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황하는 청춘...동생이 너무 안타까워요

아줌마 조회수 : 1,940
작성일 : 2016-02-17 08:57:48
엄마 아빠의 비뚤어진 관심
받고 싶었던 사랑은 전혀 못 받았구 과외비 와 학원비는 어마어마하게 들어갔었죠
그래서인지 대학 들어가서도 내내 방황했어요
결국 제대로 졸업도 못했어요
아빠 기준에 맞춰서 이것저것 해내느라20대 중반엔 넉다운 되었죠
솔직히 성인이니 자기 앞가림 알아서 해야 되는 나이인데도 엄마 아빠가 하도 싸고 키워서
스스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어요 공부를 잘한 것도 아니었구요
지금 이제 30대 넘어서 왔는데 어제 하는 말이
자기는 적성이 뭔지도 모르겠고
하고 싶은 게 아무것도 없다 해요
지금은 소개받은 가게에서 일을 하며 겨우 자기 앞가림 하는 수준인데요
그러게 될 때까지 죽네사네 집나가고 해외로 나가 버리고 별우여곡절이 다 있어서 저는 지금 이만큼만 해주는 것도 너무 감사하거든요
위기의 순간 마다 엄마 아빠는 싸우기만하고 동생에게 도움이 전혀 안돼더군요
저는 먼저 결혼해서 애기 키우느라 정신 없는데
한번씩 동생이 속마음 터놓으면 정말 안타깝고 안스럽고 힘들어요
그나마 요정도 안정을 위해서 정말 오래 걸렸거든요...
뭔가 실제적인 조언 해줄 것도 없고
결국은 본인이 헤쳐가야 되는 일인데
보기가 참 딱하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필요할 때마다 이야기 들어주는 것 뿐인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까요.... 너무 속상하고 부모님이 종종 원망스러워요
IP : 175.211.xxx.5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17 9:07 AM (59.5.xxx.32) - 삭제된댓글

    저도 부모님의 심한 간섭때문에 대학와서 많이방황한 경우였어요. 간섭은 간섭대로 편애와 차별. 막말.. 학대를 받은거죠. 제 상처가 얼마나 컸을까요? 식사도 거부하고 기아처럼 말라서 다녔고 아무일도 안하고 집에 누워있고 그랬습니다.
    상담도받고, 연애도해보고, 독서하고.. 대학 다니고 그렇게 몇년했는데 어느순간 남탓, 부모탓안하고 모든것이 내책임이다 하는 순간이 오더군요. 그즈음부터 일이 잘풀리기 시작했어요. 아직은 더 지켜봐야하겠지만, 마음이 안정되니 그간 의방황과 그에 수반된 나쁜습관들이 점차 사라지더군요. 저는 부모님 사업이 기울면서 현실에 눈뜨고, 아르바이트와 봉사활동, 취업준비등 현실과 부딪히면서 자아가 많이 다듬어진 케이스예요. 제가 동생분과 또래이거나 더어릴수도 있는데, 이 나이에도 부모탓하는건 자기삶의 주체를 부모나 타인으로 둔다는 뜻일 겁니다.

  • 2. 아줌마
    '16.2.17 9:20 AM (223.62.xxx.1)

    아 이제 더이상 부모탓을 하진않아요 속으론 어떨지 모르지만 저에게 이야기하진 않구요. 제가 부모님 원망이 된다는 거에요. 뭘 해먹고 살든 그냥 독립적으로 주체적으로만 키웠음 동생이 저렇게 힘들지 않을텐데 싶어서요...
    동생은 부모님집에 살고 있지만 하숙비라 생각하고 용돈도 드리고 스스로를 부양하고 있으니 저는 그것만으로도 사실 대견하거든요 그동안 넘 힘들어했어서.......
    남자아이가 넘 착하기만 해서 남에게 싫은말도 못하고 대인기피증이라 할만큼 다른사람 대할때 부끄러워해요..
    첫댓글님 소중한 경험 내어주셔서 감사해요.
    님이 힘드실때 제일 도움이 되던 사람은 어떤 걸 해주던가요...

  • 3. ...
    '16.2.17 9:34 AM (223.62.xxx.83) - 삭제된댓글

    그런부모가 무관심한 부모보다 더 독이 되는데
    본인들은 몰라요.
    지금이라도 해외로 나갈방법 있음 나가라고 원글님이
    응원해주세요.
    동생이 착하다니 본인 스스로 부모를 잘라내진 못할거
    같아서요.

  • 4. ㅇㅇ
    '16.2.17 9:52 AM (59.5.xxx.32) - 삭제된댓글

    댓글은 개인사라 지웠습니다.
    남동생이군요..사실 부모와 떨어져살거나,
    부모님이 집에 잘안계셔야 해결됩니다.

