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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노처녀 딸로 인해 갑자기 바뀌어버린 엄마의 가치관

조회수 : 9,471
작성일 : 2016-02-09 23:58:55


저는 어릴 때부터 엄마에게 들은 말이

꿈은 넓고 크게 가져야 한다.

직업은 판검사, 의사, 외교관 같은 전문직이 좋다.

교사, 약사, 공무원은 별로인 직업이다...

왜냐하면 현실에 만족하며 안정성만 추구하는, 자기 발전이 없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런 식의 이상한 세뇌(?)를 받으며 자랐어요.

(제가 대학에 갈 때는 교차 지원이 가능해서 약대, 교대 등 다 갈 수 있었고 저도 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무슨 일이 있어도 약대, 교대는 안 된다고 완강히 반대하셔서 결국 재수를 해서 다른 과에 들어갔었네요;;)


시간이 흘러 지금은 엄마의 바램대로 전문직 여성이 되었지만 막상 사회생활을 해 보니

엄마의 저런 극단적인 이분법적인 사고방식, 고정관념이 얼마나 잘못되어 있는지 알게 되었고

교사, 약사, 공무원 등의 직업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일에 종사하는 사람의 삶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지만요.


저희 엄마는

엄마가 강력히 추천하는 세 전문직 중 하나에 종사하셨는데

늘 바쁘셨기에

학교를 가고 공부를 하는 등 거의 모든 생활은 제가 스스로 했어요.

물질적인 풍요로움 속에서 생활했지만,

돌이켜 보면 내 자신을 예쁘게 가꾸는 것에 많이 서툴렀어요... 모범생 촌닭 이런 이미지였죠.

엄마가 교육에 대해서는 돈을 아끼지 않으셨는데

외모를 꾸미는 것에 대해서 많이 엄격하셨거든요.

그때는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아서 주변에 조언을 구하기도 힘들어서

부모님을 통해 접하지 않으면 새로운 시도를 하기 힘들었어요.

학창시절 교복만 매일 입다 소풍날은 예쁘게 옷을 입고 싶었는데

옷을 사달라고 하면 꾸중을 들었고,

제가 피부가 많이 좋지 않아서 얼굴이 울긋불긋했는데

그 때 피부과에 가서 치료받고

사진 찍을 때 만이라도 비비크림을 발랐으면

지금처럼 고등학교 졸업앨범을 펼쳐보지 못하는 그런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죠^^;;


대학생이 되어서도

혹여 제가 사고 싶은 예쁜 옷이 생겨 엄마에게 조심스레 물어보면

학생이 저런 옷 입을 필요 없다고 단호하게 얘기하셔서

그냥 수수하게, 평범하게 지냈어요.

정장이 하나도 없어서

졸업앨범 사진 찍을 때 입을 정장을 사고 싶었는데

엄마가 왜 그런 걸 일부러 사냐고 하시면서

그냥 흰 블라우스랑 검정 치마 입고 가면 되지... 하셔서

집에 있던 걸로 입고 사진 찍었던 기억이 있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아르바이트를 하던가 했어야 했는데

그 때 학과 공부로 너무 바쁘기도 했고,

엄마가 안된다고 하는 것은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는

미성숙한 아이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엄마와 쇼핑도 같이하고, 화장하는 법도 배우고,

남자친구 이야기도 하는 그런 모녀지간의 모습이 가끔 부럽기도 했어요.



이제는 성인이니까

학생시절처럼 엄마의 영항에서 벗어나서

제가 번 돈으로 스스로를 예쁘게 꾸미면 되는데

이상하게도 그게 쉽지가 않아요.

튀면 안 되고, 예쁘게 꾸민 내 모습이 어색하고,

악세서리 하는 것도 이상하고

운동을 하고 나 자신에 투자하는 것도 사치 같고....

변명같지만,

꾸미는 게 몸에 익숙하지 않고

일이 너무 많아서 일하고 잠자는 것만 해도 너무 바쁘거든요...

(물론 동료들 중에 예쁘게 잘 꾸미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냥 저랑 다른 종족이라고 생각합니다ㅠㅠ)


암튼 현재의 제 모습은 예쁘지 않고 뚱뚱하고, 늘 바쁜 일정으로 가정에 소홀히 할 것 같다는 이유로

소개팅에서 퇴짜 맞는 노처녀 입니다.

