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형제자매간 경제적 차이

어른은참힘들다 조회수 : 6,926
작성일 : 2016-02-17 15:44:40
제가 언니의 입장인데 학교 다닐 때 부터 기대치가 높았고 같이 학교에서 남편 만나 그렇게 결혼했어요. 
둘다 전문 자격증 따고 해외 근무하다가 이번에 한국으로 들어왔는데요 저희 둘이 연봉으로 따지면 세후 1300정도니 객관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해요. 다만 학생때 시작해서 저희들이 일구면서 융자도 갚고 그래서 고정비용이 많이 나가요.

동생은 그냥그냥 대학 졸업하고 친구 소개로 만난 똑똑하고 착한 남자랑 후다닥 결혼했어요. 만나기 이년전 쯤 시작한 사업이 결혼후 아주 탄탄한 사업으로 거듭나더니 이젠 재계에서 알짜기업으로 유명한 소위 상위 클래스가 되었네요. 경제적으로 그렇게 엄청난지 이번에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진짜 충격이었어요.

제가 느끼는 감정이 단순히 질투는 아닌것 같구요...뭔가 동생이 돈으로 가족들을 컨트롤 하는 은근한 권력행사에 대한 반발 같아요.  이제 자신의 수준이나 씀씀이가 너무 높아져서 그렇게 된거라 동생 입장에선 당연하겠지만 상대방이 성의로 즐거운 맘으로 뭔가 하는걸 초라하게 만들때가 많다고나할까요. 또 말이나 카톡대화속에 상대를 작게 편치 않게 만드는 뉘앙스가 있어요. 이게 참 어려운게 부모님도 결국 고급에 편한거에 맘이 가지니 교통정리가 잘 안 되시고...형제자매간의 관계와 부모자식 관계는 참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동생이 저 생각해서 제가 알고 있는 거 외에도 말없이 부모님한테 하는게 많다는것도 아는데요 부모님은 대화중에 저한테 다 말하시거든요. 그리고 참 동생 신랑 볼 면목이 없다하시고...저도 부모님 용돈 꽤 드리지만 동생에 비해선 별거 아니고 게다가 제가 벌어 드린 돈이니 크게 괘념치 않아 하시는점도 있어요. 

제가 그냥 유하게 응 응 하고 들어주면 젤 좋을것 같은데 거리감이 생기는건 어쩔 수가 없네요. 
항상 쿨함과 리얼마인드 사이에서 표정관리가 제일 어려워요.




IP : 220.88.xxx.3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ㅅㅁ
    '16.2.17 3:49 PM (123.109.xxx.20) - 삭제된댓글

    근데 그게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돈이 주인인 세상이라 결국 주도권이
    돈 많은 사람에게 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요.
    형제지간도 마찬가지이구요.
    만약 동생분이 지지리 궁상으로 살면 그것도
    참 힘들어요.
    그냥 동생이 잘 살아서 부모님 면도 세우고
    언니인 원글님이 신경 안 써도 되니 다행이다
    생각하시는 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물론 원글님 속내 이해됩니다.

  • 2. ㅅㅁ
    '16.2.17 3:55 PM (123.109.xxx.20)

    근데 그게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주도권이
    돈 많은 사람에게 가게 되는 경우가 허다해요.
    형제지간도 마찬가지이구요.
    만약 동생분이 지지리 궁상으로 살면 그것도
    참 힘들어요.
    그냥 동생이 잘 살아서 부모님 면도 세우고
    언니인 원글님이 신경 안 써도 되니 다행이다
    생각하시는 편이 나을 듯 싶습니다.
    물론 원글님 속내 이해됩니다.

  • 3. 시크릿
    '16.2.17 3:56 PM (119.70.xxx.204)

    어쩔수없더라구요
    팔자려니하고
    못살아서 손벌리는거보단낫다
    생각하고사세요
    저희도겪어본건데
    신경끊는게제일나아요

  • 4. 그래도
    '16.2.17 3:57 PM (125.187.xxx.228)

    원글님 동생은 베풀기라도 하시네요. 그정도 생색은 어쩔수없다고 봐요..
    사이 나쁜것도 아닌데 자기부모,형제한테도 절대 안쓰고
    돈 자랑만 엄청 하는 집도 많아요..

