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참...

조회수 : 1,895
작성일 : 2016-02-11 14:43:30
저희 시어머니 예전에는 제가 참 좋아했던 분이고 잘해드리려고 노력도 했었는데, 요즘 그 마음들이 식어가네요.
정말 진심이 뭔지 알수가 없는분.
제가 오랫동안 준비했던 시험에 합격했어요.
1차 붙고 2차에서 몇번을 떨어지니 미련이 남아 포기도 못하고 수험생 생활을 오래했죠. 그것도 집에 손벌리기 싫다고 일하면서 공부했었고 힘들게 수험생활했어요.
합격하고 남편이 그 소식 시어머니께 전했는데, 한 일주일 있다가 문자 한통 주셨고 그 다음에 뵈었을 때도 아무말씀 없으셨네요.
친정 부모님은 너무 좋아하시고 그 근엄하신 아빠는 눈물까지 보이셨어요. 작은 어머니가 식사자리까지 만드셔서 축하한다 인사듣고 그랬죠. 친구들도 소식듣고 내 일처럼 축하해 줬는데,
가족으로 묶인 시어머니와 시누... 정말 이럴수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정말 남보다 못하구나 느꼈어요. 상처받았어요.
그리고 제가 합격한 시험 얘기만 나오면 얘기를 회피하신다거나 주제를 돌리신다거나 그러세요.
시누랑 저를 놓고 뒷담화 하신다는게 모든 정황상 확실하지만 앞에서 말로는 너무 친절하시구요.
저한테 시누 남편인 아주버님 뒷담화 아주 자주 하시는데요, 시어머니는 저와 친밀감 느끼고 싶어 그러시는 거겠지만 저 없는 자리에선 저도 똑같이 씹히고 있을걸 알기에 아주 두려워져요.
연애 길게 하고 결혼해서 시어머니 봐온지 십년이 넘었는데, 점점더 무서워지고 정이 다 떨어지네요.
이런 저런 행동들 모두 의도를 갖고 하시는거 같은데, 또 말로는 미안하다 고맙다 자주 하시는 분이니 정말 대처를 못하겠어요. 진짜 못된 직장동료도 격었지만 그때보다 더 어려워요.
남편에게는 좋은 엄마인데, 저한테는 정말 알수없는 분이네요. 시간이 흐를수록 자꾸 안좋은 부분들만 보이니 이 마음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처음엔 정말 진심으로 좋았던 분인데 정상에서 밑바닥으로 점점 내려가고 있어요. 힘드네요...
이런 마음 어찌 다스려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175.123.xxx.9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1 2:49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속상하셨겠지만
    그분들의 이면도 알게되었으니.. 오히려 잘된것 같네요
    그냥 님도 맘속에서는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고 조심하시고 그러시면 될것같애요
    며느리가 아무리 가까워도 자식은 아니더라구요
    좋은일 축하해주고 싶지 않은 맘이 대체 무언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그런 기분이 아니신거지요
    내비두세요 걍

  • 2. ...
    '16.2.11 2:50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속상하셨겠지만
    그분들의 이면도 알게되었으니.. 오히려 잘된것 같네요
    그냥 님도 맘속에서는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고 조심하시고 그러시면 될것같애요
    며느리가 아무리 가까워도 자식은 아니더라구요
    좋은일 축하해주고 싶지 않은 맘이 대체 무언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그런 기분이 아니신거지요
    님같은 시어머니라고 해도 사위가 합격한거라면 좋아서 난리났을것 같기도 하고

    내비두세요 걍

  • 3. ...
    '16.2.11 2:52 PM (1.229.xxx.93)

    속상하셨겠지만
    그분들의 이면도 알게되었으니.. 오히려 잘된것 같네요
    그냥 님도 맘속에서는 어느정도 거리감을 두고 조심하시고 그러시면 될것같애요
    며느리가 아무리 가까워도 자식은 아니더라구요
    좋은일 축하해주고 싶지 않은 맘이 대체 무언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건 그런 기분이 아니신거지요
    님 시어머니는 아마 사위가 합격 했다고 해도 그렇게 나올까요? 아닐것 같은데요

