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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의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글 쓰신 '흠'님

~~ 조회수 : 1,876
작성일 : 2016-02-10 13:04:20
혹시 외모에 변화를 주고 싶으신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이실까봐
글 올려 봅니다. 조금이라도 도움 되시면 좋겠고
외모를 가꾸는 방법이나 쇼핑 요령은 절대적인게 아니니 본인 스타일에 맞게 바꾸어 나가세요.

1. 단기간에 드라마틱하게 변화를 주는 방법
a. 미용실에 가세요
 염색과 예쁜 펌만 해도 이미지가 부드러워집니다. 너무 밝거나 강한 색 보다는 자연스러운 갈색 정도가 좋아요.
 펌은 반드시 '손질을 잘 못하니 드라이만 해도 괜찮은 스타일로 부탁한다'고 말씀 하시구요.
 절대 피해야 할 곳은 균일가를 내세우는 저렴한 미용실입니다.
 동네 미용실에도 잘 하시는 분들 계시지만 다소 돈을 투자 하더라도
 괜찮은 미용실에서 부원장 이상에게 받으면 실패 확률은 확 떨어집니다.

b. 브로우바에 가세요
 눈썹 다듬는 것이 익숙해 질 때까지는 브로우바에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매달 가실 필요는 없고 처음 가서 다듬은 모양에 난 잔털만 족집게로 뽑아 주시면 돼요.
 그러다 다른 부분도 잔털이 늘어난다 싶으면 재방문 하시면 되고요.

이 두 가지만 해도 인상이 상당히 변합니다.

2. 화장
 a. 제가 써 보니 비싼 브랜드에서 사면 돈 값을 하는 색조가 있고 그렇지 않은 색조가 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은 고가 브랜드의 경우 (비싼 똥인 경우도 있지만) 
 저렴이 브랜드보다는 훨씬 나았습니다. 반면 다른 색조의 경우는 요즘 워낙 로드샵들 잘 나오다 보니
 굳이 백화점 가야 할 이유를 모르겠더라구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저의 의견입니다. 저와 정 반대의 의견 내는 분도 많이 봤어요.)
 하지만 아직 화장이 익숙치 않으시니까 당분간은 백화점 브랜드에서 사시길 추천 드립니다.
 사람이 비교적 적은 시간에 방문하셔서 "파운데이션과 립스틱을 사려는데 얼굴에 테스트 해 봐 주실 수 있나요?" 라고
 여쭤 보세요. 점원 분이 직접 발라 주시면서 사용법도 설명 해 주실거에요. 
 단, 가~끔 과도하게 영업 들어오는 경우가 있으니 ㅠㅠ (이 립스틱에는 이 블러셔가 딱이라거나
 지성 피부니 픽서 꼭 사셔야겠다는 등.. 정말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본인이 필요성을 세 번 이상 느끼게 되시면 그 때 다시 가서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꼭 살 것의 목록을 정해서 생각하고 계시던 물건만 구매하세요.
 (꼭 필요한 것 : 선크림, 파운데이션(리퀴드, 밤, 쿠션 등 다양하게 테스트 해 볼 것),
 아이 브로우(펜슬 or 파우더), 블러셔(봤을 때 예쁜 색 보다 바르기 쉬운 색으로)
 립밤, 립스틱(립틴트, 발색 잘 되는 글로즈 무방), 
 아이섀도우(베이스 컬러, 포인트 컬러. 색 고르기가 어려우면 팔레트 추천)
 마스카라, 뷰러, 아이라이너(펜슬, 붓펜 각각. 초보에게는 갈색 추천))

 b. 구색을 갖추고 대략의 사용 방법을 익히셨으면 집에서 연습 많~이 해 보셔야 합니다.
 퇴근하고 샤워하시기 전에 유튜브 동영상 틀어 놓고 따라 해 보세요 .
 (요즘 인기 유튜버들은 실 생활에서는 하기 어려운 메이크업을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네이버 등에서 '뷰티 유튜버 추천' 치면 다양한 사람들이 나올테니 ^^; 메이크업 스타일 보고 
 맘에 드시는 분 쫓아 가세요. 제일 중요합니다. 내 눈에 예뻐 보이는 사람, 내가 따라 하고 싶은 사람.) 

3. 쇼핑 
 a. 기본템 부터 갖추세요. 
 흰색, 검은색 면 티셔츠, 검은 면바지와 청바지, 검은 구두와 두루두루 매치 가능한 예쁜 운동화나 단화 등.
 내 눈에 예뻐 보이는 것만 사 모으다 보면 과한 조합이 돼서 우스꽝스럽거나 
 옷장 열면 옷은 많은데 입을 옷은 없는 기이한 사태가 발생합니다. 
 저는 티셔츠류는 지X다노가 (특정 브랜드, 특정 상품 추천 최대한 안 하려고 했으나 ㅠ.ㅠ;;)
 가격대비 제일 무난하더라구요. 
 가끔 유X클로 세일 할 때, 아니면 일본 가서 사 오기는 하는데 확실히 질은 떨어집니다. 
 티셔츠류는 사서 오래 입을 생각은 버리시고 입고 목이 조금이라도 늘어나거나 낡으면 바로바로 교체 해 주세요. 
 스타킹 종류도요! 
 저는 인터넷에서 비X안꺼 박스로 사 놓고 몇 번 신다가 후질근 해 지면 버립니다. 
 
