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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니 모델할거야?형부 미안합니다.

섭식 조회수 : 7,091
작성일 : 2016-02-10 11:05:57

친정에 언니 형부 조카들 모였어요. 친정엄마께서 저녁을 차리시는데 간을 좀 보라고

언니와 저를 부르는데 언니는 살찐다고 간도안보고 제가 간을 다봐요.

저녁상이 차려지고 밥을 먹는데 역시나 언니는 전 은 기름이라 금지! 국은 고기라 금지!

생선은 구워야하는데 기름에 했다고 금지! 나물은 참기름이 살찐다고 금지 이건뭐,,,,

순간 형부보기 민망해서 ... 언니가 스무 살 때 모델을 했었어요. 그 후 결혼하고

육아 스트레스에 폭식증이 생기고 몸무게가 60을 넘어가면서 언니는 극심한 다이어트를

했는데 거식증으로 다시 몸이 마르고 요요로 찌고를 반복하더니 이제 조금 몸무게가

정상으로 가려는지 살도 찌던데 여전히 극심한 다이어트의 연속 이였네요.

너무 다이어트에 치중하니 언니의 명랑한 성격은 없고 가시처럼 예민해지니 참 안쓰러운데

형부랑 금술이 좋아 형부가 많이 도와주고 섭식장애(?)를 극복하려한다는데

언니의 다이어트는 20대도 아니고 너무나 가혹합니다 T.T

너가 이십대냐 조카도 고등학생들인데 무슨 다이어트 그리심하게 하냐고 친정엄마 한소리 하셨죠.

순간 집안분위기....

언니는 자신의 찬란했던 스무 살 때의 모습을 아직도 못 잊고 노력으로 오는 노화를

막아보려 하는데 .....

자연스러운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형부와 가족들의 노력에도 언니만 고집입니다.

이정도면 병원에 가야할 것 같은데 그것도 망설이고 있고,,,

현재 언니는 173에 52킬로입니다. 혹시 섭식장애 는 어떤 방법으로 극복하나요?

저는 언니의 모습을 봐서 다이어트가 얼마나 사람을 심적으로 병들게 하는지

알고 있는데 도움을 줄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IP : 122.32.xxx.229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0 11:10 AM (114.206.xxx.173)

    병원에 끌고 가 건강검진부터 시키세요.
    빈혈에 골다공증이 반드시 있을겁니다.

  • 2. ㅇㅇ
    '16.2.10 11:10 AM (175.209.xxx.110)

    아...겪어본 사람으로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댓글답니다.
    그거 가족이 옆에서 도와주기 힘들어요. 불가능하다고 봐야 돼요.
    어르고 달래는게 아니라 니 머릿속 사고가 잘못됐다고 야단치고 혼을 내야 하는 거거든요.
    성인인 이상 가족이 그 역할 하기 힘들어요. 피만 말립니다.
    전문 카운슬러나 의료인 도움이 필요해요. 절대적으로요.
    본인 고집을 꺾어줄 강력한 힘?을 가진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

  • 3. 으음
    '16.2.10 11:11 AM (119.69.xxx.10)

    자존감 낮아서 살이 본인이라고 생각하는 중..
    뚱뚱한 언니든 마른 언니든 똑같은 언니인데 본인만 모르는거죠.

  • 4. 으음
    '16.2.10 11:23 AM (119.69.xxx.10)

    정신과 추천.

  • 5. 섭식
    '16.2.10 11:35 AM (122.32.xxx.229)

    정신과에 같이 가자고 많이 이야기했는데 언니는 병원 기록에 남는다고 절대 안가고 버티네요.
    옆에서 보면 언니 본인도 문제가 심각한건 아는 것 같은데 치료를 시도하지못하는것같아요.
    정말 도와주고싶은데 가족이 어떤말로 도와주면 좋을까요? T.T

  • 6. ㅇㅇ
    '16.2.10 11:39 AM (175.209.xxx.110)

    계속적인 섭식장애 문제로 인해 골다공증, 자가면역질환, 피부병 등 눈에 심각하게 보이는 무언가 나타나기 전까진 그 뜻을 굽히기 힘들 거에요...진짜 고치기 힘든 멘탈 질환이에요.
    솔직히 말씀드릴게요. 모른척 하시는게 원글님한테 더 나을 거에요. 피말려요.
    전 제가 앓고 제 동생이 연타로 앓았거든요. 식구들한테 할짓 못됩니다.
    형부한테 조용히 떠넘기세요...어쩔수 없잖아요 ㅠ

  • 7. ㅇㅇ
    '16.2.10 11:40 AM (175.209.xxx.110)

    그리고 정신과 말고 카운슬링 같은거 권유해 보세요

  • 8. 섭식
    '16.2.10 11:45 AM (122.32.xxx.229)

    형부도 오랜시간 너무 힘들게 언니를 설득하고 화도내고 하더라고요. 아마 형부도 많이 지쳐있을것같아서...
    이제는 저희 친정식구들이 도와야할것같아서요.
    oo님 혹시 어떻게 고치셨나요? 작은도움도 감사합니다.

