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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우엄마처럼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목놓아 우는거..어떤 기분이예요??

정말 궁금 조회수 : 2,786
작성일 : 2016-02-11 14:48:59

전 제일 부럽고 또 부럽고 그러면서 참 궁금했던 장면이었어요.

친정엄마가 다녀간 후에

엄마한테 전화가 오니까..처음엔 호기롭게 엄마~! 부르다가

순간 말을 못 잇고 눈물 나오다가 결국엔 엄마 부르면서 꺼이 꺼이 우는 장면이요.

엄마 붙들고 목놓아 우는거..어떤 기분이예요?

제 생각엔 (전 계모 밑에서 학대받고 자라서 그런 경험 없어요)

이 세상 사람 다 내 욕하고 등져도 이 엄마라는 사람 하나는 내 편들어주고 받아 줄것같은..

그런 든든한 내편이 있다는 느낌?

그래서 그런 엄마에게 꺼이꺼이 울어버릴 수 있는거.

전 죽을때까지 그런 경험 없겠지만...한번 해보고 싶구요.

그렇게 해봤고, 그럴 수 있는 엄마를 둔 사람들은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제 자식은 제 앞에서 그렇게 울 수 있는...? 그럼 엄마가 될거예요.(아들이긴 하지만..;;)

꼭이요.

IP : 125.187.xxx.20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
    '16.2.11 2:51 PM (125.187.xxx.204)

    응팔의 선우 엄마를 말하는 거였어요..;;;

  • 2. 근데요,
    '16.2.11 2:51 PM (175.209.xxx.160)

    저는 엄마가 저를 정말 애지중지 키우셨고 저 또한 엄마를 태산같이 믿는데요,,,제가 장녀라서 그런지 저의 불안하거나 불행한 모습을 절대 보이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어요. 항상 좋은 뉴스만 전해요. 한번도 엄마한테 힘든 거 얘기한 적이 없어요. 앞으로도 그럴 거 같아요.

  • 3. 친엄마
    '16.2.11 2:52 PM (221.145.xxx.173)

    밑에서 아무 걱정없이 밥먹고 해사하게 다녔던 옛날시절
    엄마가 모든것의 그늘이였고 든든한 성이였는데
    지금 혼자 가정이루면서 서럽고 힘들거 혼자 견디고 참으며 사는데
    어느날 엄마 목소리를 그렇듯 가까이서 들으며
    엄마가 잘지내냐고 걱정하는 소리를 들으면
    선우엄마처럼 그렇게 무너져 내리는거지요

    원글님은 그리 자라시지 못하셨지만
    지금 자식에게 한없는 사랑과 그늘이 되어주세요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엄마가 있어서 덜 걱정되고 안심되는 안식처가 엄마죠

  • 4. 저도
    '16.2.11 2:53 PM (110.8.xxx.3)

    장녀라서 절대 못그래요
    애정의 문제가 아니라요
    애들에게도 힘든 모습은 전혀 안보여주게 되요
    심지어 남편에게도 어느정도 가장 힘든 고비는 넘어가고 저도 감정이 좀 가라 앉아야 말하게 되요
    말해서 뭐하나 그런 마음도 조금은 있어요
    어차피 다 내문제인데 엄마 신경 쓰게 하기 싫어요
    그냥 괜챃아 괜찮아 하죠

  • 5.
    '16.2.11 2:54 PM (124.80.xxx.92)

    친정엄마와 사이가 좋고 이런저런 얘기도 잘
    하지만 힘들고 슬플때 전화해서 목놓아
    울어본 적은 없어요
    그러고 싶어도 그런 딸의 전화를 받으면
    친정엄마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싶은 생각에. .

