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대성당 코 앞에 위치한 아파트먼트에 있네요 ^^
오후 늦게 부슬부슬 비가 와서 몸도 으슬으슬하고. 숙소에서 쉬고 있어요.
3성~4성 호텔, 유스호스텔, 아파트먼트.. 여행 중 다 묵어봤는데 아파트가 .젤 맞는 것 같아요.
가끔 .. 밥도 해먹고. 밀린 빨래도 하고.. 중간에 화장실이용하고프면. 내 집 처럼 뛰어들어와
20여분 낮잠도 자고 나가고..무엇보다 일찍 찜 해서 호텔 대비 1/2 가격.
이틀에 한번꼴로 청소도 해줘요.
1년 전부터 계획한 스페인 여행..
바르셀로나 찍고~ 말라가~ 그러나다~ 론다 찍고~ 드디어 세비아 입성했답니다.
몬세라토 올라가는 산악열차 타고보니 . 한국이 아무리 불경기라 하더라도
정말이지 한국인이 한 차량 전세냇나 싶을 정도로 많더라구요
예전엔 . 유럽 몇개국 패키지 이렇게해서야 여행 다니곤 했더랬는데
인터넷의 위엄으로인지. 자유여행의 연령층도 퍽이나 다양해졌다는 걸 느낍니다
전.. 길치에다. 지명외우는 데 교통편 택하는 데 심하게 어눌한지라 겁이 나서 남편 뒤만 따라다니는데.
어쩜 그리 똑똑들 한지....
또한. 청년들보다는 월등히 아가씨들끼리의 여행이 단연 많더라구요
서로 한국인 보면 모른 체 하곤 하는데 부러 그러기 싫어서 인사도 붙이고,
셀카 찍는 이 보면 사진도 찍어주고.. 옆에 아들이. 오지랍이라고 핀잔 깨나 주지만.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도 . 아주 최대한 친절하고 있어요.
친절이란..다름이 아니라..
아저씨 혼자 비 옴팡 맞으며 줄 서 있고 .. 딸과 아내는 기념품샵에서 놀고오라고 보내놓은 후,
갑자기 줄이 빨리 빠지니..불안해 어쩔줄 몰라하시길래
"I'll keep your place,, go and take your family' 라고 어설픈 영어도 써먹어봤네요 ㅎㅎ
어제는 플라멩코 공연을 봤는데 아주 좋았어요
집시 .. 댄서의 땀에 젖은 얼굴의 옆 라인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감동적이었답니다.
앞으로 세비아와 마드리드 포함 8일 정도 더 있을 예정인데..
프라도 미술관이 제일 기대된답니다.
또 한가지,,
2년 영어 공부하면서 확실히 여행 중 외국인과의 대화가 좀 원활해졌다는 생각 들어요
론다에서 절경을 보며 여러 외국인들과 마주쳤는데.. 호주, 홀랜드, 미국 등 국적도 다양하게..
한국어를 좀 하는 처자에겐 어떻게 한국어 배웠냐니까.. 덕성여대에 가서 3개월 교환학생 있으면서
배웠다더군요, 홀랜드 이쁜 아가씨와 호주 총각은. 여행 중 일행이 되어 같이.. 스페인 여행 후
이태리로 건너갈 거라는데.. 한국에 가면 어떤 도시를 먼저 방문해야겟냐고 추천 부탁해서
서울로 오라~~ 나한테 연락해~ 등 농담도 주고받고..
절벽을 오르는. 미국인들 일행은 암벽등반가들인데 어찌나 유쾌한지 매순간 사진 찍을 때마다
끼어들어 찍더라구요.. 짧게나마 어떻게 등반하는 건지 . 설명을 해주더군요.
솔직히 여행영어 책자에 있는.. 뻔한 " 승차권을 구입하고 싶은데요" 등의 영어는 안 사용하게 되어요
스페인사람들이 잘 영어를 못하더라구요.
아주 깊은 대화는 못 나누어도. 문득문득.. 너 지금 티켓 창구 줄 기다리고 있는 것 맞니? 등
필요한 순간 영어를 쓸 수 있다는 데 감사해요
오늘은 일행이 프랑스 가족인데.. 전공이 프랑스어이면서도.. 영어로밖에 대화가 안되어 좀 아쉬웟네요
향후 나이 50되기 전에 .1년 정도 잠깐 체류가 아닌. 유럽 이 도시 저 도시를 내키는대로
인기있는 관광명소가 아닌 곳 위주로 여행해보고 싶어요.
혼자 여행하는 사람 보면. 직접 경험해보지 않아 그런지 넘 부럽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