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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못버리면서 계속 사는 시모

ㅅㅁㅅㄴ 조회수 : 5,091
작성일 : 2016-02-16 08:17:45
집정리에 대해 글이 있네요
제가 볼땐 버려야합니다
이상한 장식품 사지 말고
안쓰는건 버려야해요
80다 되신 시모
못버리십니다
60평 아파트가 방마다 물건이 가득해서
시모 방 빼고 잘곳이 없어요
베란다고 부엌이고 제 기준엔 쓰레기물건들로
가득하구요 그러니 자식들도 자기 안쓰는 물건들
시모 다 줍니다 시모 청소도 못하고 음식도
못해요 그런데 온갖 부엌 살림 다 있어요
커트기 원액기 오쿠 믹서기 요구르트 기계
생선굽는 자이글 비슷한거
칼도마셋트 밀대 종류만 해도 다섯종류
냉장고 세대가 그득 절대
저희한테 음식 나눠준적 없으시고
저희가 다 해가야될 정도로 부엌일 안하시구요
비단 그것만이 아니라
옷도 엄청 많아요 밍크 밍크 조끼 패딩 코트 가방 스카프
목도리가
연예인 옷방 만큼 가득넘쳐 다른방까지
화장대도 보면 뭔지도 모를 화장품이
미어터지고 화장실에도 샴푸 바디로션 헤어제품
한가득 미어터지고 오래되서
만지면 통이 끈적해요
청소도 안하시니
구두도 현관이 무지 넓고 신발장이
누구집 옷장만 한데 사부 신은 한줄이고
다 시모 구두 운동화예요
얫날거 부터 요즘 최신상까지
저 연세에 저렇게 사들이는분도 드물거 같아요
그게 정리된것도 아니고 먼지가 방구석마다
굴러댕기고 먼지가 소복해요
좀 버리라고 하니 성질을 내며 나 죽음 다 버리겠다고
몇번이나 역정을 내시네요
요근래는 인덕션 사고 싶다시네요
인덕션에 커피머신에 김냉 ㅋ
시모 위염 불면때문에 커피 못마시고
밥도 겨우 해드시는분이 인덕션이라니
김치도 사드세요 제가 김냉 스탠드 500만원짜리
말하시길래 김치 담궈야 되는거 아니냐니
과일 넣으면 좋답니다
참고로 김냉 있으시고 냉장고도 두대 있어요
운동기구도 얼마나 많은지 없는게 없구요
구석마다 먼지에 꼬질해서 다 손잡이 끈적
그릇도 싱크대 여는곳마다 쏟아져 내려요
특히 플라스틱 소쿠리는 왜 그렇게 사시는지
그리고 빈병 생기면 다 모으십니다
뭐하실려고 모으시는지
어디 나가면 하도 깔끔하게 하고 계셔서 다들
집이 너무너무 깨끗할거라고 말하더군요
저 시댁갈때 흰양말 못 신고 가요 바닥이 더러워서
저 물욕과 이상한 심술까지 겹쳐
점점 더 삻어지네요 시부랑 홈쇼핑 매일 보며
새로운건 다 사는거 같아요
비싼건 자식들한테 사내라 하시고
자기 물건들 죽고 나서 박물관 만들래요
티비서 봤다고 자식들이 부모 살던집에 그러고선
모여서 부모들 생각하더라고
다른 부모님도 이러시나요
경로당 가면 다 자식들이 사준다며
저희보고 뭐라시네요

참고로 남의편 무지 효자인데 창피한지
그만 사라고 소리 지르네요
오죽하면 시숙은 홈쇼핑 채널 지운다 하고
자기의 자랑은 그 연세에도 날씬한 몸매에
뭘감아도 멋진 패션 사람들이 한마디 한걸로
무아지경에 빠져 그것도 저희에게 매일 자랑
너무 끔찍하네요
젊어보인다는 그소리에 시세이도 화장품은 vip회원
이실 정도로 사시네요
그러면서 맨날 돈없다구
효도세 걷어야겠답니다






IP : 39.7.xxx.24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2.16 8:27 AM (218.237.xxx.135)

    정리안하는 건 그렇다쳐도
    비싼 홈쇼핑제품 사달란 말은 어이없네요.
    사주지마시고.
    이건 남편이 해결해야 할 문제에요.
    품목별로 한 두가지 씩만 남겨두고 다 버리지않음
    그 집 안가겠다고.
    그리고 홈쇼핑중독이니 끊으시라구 강하게 말해야죠.
    그래봤자 몰래몰래 자기돈으로 살거지만.
    사달라고 못할테니까요.