제가 결혼을 못하고 있으니

엄마가 이제는 교대, 약대 등 적당한 직업을 가지고 적당한 때에 빨리 결혼시키는게 최고다,

여자가 너무 똑똑하면 별로라고 하시면서

저에게 모진 말들-예쁘게 꾸미지 않고 살도 안 빼고 뭐했냐고, 피부관리도 안 받냐고, 옷은 무슨 쓰레기를 입고 있냐고

매일 퍼부으시네요...

오죽하면 일도 휴직하고 당장 다이어트 하고, 피부관리 받고 성형도 하라고 하시는지...


나는 유년기 때도 늘 이런 모습-인기없는 모범생 촌닭이었는데

내가 바뀔 수 있을까?

난 엄마가 하라는 대로 열심히 살아왔는데

왜 이렇게 된거지?

여자도 큰 꿈을 가지고 능력을 키우며 살아가야 된다는 엄마의 모습은 어디가고,

여자의 행복은 결혼이다! 를 외치는 엄마가 남은 건지..

속상해서 그냥 써 봤습니다...


IP : 218.146.xxx.10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10 12:03 AM (119.192.xxx.73) - 삭제된댓글

    이번 기회에 정신적으로 독립하세요. 돈 없는게 서럽지 능력 되면 내가 좋아 꾸미기 시작하면 되죠. 나이 먹으면 엄마라도 누구 말에 함부로 휘둘릴 필요 없이 내가 원하는 대로 살 필요가 있어요. 그 자유가 있어야 돈 벌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 2. 저도
    '16.2.10 12:24 AM (211.49.xxx.245) - 삭제된댓글

    독립하시길 권해요. 결혼하기전 스스로의 시간도 가져보고
    엄마의 가치관에서 벗어나 원글님 스스로의 가치관을 재정립하시고..쇼핑도 그동안 엄마때문에 못했던 옷들도 과감하게 시도해보셔서 스스로의 스타일 찾으시길 바래요.
    분명 소중한 시간이 될거예요

  • 3. 하나하나
    '16.2.10 12:28 AM (124.53.xxx.117)

    하심 돼죠.
    운동을 하던지
    화장술을 배워보던지
    좋은 미용실을 둟으시던지
    그러면 나머지는 저절로 아파옵니다.
    이뻐지는건
    님 나이엔 그리 어렵지않아요.ㅎㅎ

  • 4. 같이 놀아요
    '16.2.10 12:40 AM (110.8.xxx.142)

    일하시면 돈버시죠.

    돈 버시니
    하나 하나 시작하면 되죠.

    같이 다이어트하면서 ... 피부관리 해요.

  • 5. .....
    '16.2.10 12:46 AM (220.95.xxx.145)

    힘내세요.
    저도 촌스런 노처녀예요.

    전 20대 초반에는 열심히 꾸몄는데, 20대 후반쯤부터 그런것들이 시들해지고 지금은 30대 중반인데 옷도 입는 몇개 돌려가면서 입고 화장도 선크림만 바르는 수준으로 다녀요. 사실 결혼도 연애도 이젠 관심에서 멀어졌네요.

    대신 정신적인 풍요를 누리려고 노력하는중이예요.
    운동을 꾸준히 하고.. 에어로빅을 다닌지 4개웠째예요.
    가끔 미술관을 가요. 얼마전에는 발레 공연을 예매를 했어요.
    이런 생활이 참 좋아요.

    부모님은 이런 건어물녀가 된 절 못마땅해하세요.
    그런데 30살이 넘으니 부모님 잔소리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도 무덤덤해지네요.........

  • 6. .....
    '16.2.10 12:48 AM (220.95.xxx.145)

    나이를 먹고 남들이 말하는 진짜 노처녀가 되어 보니.. 결혼이 정답은 아닌거 같아요.
    물론 연휴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친구들을 보면. 인생의 동반자가 있어서 참 행복하겠다 생각은 해요.
    그런데 그점 빼고는 싱글 생활에 만족해요.
    결혼이라는 아직까지는 가부장적인 시절에 머물러 있는 가족이라는 틀 안으로 들어가는게 겁도 나구요....

  • 7.
    '16.2.10 1:13 AM (118.220.xxx.90)

    살뻬시고 피부에 돈 쓰시면
    최고겠네요.
    울나라 최고의 여자직업에 날씬하고 피부 좋으면
    최고지요..
    약사, 교사, 공무원 비할바 없죠..

