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016년 2월 1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1
작성일 : 2016-02-16 07:42:44

_:*:_:*:_:*:_:*:_:*:_:*:_:*:_:*:_:*:_:*:_:*:_:*:_:*:_:*:_:*:_:*:_:*:_:*:_:*:_:*:_:*:_:*:_:*:_

숫자는 말이 없었다
위계만 있었다

큰 게 좋을 때 사람들의 눈은 벌게졌다
다발을 들고 만세를 불렀다
작은 게 좋을 때 사람들의 눈은 힘을 잃었다
더 작아지기 위해 현미경처럼 가만히 있었다

영은 영영 불어나고
소수점 이하는 끝을 양보할 줄 모르고

숫자는 말이 없었다

경우의 수는
허수거나 무리수였다

실수는 실수하는 법이 없었고
분수는 넘칠 줄만 알았다

더 커지는 데 실패하면
벌게진 눈이 힘을 잃었다
더 작아지는 데 실패하면
실눈에는 핏발이 섰다

마주 선 두 눈동자에서
6과 9처럼
꽉 찼다가
힘없이 흘러내리는 것이 있었다

영이 어디 붙느냐에 따라
소수점이 어디 찍히느냐에 따라
90° 달라지는 기분이 있었다
180° 달라지는 인생이 있었다

덩어리인데 손에 쥘 수 없는 것이 있었다
소수점 이하로 점점이 떨어지는 영이 있었다

영(靈)들이 있었다


                 - 오은, ≪뭉클≫ -

_:*:_:*:_:*:_:*:_:*:_:*:_:*:_:*:_:*:_:*:_:*:_:*:_:*:_:*:_:*:_:*:_:*:_:*:_:*:_:*:_:*:_:*:_:*:_




 

2016년 2월 1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6/02/15/201602169292929292.jpg

2016년 2월 1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6/02/15/2016021652525252.jpg

2016년 2월 16일 한겨레
http://www.hani.co.kr/arti/cartoon/hanicartoon/730473.html

2016년 2월 16일 한국일보
http://www.hankookilbo.com/v/a3692a9f2a1a45469983b778cffe3f8c




괜찮아요. 뭐... 나라 팔아도 된다고 할 정도로 멘탈 강해서,

그래서 그 뽕 나서서 더 맞고 싶은 쥐들이 꽤 될 거예요. 아직도.




 
―――――――――――――――――――――――――――――――――――――――――――――――――――――――――――――――――――――――――――――――――――――

종이에 손가락을 아주 살짝 베여도
하루 종일 신경이 쓰이는데
하물며 혀가 마음을 찌르는 일은 얼마나 서글픈 일인가.

              - 김민준, ˝계절에서 기다릴게˝ 中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73341 비 맞고 커도 안죽어요!! 52 과잉보호 2016/07/05 14,849
    573340 오늘 같은 날 인터넷 장 보고 배달시키시나요? 2 빗소리 2016/07/05 1,020
    573339 이유없이 불안할때 있으신가요? 5 갱년기? 2016/07/05 1,665
    573338 연애)고백타이밍인가요... 10 샤르맹 2016/07/05 3,175
    573337 황태채로도 육수가 잘 우러나나요? 7 황태채 2016/07/05 1,759
    573336 지금 세탁기 돌리는데요 ㅜㅜ 5 .. 2016/07/05 2,149
    573335 이혼하면요 18 2016/07/05 5,272
    573334 페루 폭포에서 우리나라 관광객 사진찍다 떨어졌다네요 3 ,, 2016/07/05 4,037
    573333 단체 이메일 보내고 누가 안 읽었는지를 어떻게 아나요? 1 주런 2016/07/05 495
    573332 혹시 러시아 영양제중 cigapan 이라고 써있는 약 1 000 2016/07/05 2,192
    573331 냉장고 새로 사면 청소하고 써야 하나요? 3 ..냉장고 .. 2016/07/05 1,761
    573330 빈자리에 옆사람 옷자락 늘어져 있는 거,, 왜 잘 안치워주는거에.. 8 지하철 2016/07/05 1,745
    573329 새 옷장이 오늘 오는데 원목이라서요. 받는거 미룰까요? 6 하맆 2016/07/05 1,759
    573328 아침에 흐뭇한 광경 1 몰겐도퍼 2016/07/05 1,218
    573327 오늘 부암동 가고 싶네요 8 장마네 2016/07/05 3,181
    573326 시험기간에 영양있는 음식 어떻게 신경쓰시나요 49 중2 2016/07/05 1,642
    573325 인테리어공사2 달째 2 답답 2016/07/05 2,360
    573324 2016년 7월 5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6/07/05 527
    573323 뭐든지 맘데로 하는 엄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건지 3 아아 2016/07/05 1,594
    573322 남편 월급 260만원으로 사는 우리집 가계부 121 월 천은 어.. 2016/07/05 34,000
    573321 독서습관 잡아주기.. 책이 너무 없는데 괜찮을까요? 9 엄마 2016/07/05 1,440
    573320 우째 이런 실수를! 꺾은붓 2016/07/05 1,126
    573319 새벽에 일어나서 보일러 틀었어요 1 ... 2016/07/05 1,598
    573318 [사이언스 토크] 할머니 가설 2 춘양목 2016/07/05 929
    573317 꿀잠을 잡시다 2 꿀잠 2016/07/05 1,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