    내비두세요 걍

  • 4.
    '16.2.11 3:01 PM (175.123.xxx.93) - 삭제된댓글

    의도가 짐작은 가요. 기죽기 싫으신거죠. 시누가 공무원 전업 수험생으로 7년 준비하다가 계속 떨어지고 시간제 붙었거든요. 시간제로 붙은건 비밀로 하고 전 일반 공무원 붙은걸로 알고있는걸로 되어있어요. 저희집안이랑 차이가 많이나서 그러시는거 같은데, 그래도 참...
    어른같지 않다. 새삼 많이 느껴요.
    저를 의도적으로 누르려고 하는걸 아니까, 친절하게 대하셔도 웃는낯으로 뵙기 힘들고 뵙기도 싫고 그런거죠. 시어머니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고 또 서운해하시구요.

  • 5.
    '16.2.11 3:03 PM (175.123.xxx.93)

    의도가 짐작은 가요. 기죽기 싫으신거죠. 시누가 공무원 전업 수험생으로 7년 준비하다가 계속 떨어지고 시간제 붙었거든요. 시간제로 붙은건 비밀로 하고 전 일반 공무원 붙은걸로 알고있는걸로 되어있어요. 저도 나름 제가 알고있다는걸 알면 속상하실까봐 티도 안냈구요. 저희집안이랑 차이가 많이나서 그러시는거 같은데, 그래도 참...
    어른같지 않다. 새삼 많이 느껴요.
    저를 의도적으로 누르려고 하는걸 아니까, 친절하게 대하셔도 웃는낯으로 뵙기 힘들고 뵙기도 싫고 그런거죠. 시어머니는 자주 찾아오지 않는다고 또 서운해하시구요.

  • 6. 애당초
    '16.2.11 3:05 PM (211.36.xxx.19)

    별사이아니에요.. 전 시어머니 좋아하시는분들
    정말 이상해보임..

    그냥 법적인 관계에요. 불편한 사이.
    수틀리면끝.

    시험된걸로 마음푸세요.

  • 7. ...
    '16.2.11 3:05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당신딸이랑 비교가 되니.. 더 그러신듯하네요
    그냥 그런상황이라면
    님이 맘좋게 이해해드리세요
    시누이도 그렇구요
    하여간 시어머니 행동에 많이 섭섭하셨겠어요

  • 8. ...
    '16.2.11 3:06 PM (1.229.xxx.93)

    당신딸이랑 비교가 되니.. 더 그러신듯하네요
    그냥 그런상황이라면
    님이 맘좋게 이해해드리세요
    시누이도 그렇구요
    하여간 시어머니 행동에 많이 섭섭하셨겠어요
    좀전에도 썼지만 며느리는 아무리 가까워도 의지할대상은 될망정 자식하고 같지는 않은것 같더라구요

  • 9. 어쩌다가
    '16.2.11 3:31 PM (175.123.xxx.93)

    이렇게 꼬여버린건지 모르겠어요. 시어머니 처음엔 마음이 넉넉한 어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연애하면서도 소소하게 챙겨드리고 잘해드리는 것도 제 기쁨이었어요. 갱년기와서 힘들다고 하실때는 길가다가 석류 보이면 사가고 문자도 따듯하게 드리고 정말 마음에서 막 우러나와서 잘해드리고 싶었었는데...
    결혼하고 제 첫 생일때도 날짜를 잘못 알았다며 엉뚱한 날에 전화하셨더라구요. 당일엔 전화없으셨구요. 솔직한 마음으로 일부러 그러셨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어요. 연애시절에도 제 생일은 없는듯이 하고 어머니 생신은 문자라도 보내고 케익 드리고 했거든요. 생일 중요하다 생각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런 소소한 일에도 어찌나 속이 상하던지...
    가족으로 계속 봐야하는 사인데 시어머니 뵐때마다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고 실망하게 되는일만 생기니 힘드네요.

