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신은 영재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나요?

가끔 의문 조회수 : 1,326
작성일 : 2016-02-17 14:09:34

밑에 영재가 늦둥이가 나올 확률이 많냐 라는 질문을 보다 보면 꼭 이런 질문을 하고 있어요.

당신은 영재의 부모가 될 자격이 있는지...?

전 김연아선수가 세계적 피겨선수가 되기전 중고등학교때

여성중앙지에 미래의 꿈나무 시리즈로 엄마의 인터뷰가 나온적이 있었어요.

그때 아버지의 사업이 안되고 빚을 져야 하는 상황에서 엄마는 묵묵히 빚을 안고 아이를 지원해주죠.

과연 님들이라면 어마어마한 빚을 떠안으며 아이를 지원해줄 수 있을까요?

전  못해줬을거 같더라고요.

그리고 회사 직원중 한명이 영재발굴단에서 정말 감탄스러운 그림을 그린다며 제게 보여준 아이.

영재발굴단에서 한 미술을 너무 잘 그리는 아이를 보다가 또 생각이 나네요.

그 아이가 그리는 것은 보통 아이들이 그리는 것이 아닌 컨버스...

게다가 엄마 진주가루던가 뭐 비싼 가루도 막 쓰고

그 아이가 만든 세월호 작품은 엄청 나지만 그 문틀이나 그림물감도 엄청 비쌀텐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는 과연 구해 줄 수있는 엄마인가?

늦둥이가 영재가 나올 확률은 생체적인 확률보다

그 부모들이 늦둥이를 볼때까지 보고 듣고 느낀것이 많다보니 아이의 재능을 일찍 알게되고

재능에 맞게 지원을 하다보니 그렇게 영재들이 많은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제가 결혼이 늦다보니 제 친구들이 결혼할때 그 치열함과 그 우울함을 미리 인지하고

애를 키우다보니 조금은 수월한것처럼 친구의 아이가 영재라고 생각하고(저도 영재라고 생각했음 넘 똑똑해서)

기대가 크다보니 너무 과도한 교육을 해서

중고등학교때 가출및 거부감을 부리던 친구 아이들까지 같이 겪다보니

다른 아이들 키우거나 아님 다른 아이들을 조카나 동네아이들이라도 많이 봐오다보니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을 빨리 깨닫고 그쪽 재능을 지원해 주다보니 영재들이 많을 수도(?) 있을듯 하네요.

재능이란게 어느순간 확 펼쳐지는게 아니라 늘 꾸준한 관심과 노력이 함께 병행해야지만 그 빛을 발하기에

전 영재들보다 그 영재들의 부모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를 키웠을지가 더 마음에 갑니다.

그리고 먹는거 좋아하고 놀기좋아하고 친구좋아하는 나의 아이의 재능을

(네 노산임에도 참 평범한 아이네요 유치원때는 천재를 낳은줄 알고 초등때는 영재는 되겠지

였다가 지금은 ㅋㅋㅋ)

못 알아주고 묻혀 있는지 가끔 고민이 됩니다.

IP : 119.203.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이데이
    '16.2.17 2:18 PM (220.79.xxx.31)

    그죠 부모의 마음가짐이 돈으로도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원입니다. 내 스스로 좋은 부모가 되려고 끝없이 노력하고 채찍질해야죠. 부모도 살면서 어려움 봉착하고 무릎꿇을 일 있고 부서지고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항상 더 중요한 걸 바라봐야죠. 내 가정의.화목과 평화 그걸 양분으로 삼는 아이들... 구구절절이 공감해요.

  • 2.
    '16.2.17 2:18 PM (223.62.xxx.65) - 삭제된댓글

    전 자신없고 영재들 하나도 안 부러워요.
    (평범하면서 공부 잘하는 애들은 부러움 ㅎ)

    어차피 제 역량이 영재 받쳐줄 정도는 안된다는걸 너무 잘 알기에...

  • 3. ....
    '16.2.17 3:08 PM (1.236.xxx.38)

    그런 물질적인것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내 가정과 비교했을때
    나의 양육태도를 많이 반성하게 되더라구요
    귀찮아도 아이에게 일일이 끝까지 귀기울여주고 여유있게기다려주고 지지해주고 온화한 태도들...
    내가 저런집 아이라도 행복하겠다 싶어요
    내 아이가 영재가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좀 더 행복한 인간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욕심으로 바라보게 되던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7092 자도 될까요 ? 4 제발 2016/04/14 459
547091 호남정당=국당, 전국정당=더민주 이건가요? 15 아하 2016/04/14 711
547090 과천,의왕 3 기쁜소식 2016/04/14 1,140
547089 대체 어찌 생각하면 더민주당의 전국적 승리라 여기는지 27 생각 2016/04/14 2,015
547088 콘크리트층 무너뜨린 일등 공신 누구도 부인 못하죠. 13 여소야대 2016/04/14 1,909
547087 그동안 접전 지역은 모두 새누리가 가져갔는데 6 아마 2016/04/14 1,178
547086 세월호 5 .. 2016/04/14 554
547085 서울로 이사가면 노원구로 가고 싶은데... 2 정말 2016/04/14 976
547084 양천갑도 칭찬해줍시다 16 양천 2016/04/14 1,370
547083 안산 단원 갑을.... 이게 이게... 10 그런데말입니.. 2016/04/14 1,835
547082 경기도 광주 갑,을 선거구 압승 6 블랙올리브^.. 2016/04/14 765
547081 자신만만 원리과학 vs how so 교과융합과학 중 선택이요 뭘 살까요 2016/04/14 299
547080 야당이 이긴것보다 더 행복한 이유 6 zzz 2016/04/14 1,410
547079 김정우도 당선이라네....ㅎㅎㅎ 5 지금 2016/04/14 1,402
547078 더불어민주당 공식 응원가 완전 좋던데 1 궁금 2016/04/14 342
547077 당분간 서로 축하 해줍시다(새누리는 빼고) 17 뮤즈82 2016/04/14 743
547076 다들 김종인 욕하는데.. 9 ㅌㅌ 2016/04/14 1,638
547075 제일 기쁜 건, 박할매의 콘크리트가 일단은 약해졌다는 것. 10 /// 2016/04/14 1,477
547074 이인제 지역구 보셨나요? 2 이인제 2016/04/14 1,517
547073 표창원 당선자 출구조사 발표 모습이래요 10 축하합니다 2016/04/14 3,228
547072 문성근의 시민의 날개.... 큰일 하셨습니다. 19 인생뭐있어 2016/04/14 2,340
547071 수도권 압승은 문재인덕이 맞죠 30 .. 2016/04/14 1,813
547070 서울 경기 더민주 대단하네요.. 21 ... 2016/04/14 2,595
547069 강남 전현희 승리~~!!?! 30 보리보리11.. 2016/04/14 3,071
547068 이번엔 개표부정 없는거죠??? 9 하오더 2016/04/14 1,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