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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씽크대에서 1분도 안떨어지는 어머니

명절 조회수 : 7,413
작성일 : 2016-02-11 10:21:31
시어머니 .. 요리 잘하십니다
손맛은 없으신데 좋은재료에 온갖 정성을 들여 요리하시는편

명절아니어도 시댁만가면 늘 요리중이십니다
2박3일을 가면 2박3일내내 24 시간 물도 안먹고 계속 서계심
덕분에 며느리들도 즐겁지가 않습니다

요리하고 먹고 치우면 또 쉴틈없이 다음 끼니를 준비합니다
아침을 먹으려면 7시전에 일어나 끊임없이 요리합니다
떡국이나 간단히 먹자해놓곤
떡국에 밥에 찰밥 까지 그아침에 따로 하시고
두부부치고 양념간장만들고( 달래손질)
생선비늘벗겨서 밀가루입혀굽고
샐러드야채손질해서 소스만드심(소스도 키위파인애플발사믹?등등 10여가지 들어감)
황태양념굽고
고사리볶고
돼지갈비굽고 소갈비 굽고
육개장 굽고
잡채랑전 각종밑반찬 김치몇종류 다 꺼내고
떡잘라놓고 식혜뜨고
결국 10시쯤 먹게 됩니다

문제는 매끼먹을 분량만큼 새로 죄다 반찬까지 다시 한다는것

그동안 며느리들은 좌르륵 옆에서서 눈치껏 마늘까고 콩나물씻고 후라이팬꺼내고 등등 같이 서있습니다

반찬놓는 접시하나 맘대로 못놓습니다
도라지무침을 덜어놓으면 ." 그걸 거기다 놓게? " 이러고 다른접시 꺼내서 옮기네요

밥먹으면서도 끊임없이 물김치 먹어봐라 도라지는 왜안먹냐
이러시면서 김치에 새우젓은 어디서 얼마짜리를 사서 뭐랑뭐를 넣고 담았더니 이렇게 맛있단다 ~~자랑ㅜㅜ

오붓하게 거실에 둘러앉아 대화? 따윈 없습니다
어머님 혼자 떠드십니다
니들은 왜 말이 없냐고 그러시지만
갈수록 말하기도 싫어지네요

종일 애들은 게임기하고 어른들은 각자 방에 들어가 잡니다

저녁먹고 치우면 보통 10시쯤
씻고 어쩌고 하다 자려고 12시쯤 누우면 어둠속에서
화장실불꺼놓고 걸레빨고 어쩌고
자는애들한테말걸고
명절인데 일찍잔다고 중얼중얼

어머닌 하루종일 씻지도 않고
머리도 안감고 양치도 않고 주무시고

퉁퉁 부은 다리로 매번 이게 뭔짓이냐고
좀 말려보라고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문제인건 알겠는데 자기도 방법을 모르겠답니다

워낙 불통 이십니다
그와중에 다른집 며느리 돈잘벌어 용돈얼마줬다더라 시아버님 욕 까지 민망해서참 ..
나같은 시어매가 어딨냐고 자부심도 있으시네요

차라리 삼겹살에 김치 구워먹다와도 좀 편히 대화나 하고 좀 앉아계셨으면 좋겠네요

IP : 58.234.xxx.170
5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방법
    '16.2.11 10:25 AM (175.126.xxx.29)

    없어요
    그런거 아들이 말해도 안들어요.

    씽크대에 붙어있건
    씽크대에 올라있건

    그냥 놔둬야해요.

    원래 할매들 밥도 같이 안먹잖아요.
    배안고프다!하고
    밥먹을동안 설거지하고
    설거지하면서 한쪽 귀퉁이에서 서서 먹고
    그러다 신경질나면 쿵쾅 설거지그릇 험하게 다루고
    어쩌다 밥먹으러 상에 앉으면
    귀퉁이에 쪼그리고앉거나,,아주 불편하게 앉아서 보는사람 민망하게 만들고.


    그러거나 말거나
    전 그냥 둡니다.
    초기에 몇년은
    아이구 그만하세요.
    식사하세요..했다가

    내가 말만하면(다른 며느리가 말하면 그정도는 아닌데)
    안먹는다!!!! 이 ㅈㄹ 해대서
    그담부터 아예 신경 끊었네요

    밥을 먹든 말든.
    굶든....
    올해는 가지도 않아서,,,,속이 왜이리 편한지 ㅋㅋㅋ

  • 2. ㅇㅇ
    '16.2.11 10:27 AM (210.99.xxx.253) - 삭제된댓글

    저는 친정엄마가 그러셔요.. 삼시세끼 밥 차리느라 하루가 갑니다.. 요리 무척 잘하시고 손도 빠르신데도,
    한끼 먹고 나면 다음끼니 준비.. 그 사이사이 간식도 따로 다 하시고.. 제발 간단히 먹고 좀 쉬자고 해도 잘 안 됩니다.. 본인이 일단 먹을 거 좋아하시고, 손 많이 가는 음식 해서 사람들이 잘 먹으면 아주 좋아하시구요. 매끼마다 반찬 국 메인요리 다 달라집니다. 어릴 때부터 부엌 달그락거리는 소리가 스트레스였어요..
    제가 해도 옆에서 이것저것 다시 하시거나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그 그릇에 담지 말고 큰데다 담아라.. 등등.. 그래도 시어머니 아니라 다행.. 그냥 그런 분들이 있으신 것 같아요. 에너지를 모두 밥해먹는 데 쓰시는 분들.. 그냥 포기하고 삽니다 ㅠ

  • 3.
    '16.2.11 10:32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 얘긴 줄 알았네요.
    지나번 칠십 중반에 일 하는 어머니들 있냐는 글 있었잖아요.
    우리 시어머니 낼모레 팔순인데, 저러십니다.
    정말 남의 집 살림이란 말 절로 나올 정도로 접시 하나 맘대로 선택 못해요.
    뭐라고 한마디 거들면 군소리 한다 짜증난다 그러시고 종일 서있어 다리 퉁퉁 부었다 하면서도 그러시네요.
    저 20년차 살림 한다고 하는 주부지만 시댁가면 아무것도 모르는 철없는 새댁 취급 받다와요.
    음식을 해 갈 수도 없고(말도 못꺼내는 분위기예요 어디 감히..), 가서 뭘 할 수도 없습니다.
    이제는 나이 드셔서 맛도 덜해지고, 애들이 잘 먹지도 않아요. 맛없단 소리는 차마 못하구요.
    징글징글 하지만, 한해 두해 손맛 잃어가는 걸 지켜보는게 한편으론 가슴 아프기도 하네요.

