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누이가 이런말을 할때는 어떻게 대처해야하나요?

며느리 조회수 : 5,369
작성일 : 2016-02-12 13:02:40
이번 명절에...
손윗 시누이랑 앉아서 얘기를 하다가 시누이가 그러더군요.
우리 시누이는 시부모님을(시누이의 시부모님) 모시고 사는 중입니다.
"시부모님이랑 함께 사는게 정말 쉽지가 않다..시부모는 웬만하면 안모시는게 좋아...내가 살아보니 너무 힘들어..그래서 우리 부모님 (저의 시부모님 )은 나이드시면 요양원 같은곳에 가라고 했어"이러더군요.

저는 외며느리 입장이고...
언젠가 시부모님 한분이라도 돌아가시고...남은 한분이 건강이 약해지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시거나 하면 어쩔수 없이 우리가 모셔야 하지 않을까 각오(?)는 하고 있거든요...

근데 시누이가 저리 말하는데..
뭐라 말하지 참 난감하더라구요.
시부모님을 나이들면 양로원이나 요양원에 보낸다는 의견에 동조할수도 없고...그렇다고 또 언제가는 제가 모실 각오는 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말하기도 그렇고요..
나중에 어찌 될지 모르는거니까요.

시누이가 저런 말하면..
며느리인 제 입장에서는 어떤식으로 반응하는게 현명할까요.
IP : 175.223.xxx.3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12 1:05 PM (211.237.xxx.105)

    그냥 듣고 있어야죠 뭐
    뭐라고 대답을 하나요.. 형님 힘드시겠어요. 정도만 맞장구쳐주고.... 길게 대답하면 안됩니다.

  • 2. 브리다
    '16.2.12 1:06 PM (222.108.xxx.94)

    저랑 똑같네요.
    전 그냥 들어주기만 해요.

  • 3. 의견
    '16.2.12 1:06 PM (175.123.xxx.93) - 삭제된댓글

    내보이지 마시고 고개만 끄덕이세요.
    그때 상황이 와봐야 알죠. 모실 수 있는 상황이면 그러는 건데 중병에 걸리신다거나 하면 시설 도움 받아야 하니까요. 그래도 역지사지 하는 시누이 분 너무 괜찮네요. 학교 선생님 중에 시모 요양원 모신다고 했다고 시누이가 학교 와서 난리치고 자식 도리 안한다고 교장쌤한테 전화까지 한 일이 있었어요. 그런 시누 아니라 얼마나 다행인가요.

  • 4. ....
    '16.2.12 1:11 PM (218.39.xxx.35)

    시누가 그리 말해주니 고맙네요 뭐...

    그때 가봐야 알죠. 그 정도로만...
    근데 제가 보니까 돈이 효도해요.
    돈 많이 모아두셨다 간병인 쓰고 좋은 요양원 보내드리고 하면 그게 더 효도랍니다. ^^

  • 5. ...
    '16.2.12 1:16 PM (59.15.xxx.61)

    요양원이 정답입니다.
    저도 외며느리라서 파킨슨 시어머니 모시려고 했는데
    그게...나에게 감옥살이고
    얼마나 잘해야 잘하는건지...자산도 없고 힘만 들고
    끝도 한도 없더라구요.
    결국 요양원 가셨는데
    일단 사람들이 많고 이야기 친구들이 있고
    보살펴 주는 사람들이 있고
    거기서도 나름 사회생활을 하시더라구요.
    종일 나와 둘이 씨름하지 않아서 좋아요.
    적응만 하시면 어머니를 위한 길 일수도 있어요.
    요양원을 너무 부정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시누이가 그런 말하면 그냥 듣고 계세요.
    말이라도 고맙네요.

  • 6.
    '16.2.12 1:18 PM (211.114.xxx.77)

    아 네... 그러고 말아야죠. 뭐. 원글님 생각도 언제 바뀔지 모르는거고.
    시누가 원글님 반응에 어떻게 대할지 모르니깐요.

