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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치없는 남자 동기때문에 저까지 밉보여서 힘들어요...

쏘니 조회수 : 2,524
작성일 : 2016-02-13 12:14:18


눈치없는 동기. 제가 예민한거 아니죠?

중소기업 인턴으로 입사했어요
저랑 다른 남자 동기. 이렇게 동기라곤 2명입니다.

면접에서 만났을때 부터 이 동기는 대기업에 들어가고 싶어했어요
합격하고 연락이 닿아서 이야기 나눴는데
붙어도 계륵같다고 고민이라더니 결국 여기 왔더라구요

대기업 가고싶고 경험 쌓고싶다고,
정직원 할 마음은 없다고 하더라구요
이해해요. 또 입사동기인 저랑은 그런 속내 정도 털어 놓을 수도 있죠.

입사 첫날, 저희가 일하게될 부서 팀장이 저희랑 면담을 하자고 하더라구요
간단한 회사소개와 저희가 일할 부서 사수 소개 받고
저희보고
왜 인턴에 지원했냐 물으시는데
이 동기. 망설임도 없이
"그냥 다 떨어져서 갈 데 없어서요" 하는거에요
말이라도 경험 쌓으려고 왔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었다 하면되는데...
팀장님이 어이없는 표정에 저한텐 물어보지도 않더라구요
뭐 저렇게 말하나 싶었지만,
그땐 뭐 표현의 자유려니 내가 예민한가 생각했어요

일하는데도 얘는 이 회사 다른 사람이랑 전혀 친해질맘 없어 보이더라구요
뭐 인턴하고 끝낼거니 이해해요
근데 넘 특이했던게 저는 점심먹으러 갈때나  다녀와서 옆에 사수인 대리님께 꼭 인사하거든요
저희 먹고올게요, 저희 다녀왔어요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하고요

근데 이 동기는 유령처럼 점심시간되면 지혼자 쓱 나와서 저보고 빨리 나오라고 손짓 하고 기다리고
퇴근할때도 걍 쓱 나와요
보통 군대 갔다온 남자들이 더 인사성밝고 깎듯하지 않나요?ㅡㅡ
저보고 오히려 왜 인사를 하녜요
한번하면 계속해야되는데.

그러고 어제 입사 후 처음으로 사장님이랑 셋이 밥을 먹었어요
사장님이 또 물으시더라구요
우리회사 왜 인턴 지원한거야?

전. 설마 설마 또 그렇게 대답하진 않겠지 하고 긴장했어요
그랬더니 이 새끼 또 기다렸다는듯이
"솔직히 말씀드리면 대기업 다 떨어져서요 120군데나 떨어졌어요 면접까지 간건 2~3번?"

눈웃음 살살 치면서
아 진짜 이게 맹한건지 싸이코인지

사장 불쾌하고 어이없단 표정으로 저한텐 물어보지도 않았어요
둘이 같이 다니고 얘도 그러니 저도 그러려니 생각했겠죠
회사 입장,  사장 입장에선 당연히 기분 나쁘지 않을까요?
대기업 입사지원하다 다 떨어진 쭉정이들이 '억지로' 걍 경험 쌓으러 시간 때우러 왔다 생각할수 있잖아요
열심히하겠다 정말 하고싶어 왔다 해도 시원찮은데..

제가 그래서 어떻게 무마하고자
전 대기업은 지원한적도 없고 졸업 이번에 해서 지원한것도 이 회사가 처음, 첫면접이고 이 분야에 관심도 있었다했어요

화제 돌려보려고
사장님 근데 저희 면접때보다 살이 마니 빠지신거 같다 처음에 회사와서 못알아봤다 하니까
허허 웃으시면서 머리를 자른거라고 하더라구요
제가 오 근데 지금 더 멋지세요 혹은 샤프해보이세요 하려는 찰나.....
이 새끼가 "그때가 훨 나요 지금 별로에요"

아니 사장이 지 친군가요?????
눈웃음 실실 치면서
말을 왜 그따위로 하는지
멍청한건지

또 사장한테 한다는 질문이
"근데^^ 면접본애들이 저희밖에 없어요?^^"
뭐든 안좋게 자조적인 애라 저한테도
면접때도 우리밖에 없더니 우리만 면접본거 아니냐 우스갯소리하더라구요
그걸 또 질문이라고 쳐웃으면서.....