  • 4. 설거지
    '16.2.11 10:32 AM (220.85.xxx.76)

    80중반을 넘어선 시어머니
    제사는 장남에게 넘겨 명절에 서울로 역귀성
    못하실때는 차례 지내고 아들들이 평소3-4시간 거리
    다녀옵니다.
    남편에게 설거지는 아들들이 하고 오라 시킵니다
    어머니가 못하게 해서 안했답니다.
    결혼한 손주들도 따라가길래 얘기했더니
    손주나 아들이 설거지하려 나서면
    안절부절 가만히 못 계시고 못하게
    하신답니다. 맨날 아프다고 하면서도ㅠㅠ

  • 5. 명절
    '16.2.11 10:33 AM (58.234.xxx.170) - 삭제된댓글

    게다가 명절인데 놀지도 않고 일찍 잔다고 뭐라하시고
    시끄럽게 어둠속에 혼자 왔다갔다 달그락 달그락
    자다가 여러번 깨서 또 혼잣말 주절주절 ㅜㅜ
    잠도 제대로 못자네요 매번

  • 6. 일머리
    '16.2.11 10:36 A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없으면 자기고생 옆사람 고생..미리해놓지 저게 무슨짓..방에 들어앉아 손가락까닥안하는 시모보단 백배낫지만..미련해보여요. 일품으로 메인으로 하나해놓고 간단한 반찬 몇게놓는게 훨씬 맛있게 보이고 찬이 많으면 시각으로 질리고 더 안먹게 됩니다. 남으면 입댄거니 다버려야 하구요.

  • 7. ...
    '16.2.11 10:37 AM (220.125.xxx.237)

    음식하는게 유일한 자랑 혹은 자기만의 어떤 것? 이라서 그래요.
    청소도 그만큼 하시나요? 아마 요리에만 모든 에너지를 쏟으실꺼에요.
    제 시어머니도 요리하다 하루 해가 저물어요.
    제 어머니는 청소하다가 하루 끝.
    그 분야를 건드는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자존심이더라고요.
    그냥 힘 빠지실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요.

  • 8. 방법
    '16.2.11 10:38 AM (175.126.xxx.29)

    원글님 이해하려면 방법 없어요
    그냥 그러려니..해야해요
    잠 못자면...숙소 얻어놓고 자거나
    잠은 포기하세요
    하루이틀 안잔다고 죽는것도 아닌걸요
    여기 댓글 100개가 달려도
    님이 딱 깨달음을 얻지 못하면 절대 해결안나죠

  • 9. 아...
    '16.2.11 10:38 AM (68.56.xxx.217)

    전 이 와중에 첫댓글님의

    싱크대에 붙어있건
    싱크대에 올라있건

    이 표현이 왤케 웃기죠 ㅎㅎㅎ

  • 10. 놀러가도그래요
    '16.2.11 10:39 AM (118.32.xxx.208)

    울 친정엄마 스타일이네요. 그냥 편하게 상놓고 먹고 놀면서 해도 될걸 수시로 일어나고 차리면 또 빨리 먹어치우거나 빨리 치워버리려 애써요. 그리고 또 차려요.

    어딜 놀러가도 즐기고 놀기보다 뭘 차리고 치우고 조금 더럽게 방치하면 큰일날것 처럼 치워요.

    그리고 어느날 힘들다고 하시죠.

  • 11. 동시동작
    '16.2.11 10:40 A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순차적 딱딱 계산이 안되면 요리못해요. 멍청하면 요리 안됩니다. 부엌을 6 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게 벌려놓기만하지 하면서 계속 치워나가야 하거든요. 식단을 짜임새있게 짜야하죠.

  • 12.
    '16.2.11 10:44 AM (211.36.xxx.251)

    우리 어머니가 그러세요
    심지어 식사를 시작해도 어서 먹으라고 하고 절대로
    밥상에 앉지 않으세요
    시누가 소리질러야 와서 앉으시는데
    그렇게 정성들여 상다리 휘어지게 차린음식
    정작 당신은 대접에 찬밥가져와 식구들이 먹다 남긴반찬 모아
    비벼드십니다
    당신 부잣집 막내딸로 자랐다고 부심 대단한데
    왜 식사습관이 저런지 이해못하겠어요
    시댁 못사는집 아니구요
    스스로 자처하시는데 며느리들도 포기했어요
    새벽 4시에 일어나 아침준비해서 먹고
    치우며 점심준비하는 식이라
    늘 자식들 안와 서운타하시지만 정작 가면
    어머니는 주방에서 안나오시니
    안가는게 어머니위하는거라 결론 내리고 자주 안가요
    밖에서 식사 모셔도 어찌나 타박이 많고
    식당에서도 반찬그릇들고 주방을 왔다갔다 하시니
    식당서도 싫어하고 자식들도 뭐라하니 좋자고 만난자리가
    끝이 늘 그러하니 안보게되네요
    팔순이 다되가는데도 안고쳐지더군요

  • 13. ㅎㅎ
    '16.2.11 10:44 AM (39.118.xxx.118) - 삭제된댓글

    저런 세프 시어머니 옆에서는 바가지 씻는 게 주 업무예요.
    주방 바닥에 사정없이 늘어놓은 채반에 다라이에 각종 냄비에...
    이거 덜어서 저기에, 이거 씻어서 저거 무치고.. 이런 식.
    주업무는 세프께서... 조리도구 바기지 세척은 제가.. 이런 식이에요.
    옆에서 다듬고 씻고 거드는 사람이 있으니 프로세스 신경 안쓰고 떠오르는 감흥으로 진행됩니다. 이거했다 저거했다...
    성역이라 절대 건드릴 수 없어요.
    시어머니 하는 일 없다고 툴툴대는 며느리들도 있지만, 시어머니가 칼자루 휘두른다고 해서 며느리 노는거 아닙니다.
    옆에서 뒷설거지, 시어머니가 요리 하는 만큼 하고 있어요. ㅠ

  • 14. ㅁㅁ
    '16.2.11 10:50 A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어휴
    힘드러 ㅡㅡ,,,

    모든님들 위로만 드립니다

  • 15. 명절
    '16.2.11 10:50 AM (58.234.xxx.170)

    맞아요.
    휴가때도 저러세요.
    아이스박스에 온갖 재료 다 넣어갑니다
    쌈장 이런것도 만드시고
    옥수수감자 이런것도 싸가서 쪄먹는ㅜㅜ
    이제 막 60이시라는ㅜㅜ

    이젠 아예 명절 전날 좀 늦게 가야겠어요 .
    동서들이랑 번갈아서 늦게 가자고 그러려구요

  • 16. ㅎㅎㅎㅎㅎㅎㅎ
    '16.2.11 10:50 A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윗붆ㅎㅎ님 굴 너무웃겨요. 절보는듯 뚜껑없는 냄비들 돌아다니고 하다하다 김장 다라이까지 나와요.

