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NY=독거노인
햇살좋다
참 신기하지?
내가 오다리거든
고등학교때 교복을 입으면서 처음 치마를 입는데 다리가
보이니까 남들이 내 휜 다리만 볼 것 같고
그게 엄청 나에겐 컴플렉스여서
남들은 치마를 어떻게든 줄이는데 난 어떻게든 길게 입으려고 내려 입었거든
대학교 올라가면서 짧은 치마 즐겨입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휜 다리가 엄청 신경쓰였는데
지금 생각하니 그땐 그게 왜 그렇게 신경쓰였을까 싶다
어떻게 생각하면 참 별 거 아니고 남들은 내 생각만큼
신경쓰지도 않을 걸 난 그 생각에 사로잡혀서 나 스스로를
옭아맨 느낌이다
지금처럼 생각 하나만 바꾸면 되는 걸
긴 시간동안 나 혼자 컴플렉스로 끙끙 앓았던거 생각하면
참 그 시간들이 아깝다
그 시간에 더 자신감있게 다녔으면 좋았을텐데
나처럼 컴플렉스였는데 극복한 경우가 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