    약사 교사 공부원이라도 뚱뚱하고 피부 안 좋으면 더 퇴짜맞아겠죠?
    엄마가 선견지명이 있으신거 맞아요..
    몸매관리와 외모만 조금 더 신경쓰시면 되겠네요..

  • 8. 애엄마
    '16.2.10 1:28 AM (61.102.xxx.179) - 삭제된댓글

    아직도 엄마 엄마 하는걸보면 완전 어린애 같아요
    현재의 부족한 점도 다 엄마 탓이고
    이제 와서 뭐라하는 엄마도 밉고....
    지금 살 빼고 옷 사입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엄마로부터 독립하는게 최우선이에요

  • 9. 그냥
    '16.2.10 2:04 AM (39.121.xxx.236)

    피티 끊으시고
    거기서 시키는 운동하고
    거기서 짜주는 식단으로 먹고
    화장은 인터넷으로 배워서 하고
    백화점가서 비싼 화장품 사서
    메이컵도 배우시고 해달라하시고
    옷은 늘 입던 그런 스탈 말고
    과감하게 원피스
    디자인이 조금다른 바지
    튀는 색의 옷 도전하시구요
    돈 있는데 뭐가 문젠가요
    시간은 내면 되죠
    무엇보다 당장 피티부터 끊으세료

  • 10. ....
    '16.2.10 2:17 AM (121.88.xxx.19)

    엄마와 좀 이야기 나눠보세요. 지금 이해안되시잖아요.
    원글님 어떤 직업 가지고 계신지 궁금해요.

  • 11. 원글님
    '16.2.10 5:07 AM (121.167.xxx.153) - 삭제된댓글

    저는 아주 상반된 성격, 취향을 가진 성인 자매를 둔 엄마인데요.

    제가 나이 지긋한 지금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여자는 남자와 달라서 외모나 취향, 유행, 속물근성 같은 것도 아주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겁니다. 남자보다도 훨씬 더.

    저 자신은 옛날 세대라 외모 보다도 내면 중시, 실력 위주..그래서 아주 노력 중요하고 모범생 스타일로 무장하고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어쩌면 섬세한 감각보다는 실력, 업적 위주로 노력해서 나름 성공했지요.

    그런데 살아보지 못했던 분야에 미련이 있어서 내 딸들에게는 못해 본 경험을 시켜보려고 노력했지요.
    예를 들면 예쁜 옷, 분에 넘치는 사치한 경험, 로망들..그렇지만 엄격한 노력도 강조했지요. 인생의 중요한 요소니까요. 그런데 제가 느낀 건 이 노력만큼 중요한 게 정신적 사치랄까, 그런 게 여자들에게 미치는 자신감 같은 거죠, 아주 어리석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제 여동생은 딸을 아주 열심히 다구쳐서 SKY 보내고 너무 콧대 세우고 교만해졌다가 외모, 사교성, 매력 떨어지는 딸래미 상황 깨닫지 못하고..남자들한테 인기 없어서 나름 자신감 저하된 딸래미 상태도 모르다가 스펙 아주 떨어지는 남자(왜냐하면 자신한테 잘해주는 최초의 남성이니까)한테 올인하는 딸 때문에 혼비백산..그러면서 아직도 뭐가 내 딸한테 자신감 결핍을 가져왔는지 모르는..

    그런데 제 딸들 중에서도 그런 걸 누리는 낙천적인 아이가 있고, 너무 모범적이고 소심해서 노력만 할 줄 알았지 대범하게 현재를 누릴 줄 모르는, 항상 미래만을 걱정하면서도 거기에 올인하지 못하는 어정쩡한 아이가 있었던 거지요. 정말 미래를 꿰뚫어 보지 못하면 진정한 노력을 할 수도 없으면서 강박 때문에 현재를 즐기지도 못하는..참고로 제 딸들도 둘 다 나름 명문대 출신인데요. 배우자감 찾는 거, 자신감, 똑같은 조건인데도 다릅디다.

    이제 제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아시겠지요.
    누가 항상 행복할 수 있는지..

    엄마로서 왜 이런 결과가 나왔는지 넘 가슴 아프기에 님 글에 성의 있게 답글 드릴 수 있는 겁니다.