  • 17. 저희
    '16.2.11 10:55 AM (1.241.xxx.222)

    친정엄마도 그러세요ㆍ놀러가면 앉아서 쉬질 않으세요ㆍ음식하다 걸레 빨다 간장 뜨러 갔다 마트갔다오고ㆍㆍㆍ
    종일 종종종 바쁘십니다ㆍ한 상 가득 차려 주시고 맛있다 맛있다 이 말씀 듣고 싶어그러세요ㆍ먹는거 보시면서 내가 이렇게 부지런하니 이정도다~ 라는 자화자찬ㆍ밥 먹자마자 과일 먹어라 떡먹어라, 만든 잼에 빵 먹어라‥ 점점 부담스럽고 먹기도 싫고 억지로 먹다 배터지겠어요ㆍ집에 돌아오는 길엔 꼭 시원한 아메리카노 마시면서 와야 좀 살만해요ㆍ친정 엄마인데도 그게 낙인걸 아니 한 두번 얘기하다 포기했어요ㆍ

  • 18. ㅇㅇ
    '16.2.11 10:59 AM (211.237.xxx.105)

    다같이 날잡고 앉아서 어머님이 그러시는거 저희들이 너무 힘들어요. 어머님이 일하시는데 어떻게 앉아있나요 하고 말을 하셔야 할듯...

  • 19. .....
    '16.2.11 11:00 AM (118.32.xxx.113)

    울엄마는 정도는 약하지만 본인 살림 성격에 자부심 있으신 건 비슷합니다. 이번에 명절이라 샀더니 어디서 누가 뭘 줬고 본인한테 어떻게 해줬고 내가 뭘 어떻게 했더니 어쩌고 하는 본인 얘기 열번 스무번 반복하심. 칠순이세요.

  • 20. 저걸
    '16.2.11 11:03 AM (222.121.xxx.210) - 삭제된댓글

    다 먹는 사람 뱃 속이 더 놀라워요;;

  • 21.
    '16.2.11 11:06 AM (125.182.xxx.27)

    짜증납니다 먹는거는대충먹고 걍 커피마시며 이야깃나는게좋아요웃고

  • 22.
    '16.2.11 11:06 AM (115.139.xxx.86)

    울 친정엄마랑 비슷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저는 내내 말리느라 실갱이해요..
    국도 밥도 다 당신이 뜨셔야 해요.. 육개장이나 도가니같은 국에 건더기 배분이 고르게 안될까봐 당신손 거쳐야 상에 나갈수 있어요..밥도 우리가 퍼면 적게 플까봐 당신이 직접.. 반찬도 위에 깨뿌려라.. 안뿌리면 다시 가져와서 뿌려야 직성이 풀리시고.. 끈임없이 요리 재료와 방법에 대해 설명과 자랑으로 안먹으면 왜 안먹는지 잘먹으면 더 갖다 주느라 앉아있질 않아요...
    저는 딸입장이라 싸우고 싸워도 못고치시네요..
    더 늙으면 하고 싶어도 못한다더니 사위보고 15년째 저러세요..더하면 더하지 시들지 않아요..ㅜ
    각 끼니별로 계획이 있어서 거기서 한개라도 빠지면 중간에 일어나서라도 하세요...
    밥먹고 중간에도 계속 과일 깍아라.. 떡내와라 아무도 안먹어도.. ㅜ

  • 23. 그게
    '16.2.11 11:07 AM (211.36.xxx.251)

    이런 어머니들의 자부심 아닌가 싶어요
    그걸 인정해줘야하는데 자식들은 끊임없이
    먹는걸로 고문받는 수준이라
    애들도 할머니집 가자하면 먹는걸로 벌써 한숨쉽니다
    원글님 말대로 삼겹살에 김치를 구워먹더라도
    다같이 둘러앉아 재미난 얘기하며 먹고싶어요
    버럭질 지적질 잘난척들만 할줄아는 사람들
    시댁가면 벙어리가 되네요

  • 24. 설설설..마
    '16.2.11 11:08 AM (211.58.xxx.210) - 삭제된댓글

    남은음식 또올리진 않겠죠.

  • 25. ...
    '16.2.11 11:14 AM (68.98.xxx.135)

    몸이 고단할수록 자부심 돋는 주부신드롬이죠.
    저의 친정 어머니도 그러세요.
    같이 먹지않고 움직이다가 결국 상구석에서 대충 드세요.
    그러고나서는 고단해죽죠.

  • 26. 명절
    '16.2.11 11:15 AM (58.234.xxx.170)

    이번 명절 지내고오더니
    남편이 추석에 동그라미 쳐놨어요
    기억했다가 일찍 안가겠다고 ㅎㅎ

    웃프네요 딱 반만해도 맛있게 먹을텐데

  • 27. 에궁
    '16.2.11 11:16 AM (14.39.xxx.223)

    우린 늙어도 이러지 말자구요.
    뭐든 적당히 하는 게 좋아요~
    글만 읽어도 피곤하네요;;

  • 28. 음..
    '16.2.11 11:18 AM (14.34.xxx.180)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님도 한시도 가만히 안있으시더라구요.
    처음에는 저도 옆에서 좀 거들고 했는데 어느순간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이거는 어머님이 좋아서 하는거니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걸 하자~라구요.
    그래서 아침, 점심, 저녁 밥상 차릴때 도와드리고 설거지는 하구요.
    점심이 먹기 싫으면 어머님에게 안먹겠다라고 말하고 혼자서 운동하러 가거나 책을 읽고 있어요.

    이 모든것이 어머님이 좋아서 하는거니까
    저는 마음의 짐이 안생기고 좋아하는 일 하도록 가만히 두는거죠.
    왜냐 좋아서 하는거니까.