  • 10. 며느리 무시하고
    '16.2.11 3:55 PM (118.32.xxx.51) - 삭제된댓글

    함부로..만만하게 대하려는 심보가 쫙 깔렸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니 화나는 상황이네요.

    축하한다는 말..쉬워보이죠?
    마음없으면 안면근육이 경직되는 말이고..
    그나마 꼭 인사해야되는 상황일때고..

    스스로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되면
    축하인사조차안하는거죠.

    축하인사가 없고, 생일날 그냥 지나가는 이런 일련의 행동은
    나 너의 모든것에 대해 축하할 생각이 전혀없고..
    니가 싫다..라는 뜻입니다.

  • 11. ...
    '16.2.11 6:11 PM (222.232.xxx.167) - 삭제된댓글

    윗님댓글 구구절절 다~~ 맞아요

    특히 마음에 없으면 그말 절대 못하는 사람 많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40583 김종인 “박근혜 정부 경제정책 완전 실패…‘잃어버린 8년’ 심판.. 3 세우실 2016/03/24 664
540582 착한것도 습관이어야 되나봐요. 1 마음다스림 2016/03/24 676
540581 저 정말 너무 힘들어요.... ㅇㄹㅇㄴㅁ 2016/03/24 856
540580 수학 학원 씨매쓰와 와이즈만 중에서요 2 알려주세요 2016/03/24 5,531
540579 전 시아버님꿈꾸고 오래 안팔렸던 집이 팔렸네요 5 전 시아버님.. 2016/03/24 1,755
540578 스타벅스 체리블라섬 라떼에서ㅜ시럽빼달라해도되겠죠? 4 별거지인가 2016/03/24 1,675
540577 직장맘.. 힘드네요.. 23 에휴... 2016/03/24 4,597
540576 쿠션 만들때요..(사이즈 문의) 3 궁금 2016/03/24 469
540575 발 뒤꿈치 제일효과 본 거 ㅎㅎ 2 마키에 2016/03/24 4,053
540574 박영선 “특정 ID 열명 정도가 나를 비판하는 글 올려” 10 ㅇㅇ 2016/03/24 901
540573 제친구 어떻게 위로해야할까요?ㅡ남편이내연여자생김 4 위로 2016/03/24 2,073
540572 파마 뿌리부터 하는거 어떄요? 1 파마 2016/03/24 1,905
540571 대부분의 영재학교 2학년 학생들이 해외체험을 가나요? 2 영재학교 2016/03/24 989
540570 다른사람에게 아이 이야기 하는것 4 육아 2016/03/24 873
540569 "정서적 학대도 안돼".. 英 '자녀에 폭언'.. 2 샬랄라 2016/03/24 984
540568 이런 집 사도 되나요? 4 궁금 2016/03/24 1,478
540567 고3아이 친구문제로 전학이요 5 두롱두롱 2016/03/24 3,947
540566 217*185사이즈 이불커버 만들때요 모모 2016/03/24 381
540565 송혜교 뉴욕콘도 745만원 연체, 현금 백프로 구입 68 ㅇㅇㅇㅇ 2016/03/24 26,285
540564 에릭 클랩튼 좋아하시는 분 계세요? 18 //// 2016/03/24 1,311
540563 돈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24 6억 2016/03/24 4,839
540562 다시겨울인가요? 손까지시렵네요 ㅠㅠ 7 2016/03/24 1,229
540561 밀레청소기가 층간소음 일으킬 정도인가요? 9 밀레 2016/03/24 3,413
540560 급! 강아지 변비 6 미국 2016/03/24 1,554
540559 냉장고 메탈과 일반 흰색 중 어떤 게 나을까요 17 ... 2016/03/24 6,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