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가 저와 저희 개를 하도 따라다녀서
저만 따라다니면 괜찮은데 우리 개한테도 자꾸만 다가가니 개가 용변을 못 봐서 어쩔 수가 없었어요
며칠에 한번씩 밥 챙겨준게 몇 주 됐어요 강제 캣맘이 됐어요
원래 사람만 보면 야옹거리며 다가가고 성격 좋고 넉살 좋고 사랑스러운 고양이더라고요 덩치는 산만 한데..
그럼 저는 항상 말 걸고 다가가서 쓰담쓰담해줬어요
얼마전부터는 밥도 챙겨줬더니 저희가 나갈때마다 차밑에서 나와 따라오더라고요
저희 개가 밖에서 볼일을 보는데 고양이때메 신경 쓰여서 볼일을 안 보는거에요
원래 고양이를 엄청 싫어하고 봤다 하면 쫓는 녀석인데 제가 안된다고 하니 그 고양이는 쫓지는 않아요
그냥 고양이 쳐다보며 낮게 으르렁대다가 고양이가 다가오면 폴짝 뛰면서 피하느라 볼일을 못 봐요
그래서 며칠전엔 제가 고양이 봐도 아는 척 안 하고 개한테 다가가려는거 발로 길을 막았더니 그 후로 더이상 안 나타나서
괜히 미안해지고 배고플텐데 걱정되네요 오늘이 밥 준 지 4일 지났는데
1. ..
'16.2.13 6:09 PM (211.246.xxx.49)개는두고 원글님만 살짝나가서 물과 밥을 주시면요..?
2. ㅗㅗ
'16.2.13 6:10 PM (221.147.xxx.171)냥이가 키워 달라고 하나 보네요
윗분 말대로 살짝 나가서 밥과 물만 주세요3. ..
'16.2.13 6:13 PM (121.88.xxx.133)그저께 밤에 들어가려는데 야옹 소리가 들리길래
개는 들여다놓고 얼른 밥과 물 가지고 나와서 야옹 불러봤는데 대답도 안 하고 안 나오더라고요
밥을 현관에 놔둘까 생각했는데 공동주택이라 분명 싫어하는 사람 있을꺼고
놔두면 벌레나 동물 꼬일까봐 저도 싫거든요4. 저도
'16.2.13 6:14 PM (211.244.xxx.52)동네 상가뒤에 그런애가 있어서 개산책시엔 그쪽으로 안가요.막 비비며 친한척 하는데 개때문에 떼어두고 지나가면 우두커니 앉아 바라보는데 너무 맘이 아프죠.그래서 개 안데리고 가서 좀 놀아주고ㅡ그래야 몇분 ㅡ밥주고 와요.진짜 사람 좋아하는 아이인데 왜 길냥이로 태어났는지 ㅠㅠ
5. 앞으론
'16.2.13 6:29 PM (183.100.xxx.240)개 산책시킬때 주머니에 고양이 사료도 넣고 다니세요.
저도 개를 키우고 고양이 밥을 주는지라
안보이면 무척 신경쓰이고 힘들어요.6. ....
'16.2.13 6:52 PM (125.186.xxx.76)고양이 사료만 주세요. 이런 비오고 번개치는날도 지금 나갔다왔는데
빈그릇에 사료주니까 금방 나타나서 먹더라구요. 제가 나타나기만 기다린듯해요...7. 오늘 비도 많이 오고
'16.2.13 8:02 PM (112.169.xxx.141)길냥이들에게 넘 서러운 날일 거 같아요.
잠깐 나가셔서 사료 주심 그 아이가 얼마나 감사할까요.8. 원글님
'16.2.13 11:35 PM (168.126.xxx.112)지금 냐옹이 배가 엄청 고플거예요ㅠㅠ
사료 같은거 비닐 봉지에 조금씩 담아서 다니는 길목에 두고 오시면 알아서 먹더라구요.
저도 우리개 저녁 산책 할 때 사료 봉지 몇개씩 플라스틱 그릇 두 군데에 주고 오거든요.
평소엔 개랑 같이 있어서 그런지 기척도 안 내는데, 오늘은 비가 오는데도 차 밑에 숨어서 냐옹 냐옹 하면서 알리더라구요.
어젯밤에 밥 주는걸 깜빡해서 배가 많이 고팠나봐요.
제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모르면서 얼마나 애타게 기다린거 생각하니 정말ㅠㅠ
이 세상에서 끼니와 물이라도 챙겨주는 한 사람이라도 있다는게 불쌍한 생명에게 얼마나 위안이 될지 생각하면, 진짜 게으름 피지 말고 하루도 빼먹지 말자고 다짐 하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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