    (힘든거 같은데 왜하시지? 이런 생각을 안해요. 좋아서 하는거니까)

    아참 그리고
    친정엄마도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데 365일 이 가게에 붙어 있어요.
    제가 가끔 가서 맛있는거 사드리고 싶어도 가게를 못벗어 나는거예요.
    처음에는 마음이 살짝 아팠지만
    아~~솔직히 가게에 있는것이 마음편하고 좋으니까 저러는거 아닌가~하는 생각에서
    살짝 아픈 마음은 접어두고
    쿨~~하게 엄마 좋을대로 하라고 말해요.

    왜냐 좋아서 저러는거니까.

    우리엄마 불쌍해~~밖에도 잘 안나오고 친구들도 못만나고~이런 생각을 안해요.
    왜냐 좋아서 하는거니까.

    결론은 원글님도 걍 시어머니 하고싶은대로 놔두시고
    좋아서 음식하는거니가 옆에서 지켜보지도 말고
    적당히 밥상차릴때만 도와주시고 원글님 볼일 보세요.

  • 29. 진짜
    '16.2.11 11:18 AM (182.216.xxx.228) - 삭제된댓글

    글만 읽어도 짜증이 확!
    간단하고 단촐해야할 떡국상에 저게 뭔 짓이래요.?

  • 30. 우와
    '16.2.11 11:39 AM (123.228.xxx.18) - 삭제된댓글

    우리시어머니랑 똑같네요
    거기에 음식재료 스토리하는거랑 본인은 안드시고
    누가 젓가락만대도 그거덜어서 앞에 놓아주고
    국냄비들고 한숟가락만 먹으면 다시 한국자 떠주고
    본인은 안드시고 안절부절

    처음엔 저도불편했는데 이젠 조용히먹습니다

    더 힘든건 잔뜩 쌓아푸짐하게 놓기때문에
    정리하고 반찬통담고 덜고하는게 더 힘들어요
    전 맏며느리인데 빨리먹고 설겆이만합니다

    뒤정리하며 끊임없는잔소리듣는거 힘들어서요
    다행히동서가 성격좋아서 따박따박 말대답하며 정리잘하고
    항상설거지하는 저에게 미안해해요
    전 말대답이 안되서 스트레스거든요

    올해부터 제가하기로하고 우리집에서 했는데
    속 편해요 조용히 전부치고 고기볶고 ㅋㅋ
    생색나고..

  • 31. ㅇㅇ
    '16.2.11 11:50 AM (125.191.xxx.99)

    저는 엄청 부럽네요... 명절에 상다리 부러지는 밥상 먹어봤으면 소원이 없겠어요

  • 32. 고문
    '16.2.11 11:52 AM (14.100.xxx.139) - 삭제된댓글

    우리 시엄니 같은 분들이 많군요
    다 한 고향에서 자라신 듯

  • 33. 정체성
    '16.2.11 11:55 AM (116.123.xxx.37) - 삭제된댓글

    취미활동하는곳에 남자분이 늘 먹을것 마실것 여벌옷까지 슈퍼마켓처럼 차에 싣고 와요 매번 그러다보니 부담스러웠는데 시간지나면서 느끼는것이 이분이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남들에게 베푸는것에서 찾는것이더라구요 원글 시어머님의 경우나 그시대의 어머님들은 그렇게 힘껏 차려서 먹이는 것에서 정체성을 찾는것이죠 뭐 해줄것이 그것밖에 없으신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그 시절엔 환경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설에 푸짐하게들 먹었구요 답답하긴 하지만 고치려고해서 될 것 같지는 않고 그 시대는 가는 시대이고 따박따박 말대답하는ㅎ 동서와 같이 앞으로 지혜롭게 새로운 문화를 열면 되겠네요 저도 좀 쭉 내놓고 여러가지 하는 스타일인데 줄여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34. 정체성
    '16.2.11 11:59 AM (116.123.xxx.37) - 삭제된댓글

    취미활동하는곳에 남자분이 늘 먹을것 마실것 여벌옷까지 슈퍼마켓처럼 차에 싣고 와요 매번 그러다보니 부담스러웠는데 시간지나면서 느끼는것이 이분이 자신의 정체성을 그렇게 남들에게 베푸는것에서 찾는것이더라구요 원글 시어머님의 경우나 그시대의 어머님들은 그렇게 힘껏 차려서 먹이는 것에서 정체성을 찾는것이죠 뭐 해줄것이 그것밖에 없으신경우가 대부분이구요 그 시절엔 환경이 그리 넉넉하지 않아서 설에 푸짐하게들 먹었구요 답답하긴 하지만 고치려고해서 될 것 같지는 않고 그 시대는 가는 시대이고 원글님 때에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면 되겠네요 저도 쭉 내놓고 여러가지 하는 스타일인데 줄여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35. ..
    '16.2.11 12:04 PM (118.216.xxx.224) - 삭제된댓글

    우리집은 거의 캡슐 수준이라.. 이렇지는 않은데,
    대화기술이 없어서 함께 모여도 재미가 없네요.

  • 36. 전 외며느리 ㅠㅠㅠ
    '16.2.11 12:04 PM (1.232.xxx.176)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님도 완전 똑같아요. 본인은 안 먹고 둘러보며 이거 맛나다 저거 어찌 만들었다 하는 것까지 ㅠㅠㅠㅠ
    한시도 쉬지 않고 서계시니 저도 한 시도 앉지 못하고 옆에 서서 어물쩡 시키는 다듬기 씻기 등을 계속 하죠.
    어머님 다리 부러질 것 같은 것은 그 분이 좋아서 하는 것이니 할 말 없는데....
    70중반인 시어머님은 하체가 굵고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세요. 왠만한 것은 다 서서 처리하시지 앉는 걸 원래 안좋아하시죠. 제사때 부침개할 때도 서너시간을 그대로 서서하셨대요. 반면 전 하체 부실이라서 서서 오래 일하면 다리 땡기고 아프고 쑤시고 ㅠㅠㅠㅠ게다가 허리디스크로 고생 중이기도 하고 ㅠㅠㅠㅠ헌데 한시도 쉬지 못한다는거지요 ㅠㅠㅠㅠ
    밥 먹고 치우면 뭐하나요? 쉴새없이 간식을 대령해야해요. 과일 깎고, 과자 튀겨내고, 수정과, 식혜, 손수 말린 곶감내고....밤 굽고 고구마찌고 ㅠㅠㅠㅠㅠ
    도대체 쉴 틈이 없어요ㅠㅠㅠㅠ
    간식까지 다 치우고 나면 다음 끼니에 쓸 나물 등 손질에 들어가죠.
    "주부의 일이 뭐냐, 순간순간 쉬지 않고 먹거리 준비하는 거다. 가족의 건강은 먹성에서 부터 시작된다"귀에 딱지가 앉도록 세뇌하시며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손을 계속 놀려야 정신 건강에도 좋고 보람차게 사는 거다"라고도 하시죠.