  • 5.
    '16.2.17 4:02 PM (71.211.xxx.180)

    문제가 무의식중에 자식들 비교하는 그집 부모님이시네요.

  • 6. ...
    '16.2.17 4:02 PM (175.113.xxx.238)

    원글님 동생 그정도면 착한거 아닌가요..????원글님 생각해서 부모님한테 잘해주고 사실 제가 원글님이랑 비슷한 환경이거든요.. 제가 지금부터 성공해도 제동생 못따라 잡을것 같은데..ㅠㅠㅠ 근데 저는 걍 마음 비우고 살아요.. 그리고 환경 어려운거 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하구요... 아버지 노후에도 내가 신경 안써도 되니까 그부분도 고맙고.. 저희 아버지한테도 그래도 아들복 많아 다행이야....라고 말할정도로..ㅋㅋㅋ 그냥 인정을 해버리면 원글님이 살기 좀 편안해 져요..너무 신경쓰지 마세요.그냥 원글님은 원글님 주어진 환경에서 열심히 사시면 되요... 돈없어서 맨날 지지리 궁상 떨고 사는건 그건 부자로 사는 동생 보다 훨씬 더 못볼것 같아요..ㅠㅠ

  • 7. ..
    '16.2.17 4:12 PM (114.206.xxx.173)

    님은 자라면서 성실하고 근면함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그로써 부모님께 자부심과 행복을 드렸어요
    지금도 역시 사회에서 충분히 맡은 역할을 하며 잘 살죠
    동생은 결혼 후 행복하게 살며 경제적 풍요로움으로 부모님께 편리와 즐거움을 드리고 있어요.
    두 자매가 각자 자기의 방식으로 잘하고 있는거에요.
    동생의 방법에 쿨하셔도 됩니다.
    님은 과거 님 방식으로 최선을 했으니까요.

  • 8.
    '16.2.17 4:16 PM (61.105.xxx.119)

    속상하시겠지만, 동생이 못살아 신경쓰이고 부모님에게도 혼자 독박써서 계속 하는데도
    동생들은 돈없다는 이유로 모르쇠하는 것보단 나은 듯요.
    제가 그렇거든요. 혼자 계속하는데 이 인간들은 ....휴....

  • 9. ........
    '16.2.17 4:43 PM (180.230.xxx.129)

    원래 어떤 그룹에서든 돈 쓰는 사람이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 10. 세피로 
    '16.2.17 4:55 PM (175.118.xxx.50) - 삭제된댓글

    동생이 못사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동생이 빚있고 남편은 아파서 경제활동못하게되어 부인이 돈벌어야되는 상황... 그런 암담한 상황보단 백배천배낫고요, 다만 우리나라 정서 상 위에형제가 잘 살아야 좀 덜 불편한데 동생이 겸손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게 아쉬울뿐이죠... 그냥 무시하시고 님은 님데로 잘 살 궁리나 하세요 혹시 아나요? 10년 20년 뒤에 원글님네가 더 잘살게 역전될지 누가 아냐구요 인생을

  • 11. ㄴㅇ
    '16.2.17 4:55 PM (175.118.xxx.50)

    동생이 못사는것보단 낫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동생이 빚있고 남편은 아파서 경제활동못하게되어 부인이 돈벌어야되는 상황... 그런 암담한 상황보단 백배천배낫고요, 다만 우리나라 정서 상 위에형제가 잘 살아야 좀 덜 불편한데 동생이 겸손하기라도 하면 좋으련만.. 그게 아쉬울뿐이죠... 그냥 무시하시고 님은 님데로 잘 살 궁리나 하세요 혹시 아나요? 10년 20년 뒤에 원글님네가 더 잘살게 역전될지 누가 아냐구요 인생을

