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누구한테도 말 안했는데 전 제가 자랑스러워요
애가 어디가든 크고 똑똑하고 착한거 자랑스럽고
어디 좋은데 여행을 가거나 남편이나 애 패딩을 좋은걸 사주고 제가 돈을 낼때 자랑스러워요. 내가 이룬 거구나 싶고
사람들이 우리집에 놀러와서 너무 깔끔하다고 감탄할때도 자랑스럽고
도우미 아줌마가 제가 주말에 요리한거 먹어보고 레서피 물어볼때 제 자신이 넘 자랑스러워요.
회사에서 역시 누구님이라고 넘 대단하다고 할때 자랑스럽고 유치원엄마들 속에 스스럼없이 섞여서 모임할때도 자랑스러워요.
이런게 왜 자랑스럽냐면 제가 정말 사회성이 아주 많이 부족하고 게으르고 인내심없고 엄마는 쟤가 나중에 뭐가 되려고 저렇게 개차반인가 그랬었대요. 고등학교 때 저 미워한 담임도 넌 인간되기 글렀다고 뭘 해도 안될거라 했고 중학교 땐 왕따였어요. 대학교 때 딱 한번한 알바도 결국 무단결근으로 끝냈고... 전 신용불량자가 된적 없고 진성 히키코모리도 된적이 없지만 두 개 다 그 문턱까진 가봤어요. 연애는 늘 폐허였고 자취할 땐 게임중독이 되기도 했어요.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랬나 싶은데... 그땐 점점 그렇게 됐었고 나이가 들면서 시험을 준비하고 직장을 가지고 직급이 올라가고 결혼해서 성인이 되고 하면서 점점 정상인에 가까워진 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 아이가 태어나고 솔직히 세상이 아름다워요. 크는 모습 하나하나가 넘 기쁨이고 뭐든 헤쳐나갈 수 있을거 같아요. 생각만 해도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전율이 흐르는 존재...
1. ...
'16.2.17 3:06 AM (84.10.xxx.32)충분히 자랑스러워할만 하네요.
마음껏 누리세요...2. 아아아아
'16.2.17 3:07 AM (182.231.xxx.159)네. 고생많으셨어요..아이가 잘 자라주는 게 부모입장이라면 그 어떤 것보다 좋죠. 충분히 자랑스러울만 하세요.
3. 아 네~
'16.2.17 3:09 AM (110.35.xxx.173) - 삭제된댓글님 가족도 님과 이하동문이겠죠
님을 떠올리면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전율이 흐르는 존재...로 인식할 겁니다
창피해할게 뭐 있나요4. ㅇㅇ
'16.2.17 3:21 AM (222.232.xxx.69) - 삭제된댓글우와. 부럽네요. 닮고 싶어요. 그러나 이번 생엔 글렀어요. 게을러터져서.ㅜㅜ
5. 내일 출근하셔야죠
'16.2.17 3:25 AM (112.152.xxx.18) - 삭제된댓글어서 주무세요. 아이 몇살이예요?
6. 오늘
'16.2.17 3:37 AM (112.152.xxx.18)혹시 무슨 일이 있었다면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요. 다른 사람이 칭찬해줄 정도로 되었구나 하면 정말 좋지요. 누구나 인정욕구가 있으니까요. 그만큼 잘 하셨으니깐 그 윗단계로 원글님이 주어가 되는 계단으로 올라가보세요. 홧팅!
7. 골골골
'16.2.17 6:15 AM (220.94.xxx.80)와~~정말 대견스럽고부럽네요 전게을러터져서 ㅜ
8. 좋네요
'16.2.17 7:16 AM (125.135.xxx.201)저도 스스로 자랑스러워지려면 돈을 좀 벌어야할텐데..
다른 건 모두 잘하고 있는 듯 해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영어회화공부하고 집치우고 애보내고 운동하고 공부하고 요리해두고..
번역(돈 조금 버는 일)하고 좀 쉬고 애와서 놀아주고 남편오면 밥차리고 치우고 마무리.
