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개성공단 사람들

개공 조회수 : 863
작성일 : 2016-02-12 22:06:48


핵이나 미사일 발사 등 남북관계가 경색되었을 때 분위기는 어땠나요?

김정일 위원장 사망 때 혹시 다른 사태로 번지지 않을까, 혹은 생산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고 내심 걱정을 했습니다. 물론 아무 일도 없었죠. 사실 천안함 사건이나 미사일 발사 등으로 시끄러웠을 때도 북측 사람들은 오히려 주재원들을 더 따뜻하게 대해줬습니다. “걱정하지 마십쇼. 일 없습니다.” “선생님, 이럴 때일수록 밥도 더 잘 먹고 집에 전화도 더 자주 하십시오.” 이렇게 다독여 주더군요. 그런 일로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은 남측, 북측 근로자가 똑같습니다. 어떤 면에서 그들의 행복지수는 우리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높아 보이기도 합니다.

북측 근로자들이 남측 주재원들을 보면서 오해할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남측의 젊은이들은 유행도 따르고 표현 방법이 발랄한데, 이들은 아직 우리 기준에서 전근대적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름에 반바지 입은 모습을 보고 “상스럽게 옷이 그게 뭐요?”라고 핀잔을 준 적도 있어요. 또 남측 여자들이 담배 피우는 것을 아주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요. 거래처에서 온 남측 여성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본 북측 근로자가 정신적 충격을 받아서 저한테 달려온 적도 있어요.(웃음)

그들 눈에는 남측 사람들이 어떻게 보일까요?

한마디로 매우 계산적이고 이기적이라고 봐요. 철저하게 ‘기브 앤 테이크(주고받기)’라는 거죠. 또 대단히 자기중심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가 없다는 말도 해요. 특히 매사에 ‘돈’ '돈‘ 한다면서 아주 ’쩨쩨하다‘고 하죠. 그래도 조금씩 ‘돈’에 눈을 떠가는 느낌은 있어요. 처음에는 성과급을 안 받았는데, 이젠 성과급을 개인별로 차등 지급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할 정도예요.
남한 여자들의 차림새나 행동에 대해서는 안 좋게 보는 편이에요. 화장을 너무 진하게 하고, 여자답지 않게 남자에게 말을 막 한다고 봐요.

그동안 북측 근로자들과 일하면서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요?

처음에는 개성이 온통 까맣게 보였습니다. 얼굴도 그렇고, 옷도 그렇고, 색깔이라는 것이 거의 보이지 않았습니다. 여자나 남자나 마찬가지였어요. 그런데 지금은 얼굴이 뽀얗게 되었어요. 이른 아침에 출근해서 밤에 퇴근하니 햇빛을 볼 시간이 적고, 건물 내에서 일을 하니까요. 옷차림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남성들은 옷이 몇 종류 안 되지만 여성들은 전 직원이 모두 다른 옷을 입고 있을 정도로 화려하게 하고 다닙니다. 최근에 북한이 ‘시장’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는데, 그 시점이 개성공단 시작과 맞아떨어진 것 같아요. 

2015년 6월에 출간한 <개성공단사람들>에서.
IP : 121.138.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3 12:45 AM (1.225.xxx.243)

    균형있는 정보의 전달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글을 여기에 남겨볼께요. 원글님도 한 번 읽어보시기를 바랍니다.

  • 2. ;;
    '16.2.13 12:46 AM (1.225.xxx.243)

    1. 개성공단 북한측 노동자들은 단둘이 대화를 안한다.

    - 서로가 서로를 의심,감시하며 산다고 한다. 즉 단둘이 이야기하는 것을 제 3자가 보면 이상하게 여길까바 단둘이선 이야기안하고 한명을 불러서 이야기 하던지 꼭 3명 혹은 그 이상모여야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이유는 제3자가 혹은 서로가 서로를 감시하기때문 의심되면 여지없이 정치범수용소 끌려가서 조사받는다고함

    2. 북한노동자들과는 대화 못하고 북한노동자 측 반장하고만 이야기해서 작업 조율 한다고한다. 북한노동자들은 남한측 인원의 지시또는 협조해도 안들어 쳐먹고 쌩깜. 무조건 북한노동자측 반장 말만 듣는다고함. 그리고 인정을 못함 무조건 자기잘못이 아니라고함 전공정 잘못이라고 때씀. 전공정에선 또자기 공정아니라고 때씀 인정하는꼴을 못본다고함.