  • 12. 부모님이 다복
    '16.2.17 4:57 PM (183.98.xxx.215)

    동생이 잘 사니 얼마나 좋은가요. 못 사는 동생들만 줄줄이 있는 거 보다 백번 천번 나은 겁니다. 퍼줘도 고마움 모르고 더 안준다고 원망만하는 동생들만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 13. 왤케 부러울까‥
    '16.2.17 5:10 PM (119.198.xxx.75)

    돈잘벌어 부모님한테 아낌없이 잘하는
    동생도 있는데 ‥
    원글님은 다른 걱정 없는 그저 평탄한 분이군요
    그런 미묘한 감정꺼리는 걱정도 아닙니다
    동생이 못살아봐요
    도움줄일 분명히 생겨요‥ 언니가 못살아도 마찬가지
    잘살아 얼마나 좋아요?
    지지리도 못사는 언니가 제 곁에 딱 붙어서
    이것저것 요구하고‥진짜 노후까지 너무 부담되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잘사는 형제있는게 얼마나 큰복인데‥
    동생분이 크게 어긋난행동 하는분도 아닌것 같은데

  • 14.
    '16.2.17 5:32 PM (116.36.xxx.198)

    부럽네요
    동생네가 돈도 다 쓰고...
    결혼하고 13년동안
    동생네가 주는 밥, 한 세번 얻어먹었나싶네요
    이웃들에게 받은게 더 많네요.

  • 15. ...
    '16.2.17 6:04 PM (118.33.xxx.49)

    근데 동생이 사업주체인가요 제부가 사업주체인가요?
    면목없다는 걸 보면 후자인 듯한데... 또 돈을 화끈하게 쓰는 건 동생분인 듯 하고..

  • 16. ..
    '16.2.17 6:05 PM (119.204.xxx.212)

    그냥 다행이다 생각하세요. 동생 못살면 마음이 아프지만 저정도야 애교로 넘길 수 있는 문제아닌가요? 집안에 대소사에도 동생이 알아서 할거니 님네는 성의만 표하는걸로 끝나잖아요. 둘이 열심히 모아서 행복할 일만 남았네요. 전 자매가 없어서 그런지 언니 여동생 있는집들 부럽기만 하네요.
    동생한테 느끼는 질투 시셈 같은 이상한 감정보다는 좋은쪽으로 생각하기를.. 여동생있어 부럽고 그런 동생이 잘산다니 더 부럽네요..

  • 17. ...
    '16.2.17 6:17 PM (183.98.xxx.95)

    서로 자주 안보는게 답이라고 생각해요
    이럴때 부모님이 역할을 잘 하셔야하는데 그렇지 않은거 같아요
    그냥 좋게 생각하세요

  • 18. 넌씨눈
    '16.2.17 7:06 PM (1.233.xxx.201)

    저는 그 동생쪽에 속하는 사람인데요
    형제간에 참 행동하기 어려워요
    제의견 제시를 하게되면 잘난체한다고 그러고
    뒤로 빠져있으면 돈 많은게 구두쇠 행세한다고 하고
    참 난감할때가 많아요
    원글님 입장 잘 이해되는데
    동생입장도 그리 편하지는 않은거 같아요

  • 19. 부모도 힘 들어요
    '16.2.17 8:00 PM (180.230.xxx.163)

    큰 아이 한 달 월급이 작은 아이 연봉 보다 조금 적어요. 이런 경우 부모도 정말 힘드네요. 공평하게 한다고 해도 두 아이 눈치가 다 보이고요. 작은 아이 기 죽을까 걱정에 또 큰 아이 섭섭할까도 걱정.
    또 형제간에 불화가 생길까도 걱정이고요. 어쨌든 부모가 중심을 잘 잡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전 그래서 두 아이 누구에게도 물질적으로 의존 안하려고 생각해요. 내가 안 받아야 비교도 덜 되겠다 싶어서요. 그냥 내 쪽에서 둘 다에게 똑같이 나눠주고 일절 받지는 않아요.

