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큰 수술 후 엄마가 라면 등만 줘서 서운하다고 글 썼는데요..
그 뒤 우리 집에 친척 어른들이 병문안을 오겠다고 하셨어요.
제가 거동이 불편해도 대충 머리를 감으려고 하는데
엄마가 조금만 기다려보래요. 있다가 당신이 머리를 감겨 주시겠다구요.
그런데 친척 어른들이 오시고 나면 머리를 감겨주겠대요.
자기가 너무 아무것도 안하는 거 같아서 머리 감겨주는 모습을 어른들한테 보여야겠다구요.
제가 나이가 어린 것도 아니고.. 친척 어른들 보는 앞에서 누워서 머리 감기는 쇼를 굳이 해야겠다고...
그 말 듣는데 오만정이 다 떨어졌네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를 이용하는 엄마
어이상실 조회수 : 2,285
작성일 : 2016-02-15 15:54:37
IP : 27.117.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6.2.15 4:03 PM (211.201.xxx.68) - 삭제된댓글무슨사정으로 같이 사는지는모르겠지만
주거지에서 독립하는게 어떨까요?
엄마가 어른인 자식 데리고 살고있다면 서로안맞고 참 힘든 일 많이 생겨요2. 머리감으시고
'16.2.15 4:04 PM (220.85.xxx.210)손님 오시면 라면 드실거냐고 물어보세요
환자식으로 라면 맛있게 끓여주시더라고...
철은 없고 애 낳을 수 있으니 부모 되는거
어떻게 못하게 안될까요3. ㅇㅇ
'16.2.15 4:07 PM (125.191.xxx.99)웃으면서 라면 드실래요. 저도 수술 끝나고 엄마가 라면 맛있게 끓여주셨었어요
오늘 엄마가 머리를 처음으로 감겨주시네요. 갑자기 이러시니 저도 당황스럽네요 ㅎㅎㅎ 하세요4. ㅋㅋ
'16.2.15 5:42 PM (1.238.xxx.210)다음에 저 머리 감고 싶으면 연락 드리겠다고 꼭 와 주시라고..
안 그럼 머리 못 감는다고...웃으면서 꼭 말씀하시길...5. 세상에나
'16.2.15 6:24 PM (180.70.xxx.147)친엄마 맞아요?
사람이 다 같지않다고하지만
엄마가 딸한테 어찌 그럴수가있죠?
자식이 아프면 대신 아프고 싶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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