  • 12. 이건
    '16.2.10 6:11 AM (183.98.xxx.33)

    살빼고 몸 가꿔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데요?
    노처녀라시니 나이는 30대 인거 같은데
    아직도 엄마의 그늘에서 하나도 못 벗어났잖아요
    지금의 직업을 가진것도 엄마탓
    내가 촌스러운 것도 엄마탓
    인생 전체가 엄마탓인데

    자기는 없나요?
    내 인생에요
    내가 선택하지 않고 엄마뜻을 따랐다면
    내 인생에 불성실 했던 자신의 탓인거에요
    왜 자기 인생의 중요한 결정들을 남에게 맡겨놓고 이제서야 탓을 할까요
    심지어 결혼 못 한 노처녀가 된 것 조차, 그거 가지고 뭐라 하는 엄마에게 원망을 돌리는 거 같은데


    나이만 많이 먹은 19세에 머물러 있는 사람 같군요.
    이제부터 나이 한살씩 다시 먹고 어른 되세요

  • 13. ..
    '16.2.10 6:57 AM (66.249.xxx.213)

    어머니가 여성성은 필요없다고 억압하셨는데
    갑자기 필요해지니 얼른 출동시켜라, 하는 상황이군요.
    지덕체가 한순간에 성장하지 않는 것처럼
    여성성도 마찬가지죠.
    갑자기 완성시켜 보여줘, 하고 명령하면 미숙했던 것이 완숙해지나요. ㅎㅎ
    어머니에게 직업적 편견도 있으셨지만
    인간됨을 이루는 여러 덕목에 대해서도
    역시 아직 이해가 깊지 않으신 걸로 보여요.

    그런데 아주 중요한 이 상황의 일면이 눈에 띄는데..원글님이 그동안 억압해왔던
    기존 인격의 한 부분이요..그게 억압하시던 분의 재촉/응원까지 받으면서
    이번 기화로 자연스럽게 해방, 계발시킬 공식적 기회를 받았네요.
    이 기회를 선용하시면 심리학에서 자아 아닌 자기, 라고 부르는 총체적 인격이
    더 균형잡히고 더 확대되고, 더 자유스럽고 더 행복해질 거예요.
    그러니 어머니가 자아 분열한 것 같은 모습을 본 충격에
    너무 잡혀계시지 말기 바래요.
    보통 본인 감정을 무시하는, 여성성을 억압하면서 사신 분들은
    그 통합이 미루어질수록 내적, 외적 고통이 커지..게 되죠.
    어머니는 자신도 모르게, 본인이 의도한 바도 아닌데
    어린 딸에게는 능력을,
    장성한 딸에게는 자기를 완성하게 하는 문을 순차적으로 열어주신 셈이 됐어요.
    둘다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주신 건 아니지만.. 여튼 그렇네요.

    엄격했던 어머니가
    돌변 내지 변심하는 걸 보는 자식의 충격이야
    말할 수 없이 얼얼합니다만..어머니의 문제는 어머니의 숙제죠.
    일단 지금 단계에 열린 문을 그냥 통과해서, 원글님은 앞으로 나아가세요.
    결혼이 언제일지는 몰라도, 덕분에 지금은 어린 시절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원글님 내면의 어떤, 아주 중요한 부분이 해방될 차롑니다.

    속상한 상황에서 어색한 말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아니오, 난감함과 충격의 껍질을 벗기고 나면
    이건 원글님에게 내린 축복이에요.
    인격이 누릴 자유의 지평이 넓어졌어요.
    축복의 시기가 온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 14. ..
    '16.2.10 7:02 AM (66.249.xxx.208)

    아참, 그리고
    원글님이 해방되고 더 자유스러워지는 과정에서
    어머니도 어쩌면 같이 해방되실 거라는 말, 덧붙여 드리고 싶네요.

    원글님의 혼사가 늦어지고
    어머니의 문제가 노출된 것이
    어쩌면 하늘이 주신 은혜일지 몰라요.

  • 15. 원글이
    '16.2.10 7:57 AM (110.70.xxx.225)

    댓글들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서툴게 쓴 글에 제 상황을 통찰하는 댓글들이 많아 놀라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부족한 제 모습을 돌아보고, 제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지혜와 용기를 얻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 16. 지니
    '16.2.10 8:15 AM (223.33.xxx.90)

    .. 님 댓글에 감동받았네요 님께 상담받고 싶어요

  • 17. 노처녀
    '16.2.10 9:48 AM (222.106.xxx.190)

    노처녀 안녕

  • 18. . .
    '16.2.10 9:52 AM (175.223.xxx.196)

    어머니는 그 때 그 때 필요한 것에 충실하게 판단하고 사시는.분.

