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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 지혜를 구합니다.

지혜 조회수 : 1,469
작성일 : 2016-02-11 10:05:44

명절 전후라 게시판에 시댁에 관한 글이 넘쳐나네요. 저 역시 또 시댁이야기라 죄송합니다.

대신 성토보다는 경험 있으신 분들의 지혜를 구합니다.

 

80세가 넘으신 어머님이시구요. 챙겨 잡수시는 것 싫어하셔서 거의 굶다시피하시다가 입원하세요.

검사를 1년에 한번 받지만 신체적인 이상은 거의 없어요. 약간의 소화불량 정도 ..

기억력 감퇴 무기력등 치매 증상이 있으시구요.

.

.

아침에 눈을 못뜨시고 못일어나세요. 아침마다 '아이고 죽겠다' 하시며 소리를 내십니다.

끙끙 앓으며 신음을 하시는게 아니라 ... 다른 방에서도 그 소리가 들릴 만큼 매우 큰 소리로 계속해서 죽겠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다가 주무시고 눈뜨시면 또 그러시고 ... 아침 잡수실 때도 계속 죽겠다 죽겠다 .... 하시면서

거의 안드시려고 하시다가, 당신 좋아하시는 음식은 정말 맛나게 순식간에 잡수시고 숟가락 놓자 마자 죽겠다고 하시네요.

 

옆에 있는 가족이 전전긍긍하며 홍삼에 각종 영양제를 시간 맞춰 드리고

계속 어머님은 아이고 죽겠다 하시다가 주무시고 일어나 식사하시고 ....

 

오후가 되면 거짓말처럼 일어나세요.  목소리도 다르시고 더 이상 죽겠다 소리를 안하시고, 활력이 넘쳐요

식사도 웬만한 어른들보다 잘 잡수시고. 전혀 다른 상태가 되십니다.

.

.

이 생활이 매일 반복됩니다. 

그 죽겠다는 소리를 처음에 들으면 정말 당장 큰일이 날 것 같을 정도로 비명에 가까워요.

온몸을 두들려 맞은 듯 아프면 저도 돌아 누울 때마다 소리가 나잖아요. 그런 소리보다 더 커요

명절내내 듣고 나니 아직도 제 귀에서 소리가 울리는 것 같아요. 정말 머리가 멍해져요

 

제가 궁금한 것은 병원에서도 딱히 드러난 증상이 없는데 .... 이게 어떤 질환인가요?

근육통이나 혈액순환 장애라서 아프실까요?

원래 십수년전부터 일년내내 감기로 아프시다 하시고, 주말이면 늘 못일어나셔서 자식들 불러들이고 그러셨지만

이렇게 비명을 지르시며 아프다고 하시진 않았어요.

 

이것도 노인성 질환인가요? 주위에 이런 증세를 가진 부모님 모신 분들 경험담을 들려주세요

자식들이 어떻게 하면 되는 것일까여? 답답한 마음에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49.169.xxx.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1 10:12 AM (175.125.xxx.22) - 삭제된댓글

    엄살이 아니시면 혈액순환장애 같아요... 흙침대 같은거 따끈하게 해서 주무셔도 그럴까요....
    요즘 많이 파는 안마의자 같은거라도 렌탈해드려 보세요..

  • 2. 지혜
    '16.2.11 10:19 AM (49.169.xxx.8)

    흙침대, 안마의자, 온수매트 ... 모두 있어요 ㅠ ㅠ ... 절절 끓는 온돌방도 있구요

    혈액순환장애 .. 이런 것은 병원검사에서도 안나오는 것인가요? 검진결과 이상이 없거든요. ㅠ ㅠ

    일단 혈액순환에 도움되는 약을 잡숴보게라도 해볼게요. 워낙 많은 영양제와 한약을 드시고 계시는지라 어쩌면 이미 잡숩고 계시는지도 모르겠지만요 ㅠ ㅠ

  • 3. ..
    '16.2.11 11:03 AM (210.178.xxx.234)

    누가 같이 사시나요?
    끼니 챙겨 드시지 않아 병원다니신다길래요.

