리에 드는것처럼 평화롭지 않을거라 생각해요
인간은 모두 예상치 못한 순간에 재로 산화해버리는 무존재로 돌아가는거지요
노후준비 이런말이 참 포장된 말이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