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었고
워낙 친정 부모님이 강추하셔서 언제고 봐야하지 했는데
오늘 티비로 봤네요
이산가족이야기 저랑 상관도 없는데
왜 울음이 나는지 ㅠㅠ
부모님 두분다 전쟁통에 태어나셨어요
외할머니가 어머니 낳고 업고 피난갔다 다시
올라왔다 또 내려갔다하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게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어렵지않은집 없다지만
아버지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으셨고
어머니도 외할아버지 공무원 월급으로
겨우 풀칠하며 사셨다고 하네요
대학가서 너무 어려워 파독간호공부하시다
이모만 서독으로 가셨고
외할아버지 권유와 친척도움으로 공직으로 가셨고
아버지도 서독은 가지못해도
결혼직후 중동에서 십년 가깝게 계시며
돈벌으셨네요
저태어난것도 아버지는 못보시고
어릴적 앨범에서 아버지가 저한테 보낸
사연많은 편지랑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중동서 찍은 아버지 사진보면
지금은 배도 나오셨지만
깡마르고 시커멓게 탄 얼굴로
이만 하얗게 보이는 사진들많고
어머니도 아버지가 보내준돈
허투루 쓸수없어
아끼고 아끼다 영양실조걸려 쓰러지기도 하셨다고
정말 자식 부모 형제위해
본인들 하얗게 태우면서 살아오신게
딱 저희 부모님 세대라고 생각해요
부모님 덕분에 저희는 진짜 편안하고
부족함 없이 자랐거든요
국제시장보면
억지라는 분도 많으시고
일종의 정치적 프로파간다라고 단정하시는분도 많은데
저는 왜 저희 부모님이 울면서 보셨는지
제가 또 부모님을 생각하며 공감하는지
그시대를 직간접적으로 겪으신분들은
공감할만하게 잘 만든거 같아요
부모님 세대 이후에 독재와 싸우며
민주화를 이룩한 분들도 존경하지만
그 이전에 민주화를 이룰 수있는 경제적토대를
이나라를 떠받드는 기초를 온몸으로 만들었던
저희 부모님 세대도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보내요
이제는 은퇴하신지 오래고
제가 가끔 차로 마트나 밥 사드리러 가면서
듣는 예전 이야기는
지금세대는 상상도 못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네요
정말 우리가 겪는 고민과 고통은
부모님세대에는 어쩌면 사치같은
더 원초적이고 생존에 가까운 것들을
참고 이겨내신 분들이라 생각되요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국제시장 딱 저희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네요
.... 조회수 : 480
작성일 : 2016-02-13 17:52:27
IP : 39.7.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글쎄
'16.2.13 6:26 PM (211.244.xxx.52) - 삭제된댓글그 세대가 극심하게 고생하고 가난과 전쟁을 이겨낸건 훌륭하지만 민주화 투쟁 세대와 비교할 순 없어요.중동이든 베트남이든 개인의 성취를 위해 참여한거지 나라를 위해 희생한건 아닌데 걸핏하면 지금 이나라를 누가 이만큼 살게했냐고 떠들어대는 노인네들 어이가 없어요.덕수 어머니가 끝순이에게 이노무 가시내야 니 오래비덕에 우리가 이만큼 살 수 있는거다 말하는거 당연하고 원글님도 부모님덕에 사는거지요. 광부 가고 베트남 간게 나라를 위해 간건 아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33440 | 비정상회담서 야동 이야기좀 안했음 좋겠어요 2 | ㅇㅇ | 2016/03/01 | 1,856 |
533439 | 필리버스터. . .내일 생각해도 늦지 않아요 8 | 음 | 2016/03/01 | 1,437 |
533438 | 미혼 남동생 간섭? 3 | 점둘 | 2016/03/01 | 1,076 |
533437 | 좀 웃기는 일본의 세계 3대 야경 4 | 야경도 순위.. | 2016/03/01 | 2,992 |
533436 | 국어과목이 이런가요? 5 | 국어 | 2016/03/01 | 1,292 |
533435 | 사유가 이렇다네요. 6 | 필리버스터 .. | 2016/03/01 | 2,207 |
533434 | 학원이나 학교에서 프린트물 제작할때 어떤 프로그램에 작성하나요?.. 2 | 한글?엑셀?.. | 2016/03/01 | 724 |
533433 | 아이를 위해 새집 포기하기...의미 있을까요? 2 | ... | 2016/03/01 | 1,143 |
533432 | 나라가 '조중동' 에 끌려다니네요.. 8 | ㅇㅇㅇ | 2016/03/01 | 1,096 |
533431 | 수학공부 하루 30분.. 14 | 잠이안와 | 2016/03/01 | 3,509 |
533430 | 엄마가 뭐길래 조혜련씨네요 11 | ᆢ | 2016/03/01 | 5,104 |
533429 | 이때다 싶어 달려든 알바일까 어그로?..... 필리버스터 23 | 슈퍼바이저 | 2016/03/01 | 1,081 |
533428 | 식탁에서 고기 구워먹으려고 휴대용 가스렌지를 샀는데 6 | ... | 2016/03/01 | 2,177 |
533427 | 고만 판 걷어 치워라 필리버스터 13 | .. | 2016/03/01 | 1,324 |
533426 | 이 나라에서 야당지지자로 살기 넘 힘드네요 ㅠ 10 | ㅠㅠㅠㅠㅠ | 2016/03/01 | 1,103 |
533425 |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7 | 아프지말게 | 2016/03/01 | 2,268 |
533424 | 홍익표의원 들어가고 이언주의원 나왔네요. 5 | ... | 2016/03/01 | 955 |
533423 | 아이허브 통관이요 2 | 아이허브관련.. | 2016/03/01 | 504 |
533422 | 홍익표 의원님 끝났어요. 8 | 음. | 2016/03/01 | 850 |
533421 | 놀이방 매트 고무 탄 냄새가 나요ㅠ 1 | 초보맘 | 2016/03/01 | 878 |
533420 | 정동영 "국민의당 이재명 성남시장 영입해야" 10 | 헐 | 2016/03/01 | 2,872 |
533419 | 수학 별로인아이는 인강으로 공부하는거 힘들까요? 5 | 사교육선택힘.. | 2016/03/01 | 1,414 |
533418 | 영화 동주에 문익환은 나오는데.... 5 | 동주 | 2016/03/01 | 2,054 |
533417 | 중단 맞네요 ㅠㅠ 17 | 이런 | 2016/03/01 | 3,155 |
533416 | 한겨레[속보] 더민주, 필리버스터 중단 결론 3 | 방금뜬 | 2016/03/01 | 1,2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