    정말 훌륭한 분이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ㅠㅠㅠㅠㅠ
    저는 죽을 거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 37. 전 외며느리 ㅠㅠㅠㅠㅠ
    '16.2.11 12:12 PM (1.232.xxx.176)

    울 시어머님도 완전 똑같아요. 본인은 안 먹고 둘러보며 이거 맛나다 저거 어찌 만들었다 하는 것까지 ㅠㅠㅠㅠ
    한시도 쉬지 않고 서계시니 저도 한 시도 앉지 못하고 옆에 서서 어물쩡 시키는 다듬기 씻기 등을 계속 하죠.

    70중반인 시어머님은 하체가 굵고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세요. 왠만한 것은 다 서서 처리하시지 앉는 걸 원래 안좋아하시죠.서서 일해야 기동성이 있고 부지런하게 움직일 수 있다고 계속 서서 일하세요.
    제사때 부침개할 때도 서너시간을 그대로 서서하셨대요. 반면 전 하체 부실이라서 서서 오래 일하면 다리 땡기고 아프고 쑤시고 ㅠㅠㅠㅠ게다가 허리디스크로 고생 중이기도 하고 ㅠㅠㅠㅠ제사때 부침개 부치는 담당이 전데 저는 주방 바닥에 신문지 깔고 앉아서 부쳐요. 제가 사정해서 그건 허락 받았네요.
    헌데 시댁에 가면 명절이든 제사든 평일이든 한시도 쉬지 못한다는거지요 ㅠㅠㅠㅠ
    어머님이 계속 서서 뭔가를 하시기때문에요 ㅠㅠㅠㅠ

    밥 먹고 치우면 뭐하나요? 쉴새없이 간식을 대령해야해요.
    과일 깎고, 과자 튀겨내고, 수정과, 식혜, 손수 말린 곶감 내고....밤 굽고 고구마찌고 ㅠㅠㅠㅠㅠ
    도대체 쉴 틈이 없어요ㅠㅠㅠㅠ
    물론 어머님과 함께 하지요....저는 시키는 것만 하는 거예요.

    간식까지 다 치우고 나면 다음 끼니에 쓸 나물 등 손질에 들어가죠.
    "주부의 일이 뭐냐, 순간순간 쉬지 않고 먹거리 준비하는 거다. 가족의 건강은 먹성에서 부터 시작된다"귀에 딱지가 앉도록 세뇌하시며 "아무 것도 안하고 있는 것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다, 손을 계속 놀려야 정신 건강에도 좋고 보람차게 사는 거다"라고도 하시죠.

    정말 훌륭한 분이고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지만 ㅠㅠㅠㅠㅠ
    저는 죽을 거 같아요 ㅠㅠㅠㅠㅠㅠ

  • 38. ㅡㅡ
    '16.2.11 12:18 PM (223.33.xxx.195)

    글 읽고 든 생각이 님 시모 블로그나 키톡 하시나? 하는.

    요령이 없고 좀 미련한 시모 같네요. 음식 한 가지를 해도 맛있는게 낫지 저렇게 이것저것 하는 사람치고 하나라도 맛있게 하는 사람을 못 봤어요.

  • 39. ....
    '16.2.11 12:33 PM (118.176.xxx.233)

    저라면 아 우리 어머니는 요리하는 걸 참 좋아하시는구나 하고 하시게 놔두고 방에서 잠이나 잘 겁니다.
    며느리들이 쭈욱 둘러서서 봐주니까 신이 나서 더 쌩쇼를 하시는 거 아닙니까.

  • 40. zz
    '16.2.11 12:52 PM (175.196.xxx.37)

    울 시어머니 매일 밥차리는거 지겨워 소리를 달고 하시면서 음식은 식구수에 비해 엄청난 양을 벌려 놓으시고 정작 어머니는 잘 안드세요. 솔직히 못먹고 사는 시대도 아니고 음식 양을 보기만 해도 지쳐요. 종류와 양은 많은데 딱히 손이 가는게 없어요. 맛이 없어서요.
    그릇마다 꺼내니 설거지 양도 많을 수밖에 없고요. 식사 다 안끝났는데도 어머니 싱크대 가셔서 덜그덕 소리내시면 제가 가서 설거지 해야해요. 모른척 가만히 버티려해도 며느리인 저는 시아버지와 시댁 식구들 눈총 받느라 결국은 저도 일어나 부엌에 가지요. 하루종일 먹고 치우고의 반복이에요. 어차피 식구들간에 대화도 없고 해봐야 좋은 말씀 안하시니 그냥 일하는게 낫나 싶기도 해요.

  • 41. ...
    '16.2.11 12:58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니 저기가서 계시네요 ㅋ

    싱크대에서 안떨어지시니 평소에도 저도 같이 안절부절
    아주 시댁에 가면 몸이 힘들어 죽겠어요
    밥한끼를 채려도 먼 준비하는데 2~3시간 그러니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셈

    차리고 먹고 치우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반찬하나도 걍 안내놓고 온갖그릇 (그릇광이세요) 다 꺼내서 온갖반찬 다꺼내서 아주 항상그득히 차려내고
    한두개 빼고 손도 안나는데 말이지요
    그 뒷처리는 또 제가 다 해야하고
    설겆이며 머며 다 해놓고 거실에 잠깐 나와있어도
    어머님은 계속 부엌에 계시면서 냄비 철수세미로 닦고 있고 정할일없으면 온갖그릇 다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있고 에휴
    지겨워요

  • 42. ...
    '16.2.11 1:00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니 저기가서 계시네요 ㅋ

    싱크대에서 안떨어지시니 평소에도 저도 같이 안절부절
    아주 시댁에 가면 몸이 힘들어 죽겠어요
    밥한끼를 채려도 먼 준비하는데 2~3시간 그러니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셈