집도 반짝반짝하고 공부도 많이하고 엄청 부지런하게 보내는 것 같은데..
결정적으로 돈을 못버니..자랑스럽지는 않아요..ㅜㅜ
부럽습니다.9. ㄷㅇㄷㅅ
'16.2.17 7:40 AM (114.200.xxx.216)윗님저도 재택번역하는데 초딩저학년 애둘 키우고 살림 제가 거의하는데도 남편보다 더 잘벌때도 있어요 열심히 해서 희망기지시길..그대신 전 영어회화는 여행생존영어수준..그래도 뭐 제가 회화로 먹고살것도 아니고ㅋ
10. 미소
'16.2.17 1:18 PM (119.200.xxx.139)부럽네요.
여기까지 오기에는 님의 대단한 노력이 있었을것 같애요.
여기서 맘껏 자랑하셔도 됩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자신에게 쓰담쓰담해주세요.
어려움을 잘 극복하셨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33488 | 김무성은 왜 저러는건가요?. 3 | ㅇㅇ | 2016/03/01 | 1,678 |
533487 | 아기 옷 좋은거 입히세요? 13 | 행쇼 | 2016/03/01 | 2,375 |
533486 | 태양의 후예를 보니 현실이 아름답지만은 아니더라 6 | 현실 | 2016/03/01 | 3,098 |
533485 | 말안듣는 아이 7 | 한숨 | 2016/03/01 | 1,116 |
533484 | 통일의 꽃 시절 여대생 시절 풋풋한 임수경의 모습 7 | 마음속별 | 2016/03/01 | 2,180 |
533483 | 카드 해외부정사용 2 | 사고신고 | 2016/03/01 | 766 |
533482 | 아버님이 돌아가시면 3 | 아줌마 | 2016/03/01 | 1,414 |
533481 | 효재네 집에 가서 밥 먹으려면 미리 햄버거라도 하나 먹고 가야할.. 49 | 헐랭 | 2016/03/01 | 24,775 |
533480 | 방금 김종훈 의원 방금 왜 버럭했나요? 7 | ?? | 2016/03/01 | 1,787 |
533479 | 귀향에서 일본군 악역으로 출연한 김구선생님 외손자 5 | 쏘쿨 | 2016/03/01 | 1,434 |
533478 | 필리버스터 생방 주소 좀 알려주세요! 3 | 겨울 | 2016/03/01 | 492 |
533477 | 정치에 무관심한 친구는 오늘도 평화롭네요ㅎㅎ 4 | ㅅㄷ | 2016/03/01 | 1,110 |
533476 | 임수경의원 발언중입니다. 1 | 링크 | 2016/03/01 | 540 |
533475 | 더민주가 필리버스터를 중단한 이유(펌) 4 | 흠... | 2016/03/01 | 1,968 |
533474 | 야당해먹기 정말 힘든 거네요. 3 | 우리나라에서.. | 2016/03/01 | 584 |
533473 | 임수경의원 시작합니다 3 | 11 | 2016/03/01 | 579 |
533472 | 강용석 도도맘이랑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듯 7 | 강적들 | 2016/03/01 | 7,136 |
533471 | 10살아이들 생선뼈 잘발려먹나요? 3 | 궁금 | 2016/03/01 | 548 |
533470 | 대통령은 토씨하나도 고치지 않기를 원한다면! 2 | 2016/03/01 | 671 | |
533469 | 선배님들~ 장 담그기 급질입니다~ 7 | 말날 | 2016/03/01 | 918 |
533468 | 말이 느린 아이 9 | 마키에 | 2016/03/01 | 1,391 |
533467 | 위안부 다룬 영화 ‘귀향’의 슬픈 흥행 2 | 샬랄라 | 2016/03/01 | 940 |
533466 | 직권상정의 진실은 여기에 있었다 4 | 그것을 알려.. | 2016/03/01 | 1,423 |
533465 | 필리버스터가 중단된다고 해도 3 | 투표 잘하자.. | 2016/03/01 | 636 |
533464 | 오래된 꿈 이야기 1 | 음 | 2016/03/01 | 5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