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사이가 안 좋으니 애들도 불편하네요

.. 조회수 : 3,735
작성일 : 2016-02-12 23:13:08
남편하고 대화를 안한지 1년이 돼 가네요. 남편의 일방적인 대화 단절로 인해 말 못할 속앓이를 했어요.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시댁에 내려가지않고 혼자 서울에 머물렀어요. 항상 일방적인 결정을 하고 상의하거나 조근조근 상황을 얘기해 주지 않아서 한번 본때를 보여줄려고 한것도 있고 그냥 머리도 복잡하고 심란해서 아무 주저없이 결정해 버렸죠.
시어머니에겐 죄송하다고 얘기했어요. 아들과 며느리의 상황을 아시기 때문에 제가 없으니 서운하다고 하셔요. 오히려 친정엄마가 펄쩍 뛰면서 왜 그랬냐고 하셨죠. 물론 알죠. 행여 시댁에 책 잡힐까봐 그러신다는걸 알죠. 마음이 아프지만 기차 안에서 안좋은 기류를 느끼며 같이 내려가고 싶지가 않더라구요. 지금도 큰죄책감은 들지 않네요. 담주에 시댁 제사가 있어서 내려갈거구요.
남편은 이러저러한 문자 하나 없구요.
우리 사이는 문자가 오간다는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고 시댁 어머니, 시누이 둘도 아무런 얘기도 없네요. 물론 문자를 기다리는건 아니에요.
아뭏든 제사 땐 내려갈건데 마음이 가볍지는 않네요.
이런 숨막히는 상황이 지속되고 하다보니 딸과 아들도 명절 갔다와서도 활발하지가 않은데 그것도 보기가 싫네요. 앞으로 어떻게 관계개선을 해야 할지 관계를 정리해야 할지 답답하여 주절거려 봤네요.
IP : 211.201.xxx.17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2 11:15 PM (59.12.xxx.237)

    저도 님하고 같은상황이라 너무 답답하고 복장터지네요 ㅠㅠ
    아이때문에 이혼도 쉽지않고 ...영혼이 없는사람하고 사는기분...지옥같아요.
    위로도 못드리고 저도 하소연해서 죄송합니다.ㅠㅠ

  • 2. ㅇㅇ
    '16.2.12 11:18 PM (211.237.xxx.105)

    애들이 얼마나 숨막히겠어요.
    이혼하실거 아니면 애들을 위해서라도 관계개선을 적극적으로 해보세요.

  • 3. ..
    '16.2.12 11:19 PM (121.140.xxx.79)

    1년씩이나 ㄷㄷ
    다른 의미로 대단하다는 생각이...
    남편이야 일방적으로 시작한거지만 원글님은 그꼴 어찌 보세요
    힘드시겠어요 애들도 알게 모르게 눈치볼거구
    상대에 대한 화풀이가 은연중에 애들에게 갈거구
    안타까워요 저도 경험자라서....ㅠ

  • 4. 5개월째
    '16.2.12 11:26 PM (118.219.xxx.147)

    말안하고 사니 오히려 편해요..
    카톡으로 할 말만 딱하고..

  • 5. ...
    '16.2.12 11:28 PM (211.201.xxx.174)

    휴~ 저만 그런게 아닌걸 위안 삼아야할지 .

    한숨만 나오네요.

    그래도 여기와서 하소연 하고 댓글 읽어 보면

    큰 위안이 됩니다. 감사해요. 좋은 낭이 오겠죠~

  • 6. 음..
    '16.2.12 11:38 P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우리 언니가 형부랑 사이가 안좋고 6개월씩 말도 안하고 카톡으로 서로 할일 주고받고 살거든요.

    그런데 애들 세명에게는 표를 안내는것이 아니라
    형부랑 말을 할때나 안할때나 상관없이 똑같은 상태를 유지한다는거죠.
    즉 애들에게 우리가 사이가 안좋은것에 대한 영향을 안주는거죠.

    부모로써 할일은 다~하고 다만 부부끼리 사적인 말은 안할뿐
    아빠로서 애들에게 해야할 일은 다~하고
    엄마로써 애들에게 부부관계와 상관없이 일관성 있게 감정의 기복 없이 똑같이 대하는거죠.

    그러니까 애들이 엄마 아빠 사이 안좋고 이혼할 수도 있다는거 알지만
    전혀 불편해 하지 않고
    이런말하면 이상하지만 애들은 항상 행복하게 즐겁게 지낸다네요.
    입에서 행복해~~라는 말을 달고 다니구요.

    그래서 애들은 부부끼리 사이가 안좋아도
    엄마나 아빠가 감정을 애들에게 전가를 안시키면 크게 영향은 없겠구나~싶어요.

    엄마 아빠랑 사이 안좋다고 우울해하고 기운없어하는 모습을 전혀 안보여주는거죠.
    아빠랑 싸운거는 싸운거고 너희들과는 상관없다~그러니까 매일매일 스케쥴대로
    하루일과를 해 나가는거죠.
    사람들도 잘 만나고 외식도 하고 여행도 가지만 다만 부부사이만 엄청 안좋다~는거

  • 7. 음.
    '16.2.12 11:58 PM (112.150.xxx.194)

    방법을 찾아보세요.
    어렸을때 집에 가면 엄마 아빠 눈치부터 살피면서 살았어요. 그 두근거리는 마음이 어떤건지..