    그렇게되더라고요

  • 6. ...
    '16.2.11 2:55 PM (1.217.xxx.251)

    저도 그 장면 보면서 엄마 놀라겠네..먼저 생각나서
    아무리 힘들어도 그러지 못할거 같아요

  • 7. ..
    '16.2.11 2:57 PM (211.198.xxx.195)

    저는 못그러겠던데요
    그냥 행복한 모습만 보여드리고 싶어서
    차라리 전화 끊고 앉아서 울어본적은 있어요

  • 8. 음..
    '16.2.11 2:58 PM (125.187.xxx.204)

    보면 위 댓글들 처럼 선우엄마도 그런 모습을 보이잖아요.
    엄마가 집에 온다니까
    엄마에게 궁상맞게 사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맨발로 뛰어다니며 연탄 쌓아놓고 엄청 노력하잖아요.
    그러다 빨래는 미처 못치웠는데 후줄근한 옷을 친정엄마가 봐버린걸 알고
    그래서 화장실에다 돈 만원짜리 몇장을 두고 간걸 보고는..
    그날 저녁 엄마가 전화했을때
    감정이 폭발한것 같아요.

  • 9. 아..
    '16.2.11 3:05 PM (14.45.xxx.221)

    그 느낌을 어떻게 글로 표현할수 있을까요 ㅠ.ㅠ
    힘들때는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그냥 눈물이 나요.
    그렇게 막 울고나면 다시 잘 할수 있을것 같은 힘이 생겨요.
    엄마는 이세상 유일한 내편이란 믿음이 뿌리박혀 있나봐요.
    아...엄마 보고싶네요.ㅠ.ㅠ

  • 10. 아..
    '16.2.11 3:17 PM (116.120.xxx.181)

    전 절대 그러고 싶지 않아요. 제가 외동이라 평생 엄마 엄청난 사랑 받고 살고 있지만 그 누구보다 엄마한테 강해보이고 싶어요.
    살면서 엄마앞에서 눈물 보인 적 없어요.. 상상만으로도 엄마가 너무 속상해하실것 같아서요.
    근데 엄마뿐만 아니라 세상 누구 앞에서도 눈물 보이긴 싫어요 ^^;;

  • 11. ㅇㅇ
    '16.2.11 3:22 PM (211.184.xxx.184)

    응팔의 그 장면보고 눈물나더군요.
    저도 아마 그 상황이라면 울 수도 있겠다 싶고, 절대 그러고 싶지 않다는 댓글님들도 이해돼요.
    근데..... 그렇게 하든 아니든.... 그렇게 할 수 있는 존재, 친정엄마가 있는 분들이 참 부럽네요.
    전 친정엄마 저 돌도 되기 전에 돌아가시고, 저 키워주신 할머니도 20살 되던해에 돌아가셔서....
    제 아이들이 시집가고, 첫 아이 낳을 때까지는 옆에 있어주고 싶어요.

  • 12.
    '16.2.11 4:08 PM (223.62.xxx.73)

    저같은경우는 하고난뒤에도 썩맘이편치않았어요
    내엄마니까 어떤 모습이나 다 이해하시겠지만 엄마맘편치않게 해놓았다는게 너무걸리고 후회했어요
    지금은 그런 엄마가 계시진않지만 엄마가계신다고 하면 안그러고싶어요 선우엄마 우는모습에 내생각이 나서 많이 울었네요

  • 13. 그러고 싶지 않다고
    '16.2.11 6:45 PM (119.25.xxx.249)

    저도 맏딸입니다. 맏딸 특유의 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음에도 그냥 혼자 느끼는 책임감 충만한, 그런데 눈물은 또 많은 맏딸. 아직 엄마 앞에서 선우 엄마처럼 울어본 적 없지만, 그게 그러고 싶지 않다고 그러지 않을 수 있는 건 아닌 건 같아요. 극에서처럼, 서러움 이런 게 아니라, 엄마한테 위로받고 싶다 이런 게 아니라, 엄마 목소리를 듣는 순간 끈이 툭, 내가 마음을 다잡을 겨를도 없이, 끊어져 버리는 거죠. 저는 너무 이해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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