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 공부 열심히 한 기억이 거의 없네요
하위권은 아니지만
늘 나사가 하나 빠져있었던 나.
중요한 건 집에서 공부로 닥달한 사람이 없었어요.
부모님 싸우고 이혼하고 어쩌고 하던 시절이 공부가 제일 바닥이었어요.
가정불화가 좀 잦아들자 스스로 공부좀 해야지..하는 맘이 들어서
고딩때 조금 성실히..그러나 꾸준히 놀면서..해서
4년제 인서울 중위권 대학 어문학과 가서 무사히 졸업.
4학년떄 갑자기 공부가 재미있어져서 과에서 해당 외국어 제일 잘하는 아이로 뽑힘.
외국 탑랭킹 대학원으로 유학-졸업-결혼.
40중반인 지금 공부가 아직도 즐거워요.
아무도 채근하는 사람이 없어서 그랬나봐요
40대 초에 스터디그룹 조직해서 사람들과 공부하다가
꽂혀서 또 다른 학과 대학원 등록,
지금은 가족들이랑 외국에 있는데, 공부하고 있어요
힘든데도 재미있고..하는만큼 성과도 있네요.
자랑이 아니라요,,
내가 공부가 재미있고, 지금 동년배 나이 대비 잘하는 것은
내적인 동기같아요.
부모님이 저의 성적에 관대하셨고..믿거라..했거든요.
그래서 점점 상승곡선으로 40대까지 온거 같아요.
초딩, 중딩때의 나를 생각하면 지금은 기적과도 같아요.
그런데, 우리 아들을 보니,
그다지 이 전략에 대한 신뢰가 좀...떨어진다는 것은 반전.
그래도 저는 공부는 대학간판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배웠습니다.
전 계속 배울거에요..그렇게 아이들한테 가르칠거고요. 대학이 최종목적지가 아니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