    객관적으로 어머니복 있으시네요. 나도 저런 엄마가 있었더라면 지금의 내가 달라져 있을까?

    무관심일 수 밖에 없는 사정하에 놓여 있어서 저는 매우 독립적입니다만, 어머니처럼 이끄는 힘이 없어 제 맘대로 좌충우돌했죠.

    어머니탓하지 마시고 능력되도록 키우셨는데, 이제 그 능력으로 맘껏 해 보세요.

  • 19. ..
    '16.2.10 10:13 AM (183.98.xxx.95)

    저는 50
    엄마는 집안살림만 하신분이고 친구도 잘 못사귀는 분이라서 원글님과 다른 이유로 꾸미고 이런거 못했어요
    천성이 멋부리는 사람이 있는거 같더라구요 없는 형편에 짜가라도 유행을 다 따라야하는 시어머니 보니...
    그러니 엄마를 원망하는 마음은 접으세요
    엄마도 못해본거라서 딸에게 가르치지 못했을거고 유전자도 그렇게 갔을거라고 생각해요
    제가 딸을 키워보니 저랑은 참 많이 달라요 어려서부터
    시어머니의 모습이 보인달까..
    그러니 원글님은 엄마를 조금이라도 이해해 보려고 노력하시고
    원글님이 이것저것 시도해보시고 그간 해보지 못한거 엄마에게도 가르쳐드리고 하세요
    저는 이제 좀 여유가 생겨서 친정엄마 화장품이랑 옷 맛사지 이런거 챙겨드려요
    돈 있어도 아까워서 쓰지도 못하시고..저에게도 그런거 잘 챙겨주시지 못했지만 본인도 전혀못하셨거든요
    네일샵 이런것도 저는 싫어하는데 엄마 손 생각해서 저는 안해도 모시고 가보고...

  • 20. ㅂgah
    '16.2.10 10:15 AM (58.143.xxx.27)

    이뻐지는거 금방이예요
    외모만큼 따기 쉬운 스펙이 없는데
    님공부에들인노력 십분의 일만 써보세요
    아마 일년안으로 연예인되어있을거예요

  • 21. 저는
    '16.2.10 11:29 AM (1.232.xxx.217)

    이뻐지는 첫단계가 화장이라 생각해요
    다이어트 성형 피부관리는 장기적인거구요
    화장을 세련되게 잘해야 퍼지거나 촌닭같이 안보이구요
    세련된 옷도 어울리게 됩니다
    화장은 눈썹부터 배우세요~ 직장생활하는 사람들도 보면 눈썹이상한 사람 진짜 많은데 이게 인상을 반이상 좌우하거든요. 그담엔 눈화장을 아이섀도우 아이라인 마스카라를 빼먹지 말고 다해보세요. 귀찮다고 눈화장을 생략하면 바로 모범생 화장이 되요. 안한듯 내추럴로 하더라도 꼭 다 하셔야해요

  • 22. ~~
    '16.2.10 12:26 PM (121.167.xxx.141)

    이번 기회에 어머니로부터 정신적 독립을 하라는 댓글이 보였는데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글쓴님이 외적인 부분을 가꿀 필요가 있다거나 원한다고 생각 되시면 그 때 꾸미세요. 더 이상 어머님 말씀에 좌지우지 되지 마십시오. 혹시 어머님과 같이 살고 계신거라면 우선 독립을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외적으로 변화를 주고 싶으시다면 사람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취향도 다르니 원글님이 보시기에 예뻐 보이는 가까운 분께 살짝 부탁 해 보세요. 옷도 사 입고 화장도 하고 싶은데 도움 좀 받을 수 있겠냐고. 전 개인적으로 저 자신의 외모에 많이 신경쓰는 편이지만 본인이 필요성을 못 느끼는 경우에는 굳이 외모에 변화를 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짜 중요한건 내가 어떤 나이든 나 자신을 좋아하는거에요. 자기 자신이 절대 기준이 되면 스스로가 사랑스럽고 다른 사람의 평가 따위 중요치 않습니다.

