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동료가 다른 지역으로 발령을 받아 가요.
직급은 남편이 쬐끔 더 높고요.
그래서 엊그제 식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빈 손으로 오기 뭐했는지 선물을 들고 왔는데, 선물재활용의 향기가 느껴지는, 패키지는 낡은데다 유효기간도 찾아볼 수 없고, 포장도 없이 쭈글쭈글한 봉투에 담아왔더라고요.ㅜㅜ
처음엔 기분좋게 밥 한 끼 사자는 마음으로 갔다 오히려 기분이 안 좋아졌어요.
평소 까칠한 사람한테 아주 깍듯하고, 편하게 대하는 사람한테는 조금 함부로 하는 사람이란 걸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확인하게 됐군요.
문제는 남편이 선물을 받았으니 답례선물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답례를 안 하면, 이임식사 한 의미가 없어진다고요.
저도 보통 저런 경우엔 밥도 사고 조그만 선물도 준비해 가고 그러긴 하지만, 위에도 말씀드렸듯이 저 엄마의 성격을 알아 식사만 좋은 곳에서 하자 하고 그냥 간 건데, 차라리 빈 손으로 오지...ㅜㅜ
그 물건이 어느 정도 브랜드가 있는 거긴 해서 답례를 하려면 그 정도급을 해야 하는데, 참 난감하군요.
그렇다고 똑같은 사람처럼 집에 쌓아뒀던 물건 건넬 수도 없고...
저런 경우 그냥 식사한 걸로 끝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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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우 선물을 해야 할까요?
남편아 조회수 : 560
작성일 : 2016-02-11 17:05:24
IP : 119.14.xxx.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6.2.11 5:09 PM (39.7.xxx.195) - 삭제된댓글식사대접했으면 됐죠
그쪽도 받으면 부담스러울 거예요
근데 재활용이란 게 물건 자체는 새거인가요?2. 새건데
'16.2.11 5:15 PM (112.173.xxx.196)받아서 뒀다 다른 사람에게 선물하는거겠죠.
저두 시누이가 저런 재활용 선물 하던데 기분 별루더라구요.
아주 새거일 때 줘서 재활용인지 아닌지 모를때랑 대놓고 재활용인지 표가 나는거랑은 또 기분이 다르잖아요.3. 원글이
'16.2.11 5:22 PM (119.14.xxx.20)네, 제품은 당연히 새 거죠.
설마 쓰던 거 주는 용자도 있나요?ㅎㅎ
상자둘레가 벗겨졌을 정도로 세월의 흔적이 다분하고요.
유효기간은 아무리 살펴봐도 없어요.
지운 건지 원래 없는 건지...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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