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영화 국제시장 딱 저희 부모님 세대의 이야기네요

.... 조회수 : 453
작성일 : 2016-02-13 17:52:27
보고싶었고

워낙 친정 부모님이 강추하셔서 언제고 봐야하지 했는데

오늘 티비로 봤네요

이산가족이야기 저랑 상관도 없는데

왜 울음이 나는지 ㅠㅠ

부모님 두분다 전쟁통에 태어나셨어요

외할머니가 어머니 낳고 업고 피난갔다 다시

올라왔다 또 내려갔다하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게

기억이 나네요

그당시 어렵지않은집 없다지만

아버지는 가족이 뿔뿔이 흩어져 살으셨고

어머니도 외할아버지 공무원 월급으로

겨우 풀칠하며 사셨다고 하네요

대학가서 너무 어려워 파독간호공부하시다

이모만 서독으로 가셨고

외할아버지 권유와 친척도움으로 공직으로 가셨고

아버지도 서독은 가지못해도

결혼직후 중동에서 십년 가깝게 계시며

돈벌으셨네요

저태어난것도 아버지는 못보시고

어릴적 앨범에서 아버지가 저한테 보낸

사연많은 편지랑 사진이 아직도 남아 있네요

중동서 찍은 아버지 사진보면

지금은 배도 나오셨지만

깡마르고 시커멓게 탄 얼굴로

이만 하얗게 보이는 사진들많고

어머니도 아버지가 보내준돈

허투루 쓸수없어

아끼고 아끼다 영양실조걸려 쓰러지기도 하셨다고

정말 자식 부모 형제위해

본인들 하얗게 태우면서 살아오신게

딱 저희 부모님 세대라고 생각해요

부모님 덕분에 저희는 진짜 편안하고

부족함 없이 자랐거든요

국제시장보면

억지라는 분도 많으시고

일종의 정치적 프로파간다라고 단정하시는분도 많은데

저는 왜 저희 부모님이 울면서 보셨는지

제가 또 부모님을 생각하며 공감하는지

그시대를 직간접적으로 겪으신분들은

공감할만하게 잘 만든거 같아요

부모님 세대 이후에 독재와 싸우며

민주화를 이룩한 분들도 존경하지만

그 이전에 민주화를 이룰 수있는 경제적토대를

이나라를 떠받드는 기초를 온몸으로 만들었던

저희 부모님 세대도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보내요

이제는 은퇴하신지 오래고

제가 가끔 차로 마트나 밥 사드리러 가면서

듣는 예전 이야기는

지금세대는 상상도 못할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이야기가 너무나 많네요

정말 우리가 겪는 고민과 고통은

부모님세대에는 어쩌면 사치같은

더 원초적이고 생존에 가까운 것들을

참고 이겨내신 분들이라 생각되요



IP : 39.7.xxx.15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
    '16.2.13 6:26 PM (211.244.xxx.52) - 삭제된댓글

    그 세대가 극심하게 고생하고 가난과 전쟁을 이겨낸건 훌륭하지만 민주화 투쟁 세대와 비교할 순 없어요.중동이든 베트남이든 개인의 성취를 위해 참여한거지 나라를 위해 희생한건 아닌데 걸핏하면 지금 이나라를 누가 이만큼 살게했냐고 떠들어대는 노인네들 어이가 없어요.덕수 어머니가 끝순이에게 이노무 가시내야 니 오래비덕에 우리가 이만큼 살 수 있는거다 말하는거 당연하고 원글님도 부모님덕에 사는거지요. 광부 가고 베트남 간게 나라를 위해 간건 아니잖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7904 외국생활 하시는 분들..한국 휴가 다녀오실때 질문요.. 12 도브레도브레.. 2016/02/16 2,117
527903 동물병원고양이가 우리개한테 뽀뽀했어요 8 뽀뽀 2016/02/16 2,823
527902 자식을낳고 기른다는게 4 ㄴㄴ 2016/02/16 2,618
527901 어디서 사서 드시나요 답글 꼭 좀 부탁드립니다 5 시레기 2016/02/16 1,489
527900 외소녀 글쓰고 도망치셨네요 6 .... 2016/02/16 2,256
527899 백팔배로 마음 다스리는거 해보신분 계신가요 8 실수 2016/02/16 1,863
527898 왜 마음이 괴롭죠..인생이 1 2016/02/16 1,186
527897 전신마취후 사랑니 발치 12 사랑니 2016/02/16 5,514
527896 졸업때 담임선생님 선물 안 하면 예의없는걸까요? 2 궁금 2016/02/16 1,467
527895 항공권 일년후꺼 예매 가능한거에요? 2 ... 2016/02/16 1,523
527894 [사설]개성공단 자금 북핵유입 증거 없다니 우롱하는 건가 3 2016/02/16 632
527893 유치원생이 되니까 열감기 걸려도 하루 앓고 나니 낫네요 1 호오 2016/02/16 677
527892 올해 왜 독감이 많은건가요?... 3 ㅇㅇ 2016/02/16 2,113
527891 우리 집에 가자. 영화 귀향 후기 18 귀향 2016/02/16 3,660
527890 개성공단 임금 ..노무현 때 2천만불 ,이명박근혜 5억2천만불 .. 1 금호마을 2016/02/16 1,086
527889 이정도면 잘차려준거 아닌가요? 62 아침상 2016/02/16 15,999
527888 코난 한국방문의 열광적인 환영과 코난쇼 제작진들 세월호 추모공간.. 4 ... 2016/02/16 1,656
527887 최근 주택담보대출 받으신분 계실까요?이자가 어느 정도인가요 5 .. 2016/02/16 1,586
527886 결정사 다니는 친구가 말하는 평범 조건 10프로 조건이래요 13 ... 2016/02/16 17,527
527885 포카디온이란 영양제 아세요? .. 2016/02/16 1,192
527884 5촌당숙의 빙모상.. 15 .... 2016/02/16 3,675
527883 국가검진으로 유방암검사시 1 ^^ 2016/02/16 1,453
527882 싱크대 스텐개수대 1 ... 2016/02/16 1,472
527881 왼쪽 옆구리 뒤쪽 통증 19 아고 2016/02/16 19,638
527880 고양이 중성화 후 점액질변볼때 어찌해야하나요 5 고양이 2016/02/16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