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큰소리에 잠 깼네요.

오늘 아침 조회수 : 2,042
작성일 : 2016-02-09 14:13:34
어느 집안에나 하나씩 있는 골칫거리. 우리 시댁은 도련님입니다.

멀쩡한 대학 나와 나이 사십 갓 넘어 장가도 안간 마당에 직장을 관뒀습니다.

대기업 영업직이었는데 돈 문제로 아버님이 해결해 주기도 수차례, 결국 회사에 큰 손해를 끼치고 손해배상을 하지 않는 대신 퇴직금도 못 받고 나오는 바람에 갑작스레 공무원 준비를 시작하게 됐네요.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폰이 안되는 통에 명절 전에 아버님이 서울에 한 번 올라오시려는 걸 가까스로 연락이 되서 그냥 넘어갔는데 명절에 또 연락이 안되어서 우리 올라올때 우리 차편에 아버님이 올라오셨다가 도련님을 만나고 내려 가시려 했나봐요. 
그걸 어머님이 남편에게 말하는데 남편이 유난스럽다고 한 마디 했다가 어머님이 울분을 터뜨린 것 같아요. 
요지는 1. 가족들이 작은 아들 잘못된 걸 모두 본인탓을 한다. 2. 내가 딸도 없고 여자 형제도 없어서 위로받을 구석이 없다. 입니다. 
방안에서 밖에서 들려오는 소릴 들으며 저는 어머님이 우울증이 아니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이 집안의 남자들은 여왕벌같은 어머님에게 꼼짝도 못하는 것 같은데 웬 자기한탄이신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도련님이 잠시 실직하셨을때 시골집에 가셨다가 어머님의 끝도 없는 잔소리에 말없이 집을 나가셨고 과거 구직시기에도 잠시 기다려 주시지 못하고 사람을 들볶는 통에 가출해서 취업한 후에야 집에 돌아온 전력이 있거든요. 
어머님은 도련님이 혼자서 나쁜 맘을 먹기라도 하면 어떠냐고, 너는 너가 귀찮으니까 아버님 모시고 가기 싫다고 한거 아니냐고 남편에게 퍼부어서,  결국 남편이 사과하고 마무리 되었습니다. 
솔직히 어머님의 맘은 이해 못 하는건지 아니지만 나이 사십 아들에게 저렇게 안달복달하는 건 지나치게 아닌가 싶네요. 
우리 집안 상황에 한숨도 나고, 어머님의 민낯을 본 나름의 충격으로 좀 끄적어봤습니다. 






IP : 1.235.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도련님을
    '16.2.9 2:43 PM (61.79.xxx.96)

    시동생이라고 수정하면 어때요?

  • 2. 어머님
    '16.2.9 3:05 PM (220.118.xxx.68)

    우울증이신가봐요 그렇게 성질 부리다가는 집안 파탄나요 병원가서 약드시라고 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905 시누들은 손님인가요? 14 . 2016/02/11 3,409
526904 아이들이 착하니 별말을 다듣네요 24 생각이 기발.. 2016/02/11 6,031
526903 별거 몇년이면 이혼가능한가요? 5 남편외도 2016/02/11 5,670
526902 파마를 다시 풀고 싶어요 5 헤어스타일 2016/02/11 3,383
526901 씨즈캔디 야매로 만드는법 없을까요? 1 초코초코 2016/02/11 798
526900 된장담그기 6 ^^ 2016/02/11 1,589
526899 아파트 전실결로 해결방법좀. 4 차니맘 2016/02/11 1,599
526898 매일 시어머님께 전화하는 남편.. 저만 싫은가요? 43 이상? 2016/02/11 8,111
526897 모카포트가 있는데 어떤 커피가 맛있을까요? 5 소나기 2016/02/11 1,046
526896 지하철 2호선인데 어떤 아줌마가 손톱을 깎아요. 13 헐랭 2016/02/11 1,904
526895 옆구리 통증 2 아파요 2016/02/11 1,289
526894 누수관련 잘 아시는분 계세요? 누수관련 2016/02/11 792
526893 파닉스 교재 좀 추천해주세요^^ 3 영어 2016/02/11 1,448
526892 시댁에서 설명절 4박5일동안 먹은거 11 음.. 2016/02/11 4,304
526891 짠 된장에 미소 된장 섞어보셧어요? 3 봄비 2016/02/11 1,636
526890 전세 구하려고 돌아다녀 보니 2 Zxx 2016/02/11 1,855
526889 집 매매시 근저당 해지비용에 대해서 좀 알고싶어요 3 세레나 2016/02/11 3,054
526888 봉고데기 쓰시는 분들,,,,좋은 제품 추천 좀 해주세요....^.. 2 미용 2016/02/11 1,262
526887 출산후 1년 운동 어찌 시작 4 다요트 2016/02/11 1,057
526886 정시2차에 대해서 11 happy 2016/02/11 1,603
526885 롤화장지 추천부탁드려요 9 -- 2016/02/11 2,214
526884 월계수잎 어디다 쓰나요?? 11 ... 2016/02/11 1,750
526883 하자 누수로 만기 전 이사시 복비는 세입자 부담이 맞나요? 5 세입자 2016/02/11 1,414
526882 보석? 하여간 장신구들... 골든듀는 왜 이리 비싼거예요.... 4 40대 2016/02/11 4,173
526881 전세가1억3천이면 월세로는 보통 어느정도 되나요? 8 .. 2016/02/11 2,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