  • 23. 엄마에게 말을 하세요 말을
    '16.2.10 2:10 PM (121.163.xxx.201) - 삭제된댓글

    여자도 큰 꿈을 가지고 능력을 키우며 살아가야 된다는 엄마의 뜻에
    순종하며 열심히 살아온 결과라고..

    하지만 인생이란게 선택의 연속이니까 엄마탓 하지말고
    지금이라도 엄마의 꼭둑각시가 아닌 본인마음대로 하면서 살아보세요.
    변화시킨다는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거니까 쉽지는 않겠지만..

  • 24. 엄마에게 말을 하세요 말을
    '16.2.10 2:13 PM (121.163.xxx.201) - 삭제된댓글

    여자도 큰 꿈을 가지고 능력을 키우며 살아가야 된다는 엄마의 뜻에
    순종하며 열심히 살아온 결과라고..

    하지만 인생이란게 선택의 연속이니까 엄마탓 하지말고
    지금이라도 엄마의 꼭두각시가 아닌 본인마음대로 하면서 살아보세요.
    변화시킨다는게 많은 노력이 필요한거니까 쉽지는 않겠지만..

  • 25. ..
    '16.2.10 4:59 PM (124.55.xxx.174)

    본인의 욕구가 어떤 것이고 어떤 색깔을 가졌는지 잘 알아야 해요
    꾸미고 아름다워지는것, 남들앞에서 리드하는것, 뭐든 자유롭고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 튀고 시선 받는것, 지적인 자극을 추구하고 탐구하는 것,....사람의 욕구라는게 이루 말할수 없이 다양한 것인데 원글님은 엄마가 요구하는 대로 맞춰사느라 본인이 뭐에 꽂힌 사람인지 모르고 바쁘게만 살아왔다는게 안타깝네요.

    재능과 욕구는 분야가 같을 수도 있지만 다른 경우도 많아요
    공부잘하는 것, 시키는 일을 완벽히 잘해내는것 외에 본인이 관심가고 호기심어리게되는 분야가 무엇인지 알아야가야 하고
    본인의 있는그대로의 모습을 사랑하는 법부터 익히시길...자존감 UP 필수!!

    멋낸다고 다 이쁜거 아니고 세상사람들이 이쁘다 이쁘다 하는게 꼭 절대 진리는 아니예요. ^^ 이미 자신이 갖고 있는 것 중에서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부분을 먼저 찾으세요. 아마 지적이고 순수한 눈매는 기본으로 장착하고 계실것 같은데 ~

    엄마가 내리 꽂아주는 미션 반사하세요~
    이젠 내가 알아서 할께...하시고 본인이 하고 싶은대로 천천히 가시면 돼요. 당장 성형하고 PT끊고 메이크업하고...엄마 로봇도 아니고 꼭 그렇게 해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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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082 분당에 작은 집 전세끼고 사는 것..어떨까요? 16 흐음.. 2016/06/10 3,195
565081 스피커저렴이 쓰시는분들 지지소리 나시나요?? 3 스피커 2016/06/10 599
565080 임신 준비 조언 부탁드려요 2 zzzzzz.. 2016/06/10 852
565079 더늦기전 홍콩ㆍ마카오 여행 다녀 오려해요 12 사랑 2016/06/10 2,715
565078 교통카드중복환불못받는가요? 3 교통카드 2016/06/10 1,227
565077 에어컨 필터를 씻었는데도 에어컨켜면 냄새가 날 때는 어떻게 해야.. 4 에어컨 냄새.. 2016/06/10 1,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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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075 식단 공개? 같은것 볼 수 있는곳 아시나요? 2 Mdd 2016/06/10 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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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073 빵 밑에 깔린 얇은 종이같은거 먹었어요 ㅠ.ㅠ 9 처음이에요 2016/06/10 2,726
565072 한국들어가는 딸아이환전 1 moca66.. 2016/06/10 623
565071 한국경제, 가습기살균제 외부칼럼에서 ‘SK케미칼’ 모두 삭제 2 샬랄라 2016/06/10 589
565070 돼지 앞다리살.. 제육볶음 말고 다른 거 할 거 없나요? 13 질문 2016/06/10 2,720
565069 아침잠이 없어지는게 노화의 징조일까요? 10 마흔살 2016/06/10 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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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065 정리도 일종의 강박일까요..매일 뭘 버릴꺼 찾게되요 6 정체기 2016/06/10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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