  • 5. ....
    '16.2.17 10:46 AM (223.62.xxx.9) - 삭제된댓글

    제 남동생도 비슷했어요
    좋은 대학 입학하고도 출석을 안해서 학사경고 두번맞고
    학교 그만둔다는걸 억지로 졸업시켰어요
    졸업하고도 취업은 안하고 집에서 피아노치고 음악만 하고..
    내동생은 음악을 좋아하긴 했어요
    저는 결혼해서 적당히 무심하게 대했구요
    부모님은 용돈 안주고 밥도 알아서 챙겨먹게 하고 부모님 각자 생활하며 바쁘게 지내셨어요
    답답하셨겠지만 절대 동생앞에 내색 안하셨고, 그냥 성인으로 인정하고 믿으셨던것 같아요
    시간은 좀 오래걸렸지만(거의 5년정도..) 스스로 취직하고, 돈벌고 차도사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지금은 아주 잘살아요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부모님이 미리 한발 앞서서 착착 준비해주고 따르라고 했던게 참싫었데요
    남들이 들으면 복에 겨운 소리라 할지 모르지만 괜한 반항심이 들었다네요
    원글님 답답하시겠지만 가끔 불러서 밥사주면서 동생이야기나 들어주세요
    저는 제동생 히키코모리는 아닌가 걱정들정도였어요

  • 6. ....
    '16.2.17 10:56 AM (223.62.xxx.98) - 삭제된댓글

    제 남동생도 비슷했어요
    좋은 대학 입학하고도 출석을 안해서 학사경고 두번맞고 
    학교 그만둔다는걸 억지로 졸업시켰어요
    졸업하고도 취업은 안하고 집에서 피아노치고 음악만 하고..
    내동생은 음악을 좋아하긴 했어요
    저는 결혼해서 적당히 무심하게 대했구요
    부모님은 용돈 안주고 밥도 알아서 챙겨먹게 하고 부모님 각자 생활하며 바쁘게 지내셨어요
    답답하셨겠지만 절대 동생앞에 내색 안하셨고, 그냥 성인으로 인정하고 믿으셨던것 같아요 
    시간은 좀 오래걸렸지만(거의 5년정도..) 스스로 취직하고, 돈벌고 차도사고 결혼도 하고 애도 낳고 지금은 아주 잘살아요
    나중에 얘기들어보니 부모님이 미리 한발 앞서서 착착 준비해주고 따르라고 했던게 참싫었데요
    남들이 들으면 복에 겨운 소리라 할지 모르지만 괜한 반항심이 들었다네요
    원글님 답답하시겠지만 가끔 불러서 밥사주면서 동생이야기나 들어주세요
    원글님 동생은 지금 일도 하고 사회활동하고 있네요
    그럼 그냥 응원해주고 격려해주세요
    저는 제동생 히키코모리는 아닌가 걱정들정도였어요
    몇년동안 집밖에 잘 안나갔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1708 아이데리고 해외여행 가보신분 2 여행 2016/03/28 979
541707 2016년 3월 2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6/03/28 447
541706 매매후 누수문제 7 부동산문의 2016/03/28 1,983
541705 센타스타 이불 쓰시는 분 계신가요? 이불 2016/03/28 4,326
541704 파리paris에서 살기좋은 구 어딘지 추천좀 6 파리스 2016/03/28 2,119
541703 이나이 먹도록 해놓은게 없다고 생각되는.. 허무함... 어떻게 .. 14 SJ 2016/03/28 4,299
541702 맛있는 김 살수있는곳 추천해주세요 7 2016/03/28 1,792
541701 여행사 통해 이태리 친퀘떼레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4 여행사 2016/03/28 1,501
541700 시민정치마당에 각 후보들의 공약을 사진으로 찍어 올려주세요. 탱자 2016/03/28 399
541699 정말 집 문제로 토나올거 같아요 조언 좀 해주세요. 22 ... 2016/03/28 5,528
541698 원글 삭제합니다 27 ㅠㅠ 2016/03/28 4,537
541697 알밥들이 똥줄이 타는 이유는 바로...... 1 ㅍㅎ 2016/03/28 1,063
541696 옆구리쪽이 작대기로 찌르듯 아프다 하는데요 4 통증 2016/03/28 1,733
541695 진싸사나이에 전효성. 민낯 아닌듯.. (연예인글 주의) 2 여군 2016/03/28 3,513
541694 보통 형부가 처제 용돈 주나요? 22 ... 2016/03/28 7,771
541693 남자 애타게 하는건 어떻게 하는건가요? 27 잠수 2016/03/28 9,152
541692 아동학대 생존자입니다. 31 금도끼 2016/03/28 12,462
541691 진해 벚꽃 4월 10일 경에 가면 다 질까요?? 4 꽃놀이 2016/03/28 1,278
541690 저는 아카시아향이 나는 향수 여쭈어요. 9 같이가요 2016/03/28 4,574
541689 통장에 모르는 돈 200만원이 들어왔어요. 8 대학생 2016/03/28 6,848
541688 번데기 통조림 불에 올리고 청양고추 썰어 넣고 7 일요일 밤인.. 2016/03/28 2,460
541687 베스트 향수글 보고 저도 궁금해서.... 향수 2016/03/28 938
541686 밑에분 정치를 모른다고 하셨는데 저는 경제에대해 알고 싶어요 2 2016/03/28 669
541685 중학생들 시험보기전 몇주전부터 공부해요? 3 시험 2016/03/28 1,754
541684 초경과 키의 상관관계 ㅜㅜ 13 초경 2016/03/28 5,8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