그러고 어제 결정적인 일이 일어났어요
얘가 다른 회사 면접이 잡혔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자꾸 솔직하게 말하고 하루 빠지겠다는 거에요
저까지 미운털박히면 어쩌나 얘 찍힐텐데 걱정도 되고
면접 보러 가는건 니 자윤데 다른 핑계 대는게 어떻겠냐 하니 솔직히 말하는게 좋을거 같다더라구요

어제 기.어.이.  말하대요
팀장한테 굳.이. 저 다른곳 면접 보러가서 하루 빠져야한다고 얘기했고 그게 더 높은 팀장? 귀에 들어갔나봐요
그 팀장이 씩씩거리며 저한테 와서 잠깐 얘기 좀 하재요
마침 둘다 찾았는데 이 새끼는 꼭 자리를 비우면 15분 20분이고 자리에 없어요
그것도 진짜 한마디 해주고싶었는데 오지랖일까봐 참았고요

아무도 없는방에 데려가더니
솔직히 회사가 학원이냐? 니들 놀이터냐
회사입장에서 일가르쳐놨더니 다른데 면접봐서 붙으면 보내줘야 하는거냐?
그 정도 상호간의 예의도 없냐
인턴 끝나고 정규직할 맘있냐 없으면 빨리 말하고 그만 둬라
니들은 연습하는 곳이겠지만 우리 직원들 입장에서는 열심히 근무하는 필드다
괜히 우리 직원들 상처받을까봐 걱정된다

전 진짜 눈물 쏙 빠지게 혼나고
전 정규직 할 생각 중이라고 했는데...
너무 씩씩 거리며 얘기하시니 뭐라 못하겠더라구요

그러고 그 새끼가 뒤늦게 들어왔어요
울 회사 정규직 할맘 있냐 물으니
"전 솔직히 없어요^^"
그 놈의 솔직히 솔직히 솔직한게 미덕인줄 아나봐요

팀장이 따끔히 얘기 하고 확실히 일할지 안할지 이야기 해줘라하니 이 새끼 실실 웃으면서 알았대요

그러고 자리로 돌아와서 전 혼난게 어이없고 속상해서 앉아있는데
저한테 네이트온 쪽지로 "그럼 다음주까지 결정해야하나?"  하더라구요
뭔말? 니가 알아서해 하니

고새 또 쪼르르... 저희를 혼냈던 그 팀장한테 가서
"그럼~  저 계속 일할지 다음주까지 결정해야하는건가여?^^"

그 팀장... 얼굴은 못쳐다봤지만 얼마나 황당했을까요?
"어 그래"

솔직히 회사입장에서 화날만 하다고 봐요
자기네들한텐 일터인데 인턴이라고 와서 진짜
면접 보러간다고 빠진다고 실실 쪼개면서 말을 하지않나
다 떨어져서 갈데 없어 왔다고 하지않나

동기라고는 달랑 2명인데 저까지 쎗트로 안좋게보는건 당연하잖아요.....
전 어쩌나요?
저까지 밉보여서 속상해요.....
불려가 소리들으니 저도 맘상하고.....
회사가 니들 학원이냐 그만둘거면 그만두란 소리까지 듣고
어떡해야하나요?
IP : 223.62.xxx.23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쓰레기
    '16.2.13 12:22 PM (182.226.xxx.200)

    그 동기는 어디라도 받아줄데는 없을 것 같네

    님이 괜한 고생이네요

    살다보면 진심 인복이라는 게 있다는 걸 실감해요

  • 2. 그럴거면
    '16.2.13 12:23 PM (182.226.xxx.200)

    들어오지 말지 뭐하는 짓거리래 ㅁ ㅊ ㄴ
    애미애비 욕 보이는 짓이다 ㅉ ㅉ
    어디서 어떻게 마주칠지 모르는 거야

  • 3. 센스무 넌씨눈 답정너네요
    '16.2.13 12:26 PM (1.232.xxx.217)