    3. 개성공단안에서 휴대폰 사용하다가 적발될시 즉시 뺐기고 다시 찾아오려면 300불 내야한다고한다.

    - 완전날강도 새끼들이라고 한다.

    4. 개성공단 외곽쪽엔 팬스가 1차 ,2차로 처져있다고 한다.

    - 팬스 벗어날시 월북으로 간주함.

    5. 밥은 따로 정해진 식당에서 먹는다고하고 북측노동자들 사용하는 식당의 창문은 선팅되있다고한다.

    - 즉 밖에서 안을 못보게 해놓는다고하고 북측노동자들은 도시락을 싸와서 먹는다고한다.
    썰 얘기해준 분이 선팅이 약간벗겨진곳이 있어서 안쪽을 들여다봤는데 얘네 먹는 도시락 밥이 쌔까맣다고함. 왜 쌔까맣다는지는 자기도 모른다고한다.

    6. 모든 유선 무선 전화는 감청을 한다고 한다.

    - 북한노동자건 남한측 관리자건 모두다 철저히 감시속에 일한다고함

    7. 개성공단 밖은 60~70년대 초가집이 많다고한다.

    - 뭐 우리나라도 깡촌에 초가집이 있어서 이해는간다고함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9364 오지호 부인 21 misdkf.. 2016/02/18 37,382
529363 영어 능력자분 계시면 간단한 문장 하나만 번역해주세요~ 4 울랄라 2016/02/18 891
529362 중고생 침구세트 어디서 사세요? 5 침구세트 2016/02/18 1,002
529361 '묻지 말고 따르라'에 대한민국은 분열 1 세우실 2016/02/18 454
529360 보통 사돈끼리 가끔 식사자리 갖나요? 32 2016/02/18 7,598
529359 영화좀 알려주세요 애들 보는 만화영화인데요 2 82csi .. 2016/02/18 585
529358 패딩 세탁소에 맡겨도 될까요?? 9 .. 2016/02/18 2,434
529357 오후에 졸려요 ㅠ 5 40대 중반.. 2016/02/18 828
529356 낼모레 40인데 ㅜㅜ 머리숱이 4 낼모레 2016/02/18 1,930
529355 시부모님 본심 10 .. 2016/02/18 4,102
529354 일본여행.. 비자 필요한가요? 2 일본여행 2016/02/18 1,645
529353 좋아해줘 봤어요 5 @@ 2016/02/18 2,072
529352 요즘은 간호조무사 학원생 모집 6 안해요? 2016/02/18 3,037
529351 초등 남아 가방 좀 골라주세요 ㅎ 12 포로리 2016/02/18 1,015
529350 휴대폰 현금 완납으로 기기를 통으로 사면 손해인가요? 5 질문 2016/02/18 1,588
529349 육아 예능의 거슬리는 점. 5 qas 2016/02/18 2,920
529348 이 작품은 꼭 읽어봐라 하는 것 있으세요? 3 소설 2016/02/18 690
529347 국공립어린이집교사는 공무원 아닙니다 2 *** 2016/02/18 5,568
529346 양육비 안 보내네요 15 양육비 2016/02/18 3,897
529345 흰 면행주 쓰시는 분들~ 11 ... 2016/02/18 2,029
529344 하이라이트(전기레인지) 어떤게 좋은가요? 4 2016/02/18 1,881
529343 트렌치 코트 추천 부탁드려요~~~^^ 2 멋쟁이 2016/02/18 1,157
529342 세컨드카인데 중고로 모닝, 스파크, 아반테 어느걸로 살까요? 14 아휴 2016/02/18 2,700
529341 영화추천해요. &amp;quot;바그다드카페&.. 4 서익라 2016/02/18 1,214
529340 25평아파트 관리비 28만원 많은거죠?(맞벌이 2인가족) 25 -- 2016/02/18 15,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