 b. 기본템을 갖춘 다음 본인의 개성을 표현할 물건을 구매하세요.
 c. 구매 하실 때 기존에 가지고 있는 옷과 어떻게 코디 할지 염두에 두시고 구매 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예쁜 치마는 샀는데 거기에 어울리는 상의가 없어서 봄 내내 옷장에 묵혀만 놓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사기 전에 미리! 이 옷과 매치 할 다른 상/하의가 있는지 고려 해 보세요. 
 

시간이 없어서 ㅠㅠ 급 마무리 합니다. 
피부 관리나 운동에 대해서도 써 드리고 싶은데...

주절주절 길게도 썼는데 사실 이 모든건 '흠'님이 하고 싶으시면 하시면 되는거에요.
하기 싫으면? 전혀 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머님께서 뭐라 타박을 하시든 본인만 필요성 못 느끼고 외적으로 가꾸는데 욕구가 없으면 안 하시면 그만이에요. 
꾸며도 안 꾸며도 예쁜 나고 귀한 나잖아요? 
흠님께서 흠님 자신을 예뻐 해 주고 사랑 해 주세요. 
IP : 121.167.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6.2.10 1:16 PM (110.70.xxx.225)

    정말 감사합니다ㅠㅠ 82 계속하고 있었네요.
    제가 저 글을 쓰게 된게 어제 '어릴때 부모님이 나를 이렇게 교육시키셨다면 좋았을걸 아쉬웠던 점' 이라는 게시판글 보고 나서였거든요. 엄마를 원망하기 보단 부족한 제 자신이 답답해서 그렇기도 하구요... 그 텅빈 마음을 이렇게 위로해 주시고 뷰티팁도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전해볼게요!!

  • 2. ㅁㅁ
    '16.2.10 1:16 PM (175.193.xxx.52) - 삭제된댓글

    요렇게 똑소리나는분 부러움

    아직도 눈썹하나 못그리는 묵은여자사람입니다

  • 3. 흠님
    '16.2.10 1:47 PM (218.54.xxx.98)

    님 전 님어머니께 감사하라하고싶은데요^^
    그중 약사정도면 진짜 좋고도 잘 사셨을거같아요
    전 선생이였는데요
    부모님들이 욕심이 없으셔서 제가 이거밖에?못된거 아ㄴㄴ가?
    또 저도 님하고같어요
    대학들어가니 뚱뚱한몸과 못나진 얼굴 거기다가 사대들어갔으니 이건왠!
    동생들은 예고가서 공불못했어요
    이프고 날씬하게 또 남자동기들이랑 재미만있게 살드만요 헐
    전 대학부터 미팅에 소개팅에몸부림쳐도 다 차이고
    세상이 이런데 엄만 공부만하란거가?싶었어요
    음대다니던 동생들 연애에다가 시집도 다 사짜랑갔답니다
    울엄마도 날 의대로 밀어붙였어야했는데
    뭐 결론은 제가 대학내내 다이어트에다가
    결혼하고도 성형도하고 돈도 벌고 시집잘가고 하니 전 늦게 인물나더이다

    님은 ㅇ의사나 판검이신거 같은데요
    이제 돈있잖아요?마구 투자하세요
    남편동기들 여자의사분들보면 제가안타까울때도 있어요
    돈쓰세요
    어디서 부터라?시행착오거쳐야합니다
    엄마도 님이 외모가꾸기시작하면 도와주실거구요
    안되어도 님은 전문직이란 강력무기있잖아요
    괜찮고 그래도 평생 직업 가지게 해주신엄마가 잘하신거랍니다
    힘내세요
    세상공짜업소
    전문직가지려고하는건 더 어려워요이뻐지는거보다
    그리고 남자도 님직업보고와도 순한남자잡아서 늦게 결혼하셔도 님이 큰소리칠겁니다 걱정마세요

  • 4.
    '16.2.10 1:59 PM (110.70.xxx.225)

    따뜻한 댓글 감사합니다. 소개팅에서 다 차여서 나의 외적인 부분에 대해 상처도 받았는데 다시 힘내서 개선해볼게요!^^

  • 5. 아이고
    '16.2.10 2:37 PM (175.197.xxx.35)

    감사합니다. 요즘 영업 고객층이 바뀌어서 이래저래 꾸밈에 대한 압력을 적잖이 받고 있던 터라...좋아요.

  • 6. 저도
    '16.2.10 5:08 PM (221.167.xxx.92)

    같이 배워갑니다..감사합니다..

  • 7. 우와
    '16.2.10 7:47 PM (121.188.xxx.59)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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