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영재가 늦둥이가 나올 확률이 많냐 라는 질문을 보다 보면 꼭 이런 질문을 하고 있어요.
당신은 영재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전 김연아선수가 세계적 피겨선수가 되기전 중고등학교때
여성중앙지에 미래의 꿈나무 시리즈로 엄마의 인터뷰가 나온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의 사업이 안되고 빚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엄마는 묵묵히 빚을 안고 아이를 지원해주죠.
과연 님들이라면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으며 아이를 지원해줄 수 있을까요?
전 못해줬을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회사 직원중 한명이 영재발굴단에서 정말 감탄스러운 그림을 그린다며 제게 보여준 아이.
영재발굴단에서 한 미술을 너무 잘 그리는 아이를 보다가 또 생각이 나네요.
그 아이가 그리는 것은 보통 아이들이 그리는 것이 아닌 컨버스...
게다가 엄마 진주가루던가 뭐 비싼 가루도 막 쓰고
그 아이가 만든 세월호 작품은 엄청 나지만 그 문틀이나 그림물감도 엄청 비쌀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과연 구해 줄 수있는 엄마인가?
늦둥이가 영재가 나올 확률은 생체적인 확률보다
그 부모들이 늦둥이를 볼때까지 보고 듣고 느낀것이 많다보니 아이의 재능을 일찍 알게되고
재능에 맞게 지원을 하다보니 그렇게 영재들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결혼이 늦다보니 제 친구들이 결혼할때 그 치열함과 그 우울함을 미리 인지하고
애를 키우다보니 조금은 수월한것처럼 친구의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고(저도 영재라고 생각했음 넘 똑똑해서)
기대가 크다보니 너무 과도한 교육을 해서
중고등학교때 가출및 거부감을 부리던 친구 아이들까지 같이 겪다보니
다른 아이들 키우거나 아님 다른 아이들을 조카나 동네아이들이라도 많이 봐오다보니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을 빨리 깨닫고 그쪽 재능을 지원해 주다보니 영재들이 많을 수도(?) 있을듯 하네요.
재능이란게 어느순간 확 펼쳐지는게 아니라 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함께 병행해야지만 그 빛을 발하기에
전 영재들보다 그 영재들의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을지가 더 마음에 갑니다.
그리고 먹는거 좋아하고 놀기좋아하고 친구좋아하는 나의 아이의 재능을
(네 노산임에도 참 평범한 아이네요 유치원때는 천재를 낳은줄 알고 초등때는 영재는 되겠지
였다가 지금은 ㅋㅋㅋ)
못 알아주고 묻혀 있는지 가끔 고민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