    그런데 치매끼 있으시다며요.
    실제로 아프다기보다는 잠이 덜깨서
    자기정신없이 계속 같은 소리 반복하시는거 아닐까요?
    잠이 아주 서서히 깨서-마취에서 서서히 깨어나듯이-오후되면 말짱해지는...
    최근에 치매판정 받은 어머니 모시고 있는데
    저 정도는 아니지만 아침에 남편이 아침 드시라고 방에 가면
    아주 멍하거나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앉아계신대요.
    기력없이 밥을 드는둥마는둥 하실 때도 있고
    입에 맞는 반찬,고기나 생선 있으면
    또 싹싹 비우기도 합니다.-이 점이 비슷하네요.
    예전엔 특별한 기호가 없는 사람처럼 아무거나 있으면 잡숫던 분이고 고기를 거부하던 분이라 확연히 달라진 점입니다.
    저녁은 또 잘드십니다. 이때도 고기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구요. 정신도 오후엔 더 또렷한거 같네요.

  • 4. 퇴행성 관절염
    '16.2.11 11:08 AM (58.143.xxx.78)

    손 가락부터 몸 전체에 있으신거 아닐까요?
    아침 일어날때 손마디,팔 다리고 강직 굳어있어
    눈 뜨고 머리는 멀쩡한데 늪에 빠진것처럼
    꼼짝 못하다 시간가면서 서서히 풀리시는거
    아닐까요?

  • 5. 노환
    '16.2.11 11:10 AM (124.49.xxx.162)

    병원가봐야 소용없어요. 온몸이 맞은 것처럼 늘 아프시대요. 우리도 끙끙 소리내요 틱장애처럼..그냥 그렇게 하시면서 사시는거예요.너무 약 많이 드리면 신장이랑 간이 나빠져요

  • 6. 지혜
    '16.2.11 11:14 AM (49.169.xxx.8)

    아! 그렇군요 .. 님 댓글 감사합니다.

    이제 이해가 조금되네요. 잠이 서서히 깨어서 오후에 맑아지는 상태 !! 말씀하신 어머님 상태랑 비슷해요
    단지 저희 어머니는 아프다고 소리를 지르시는데 ... 이것도 치매 증상이실 수 있겠네요.

    끼니는 점점 혼자 안챙겨 드셔서 이제는 아버님이 챙겨주시고 도우미 아줌마도 오시고 그래요
    조만간 입주 도우미가 오셔야 하지 않나 싶구요

    증상에 대한 이해가 되니 답답한 마음이 조금 가벼워 집니다. 감사합니다.

  • 7. 퇴행성관절염
    '16.2.11 11:16 AM (58.143.xxx.78)

    아직 40대인데 늙어서 어찌될지 상상함
    눈 앞이 캄캄하네요. 뭐든 노화인거죠. ㅠ
    젊어 몸 아껴야 하구요. 뼈 약한사람은 특히나
    아껴야해요. 뼈 아픈거 통증 ㅠ 주리를 튼다하죠.
    거의 고문수준 입니다. 당연 심해짐 악 소리 나는거죠.

  • 8. ..
    '16.2.11 11:17 AM (1.252.xxx.103) - 삭제된댓글

    침실을 해가 드는 곳으로 배치하시고 꼭 일어 나시기전 커텐을 열어 두세요.
    햇살이 몸을 깨우게하는 방법이예요.

    본인 노력이 있어야지만 좋은데 연세가 있으시니 ...
    밤에 왕성한 기를 아침으로 돌리지 못하면 점점 힘들어져요.

  • 9. 지혜
    '16.2.11 11:24 AM (49.169.xxx.8)

    퇴행성 관절염 ... 손마디 팔 다리가 굳었다가 풀리는게 아픈 것일까요? 오후에는 거동에 전혀 문제 없으셔요

    노환 ... 아버님이 너무 많은 약을 어머님께 드리세요. 저희가 봐도 약에 취하시겠다 싶을 정도로 ...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명절내내 어머님 때문에 지치기도 하고 우울했어요. 한편으로는 늙는다는 게 참 슬픈거구나 싶어 또 우울하고 ....

    자연스런 삶의 과정을 힘들게 받아들이는 현실이 참 슬프네요.

    어머님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되었습니다. 지나치지 않고 조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0. 혹시 걸음걸이는?
    '16.2.11 2:32 PM (39.115.xxx.120) - 삭제된댓글

    파킨슨병과 초기치매(혈관성)로 매우 게을러지고 식사도 제대로 안하다가 특정음식은 허겁지겁 드시는 경우를 봤습니다 파킨슨병의 특징은 걸을때 몸이 앞으로 많이 수그러지고 느리게 종종걸음을 합니다 초기에 대학병원에서 진찰받아 약을 드시고 데이케어센터에서 사회생활을 하시니 몃개월만에 거의 정상으로 회복되시네요 과도한 영양제 복용으로 온 병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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