    차리고 먹고 치우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반찬하나도 걍 안내놓고 온갖그릇 (그릇광이세요) 다 꺼내서 온갖반찬 다꺼내서 아주 항상그득히 차려내고
    한두개 빼고 손도 안가는데 말이지요
    그 뒷처리는 또 제가 다 해야하고 그릇들도 무거워서 아주 손목이 나갈라고 그래요 설겆이 하다보면...
    설겆이며 머며 다 해놓고 거실에 잠깐 나와있어도
    어머님은 계속 부엌에 계시면서 냄비 철수세미로 닦고 있고 정할일없으면 온갖그릇 다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있고
    과일깎아라 차끓여라.. 에휴
    지겨워요
    저희 올때만 저러시고
    두분이 계실땐 대충한다는것도 최근알았네요
    반찬도 그냥 냉장고에 있는 락앤락에 그대로 꺼내서 식사하시고
    아버님 식사챙기기도 귀찮아서 대충 국하나 끓여놓고 외출해버리고 그러신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저희오면 아주 부엌광이시면서요
    저랑 일하고 싶으셔서 그러신듯...ㅋ

  • 43. ...
    '16.2.11 1:10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니 저기가서 계시네요 ㅋ

    싱크대에서 안떨어지시니 평소에도 저도 같이 안절부절
    아주 시댁에 가면 몸이 힘들어 죽겠어요
    밥한끼를 채려도 먼 준비하는데 2~3시간 그러니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셈

    차리고 먹고 치우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반찬하나도 걍 안내놓고 온갖그릇 (그릇광이세요) 다 꺼내서 온갖반찬 다꺼내서 아주 항상그득히 차려내고
    한두개 빼고 손도 안가는데 말이지요
    그 뒷처리는 또 제가 다 해야하고 그릇들도 무거워서 아주 손목이 나갈라고 그래요 설겆이 하다보면...
    설겆이며 머며 다 해놓고 거실에 잠깐 나와있어도
    어머님은 계속 부엌에 계시면서 냄비 철수세미로 닦고 있고 정할일없으면 온갖그릇 다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있고
    과일깎아라 차끓여라.. 에휴
    지겨워요

    근데 반전은.. 저는 원래 어머님 스타일이 저런분인갑다
    깔끔하시고 살림좋아하시고 부엌일 업으로 삼는 분이신가보구나 하고 좋게 생각한 면도 있었는데요
    저희 올때만 저러시고
    두분이 계실땐 대충한다는것도 최근 알았네요
    반찬도 그냥 냉장고에 있는 락앤락에 그대로 한두개 꺼내서 식사하시고
    그나마 아버님이랑 본인 식사챙기기도 귀찮아서 대충 국하나 끓여놓고 외출해버리고 밖에서 어울리시는분들이랑 매번 사먹고 돌아다니시고 그러신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저희오면 아주 부엌광이시면서요
    저랑 일하고 싶으셔서 그러신듯...ㅋ

  • 44. ...
    '16.2.11 1:11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니 저기가서 계시네요 ㅋ

    싱크대에서 안떨어지시니 평소에도 저도 같이 안절부절
    아주 시댁에 가면 몸이 힘들어 죽겠어요
    밥한끼를 채려도 먼 준비하는데 2~3시간 그러니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셈

    차리고 먹고 치우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반찬하나도 걍 안내놓고 온갖그릇 (그릇광이세요) 다 꺼내서 온갖반찬 다꺼내서 아주 항상그득히 차려내고
    한두개 빼고 손도 안가는데 말이지요
    그 뒷처리는 또 제가 다 해야하고 그릇들도 무거워서 아주 손목이 나갈라고 그래요 설겆이 하다보면...
    설겆이며 머며 다 해놓고 거실에 잠깐 나와있어도
    어머님은 계속 부엌에 계시면서 냄비 철수세미로 닦고 있고 정할일없으면 온갖그릇 다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있고
    과일깎아라 차끓여라..
    나물 이거 사온거 다듬어라 이거 볶아라 저거 간좀봐라 에휴
    지겨워요
    시댁 자주 들르는 편인데 갈때마다 저런식이고
    밤되면 제가 다리가 퉁퉁 부어요 허리도 끊어질라그러구요

    근데 반전은.. 저는 원래 어머님 스타일이 저런분인갑다
    깔끔하시고 살림좋아하시고 부엌일 업으로 삼는 분이신가보구나 하고 좋게 생각한 면도 있었는데요
    저희 올때만 저러시고
    두분이 계실땐 대충한다는것도 최근 알았네요
    반찬도 그냥 냉장고에 있는 락앤락에 그대로 한두개 꺼내서 식사하시고
    그나마 아버님이랑 본인 식사챙기기도 귀찮아서 대충 국하나 끓여놓고 외출해버리고 밖에서 어울리시는분들이랑 매번 사먹고 돌아다니시고 그러신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저희오면 아주 부엌광이시면서요
    저랑 일하고 싶으셔서 그러신듯...ㅋ

  • 45. ...
    '16.2.11 1:12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니 저기가서 계시네요 ㅋ

    싱크대에서 안떨어지시니 평소에도 저도 같이 안절부절
    아주 시댁에 가면 몸이 힘들어 죽겠어요
    밥한끼를 채려도 먼 준비하는데 2~3시간 그러니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셈

    차리고 먹고 치우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반찬하나도 걍 안내놓고 온갖그릇 (그릇광이세요) 다 꺼내서 온갖반찬 다꺼내서 아주 항상그득히 차려내고
    한두개 빼고 손도 안가는데 말이지요
    그 뒷처리는 또 제가 다 해야하고 그릇들도 무거워서 아주 손목이 나갈라고 그래요 설겆이 하다보면...
    설겆이며 머며 다 해놓고 거실에 잠깐 나와있어도
    어머님은 계속 부엌에 계시면서 냄비 철수세미로 닦고 있고 정할일없으면 온갖그릇 다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있고
    과일깎아라 차끓여라..
    나물 사온거 다듬어라 이거 볶아라 저거 간좀봐라
    멸치 다듬어라
    마늘찧어라 마늘은 바로 바로 찧어야 맛나다 에휴
    지겨워요
    시댁 자주 들르는 편인데 갈때마다 저런식이고
    밤되면 제가 다리가 퉁퉁 부어요 허리도 끊어질라그러구요

    근데 반전은.. 저는 원래 어머님 스타일이 저런분인갑다
    깔끔하시고 살림좋아하시고 부엌일 업으로 삼는 분이신가보구나 하고 좋게 생각한 면도 있었는데요
    저희 올때만 저러시고
    두분이 계실땐 대충한다는것도 최근 알았네요
    반찬도 그냥 냉장고에 있는 락앤락에 그대로 한두개 꺼내서 식사하시고
    그나마 아버님이랑 본인 식사챙기기도 귀찮아서 대충 국하나 끓여놓고 외출해버리고 밖에서 어울리시는분들이랑 매번 사먹고 돌아다니시고 그러신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저희오면 아주 부엌광이시면서요
    저랑 일하고 싶으셔서 그러신듯...ㅋ