  • 9. ㅇㅇ
    '16.2.10 11:50 AM (175.209.xxx.110)

    저는 외국에서 학교를 다녔어요. 대학원까지 ...
    우리나라 같이 빼빼 마른게 당연시 되는 나라에선 말도 안되는 일이겠지만..
    고등학교 때 학교에서 당장 걸려서 치료받았어요.
    정신과 쪽 치료받고 또 몇 파운드까지 억지로 안찌우면 졸업 안시킨다.. 학교 위원회 같은 데서 통지를 받았구요.
    제 동생은 대학교에서 걸려서 몇달 정학처분 받고 치료센터에 입원했었어요.
    이런 식으로 제 3자가 강압적으로 나와야 고칠 수 있어요. 본인이 맘 고쳐먹기 힘들거든요.
    또 가족은 맘이 약해서 그렇게 못해요.

  • 10. ㅇㅇ
    '16.2.10 11:52 AM (175.209.xxx.110)

    결혼하신 분들 중에 자발적으로 고치신 분 ...
    아이 가지고 조금씩 맘 고쳐먹으시는 분은 봤어요.
    그런데 이건 리스크가 크죠. 일단 섭식장애 환자가 임신할 가능성은 매우 낮구요.
    또 자칫 임신해서도 맘 고쳐먹지 않는다면 산모와 아기 둘다에게 위험하겠죠 ..
    이런 식으로 뭔가 내 명예, 위치, (제 경우) 아니면 생명이라도 위협하는 뭔가가 있어야 해요.

  • 11. 섭식
    '16.2.10 11:54 AM (122.32.xxx.229)

    아 그런 프로그램이 있네요. 이곳에서는 찾을수없으니...
    일단 언니는 명절에 먹은 음식으로 아직 아무것도 못먹고있다고 친정엄마 우시며 전화로 말씀하시는데...T.T

  • 12. ㅇㅇ
    '16.2.10 11:55 AM (175.209.xxx.110)

    냉정하게 말하자면 이 섭식장애가 편해서, 좋아서 바꾸질 못하고 있는 거에요.
    어리석은, 내 몸에 맞지 않는 체중 유지하는 일보다 더 중대한, 소중한 무언가가 있어야 해요.
    가령 이 어리석은 병 때문에 목숨이라도 위험해져서 오락가락한다면...
    열에 아홉은 당장 열심히 먹으려고 들 거에요. 솔직히 지금 언니분 상황이 너무 편해서 그렇습니다.

  • 13. 쐬주반병
    '16.2.10 11:56 AM (115.86.xxx.72)

    혼자 극복하기 힘든 상황인데요..가족들의 도움도 참견으로 밖에는 들리지 않아요.
    가족이 해결해줄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가정의학과나 정신과로 가세요.
    아니면 심리치료를 하시던지요.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 14. 섭식
    '16.2.10 11:57 AM (122.32.xxx.229)

    그런데 주변에 이런분들 많이 계신가요? 제 부변엔 없어서..조언 구할 곳이 없어요.

  • 15. ㅇㅇ
    '16.2.10 11:58 AM (175.209.xxx.110)

    엄청 많아요. 다이어트 커뮤니티에도 그런 사람 엄청 많은데..
    문제는 본인들이 문제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에요.
    티비 연예인들도 그렇고 어리석게 체중유지하는걸 미화시키잖아요

  • 16. 쐬주반병
    '16.2.10 12:14 PM (115.86.xxx.72)

    섭식장애라고 진단을 받은 것도 아닌데, 섭식장애에 맞춰서 답이 달리네요.
    섭식장애는 아닌 것 같고, 섭식장애는 뇌의 이상과 심리적인 문제로 생기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먹고 토하고 설사약이나 이뇨제등을 먹고 그러는 행동들이 많아요. 스스로 자기 몸에 대한 보상심리로 설사나 토하는 행동을 하는 것이죠.
    제가 보기엔 섭식장애라기 보다는 살이 찌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심하것 같은데,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이상태로 지속되다 보면 우울증도 오고, 그로 인하여 자존감은 바닥을 치게 되고, 이상 행동을 보일 수 도 있습니다. 병원 가기 싫다고 하니, 상담센터에서 심리상담을 하세요.

  • 17. dd
    '16.2.10 12:28 PM (175.209.xxx.110) - 삭제된댓글

    저 원글에 묘사된 게 바로 섭식장애의 기본적인 증상이에요..
    꼭 폭토를 한다거나 굶는 등 극단적인 행동만이 섭식장애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비만체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체중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집착하는 것 - 이게 anorexia 의 전형적인 증상임.

  • 18. dd
    '16.2.10 12:31 PM (175.209.xxx.110)

    저 원글에 묘사된 게 바로 섭식장애의 기본적인 증상이에요..
    꼭 폭토를 한다거나 굶는 등 극단적인 행동만이 섭식장애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비만체중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위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체중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집착하는 것 - 이게 일단 eating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에 의학적으로 해당됩니다.

  • 19. 섭식
    '16.2.10 12:33 PM (122.32.xxx.229)

    혹시 병원이나 심리치료 말고 다른 충격적 방법도 있을까요? 언니도 언니지만 날카로운 언니때문에 조카와 형부가 더 걱정입니다.
    병원이나 상담센터도 안가겠다고 버티니 다른 충격적 요법 혹시 있을끼요?