    걱정마세요 사회생활 오래한 선배들은 님하고 걔하고 다른거 다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걔랑 같이 다니지 마세요 밥도 같이 먹지 말고. 니 솔직땜에 같이 피해보기 싫다고 하세요.
    팀장한테도 담주까지 기다리지 말고 즉시 말씀드리세요 전 미래를 계획하고 온거고 그동기랑은 생각이 다르다 오해하실까봐 염려되서 말씀드린다고

  • 4. ㅇㅇ
    '16.2.13 12:37 PM (220.73.xxx.248)

    그 사람은 잠시 머무는 곳이라 여기니
    제멋대로 하는 거겠죠. 그렇다해도 기본자세가
    비뚤해요.
    그런 사람 가까이 있으면 덕은 고사하고
    피해보니까 끌려다니지 마세요.
    일에 몰두하면서
    조금은 단호하고 차가운 이미지가 좋아요. 삼자가 보기에도 그사람과 완전히 다른 색깔이라는게 보이도록....

  • 5. ㅃㅃㅂ
    '16.2.13 12:43 PM (120.50.xxx.2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 사람 스펙이 좋죠? 그 회사 들어가기에??

    아니 일하는 윗분들 보살이네. 나같은 단칼에 자르고 다른사람 쓰겠는데.

    개월수 많이 남았으면 그냥 따로 놀지 왜 붙어다녀요?

    그리고 이직을 해도 그 전에 일했던 사람들한테 부탁할게 생길수도 있고
    사람일은 모르니 두루두루 잘해야 되는데

    붙어다니지 마요
    다른사람 보는 앞에서 그분 면전에 정색한번 하는것도 방법이겠네요

  • 6. ㅎㅎ
    '16.2.13 12:52 PM (221.138.xxx.98)

    어제 미생 다시보기 했는데 안영이랑 ppt했던 그 얄미운 남자 얼굴과 딱 오버랩 되네요.
    그런 정신상태로는 대기업 아니라 대기업 할아버지를 가도 오래 못 가겠네요.

  • 7. ...
    '16.2.13 2:33 PM (210.205.xxx.184)

    적의 동지는 적이고
    적의 적은 친구로 여겨집니다

    원글님이 처신을 잘못했습니다
    그 사람이 잘못했고 백프로 짤려도 짜다고
    여겨졌을때....
    원글님은 그 사람에게 너때문에 나까지 잘리긴
    싫다 난 이 일자리가 절실하니까
    최대한 거리두고 업무상 필요한 말만 해라
    라고 냉정하게 선을 긋고
    그 사람이 그런 태도를 보일때 가만히 있으면
    안되었어요

  • 8. ㅎㅎ
    '16.2.13 3:00 PM (123.228.xxx.61) - 삭제된댓글

    살고 싶으면 오늘부터 그새ㄲ하고 말도 섞지 말고
    밥도따로 먹어요.
    진심 또라이예요.

  • 9. 원글
    '16.2.13 6:28 PM (223.62.xxx.173) - 삭제된댓글

    그렇게 물어보는거 좀 아니죠..?

  • 10. 원글
    '16.2.13 6:29 PM (223.62.xxx.173)

    다른분들 생각하셔도 그렇게 물어보는거 정말 좀 아니죠..?

  • 11. 원글
    '16.2.13 6:33 PM (223.62.xxx.173)

    처음에 안쓰러웠는데 왜 120군데나 떨어졌는지 알거같아요

    공감능력 배려심 없는거 같아요
    제가 혼나고와서 마음 상해하는데
    자기 때문이잖아요 미안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솔직히 맞는말한거 아닌가? 하더라구요

    왜 "맞는말" 을 제가 들어야 하나요?
    면접본다고 말한건 자기면서.

  • 12. 걔는 걔고
    '16.2.13 7:45 PM (182.230.xxx.188)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왜 그 사람이랑 어울려 다녀요?
    그러니까 세트로 보잖아요.
    그 회사 계속 다닐 생각 있다면 선을 분명히 긋고 그 사람 멀리 하세요.
    전 님이 더 답답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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