  • 2. 원글
    '16.2.16 8:36 AM (39.7.xxx.247)

    집에 가니 하루는 청국장 뜨는 생선비린내 나서
    뭐랬더니 저보고 청소 하래요
    그러시면서 넌 결백증이라고
    자기집만 보면 뭐랜다고
    자기집처럼 깨끗한집이 없다네요

  • 3.
    '16.2.16 8:44 AM (211.36.xxx.135)

    우리시어머니도 77살인데 집안에 물건 엄청많아요 양은냄비가 크기별로 20개 그릇들도 어찌나많은지 집안에 발디들틈도 없어요 계속안버리고 사기만하심 그렇게 물건이 많으면서 울집오셔서 저없을때 후라이팬 사은품으로 받은거 몰래가져 가져가셨더군요ㅡㅡ

  • 4.
    '16.2.16 8:46 AM (119.193.xxx.69)

    아무래도 치매초기증상 아닌가 싶네요.
    쓰지도 않는 물건 자꾸 모아서 쟁여놓는것.
    누가봐도 더러운데, 자기집처럼 깨끗한 집이 없다니...
    박물관에 효도세라니...헐...
    가족들과 상의해서 건강검진 핑계로 치매검사도 해보시길...
    혈관성치매인경우에는 약물치료하면 개선된다네요..

  • 5. 흠.
    '16.2.16 8:47 AM (223.62.xxx.73)

    저도 정리는 잘 못하고 남의 손 빌리지만..결국 버리고 살아야 정리가 되는 거였어요.

    시어머니는 잘 버리진 않는데 그래도 정리는 깔끔하세요. 뭘 잘 사진 않으시니까요. 그래도 쓰던 랩을 씻어서 두는 거 보고 놀라긴 하지요.

    친정은..음 어디서 받은 반찬 그릇들 싱크대 여기 저기에 있고 키도 160 정도인 할머니라서 높은데 못 쓴다고 싱크대 상부장 위쪽은 텅텅 비고 하부장에는 그 일회용품만 가득. 양념과 효소병 같은 건 주방 바닥에.. 싹 버려 주고 싶었는데 워낙 몇 년에 한 번 친정가니 시작을 못 하겠더라구요.

    며느리 보기 창피하실텐데..에고 참..

  • 6. 원글
    '16.2.16 8:52 AM (39.7.xxx.247)

    건강검진도 제일 비싼거 받으시고
    기침만 해도 mri ct 찍으세요
    그리고 자식들 며느리 다불러
    아프다 죽는다 난리 ㅎ
    우리도 지쳐 이젠 그런가보다 합니다

  • 7. 원글
    '16.2.16 8:56 AM (39.7.xxx.247) - 삭제된댓글

    윗님 저희는 시누가 시모랑 같네요
    시누는 더 어질고 더럽게 모으고 사는
    그러니 누가 청소도
    조언도 못하죠
    시누집도 오죽하면 형님이 보고 속터져
    두번인가 했다네요 그때 잠시 들른적 있는데
    밥을 못해먹겠더래요
    흰 커피메이커가 손잡이에 회색 끈적때가
    눌러 붙어 제가 아무리 씻을려해도
    지지가 않더라는

  • 8. 애정결핍...
    '16.2.16 9:11 AM (218.234.xxx.133)

    못 버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쇼핑 외에는 낙이 없는 게 문제네요.
    그 쇼핑할 때 느끼는 쾌감이 사랑하는 사람을 봤을 때 쾌감과 비슷하대요.

    그리고 고인의 유품 정리 진짜 힘들어요.
    저희 엄마도 물건 좀 사들이시는 편이어서 돌아가신 뒤 엄마 물건 정리하는데 끝이 없어요..
    물론 싹 버리면 빠르게 처리되긴 하는데 멀쩡한 물건들이라 버리면 돈낭비, 죄책감...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집 미어터질 것 같고.... 중고나라에 헐값에 팔고는 있지만 참 끝이 없네요..

