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생이 재미있어지는데 체력이 안 따르네요

40대 조회수 : 2,737
작성일 : 2016-02-10 23:36:14

이래서 인생이 공평한 것인지, 아니면 억울한 것인지

20대, 그 꽃다운 시절에는 말도 안되는 자격지심과 자신감 부족으로 인생에 뭘 해보지를 못했네요

취직공부말고는...

20대  졸업하고 취직하고 20대 말에 결혼하고

30대 초에 자식낳고 숨가쁘게 살았어요

40대가 되니 이제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요

인생 속도가 막 빨라지니 그제서야 정신이 드나봐요

요 몇년간 안해본 것들을 많이 했어요, 과거에는 쓸데없는 것들로 여겼던 것들을 말이죠

몇년전에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쓸데없는 것들을 해보자!

인생 별거 있나, 맨날 필요한 것, 쓸모있는 것만 했는데 좀 쓸데없는 것을 지금 해보자는 그런 생각이 말이죠

지금 안하면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어요


악기를 배우고 있고요, 과거에는 사치라고 생각했어요. 나와는 딴세계라고 느꼈어요

어학도 공부하고 있어요, 과거에는 쓸 기회도 없을건데 왜 배워야 되나 생각했어요

요즘 한겨레신문인가 고전문학강좌 안내가 났던데 그거 신청해서 일주일에 한번 우아하게ㅋㅋ 들어보고 싶네요

요며칠 갑자기 바둑이 궁금해졌어요, 조훈현기사님 책[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을 읽고 갑자기 땡기네요

바둑이란 것이 할아버지들이나 하는 것들로 막연히 생각했는데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뀌었어요

내일즘 도서관에 가서 바둑 관련책을 빌려다 읽을 작정입니다

이런식으로 사니 하루하루가 너무 바쁘고 또,,,육체적으로 힘드네요

악기를 배우는 거나, 어학을 공부하는 거나 퇴근해서 꾸준히 해야되는 거라서요

좀 더 젊을 때 시작했으면 얼마나 더 좋았을까 생각도 됩니다

아니면 인생에서 다늦게 내가 뭔 헛짓을 하고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도 있어요

육체와 정신이 일치하지 않는 것,,,쪼금 슬퍼요, 아쉽고요.

중2아들이 있는데 그 넘치는 체력으로 집안에서 게임 하고 있는 걸 볼때마다 안타까워요 ㅋㅋ




IP : 14.40.xxx.15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6.2.10 11:38 PM (118.33.xxx.98)

    멋지시네요! 아직 늦지 않았어요~
    인생이 더 풍요로워지실 듯 하네요^^
    한겨레 신문에서 한다는 고전문학강좌
    저도 들어보고 싶네요

  • 2. ...
    '16.2.11 12:15 AM (182.215.xxx.17) - 삭제된댓글

    체력이 참 중요한것 같아요 .. 저도 뒤늦게 학구열에 불붙을 뻔
    했는데 집안일과 병행하기 어려워서 잠시 접었답니다
    조금씩 도전해보려고요

  • 3. 새로운인생
    '16.2.11 12:30 AM (175.223.xxx.245)

    하고싶던 일, 쓸모없던 일처럼 느껴지던걸
    새로운 마음으로 가다듬고 시작한다는 것~~
    가치있고 의미있는 일이죠 ㅋㅋ
    화이팅입니다~!!

  • 4. ㅇㅇ
    '16.2.11 12:33 AM (118.33.xxx.98)

    한겨레 고전문학강좌 아무리 찾아도 안나오네요^^;;
    어디서 보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 5. ㅇㅇ
    '16.2.11 1:24 AM (107.3.xxx.60) - 삭제된댓글

    그런데 찬물 끼얹는 건 아니구요
    이렇게 무언가를 조금씩 손대는건
    허무한 시간 낭비로 끝나기 쉬워요

  • 6.
    '16.2.11 1:56 AM (121.182.xxx.56)

    제가 님경우인데
    이제 돈도있고 시간도있는데 젊음이없어요
    그간의 노력이 헛된건 아닌데
    쪼오금은 아쉬위요
    이쁠때 이쁜걸 누리지 못했어요ㅡㅡ
    하루라도 어릴때 그시간을 누리세요
    2,30대하루는 4,50대 일년과 같아요
    젊음을 즐기세요

  • 7.
    '16.2.11 1:58 AM (121.182.xxx.56)

    아! 저는 50이 눈앞이에요^^

  • 8. 40대
    '16.2.11 7:07 AM (14.40.xxx.157)

    경향 후마니타스연구소'고전 읽기'제3기 강좌를 말씀드렸습니다
    전 한겨례신문에서 봐서 그냥 한겨레 고전문학강좌라고 간단하게 썼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8843 아파트 베란다 난간에 걸레나 이불 걸어두시나요. 4 날씨좋아 2016/03/18 2,156
538842 삶은 시래기 냉동보관법 문의 2 커피향기 2016/03/18 2,527
538841 코스트코 씰리 침대 써 보신분? 1 침대사자 2016/03/18 2,609
538840 어릴때부터 가슴이 살짝만 만져도 아파요 원래 이런 가요? 3 ... 2016/03/18 860
538839 방문판매화장품 영업하시는분들 수입이 어떠세요? 5 배고파 2016/03/18 1,837
538838 궁금한이야기 Y 보시나요? 23 플럼스카페 2016/03/18 8,107
538837 이상한 말이지만 나경원이 이쁜가요? 33 dnd 2016/03/18 5,443
538836 헬스장 끊어야할까봐요 3 2016/03/18 1,837
538835 3월연말정산 한거 언제 환급 받나요? 3 2016/03/18 1,144
538834 나경원 1억피부과 얘기 있잖아요...사실은요 47 이러고도 2016/03/18 15,809
538833 아~오 감자탕 (간단레시피) 22 /// 2016/03/18 4,845
538832 맥 스트롭 크림 대체품 찾아요. 5 ggg 2016/03/18 2,624
538831 한약(녹용 ) 먹으면 잠이 많아 지나요? 2 2016/03/18 2,609
538830 도시가스 새는소리 들어보신 분 계세요? 1 낸시 2016/03/18 4,474
538829 정청래는 정봉주보다 훨씬 빨리 잊혀지겠지요... 22 .. 2016/03/18 2,402
538828 일본식 술집에서 주는 마늘쫑은 문의 2016/03/18 1,142
538827 자녀들 교복 셔츠(블라우스) 매일 빨아서 다려 입히시나요? 14 궁금 2016/03/18 3,982
538826 마흔 넘어 아이낳고 후회하시거나 만족하시는 분들 계세요? 11 ... 2016/03/18 4,954
538825 괌...물 안좋아하는 아이와 리조트 추천 좀 해주세요 4 여행 2016/03/18 799
538824 세월호703일) 미수습자님들이 꼭 가족분들과 만나게되시기를. ... 8 bluebe.. 2016/03/18 366
538823 lte폰으로 알뜰폰 가입 가능한가요 8 영이네 2016/03/18 883
538822 이런 경우, 공동명의를 얘기해봐도 될까요? 14 봄날씨 2016/03/18 3,027
538821 쌀 - 진짜 맛있는 거 추천 부탁드려요.... 22 요리 2016/03/18 2,832
538820 통영 한산호텔 인데 아침먹을데 알려주세요(차없음) 9 겨울 2016/03/18 2,760
538819 마포한화오벨리스크 vs. 잠실갤러리아팰리스 중에 4 집구하기 2016/03/18 3,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