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큰소리에 잠 깼네요.

오늘 아침 조회수 : 2,127
작성일 : 2016-02-09 14:13:34
어느 집안에나 하나씩 있는 골칫거리. 우리 시댁은 도련님입니다.

멀쩡한 대학 나와 나이 사십 갓 넘어 장가도 안간 마당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대기업 영업직이었는데 돈 문제로 아버님이 해결해 주기도 수차례, 결국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고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 대신 퇴직금도 못 받고 나오는 바람에 갑작스레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됐네요.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폰이 안되는 통에 명절 전에 아버님이 서울에 한 번 올라오시려는 걸 가까스로 연락이 되서 그냥 넘어갔는데 명절에 또 연락이 안되어서 우리 올라올때 우리 차편에 아버님이 올라오셨다가 도련님을 만나고 내려 가시려 했나봐요. 
그걸 어머님이 남편에게 말하는데 남편이 유난스럽다고 한 마디 했다가 어머님이 울분을 터뜨린 것 같아요. 
요지는 1. 가족들이 작은 아들 잘못된 걸 모두 본인탓을 한다. 2. 내가 딸도 없고 여자 형제도 없어서 위로받을 구석이 없다. 입니다. 
방안에서 밖에서 들려오는 소릴 들으며 저는 어머님이 우울증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집안의 남자들은 여왕벌같은 어머님에게 꼼짝도 못하는 것 같은데 웬 자기한탄이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련님이 잠시 실직하셨을때 시골집에 가셨다가 어머님의 끝도 없는 잔소리에 말없이 집을 나가셨고 과거 구직시기에도 잠시 기다려 주시지 못하고 사람을 들볶는 통에 가출해서 취업한 후에야 집에 돌아온 전력이 있거든요. 
어머님은 도련님이 혼자서 나쁜 맘을 먹기라도 하면 어떠냐고, 너는 너가 귀찮으니까 아버님 모시고 가기 싫다고 한거 아니냐고 남편에게 퍼부어서,  결국 남편이 사과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머님의 맘은 이해 못 하는건지 아니지만 나이 사십 아들에게 저렇게 안달복달하는 건 지나치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집안 상황에 한숨도 나고, 어머님의 민낯을 본 나름의 충격으로 좀 끄적어봤습니다. 






IP : 1.235.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련님을
    '16.2.9 2:43 PM (61.79.xxx.96)

    시동생이라고 수정하면 어때요?

  • 2. 어머님
    '16.2.9 3:05 PM (220.118.xxx.68)

    우울증이신가봐요 그렇게 성질 부리다가는 집안 파탄나요 병원가서 약드시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9983 드라마 볼 때 2 연기자들 2016/03/22 580
539982 등드름...어떻게 하면 없앨까요? 13 더워지네 2016/03/22 6,083
539981 아몬드는 하루에 얼마가 적당량 인가요? 3 dd 2016/03/22 1,766
539980 대학 동기를 찾고 싶은데.... 4 사람찾기 2016/03/22 1,861
539979 영어로 느끼한 영화를 1 ㅇㅇ 2016/03/22 685
539978 향수좀 골라주세요 7 건달바 2016/03/22 1,992
539977 우울증 정신과 추천좀 부탁 드려요(대구) 1 대구정신과 2016/03/22 1,191
539976 아까 시부모님이 손주 커피숍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는 글 삭제됐나요.. 17 세상에나.... 2016/03/22 5,691
539975 시스템 에어컨 신청 고민입니다...(남서향) 5 시스템에어컨.. 2016/03/22 1,478
539974 권태기 증상 ㅇㅇ 2016/03/22 794
539973 카베진 공복에 먹어도 되는건가요? 4 . .. 2016/03/22 16,667
539972 가사 도우미 choco.. 2016/03/22 956
539971 미세먼지로 다시 고향으로 가고 싶어요 19 사과 2016/03/22 2,500
539970 사춘기 아이들 못생겨지는 게 정상인가요? 22 ... 2016/03/22 19,934
539969 홈쇼핑 대저토마토 괜찮을까요? 9 ㅇㅇ 2016/03/22 2,071
539968 '공천취소' 정용화, 국민의당 당사 앞에 도끼 놓고 항의 5 샬랄라 2016/03/22 966
539967 시판 강된장 살까요? 백종원 강된장 만들어 먹을까요? 뭐가 더 .. 2 음식솜씨 없.. 2016/03/22 1,647
539966 두 번째 뉴욕 여행 일정추천 1 뉴욕뉴욕 2016/03/22 677
539965 식탁 유리가 쩍 하고 갈라졌어요ㅠ 3 난감 2016/03/22 1,284
539964 70대 여자분들이 나가실만한 모임이 있을까요? 10 .. 2016/03/22 2,100
539963 이 편의점 어떤가요? 34 ... 2016/03/22 3,484
539962 아이를 둬야할지,혼내야할지요? 6 . 2016/03/22 1,070
539961 세탁기안에서 거울이 깨졌는데... 7 도와주세요ㅜ.. 2016/03/22 3,080
539960 가수 지나 삼촌이 연예인 누구엿죠? 4 ㅇㅇ 2016/03/22 12,682
539959 런던 외곽에 있는 도시중 렌트 저렴한 동네 5 000 2016/03/22 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