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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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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미워요.

..... 조회수 : 1,819
작성일 : 2016-02-14 21:10:17
여기 글 쓰신 분들, 댓글 쓰시는 분들 보며 항상 그런 생각 해요.
우리 엄마도 저렇게 따뜻한 말을 해주는 사람, 저런 상식이 있고 온화하고 관대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엄마가 저를 사랑으로 키웠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순간 사랑이 아니라 집착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이성을 만나면 늘 의심하고 집착을 했어요. 
전화를 안받으면 받을때까지 전화하고, 몰래 핸드폰 들여다보고..
감정기복도 들쭉날쭉이고요.

그런데 가만보니 엄마가 저한테 그래요. 
제가 삼십대 초반인데 토요일 저녁에 전화를 하셔서 못받으면 받을때까지 열통이고 스무통이고 전화를 하세요. 카톡도 폭탄이예요. 불안하대요. 그냥 불안한 생각이 들면 확인될때까지 주구장창 하는거예요.

어릴때부터 저는 엄마의 감정의 쓰레기통이었어요.
어릴때부터 아빠욕, 친가욕, 저 붙들고 울기도 하고 별안간 짜증내기도 하고..
초등학생 무렵부터 저에게 아빠 욕을 그렇게 해놓고 이제와 제가 아빠를 싫어하니까 그러지 말래요.
당신은 돌아서면 남이지만 저는 혈육이라나.

기분 좋을때는 우리딸 사랑한다고 하고 기분 안좋아지면 기분 안좋은 내색 하고 짜증내고..
좋은말 할때 징그러울 정도예요..

어른이 되어 내가 돈을 벌고 보니 돈도 없으면서 나를 왜 낳았나 하는 생각이 너무 커요. 초등학생 깨워서 당신 신문배달 도와달라고 할거면서 왜 애를 셋씩이나 낳아서 새벽 네시 깜깜하고 무서운 주공아파트 복도를 돌아다니게 만들었나. 그러면서 나보고 아무하고나 결혼을 하라니. 내 결혼이 당신 체면치레용인가....


제가 지금 우울증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있고.. 만났던 남자들이 헤어질때 늘 하는 말이, 
제가 너무 숨막히다고들 하고 떠나니.. 이게 다 엄마때문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엄마때문일리 없겠지만.... 그냥 여기 글 읽다보니 엄마가 밉기도 하고 불쌍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요즘 제일 제 마음을 힘들게 하는게 엄마에 대한 미움인데, 누구에게도 말할 수도 없고
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고 해서.. 글 썼어요. 횡설수설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83.96.xxx.183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6.2.14 9:15 PM (59.14.xxx.172) - 삭제된댓글

    우울증약 복용하고있는데
    약은 그냥 가슴뛰고 숨막히는 증상만 완화시켜주지
    결국은 내 마음이 바뀌어야 나을것같아요
    저도 남 원망 ..남탓 잘하거든요 ㅠ.ㅠ

  • 2. ^^
    '16.2.14 9:21 PM (125.134.xxx.138)

    ᆢ님 힘내세요
    혹시나 가까운 곳에
    병원 말고~좋은 심리치료하시는 분 계시면
    만나서 여러가지로 도움받으시면 어떨까?
    생각듭니다만ᆢ
    제 가정이 잠시 엉망되어 도움받고보니
    이 또한 좋은 치료가 되더군요
    약ᆢ보다도.
    원글님 엄마도 같이요.
    ᆢ맘 편히 살아가는 방법도 배워지더군요

  • 3. ...
    '16.2.14 9:33 PM (1.237.xxx.180) - 삭제된댓글

    어릴때부터 저는 엄마의 감정의 쓰레기통이었어요.
    어릴때부터 아빠욕, 친가욕, 저 붙들고 울기도 하고 별안간 짜증내기도 하고..
    초등학생 무렵부터 저에게 아빠 욕을 그렇게 해놓고 이제와 제가 아빠를 싫어하니까 그러지 말래요.
    당신은 돌아서면 남이지만 저는 혈육이라나
    -----------------------------
    우리엄마 얘기인줄..
    도대체 자식잡고 친가욕 남편욕은 왜 하는지..
    그래놓고 내가 아빠에 대해 안좋게 대하면 난리난리..
    성인 되서야 알았죠 그냥 당신 감정을 배출하고 싶은 순간마다 아무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었다는 걸..

    아들(저에게 동생)한테는 다르더군요.
    말도 가려서 하고.. 아들이 저보다 더 잘되었거든요
    차별하지 말랬더니 그건 니 자격지심이라나 ㅎㅎ

  • 4.
    '16.2.14 10:19 PM (135.23.xxx.45) - 삭제된댓글

    저도 심리상담 추천드려요. 그래도 가족은 평생 같이 가야 하니까 헐뜯는 것 보다 해결책을 찾는게 좋을거 같아요. 심리상담사가 문제 없는 가정은 없다고 했어요. 일단 님은 감정 쓰레기통 역할에서 벗어나야 할 거 같아요. 저도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요즘 엄마가 갱년기에 들어서 엄마의 화풀이 대상이 되었는데 저 또한 받아주는 입장에서 짜증나고 지쳤어요. 님은 이미 독립을 하신 거 같은데 전화를 못 받는 상황이라면 문자로 나중에 전화드리겠다고 톡을 보내세요.

  • 5. ..
    '16.2.15 12:50 AM (112.171.xxx.9)

    어떻게든 나아질때까지 엄마를 되도록 안보셔야 해요
    보셔야 하시면 일년에 최대한 한두번정도만 보셔요.

  • 6. mbc다큐스페셜
    '16.4.20 4:24 PM (203.238.xxx.100)

    안녕하세요.
    MBC스페셜 제작진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희가 이번에 '엄마와 딸'이라는 주제로 방송을 준비 중에 있는데요.
    선생님께서 쓰신 글을 읽고 어머님 관련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듣고 싶어서
    이렇게 댓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희가 가족갈등 전문가 최성애박사님과 함께 모녀힐링프로젝트
    관계개선 워크숍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 워크숍이 선생님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습니다.
    저희 워크숍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http://www.imbc.com/broad/tv/culture/mbcspecial/notice1/index.html
    위의 주소로 확인하실 수 있고,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메일 jelovetn@hanmail.net 이나 02-789-1580 로 연락주시면 자세히 설명해드리겠습니다!
    또 저희 쪽에서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상담부분' 등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방송에 내보내거나 그러는 건 절대 아니니 부담 갖지 마시고
    연락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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