  • 46. ...
    '16.2.11 1:14 PM (1.229.xxx.93)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니 저기가서 계시네요 ㅋ

    싱크대에서 안떨어지시니 평소에도 저도 같이 안절부절
    아주 시댁에 가면 몸이 힘들어 죽겠어요
    밥한끼를 채려도 먼 준비하는데 2~3시간 그러니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셈

    차리고 먹고 치우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반찬하나도 걍 안내놓고 온갖그릇 (그릇광이세요) 다 꺼내서 온갖반찬 다꺼내서 일일이 따로 찬기에 새로 담아서 아주 항상그득히 차려내고
    한두개 빼고 손도 안가는데 말이지요
    그 뒷처리는 또 제가 다 해야하고 그릇들도 무거워서 아주 손목이 나갈라고 그래요 설겆이 하다보면...
    설겆이며 머며 다 해놓고 거실에 잠깐 나와있어도
    어머님은 계속 부엌에 계시면서 냄비 철수세미로 닦고 있고 정할일없으면 온갖그릇 다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있고
    과일깎아라 차끓여라..
    나물 사온거 다듬어라 이거 볶아라 저거 간좀봐라
    멸치 다듬어라
    마늘찧어라 마늘은 바로 바로 찧어야 맛나다 에휴
    지겨워요
    시댁 자주 들르는 편인데 갈때마다 저런식이고
    밤되면 제가 다리가 퉁퉁 부어요 허리도 끊어질라그러구요

    근데 반전은.. 저는 원래 어머님 스타일이 저런분인갑다
    깔끔하시고 살림좋아하시고 부엌일 업으로 삼는 분이신가보구나 하고 좋게 생각한 면도 있었는데요
    저희 올때만 저러시고
    두분이 계실땐 대충한다는것도 최근 알았네요
    반찬도 그냥 냉장고에 있는 락앤락에 그대로 한두개 꺼내서 식사하시고
    그나마 아버님이랑 본인 식사챙기기도 귀찮아서 대충 국하나 끓여놓고 외출해버리고 밖에서 어울리시는분들이랑 매번 사먹고 돌아다니시고 그러신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저희오면 아주 부엌광이시면서요
    저랑 일하고 싶으셔서 그러신듯...ㅋ

  • 47. 에휴.....
    '16.2.11 1:16 P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님도 진짜 비슷하신데요,
    천생연분으로 아버님이 식탐이 많고 대식가라 두 분 다 음식만 생각하세요.
    명절에 시댁 가면 문화가 오로지 음식밖에 없어요
    문화라고 대수로운 게 아니라 다같이 모여 얼굴 보고 대화하는 것도 없고
    윷놀이 화투 등 어떤 놀이도 없고 하다 못해 설에 세배조차 안하더라구요.
    이건 제가 결혼하고 정착시켰지만요.
    그냥 하루 종일 음식 준비하고 그 음식 먹길 반복이에요
    음식 준비 안하는 남자들은 TV, 게임 이런 걸 혼자 하구요.
    다같이 잔치상을 나눈다는 개념도 없어서 30분 차이로도 식구들이 밥을 따로 따로 먹어요.
    아들만 있는 집이라 원래 대화는 없었다 하고요,
    어머니는 음식 제공 남자들은 음식 섭취 이게 명절이고 사실 평소 풍경도 다르지 않아요.
    울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노동을 강요하시지않고 직접 다 주도하시지만
    가치관이 이미 달라진 자식 세대들은 모두 괴로워해요.
    며느리는 차치하고도 자식들부터가 모두 소식하고 음식 섭취에 큰 의의를 두지 않거든요.

  • 48. 에휴.....
    '16.2.11 1:18 PM (115.140.xxx.126) - 삭제된댓글

    울 시어머님도 진짜 비슷하신데요,
    천생연분으로 아버님이 식탐이 많고 대식가라 두 분 다 음식만 생각하세요.
    명절에 시댁 가면 문화가 오로지 음식밖에 없어요.
    문화라고 대수로운 게 아니라 다같이 모여 얼굴 보고 대화하는 것도 없고
    윷놀이 화투 등 어떤 놀이도 없고 하다 못해 설에 세배조차 안하더라구요.
    이건 맏며느리인 제가 결혼하고 정착시켰지만요.
    그냥 하루 종일 음식을 상이 넘치게 준비하고 그 음식 먹길 반복이에요.
    음식 준비 안하는 남자들은 TV, 게임 이런 걸 혼자 하구요.
    다같이 잔치상을 나눈다는 개념도 없어서 30분 차이로도 식구들이 밥을 따로 따로 먹어요.
    아들만 있는 집이라 원래 대화는 없었다 하고요,
    어머니는 음식 제공 남자들은 음식 섭취 이게 명절이고 사실 평소 풍경도 다르지 않아요.
    울 어머니는 며느리에게 노동을 강요하시지않고 직접 다 주도하시지만
    가치관이 이미 달라진 자식 세대들은 모두 괴로워해요.
    며느리는 차치하고도 자식들부터가 모두 소식하고 음식 섭취에 큰 의의를 두지 않거든요.

  • 49. ...
    '16.2.11 1:19 PM (1.229.xxx.93)

    울 시어머니 저기가서 계시네요 ㅋ

    싱크대에서 안떨어지시니 평소에도 저도 같이 안절부절
    아주 시댁에 가면 몸이 힘들어 죽겠어요
    밥한끼를 채려도 먼 준비하는데 2~3시간 그러니 하루종일 부엌에 있는셈

    차리고 먹고 치우고 차리고 먹고 치우고
    반찬하나도 걍 안내놓고 온갖그릇 (그릇광이세요) 다 꺼내서 온갖반찬 다꺼내서 일일이 따로 찬기에 새로 담아서 아주 항상그득히 차려내고
    한두개 빼고 손도 안가는데 말이지요
    그 뒷처리는 또 제가 다 해야하고 그릇들도 무거워서 아주 손목이 나갈라고 그래요 설겆이 하다보면...
    설겆이며 머며 다 해놓고 거실에 잠깐 나와있어도
    어머님은 계속 부엌에 계시면서 냄비 철수세미로 닦고 있고 정할일없으면 온갖그릇 다꺼내서 닦고 정리하고 있고
    과일깎아라 차끓여라..
    나물 사온거 다듬어라 이거 볶아라 저거 간좀봐라
    멸치 다듬어라
    마늘찧어라 마늘은 바로 바로 찧어야 맛나다 에휴
    지겨워요
    시댁 자주 들르는 편인데 갈때마다 저런식이고
    밤되면 제가 다리가 퉁퉁 부어요 허리도 끊어질라그러구요