  • 7. 주변에 연세드신분 없죠
    '16.2.12 1:19 PM (218.236.xxx.167) - 삭제된댓글

    아무리 자식이 잘해줘도 매순간 아플때는 요양원이 낫습니다
    우리들처럼 어쩌다가 아픈게 아니라
    나이들면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매일 병원간다고 움직이기도 힘듭니다
    차라리 돈이 많이드는 좋은시설 요양원 보내드리는게 효도 입니다

  • 8. DDD
    '16.2.12 1:22 PM (222.235.xxx.218)

    어르신이 또..요양원 안가시려 할수도 있고...그때가서 봐야죠..그럼서 말끝을 흐리세요.

  • 9. ...
    '16.2.12 1:23 PM (1.241.xxx.162)

    그냥 듣고만 있으셔요....
    형님 고생이 많으시죠...정도
    네에 이러시면 나중에 또 서운하다 하실수 있어요
    그냥 자기 신세한탄 하는 거에요

  • 10. ..
    '16.2.12 1:26 PM (175.113.xxx.238)

    솔직히 손위 시누이 입장에서 시부모랑 같이 살면서 피부로 제대로 느꼈을거예요..... 그냥 듣고만 있어야죠..거기다 대고 네..그럴수도 없잖아요... 그냥 형님 힘드시겠어요.... 고생이 많으시죠... 그런이야기 정도는 할수 있구요...

  • 11. 거동 못하시면...
    '16.2.12 1:33 PM (218.234.xxx.133)

    거동 못하시면 요양원에 모시는 게 낫죠... 노인뿐 아니라 누구나요..

    저희 아버지가 뇌졸중으로 쓰러지셔서 10년을 전신마비로 누워 계시다 갔는데 엄마가 간병하셨거든요.
    그리고 저희 엄마는 암으로 쓰러지셔서 말기에 혼자 거동 못하실 때 제가 간병했고요.

    환자가 거동 못하시는 순간 두 사람이 감옥살이 하는 거에요. (환자 본인과 간병하는 가족)
    보통 환자 거동 못하는 거 불쌍히 여기지만, 간병하는 가족 또한 감옥살이하는 거에요.
    남들은 대충 힘들겠다, 안됐다 그렇게 말하고 지나가지만 사지 멀쩡한 간병 가족은 자기 마음대로
    산책 한번 하기 힘들어요... 다른 가족이 돌봐준다고 해도 늘 하던 사람 아니면 서투르기 때문에 환자가 싫어하고요...

    내가 돈 많아서 24시간 상주 간호사/의사를 두고 사는 사람 아니면
    간병인/의료진 상시 근무하는 좋은 요양병원이 나아요..

  • 12. 근데
    '16.2.12 1:35 PM (112.162.xxx.61)

    이런건 솔직히 시누가 총대 메줘야 합니다
    요양병원 가서도 손목 묶어놓는다거나 연명치료 안한다는거 싸인할땐 본인 피붙이가 나서야지 한다리 건너서 며느리는 참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난감하거든요
    제밑으로 남동생 3명있는데 저도 그럴꺼라 맘먹고 있어요

  • 13. 개념있는 시누구먼요~
    '16.2.12 1:55 PM (59.31.xxx.242)

    아버님 펀찮으셔서 요양원 계실때
    생신이라 모든 식구들 아버님 뵙고 나와서
    점심먹는 중이었는데요

    둘째 시누남편이 아버님 돌아가시면
    가까이 사는 우리가 어머니 모시고
    살으라고 하더라구요
    옆에 시누들이고 윗동서들이고
    암말 없구요

    가까운곳에 살면서 18년동안
    맏아들 맏며느리 노릇 다 해왔더니
    이것들이 아주 호구로 알더라구요

    근데,
    거기서 울신랑이 ㅇㅇ엄마도 직장생활하고
    엄마 아직 건강하시니까
    자주 왔다갔다하면서 돌봐드리다가
    편찮으시면 요양원에 모신다구
    같이 사는건 서로한테 불편한 일이라구요~

    시누남편 지가 모실것도 아니면서
    우리한테 떠넘기는게 너무 화가 났어요
    전 친정엄마라도 요양원에 모시지
    올케한테 부담주기는 싫어요.

