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은 영재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나요?

가끔 의문 조회수 : 1,415
작성일 : 2016-02-17 14:09:34

밑에 영재가 늦둥이가 나올 확률이 많냐 라는 질문을 보다 보면 꼭 이런 질문을 하고 있어요.

당신은 영재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전 김연아선수가 세계적 피겨선수가 되기전 중고등학교때

여성중앙지에 미래의 꿈나무 시리즈로 엄마의 인터뷰가 나온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의 사업이 안되고 빚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엄마는 묵묵히 빚을 안고 아이를 지원해주죠.

과연 님들이라면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으며 아이를 지원해줄 수 있을까요?

전  못해줬을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회사 직원중 한명이 영재발굴단에서 정말 감탄스러운 그림을 그린다며 제게 보여준 아이.

영재발굴단에서 한 미술을 너무 잘 그리는 아이를 보다가 또 생각이 나네요.

그 아이가 그리는 것은 보통 아이들이 그리는 것이 아닌 컨버스...

게다가 엄마 진주가루던가 뭐 비싼 가루도 막 쓰고

그 아이가 만든 세월호 작품은 엄청 나지만 그 문틀이나 그림물감도 엄청 비쌀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과연 구해 줄 수있는 엄마인가?

늦둥이가 영재가 나올 확률은 생체적인 확률보다

그 부모들이 늦둥이를 볼때까지 보고 듣고 느낀것이 많다보니 아이의 재능을 일찍 알게되고

재능에 맞게 지원을 하다보니 그렇게 영재들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결혼이 늦다보니 제 친구들이 결혼할때 그 치열함과 그 우울함을 미리 인지하고

애를 키우다보니 조금은 수월한것처럼 친구의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고(저도 영재라고 생각했음 넘 똑똑해서)

기대가 크다보니 너무 과도한 교육을 해서

중고등학교때 가출및 거부감을 부리던 친구 아이들까지 같이 겪다보니

다른 아이들 키우거나 아님 다른 아이들을 조카나 동네아이들이라도 많이 봐오다보니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을 빨리 깨닫고 그쪽 재능을 지원해 주다보니 영재들이 많을 수도(?) 있을듯 하네요.

재능이란게 어느순간 확 펼쳐지는게 아니라 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함께 병행해야지만 그 빛을 발하기에

전 영재들보다 그 영재들의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을지가 더 마음에 갑니다.

그리고 먹는거 좋아하고 놀기좋아하고 친구좋아하는 나의 아이의 재능을

(네 노산임에도 참 평범한 아이네요 유치원때는 천재를 낳은줄 알고 초등때는 영재는 되겠지

였다가 지금은 ㅋㅋㅋ)

못 알아주고 묻혀 있는지 가끔 고민이 됩니다.

IP : 119.203.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이데이
    '16.2.17 2:18 PM (220.79.xxx.31)

    그죠 부모의 마음가짐이 돈으로도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원입니다. 내 스스로 좋은 부모가 되려고 끝없이 노력하고 채찍질해야죠. 부모도 살면서 어려움 봉착하고 무릎꿇을 일 있고 부서지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더 중요한 걸 바라봐야죠. 내 가정의.화목과 평화 그걸 양분으로 삼는 아이들... 구구절절이 공감해요.

  • 2.
    '16.2.17 2:18 PM (223.62.xxx.65) - 삭제된댓글

    전 자신없고 영재들 하나도 안 부러워요.
    (평범하면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부러움 ㅎ)

    어차피 제 역량이 영재 받쳐줄 정도는 안된다는걸 너무 잘 알기에...

  • 3. ....
    '16.2.17 3:08 PM (1.236.xxx.38)

    그런 물질적인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내 가정과 비교했을때
    나의 양육태도를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귀찮아도 아이에게 일일이 끝까지 귀기울여주고 여유있게기다려주고 지지해주고 온화한 태도들...
    내가 저런집 아이라도 행복하겠다 싶어요
    내 아이가 영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욕심으로 바라보게 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80854 차없고 돈 별로 없는 여자 혼자 잘 지내다 올곳이 있을까요? 10 휴간데~ 2016/07/28 3,931
580853 이런 친정엄마 퍼센티지는 몇퍼센트나 될까요? 5 2016/07/28 1,774
580852 아직 시어머니가 어려운데 어쩌죠. ㅠㅠ (좀 길어요) 21 _( ..).. 2016/07/28 3,704
580851 환율 많이 떨어졌네요..^^ 5 달러 2016/07/28 3,254
580850 스트레스가 하늘을 찌르네요 .. ggg 2016/07/28 708
580849 웃을때 박수치거나 옆사람 때리는거 17 55 2016/07/28 5,967
580848 집밥 백선생에 나온 가지밥 맛있네요 13 당근 2016/07/28 5,486
580847 유효기간이 지난 투썸 상품권 사용될까요? 2 미안해서 2016/07/28 1,019
580846 여론-공직자수사처 찬성 69.1% 4 공수처 2016/07/28 443
580845 알바직원 업무변경시 - 의견 좀 부탁드려요 4 나무 2016/07/28 540
580844 막걸리 드시는 분들, 어떻게 해서 드시나요? 13 ..... 2016/07/28 2,957
580843 서울근교 당일치기 부모님 모시고 갈만 한 곳 추천 부탁드려요~!.. 1 dd 2016/07/28 1,826
580842 음식물 쓰레기통 씻는거 고역이네요..산뜻할방법 없을까요 15 벌레싫음 2016/07/28 4,267
580841 대학원 휴학을 해야 할지 고민되네요 8 ㅇㅇ 2016/07/28 2,193
580840 도와줘요 82수사대~ 일본만화책 제목 2 헤베 2016/07/28 696
580839 음식을 복스럽게 맛있게 먹는사람 보면 어떤가요? 12 ... 2016/07/28 4,927
580838 살 수만 있다면 강남 들어가 사는 게 좋겠죠? 14 고민 2016/07/28 3,926
580837 저렇게 늙지 말아야지 하는 모습 있으세요? 28 에고에고 2016/07/28 5,994
580836 남편이 화를 냈는데요 22 135797.. 2016/07/28 4,842
580835 뷰티풀마인드 작가 김태희 26 뷰마풀 2016/07/28 3,873
580834 사이즈 다양한 속옷 전문몰 좀 가르쳐주세요 3 브라 2016/07/28 599
580833 세월호 여론조작 주도자로 지목받은 김상진 1 유가족모욕 2016/07/28 671
580832 화이트나이트 건조기 기계식 쓰시는 분들 사용법 좀.... 3 ........ 2016/07/28 2,684
580831 몰타.. 우리나라보다 최저시급이 낮은가봐요. 7 .. 2016/07/28 1,522
580830 집보러 오고 보통 언제쯤 연락 오나요? 8 에궁 2016/07/28 2,5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