    근데 반전은.. 저는 원래 어머님 스타일이 저런분인갑다
    깔끔하시고 살림좋아하시고 부엌일 업으로 삼는 분이신가보구나 하고 좋게 생각한 면도 있었는데요
    저희 올때만 저러시고
    두분이 계실땐 대충한다는것도 최근 알았네요
    반찬도 그냥 냉장고에 있는 락앤락에 그대로 한두개 꺼내서 식사하시고
    그나마 아버님이랑 본인 식사챙기기도 귀찮아서 대충 국하나 끓여놓고 외출해버리고 밖에서 어울리시는분들이랑 매번 사먹고 돌아다니시고 그러신다는걸 최근에 알았어요
    저희오면 아주 부엌광이시면서요
    그냥 저랑 일하고 싶으셔서 그러신듯...

  • 50. 놀라워요
    '16.2.11 1:23 PM (112.170.xxx.200)

    이렇게 같은 스타일의 어머니들이 많다는게. 저는 저희 시어머니만 그러신줄 알았거든요. 말려도 보고 호소도 해보고 못들은체도 해보고 거부도 해보고 20년이 지났는데 한결 같으시네요. 명절날 분위기도 똑같아요. 새벽 4시부터 일어나 부엌일. 늘 오늘 새벽 몇시부터 뭐 뭐 하고 뭐뭐했다가 대화의 80프로. 먹고 있는데도 왜 안먹냐 더 먹어라. 과일 떡 내놓은것 다 못먹어 시들고 말라 비틀어진게 한 소쿠리인데도 또 과일 깍고 떡 내놓고. 징글징글하네요.
    제 결론은 집안일 하시는걸로 자식과 남편한테 존재감을 인정받으시려는 거구나, 당신의 존재감 내지 가치는 하루종일 집안일 하는걸로 보여줄려는 거구나 싶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어머님이 그리 하시든지 마시든지 저는 일이 한 텀 끝났다 싶으면 방에 들어가 눕거나 텔레비젼 봅니다. 어머니가 허리 아프다 죽겠다 하시면서 집안일 하시든지 마시든지. 어머님 쫒아 하다가는 저도 죽겠으니까요.

  • 51. ㅎㅎ
    '16.2.11 1:49 PM (182.221.xxx.31)

    저 위 싱크대올라가시던 적은 댓글님과
    다 한동네서 자라신 듯
    적으신 댓글님때문에..
    뿜었습니다~ㅎㅎ
    센스쟁이님들...

    아..저히 시모님도 이 글 내용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으십니다..
    요즘은 좀 나아지셨지만요..

  • 52. 제 시어머니도 같으세요.
    '16.2.11 1:51 PM (114.129.xxx.100)

    제 어머니도 혼자 사시다 자식들 모일때 맛있는거 해먹이는게 낙이라는분이세요.
    그러면서 며느리들 앉아있으라지만 그게 되나요.
    며느리 셋이 그 좁은 시댁 주방에 서서 어머니 음식하시면서 물 뚝뚝 흘리는거 닦고... 설겆이하고.. 양념 꺼내고...감을 그릇 찾고....
    이제 저희 식구는 때되면 뭐 살 거 있다고 나와버려요.
    나와서 한나절 커피도 사먹고 놀다 들어가요.
    나가있으면 형님이랑 조카 시켜서 맛있는거 한다고 들어오라고 전화하시는데 아범이 뭐 먹고싶데서 사먹었다고하고 저흰 안먹으니까 맛있게 드시라고하고 말아요.

  • 53. ..
    '16.2.11 1:56 PM (211.224.xxx.178)

    저런 사람들은 요리나 집안일로써 자기 존재감을 확인 받는 사람이래요. 그러니 그거 하지 말라하면 안된다던데요. 그냥 옆에서 잘한다 당신덕에 잘먹는다 깨끗하다 칭찬해주는 수 밖에 없대요.

  • 54.
    '16.2.11 2:18 PM (211.36.xxx.72)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도 비슷하세요ㅜ
    옛날엔 못 먹고 살아 그런가 그런 분들이 많나봐요.
    우리 세대랑은 너무 달라요.
    요샌 많이 먹어 병 나지 못 먹어 안달하는 사람이 어딨다고..

  • 55. 진짜...
    '16.2.11 3:56 PM (121.175.xxx.150)

    같이 일 안해도 옆에서 보고 있기만 해도 힘들어요.

  • 56. 어머 똑같네요..
    '16.2.11 6:02 PM (39.7.xxx.111) - 삭제된댓글

    저희 시어머니도요.. 어머님만의 기본 구성이 있는데요 아무리 작은 행사라도 기본 식혜, 약식, 묵, 떡, 갈비 두어종류, 잡채, 탕, 그외 번갈아 바뀌는 밑반찬들... 그리고 당일날은 일품요리들 시작하셔서 전 그거 돕습니다.. 하루 치르고 며칠 뒤 또 행사 있어도 새로 다 만드세요;; 그 날껀 바리바리 싸서 다 보내시고.. 그렇게 한평생 사시니 무릎이며 관절 남아나지 않고 한번씩 응급실 갈 정도로 체력딸리시는게 보이는데도.. 주변 가족들은 와서 먹고 놀고 하는게 좋은지 누구하나 말리질 않아요;; 결혼한지 얼마 안된 저만 어머님 고생하는거 안타까워 열심히 돕고 최대한 껀수 줄이려고 하죠;; 어떤때는 편히 쉬시라 여행으로 대체하자 졸라 같이 가는데 어머님 트렁크보고 기절할뻔.. 참기름병까지 소분해 담아 싸오셨... 전날 거의 밤새서 눈이 퀭하시더라구요... ㅠㅠ 이해는 안되지만.. 뭐 저한테 똑같이 하래는거 아니니 그냥..

  • 57. 읔 근데
    '16.2.11 10:33 PM (1.232.xxx.217)

    안씻긴 왜 안씻으시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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