  • 14. 요즘 시누이
    '16.2.12 2:11 PM (218.38.xxx.26) - 삭제된댓글

    말은 그렇게 해요
    그리고 직접 모시니까 아마 힘들어서 또 그렇게 얘기하실꺼예요
    그런데 막상 부모님 아프시니...
    힘들어도 부모님 부탁한다 하시던데요
    요양원은 똥오줌 못가릴 그정도때를 말하는걸꺼예요

  • 15. 그런 시누는 고맙죠
    '16.2.12 3:05 PM (121.136.xxx.41)

    우리 시누는 우리 부모는 다르다 우리집은 다르다... 를 입에 달고 삽니다
    자기네 시부모는 시집살이 시키고 며느리 스트레스 주는 개염없는 분들이고 우리 엄마 아빠만큼 좋은 시부모 못봤다를 맨날 입에 달고 살아요 ㅠㅠ
    제가 보기엔 비슷해요 가끔 울 시어머니 맘과 다르게 빈말? 하는 것만 좀 다르죠 근데 다 티나게 말한다는게 함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800 진짜 무섭네요 이 나라. 22 2016/02/12 7,476
526799 hp8640 정품토너or무한공급기 갈등중입니다. 5 뭘로바꿔야하.. 2016/02/12 723
526798 아프다고만 하면 성질내는 남편 12 정나미 2016/02/12 3,326
526797 이런 경우 호칭 어떻게 해야될까요? try 2016/02/12 336
526796 위례 랜드마크 아파트는 뭔가요? 1 주부 2016/02/12 1,291
526795 미국 대통령 선거제도 간단히 설명해주실 수 있는 분? 2 궁금이 2016/02/12 760
526794 어떤삶을 살던 여자가 절대 포기하지 말아야 할 것들 6 심리 2016/02/12 3,877
526793 전자어음에 관한 질문입니다. 1 어음...... 2016/02/12 749
526792 전우용 역사학자의 트윗 4 트윗 2016/02/12 944
526791 한국국적법 정말 어이가 없는게요 21 어이상실 2016/02/12 5,528
526790 메가박스에서 캐롤 봤어요 9 비오는날 2016/02/12 2,593
526789 하와이에서 살고싶어요.. 21 ddd 2016/02/12 9,248
526788 미국 대선 민주당후보가 다시 대통령 가능한가요?? 5 국정화반대 2016/02/12 830
526787 설에 여러집 만두 먹어보니 37 ..... 2016/02/12 17,596
526786 저 지금 이사하고 있습니다 2 이사 2016/02/12 1,754
526785 컷트하는 시간이 지겹.. 6 ,, 2016/02/12 1,414
526784 남동생 결혼 축의금 얼마나 하셨어요? 7 경조사 2016/02/12 3,837
526783 꼬르동블루 28 성미산 2016/02/12 6,618
526782 동네 엄마 이야기 5 ... 2016/02/12 3,323
526781 멸치육수 야채 육수에 영양 있나요? 4 ㄸㄸ 2016/02/12 2,556
526780 돈 있으면 사고 싶은거 하나씩만 얘기해봐요. 114 2016/02/12 19,355
526779 인스타의 팔로워수가 많으면 뭐가 좋은가요? 8 ........ 2016/02/12 4,295
526778 학교때 부끄러웠던 도시락반찬 있으세요? 53 비가오니 2016/02/12 5,708
526777 이성끼리 호감을 주고 받는것도 쉬운일은 아닌가봐요 13 .... 2016/02/12 5,869
526776 영어와 수학중 하나만 학원을 보낸다면 26 베스트 2016/02/12 3,1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