  • 8. 에고
    '16.2.13 12:33 AM (211.215.xxx.5)

    안 살 거 아니시면 빨리 상담 등을 통해 노력해보세요.
    서로 지칩니다..갈등을 길게 두는 건 그냥 회피고 그 사이에 여러 문제가 또 생겨요..남편과 나만 볼 게 아니고
    가정 전체 아이들의 인생 모두 생각하셔야죠..

  • 9. ...
    '16.2.13 1:33 AM (218.155.xxx.183) - 삭제된댓글

    남편하고 관계 개선하도록 노력하세요~아님 이혼을 하고 각자 행복하게 사시구요~~아이들이 무슨 죄에요...저도 굉장히 어릴 때 부터 사이 안 좋은 부모와 살면서 그 기분 알거든요~저희 엄마도 명절에 친가쪽 안가고 평소에는 서로 싸우거나 아님 대화 단절한채 냉랭하게 지내니 저절로 제 성격까지 우울해지더군요~

  • 10. ..
    '16.2.13 2:37 AM (116.126.xxx.4)

    엄마아빠가 그렇게 싸워서 우리 남매도 나름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지금은 제가 그러고 있네요 살고보니 울 아빠보다 완전 더한 새꺄 아이도 언성높아지면 피하구요
    요즘은 죽음에 대해서 생각해요 ㅠㅠ

  • 11. ...
    '16.2.13 6:11 AM (183.78.xxx.8)

    본때를 보여준게 타이밍 좋지가 않네요.

    어쩌면
    친가가서 헤어진다소리하고
    그쪽도 개입안하기로 한걸수도.

    어서 맘 정리하고
    개선할 생각있으면 빨리하세요.

    저도 일년씩 냉전가능한 남자랑 살았어서....

  • 12. 음...
    '16.2.13 10:00 AM (211.36.xxx.7) - 삭제된댓글

    일년이라... ㅠㅠ
    제가 아는 집은 한 7~8년째 그렇게 살아요.
    남자가 더 이상은 너랑 말이 안통한다면서 투명인간?
    취급하기 시작했구요. 여잔 다혈질에 충동적인 스타일이라 사네 안사네 있는 성질 다 부리다 일년쯤 지나니
    주변 사람들에게 온갖 하소연 가족들 붙잡고 이년쯤 피곤하게 했는데 아무리 주변에서 노력해도 남자는 꿈쩍 안하더라구요.. 남자는 한결같고 여자만 성질내다 하소연하다
    포기하는듯도 했다 자기연민에 빠졌다가 그럽니다.
    주변사람들이 미칠노릇이죠. 이젠 다들 지쳐서 부부문젠 알아서 하란 분위기...
    남편이 어떤 성격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성격있는 남잔 참다가 바닥을 치면 더 이상 회복 불가능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984 객관성 떨어져? 친일인명사전, 교육부도 업무에 활용 1 샬랄라 2016/02/13 305
526983 시그널 ost 회상 3 .. 2016/02/13 1,239
526982 결혼한 남편 동생을 뭐라고 호칭하나요? 도련님아니고 서방님? 24 ... 2016/02/13 12,982
526981 두드러기 질문드려요 8 힘들어 2016/02/13 1,259
526980 일본 국가부채 세계1위..9910조..1경 육박 13 존폐위기 2016/02/13 3,027
526979 어른신핸드폰 싸게 하는 법 부탁드려요 ~ 3 ... 2016/02/13 897
526978 강쥐 키우시는 분 1 파란하늘 2016/02/13 697
526977 방문 선생님께 학부모로서 배려해드려야 할 최소한의 예의 2 2016/02/13 1,349
526976 주부 용돈 ... 2016/02/13 714
526975 피부표현 뽀사시하게 되는 화장품추천해주세요 7 ㅡㅡ 2016/02/13 3,004
526974 한국에서 운전하기 10 배려좀해주세.. 2016/02/13 1,617
526973 ‘국정원 댓글 수사’ 박형철 검사, 로펌서 새출발 1 우주 2016/02/13 842
526972 사람들의 관심과 무관심이 둘 다 괴로워요 10 ........ 2016/02/13 2,701
526971 인정이 너무 많다보면 살면서 어떤 손해를 보게 되나요? 4 인정 2016/02/13 1,675
526970 빕스 기프티콘 이용 이벤트 할인이 될까요? 3 .. 2016/02/13 1,044
526969 결혼하면 아이에게 몰빵하겠다는 남자 3 ㄴㄴ 2016/02/13 1,350
526968 올해44살 이젠늙었나봐요진짜 49 2016/02/13 17,595
526967 사드 배치는 대구가 좋은것 같아요. 23 심사숙고 2016/02/13 3,512
526966 밖에 나가면 눈 흰자위가 피곤한듯... 1 ... 2016/02/13 749
526965 (펌)태국에 트랜스젠더가 많은 이유 19 태국 2016/02/13 22,039
526964 화장대를 부탁해에서 나온 이화장품 어떤가요? 사고싶은데 2 뭔크림이데 2016/02/13 761
526963 남친차안에서 찍은 사진 카스에 올렸더니 누가 자기자리라는 댓글을.. 13 .. 2016/02/13 15,064
526962 신랑이 연락도 안되고 안들어오는데 2 휴우 2016/02/13 1,811
526961 천연화장품 제대로 배우고 싶은데 잘 활용하시는지요? 1 .... 2016/02/13 727
526960 미취학 아동 장난감 수납장 좀 추천해주세요 2 ... 2016/02/13 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