  • 9. 물건 자꾸 사는게
    '16.2.16 9:18 AM (39.7.xxx.28)

    맘대로 할 수 있는게 그것 밖에 없어서 그런 것 같아요.
    비난할 수록 우울감에 더 사들이실 수 있으니, 홈쇼핑 체널을 건너뛰게 설정하시고,
    티비 앞을 떠나실 수 있는 소일꺼리 삼아,
    취미생활 하시고 싶은걸 하시도록 도우시면 좋겠지요.
    연세가 많으시니 , 치우고 싶어도 기운이 없어서 못치우실 수도 있으므로, 빈병등은 원글님이 몰래 버리시고요.

  • 10. 젊어서
    '16.2.16 9:36 AM (180.224.xxx.91)

    부엌일 싫어하고 청소 잘 안하고 게으르지 않으신가요? 집안일 해야하는데 게을러서 하기 싫으면... 오히려 용품을 더 사들이는거 같아요.

    그렇다면... 답 없어요. 아들이랑 싸우는 수 밖에는..

  • 11. ....
    '16.2.16 9:36 AM (211.243.xxx.65)

    행복을 살 수 있을때까지 달려가는거죠
    결코 돈으로 살 수 없는데, 돈밖에 없는 분...

  • 12. ㅡㅡ
    '16.2.16 9:48 AM (115.136.xxx.208) - 삭제된댓글

    저희시모는 이제 65이신데 90평넘는 아파트에 온갖 잡동사니 한가득이네요
    냉장고는 두분 사시고 요리도안하는데 4대예요
    좀버리고 좁은집으로 이사가지 싶네요
    8할은 없어도되는 물건들인데 보면 숨이턱턱막혀요
    진심 이해안가는..

  • 13. 아뜨리나
    '16.2.16 10:04 AM (125.191.xxx.96)

    제 시어머님도 그래요
    남이 버린 식탁 주워다 자리 차지하고~
    집에 식탁만 두개

    냄비며 프라이팬도 코팅이 다 벗겨져서 버리라고 해도
    아깝다며 안버리십니다

    베란다에는 빈 생수병 굴 러 다니고
    냉장고는 열면 닫을수가 없을정도예요

    이번 설에 냉장고 좁다고 새로 사야 한다고 해서
    냉장고 안에 못먹는거 오래된거 버리면 텅텅 빌거라고
    했네요

    두분이 사시는데 전기료는 울집 배가 나와요

    화장실에는 물때에 빈 린스병,샴푸병
    방안에는 먼지가 벽에 붙어서 늘어져 있어요

    수세미는 물에 젖어 있고
    씽크대는 물기가 늘 있으니 썩어가고

    그래서 시댁 가면 설거지 꼭 제가 합니다
    안그럼 행주에 대강 씻어서 두거든요

    친정 어머니는 넘 깔끔해서 몸살 날 정도로
    닦고 쓸면서 사시는데
    시어머님은 왜그러신지 모르겠어요

  • 14. 원글
    '16.2.16 10:35 AM (39.7.xxx.247)

    이십년 해드렸더니
    몸종 다루듯 하십니다
    남의편 속썩여 이제 저도 다 내려놨어요
    치우면 머해요
    금방 어질고 채워지고
    시누가 꼭 닮았구요
    왜 소일거리가 없으시겠어요
    경로당 운동 쇼핑
    교회에서 패션쇼 해서 너무 젊다 소리듣고
    거짓말로 자식 직업 손자 커리어 자랑하기
    많아요 ㅎㅎ

  • 15. ...
    '16.2.16 12:19 PM (203.255.xxx.108)

    마지막으로 책을 하나 사다드리세요.
    책 제목은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미니멀리스트의 얘기예요. 좀 극단적이긴한데, 절충해서 저도 미니멀리스트가 되보려고요.

  • 16. ㅎㅎ
    '16.2.16 1:31 PM (223.33.xxx.199)

    어머니가 참 도가지나친듯보이네요.근데 남편이 님어머니를 장모님이라안하고 장모라고하면 기분나쁘듯이 시모라는말은 개인적으로 듣기별로네요.

  • 17. ..........
    '16.2.16 3:10 PM (110.13.xxx.25)

    박물관, 효도세에 빵터졌네요..
    원글님은 속터지시는데 글을 너무 재미있게 쓰셔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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