  • 20. dd
    '16.2.10 12:39 PM (175.209.xxx.110)

    충격적 요법..살면서 겪게 될 거에요 ... 하나하나씩 ㅠ
    지금 형부 분이 지겹다 이혼하자 라고 해도 눈하나깜짝 안하실 거에요.
    귀에 안 들어오거든요 ㅠ 뭐가 제일 중요한지 판단이 안 되니까 ...
    아이가 있으시군요. 만일 여자아이라면...그래서 엄마처럼 체중에 집착하는 걸 고대로 따라한다면..
    그게 제일 슬픈 충격요법이 될수 있습니다 ;;
    현실적으로는..점점 면역력 약해지면서 피부가 심하게 뒤집어진다던지 눈에 보이는 고통을 겪고 나면 점차 마음이 바뀔 수도 있어요.

  • 21.
    '16.2.10 12:45 PM (116.125.xxx.180)

    괜찮은 체중인데요?
    내비두세요
    누가보면 42인줄알겠어요
    본인이 다엿하는거 입다물고하라고만하세요
    가족들 먹일것 먹이고 본인만 먹지말라고

  • 22. 살살
    '16.2.10 1:00 PM (113.235.xxx.11) - 삭제된댓글

    제가 지난 여름 3달동안 10키로 가까이 뺐는데,,
    운동보다는 먹는거 확 줄이는게 효과가 제일 크더라구요,,
    그날그날 먹은거 껌 씹은거 까지 기록하면서
    정말 처절하게 하루 밥 반공기에 단백질 위주로만 먹었거든요,,
    지금은 정상식 하고 있는데,,
    칼로리계산하면서 먹는 버릇이 생기긴 했어요,,,
    칼로리 오바다 싶음 다음날 조심하고,,
    언니가 이해가 되기는 해요,,음식 보면 칼로리가 자동으로 떠오르니까,,
    다만 음식 잘 먹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음식칼로리 읊어대며
    유난떨면 진상취급 받고 정신병자 취급 받으니 조심하라 하세요,,
    제가 그러나 상진상녀가 되어서,,,
    지금은 조용히 입다물고 조절해가며 먹고 있어요,,
    그럼 아무리 관찰력 좋은 사람이라도 눈치 못채드라구요,,

  • 23. 살살
    '16.2.10 1:03 PM (113.235.xxx.11)

    제가 지난 여름 3달동안 10키로 가까이 뺐는데,,
    운동보다는 먹는거 확 줄이는게 효과가 제일 크더라구요,,
    그날그날 먹은거 껌 씹은거 까지 기록하면서
    정말 처절하게 하루 밥 반공기에 단백질 위주로만 먹었거든요,,
    지금은 정상식 하고 있는데,,
    칼로리계산하면서 먹는 버릇이 생기긴 했어요,,,
    칼로리 오바다 싶음 다음날 조심하고,,
    언니가 이해가 되기는 해요,,음식 보면 칼로리가 자동으로 떠오르니까,,
    다만 음식 잘 먹고 있는 사람들 앞에서 음식칼로리 읊어대며
    유난떨면 진상취급 받고 정신병자 취급 받으니 조심하라 하세요,,
    제가 몇번 그러다 상진상녀가 되어서,,,
    지금은 조용히 입다물고 조절해가며 먹고 있어요,,
    그럼 아무리 관찰력 좋은 사람이라도 눈치 못채드라구요,,

  • 24.
    '16.2.10 1:41 PM (121.167.xxx.114)

    여기도 언니 같은 분들 많아요. 요즘 같은 외모지상주의 시대의 병폐인듯. 앞으로도 몸무게 정상이다 그런 행동 정상이다 하는 댓글 많이 달릴 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킬 정도는 아닌데 놔두면 조만간 그리 되는 건 시간 문제라는 걸 정상 범주라면 다 알 것 같네요. 서울백병원이나 아산병원에 섭식쟁애 치료 전문프로그램있고 유튜브에 소울스터디의 섭식장애 특강 있으니까 쭉 보세요.

  • 25. 거식증
    '16.2.10 2:18 PM (223.33.xxx.108)

    거식증이잖아요.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정신질환이에요. 가장 치료가 힘든. 대학 동기 하나는 음식을 만들어서 남들한테 먹이기만 하는게 취미인데 너무 안 먹어서 가스불에 쓰러져 얼굴 덴 적도 있대요.
    82에도 그 정도는 아니라도 다이어트 중독자들 많던데.
    대부분 체중 급격히 감량한 사람들이 더 유난 떨죠.

  • 26. 거식증
    '16.2.10 2:21 PM (223.33.xxx.108)

    거식증이 위험한게 뭐냐면 치사율이 높다는 거죠. 굉장히 많은 사람이 굶어죽다시피해서 죽거나 자살해요. 입원 치료해야 할 만큼 심각한 질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심각성을 전혀 몰라요. 오히려 거식증 환자를 부러워하고 찬양하는 현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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