  • 20. 저 위에
    '16.2.17 8:05 PM (220.88.xxx.36)

    점 두개 님의 조언 특히나 성인의 말씀 같으십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제부 사업이고 동생은 전업주부예요.
    다들 조언 새겨들을께요. 근데 제 상황을 동생이 지지리 궁상인 경우와 비교해서 그보다 낫진 않냐고 위하는건 조금 극단적인것 같아요. 제가 이백만원 드릴 형편이면 동생은 이천만원 드린다는거지 제가 그냥 숟가락 놓는 건 아니예요. 다만 동생이 제안하는게 항상 너무 고급이라 제 수준에 한다고 해도 좀 그렇다는거죠...

  • 21. 비교마시고ᆢ
    '16.2.17 10:49 PM (112.152.xxx.96)

    님은 님선에 성의껏하면 편한건고ᆢ부모입장에선 누가됐던 용돈더 주고 한게 더좋을순 있지만ᆢ내부모 ᆢ누가됐던 좀더 받으시고 맛난거 드신다 생각하심이ᆢ형제든 자매든ᆢ서로 못살아 생계형 민폐나 뻔뻔함보다는 낫다 생각하셨음 해요ᆢ어째뜬 부모님은 딸들이 다 자리잡고 사시니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8785 사진 1 외국으로 2016/07/21 524
578784 저처럼 여름휴가 반겁지 않은분 계세요? 4 ... 2016/07/21 1,482
578783 가슴이 답답하고 가끔씩 큰숨을들이셔야 7 원글이 2016/07/21 1,892
578782 어제 바퀴벌레때문에 세스코를 불렀는데요 9 qq 2016/07/21 5,314
578781 블루투스 키보드 어디거 살까요 태블릿 2016/07/21 397
578780 아들의 장래희망 12 2016/07/21 2,070
578779 부모랑 자식간 공동명의에 대해서 2 공동명의 2016/07/21 3,884
578778 고등 1학년, 국사 기말시험 아는게 없다는데; 4 ... 2016/07/21 882
578777 부모님한테 사랑받았는지 아닌지는 어떻게 알수 있나요? 2 어휴 2016/07/21 3,331
578776 유아 한글 공부 사이트 찾아요 11 가물가물 2016/07/21 2,249
578775 고 1 상위권 학생들 방학때는 몇 시간 자나요? 5 질문 2016/07/21 1,692
578774 요리고수님들....생선살 넣고 만두 만들면 어떨까요? 6 만두 2016/07/21 853
578773 탈모예방 빗 정말 효과 있나요 1 머리숱 2016/07/21 1,530
578772 이 나이에 일기를 써요...가끔 3 ㅋㅋ 2016/07/21 785
578771 정말 정말 쉬운 수2문제집 3 고1 2016/07/21 1,525
578770 기독교에 관한 물어봅니다. 12 학생입니다 2016/07/21 1,221
578769 선드라이드토마토요 여름햇빛에 바로 말려도 될까요? 2 토마토 2016/07/21 654
578768 요요현상 바로 나타나네요 1 아아 2016/07/21 1,778
578767 마그네틱 팩트 진짜 그렇게좋아요? .... 2016/07/21 1,178
578766 해경 123정 없어도 전원구조 가능했다 4 bluebe.. 2016/07/21 1,108
578765 고 1, 국어 1학기 내신 6등급 나왔어요 12 2016/07/21 3,164
578764 음식점에서 사온 찐만두 냉동실에 넣어도 될까요? 1 ~ 2016/07/21 895
578763 더워서인지 늘어지네요 1 의욕 2016/07/21 626
578762 가난한 자식은 부모도 무시하네요 5 ,,, 2016/07/21 4,873
578761 얼마전에 해병대캠프 다녀왔는데 아직도 온몸이 쑤시네요 ㅠ 2 ㅇㅇ 2016/07/21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