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그닥 애교넘치는 며느리는 아니고요..결혼 10년차를 넘어선 그냥 무덤덤한 맏며느리,,그 지방말로 쌩콩같다는 말을 들었지요..그렇지만 할 도리는 하고삽니다. 어머니는 제 성격을 본인과 같다고,,거짓이 없는것같아 좋다고도 하셨죠.
시어머니는 평생을 남 험담하고, 소리지르며 욕하고 울고불고 신세한탄하는 힘으로 사시는분이라서,,결혼시작부터 듣던 그 소리들이 지겹고지겨워서 통화를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제 정서상으로도 이해도 할수없는데,,억지로 이해하는척 하는것도 더이상 싫더라구요.
그래도 이번 겨울에 눈이많이오고 춥다고해서,,한번 전화를 드렸더니,,없는 번호라고 하네요.
남편한테 시댁 전화번호 바꼈냐 물었더니,,눈을 흘기며 '니가 얼마나 무심한지 이제 알겠냐,,'하고 말더라고요..
이번 명절에 갔더니,,시어머니께서 핸드폰을 새로 하셨는데,,두 동서도 전화번호를 알고있고,, 연락을 하는 눈치더라고요..
ㅎㅎ
그러면,,제가 어머니 전화번호를 물어서 저장을 했어야하나,, 전 묻지않았어요.
남편도 저한테 알려줄 생각을 안했고,, 어머니도 알려주지않았고, 통화가 필요할땐 시누이 전화로 저한테 전화를 하셨고요.
번호를 묻고 저장하는 시늉을 하는것이 도리일까요?
그 자리에서는,, 저도 알고싶지도 않고, 아무도 알려주지도 않았고,, 그냥 제 감정대로 묻지않았는데,,
시간이 지나니,, 그래도 도리상,,물어야하는것이 맞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