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카들 선물 이제 안 하려고요.

흠.. 조회수 : 6,402
작성일 : 2016-02-09 12:49:46
아이들이 어리지도 않아요.

하나는 이제 고2 올라가고, 하나는 초등 5학년

제가 아이가 없이 오랫동안 딩크로 살다가 얼마전에 아이를 낳았고요.
그 사이사이 조카들한테 꽤나 잘했어요.

멀리사는 편이라 명절에도 얼굴을 못 보긴 하지만 친정 갈때는
늘 아이들 옷이나 물건 선물로 주고 용돈도 주곤 했는데 고맙다는 소릴 별로 들은적이 없네요.

이번에도 설명절이 되어서 인터넷으로 옷 사서 보냈거든요.
나름 고가이고 좋은걸로(사진 보내서 고르라고 하고 자기 마음에 드는걸로 사라고 했어요.)

그런데 고모 감사합니다. 전화 문자 하나 없네요.

지난번 친정갈 때도 바리바리 싸갖고 갔는데 정작 고맙습니다~는 못들은거 같아요.

어릴적부터 챙겨주다 보니 그냥 의례히 당연한게 된 느낌?

형제들도 제 아이를 어느 정도 챙기는편이지만 제가 경제적으로 더 여유있어서 더하는편인데,
조카들한테 이렇게 선물해도 결국 고맙다 소리, 문자 하나 못받는데 뭐하러 하나 싶어요.

아기때야 모르지만 고등학생이면 카톡이나 문자 정도로 잘 받았다, 감사합니다~ 정도는 하는게
정상 아닌가요?
IP : 218.110.xxx.11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ㄱㄱ
    '16.2.9 12:54 PM (182.230.xxx.219)

    그 부모가 교육을 잘못 시킨거죠.
    어렸을 때부터 인사 못들었다면서요.

  • 2. 하하오이낭
    '16.2.9 12:56 PM (121.157.xxx.249)

    원래 챙기는 사람만 챙기고 안챙기는사람은 받기만해요 ㅋㅌㅌㅌ

  • 3. 조카들
    '16.2.9 12:56 PM (221.139.xxx.19)

    마음은 항상 고마워할거예요. 인사성이 밝으면 더 예뻐해줄텐데요...글쵸?

    예쁜아가 축하해요^^

  • 4. ..
    '16.2.9 12:57 PM (211.201.xxx.58)

    헐...
    뭐가 이뻐서 선물을ㅠ
    부모는 대체 애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 5. ㅣㅣ
    '16.2.9 12:59 PM (211.36.xxx.10)

    맞아요.
    매번 못보고 오는 조카들은
    입학금이든 새배돈이든 시어머니에게 맡기고 오는데
    아무 리액션도 없으니 좀 그렇네요.
    울 애들은 챙김 받지도 못하는데. ㅎ
    이번에도 내려갈 땐 놓고 오지 말자 하면서도
    졸업하는 애 봉투와 나머지 아이들 세배돈 놓고
    오면서 늘 주던거라 이제 스스로도
    습관이 되었나 했네요.

  • 6. ...
    '16.2.9 1:10 PM (14.47.xxx.144)

    오빠네가 형편이 어려워 20년 넘도록
    조카들에게 아낌없이 베풀며 살았어요.
    반대로 저나 저희 아이들은 그 집에서 받은 게 아예 없구요.
    올케나 조카들이 늘 고맙다, 고모가 최고라고 하긴 했습니다만.
    결혼이후 20년 넘도록 부모 재산 축내고
    여태 생활비 교육비까지 지원받으며 사는 오빠 보면서
    이젠 저도 그만하기로 했어요.
    몇천씩, 몇백씩, 몇십씩 빌려 간 돈도 억이 넘는데
    이젠 더이상 선물 공세까지 해가며
    좋은 고모 노릇하고 싶지 않습니다.
    형제간에 돕고 사는 것도 일방적으로 해야 하는 건
    정말 못할 짓이예요.

  • 7. ^^
    '16.2.9 1:12 PM (121.146.xxx.197)

    원래 부모가 시켜야 하는데..
    요즘 고딩들은 인사 같은거 잘 안하는건지, 못하는건지..
    저도 잘 못들어봤어요~~

    조금씩 줄이세요~~
    딱 해주고 서운안할만큼..^^

  • 8. 내리사랑
    '16.2.9 1:30 PM (115.21.xxx.61)

    요즘 애들이 모자른 게 없이 커서 받는게 당연한 거 그런 거 있어요. 영혼없이 고맙다고 꼬박꼬박 인사하면 오히려 잔망스럽다는 마음 들 수도...내 피붙이 조카니까 그냥 이뻐해주는거죠. 그 사랑이 커서도 기억이 날겁니다. 30대, 40대 지나면서 비슷한 경험하면 문득 문득 생각나겠죠. 그때는 원글님은 아마 노인이 되어계시겠고요. 그 때 만나면 따뜻했던 이모, 고모로 기억나는거죠.

  • 9. 언니네 조카들도 그래요
    '16.2.9 1:46 PM (211.36.xxx.86) - 삭제된댓글

    딩크를 호구로 알아요~;;

  • 10. 글쓴이
    '16.2.9 2:38 PM (218.110.xxx.11)

    오빠 내외는 그래도 기본적으로 도리도 하고요, 그쪽 형편에 맞게 제 아이에게 선물도 주고 그래요. 물론 금액은 차이가 배는 넘지만 그래도 제가 훨 경제적으로 여유있으니까요. 어릴적엔 그래서 아이에게 고모 감사합니다. 카드도 쓰라고 하고, 인증샷도 올케 언니가 찍어서 보내주어서 더더욱 신나서 했는데요, 아이가 크니까...그게 없어지네요. 사춘기라 하기엔 이제 좀 큰나이이고, 필요한 거 있음 카톡이나 페이스북으로 갖고 싶다고 링크도 보내는 놈이 받고 나서 문자한절 없으니 서운하다 생각이 들어서 썼어요. 오빠네한테 뭐라 하기는 애매한 거고요. 그냥 조카가 조금 괘씸하네요. 딸처럼 예뻐하고 늘 좋은 것보면 조카 생각나서 주고, 구하고 그랬는데....조카는 딱 거기까지인가봐요. 더 커도 비슷할 듯 해서 이젠 마음 접으려고요. 중학생때라면 모를까 고2씩이나 됐는데 그냥 저랑 정서적으로 그닥 친한 사이가 아니라 불편한 관계이고 제가 일방적으로 애정을 주는 관계 같아요. 대학등록금도 대주려고 했는데 부질없는 짓이라 생각하고 그냥 늦게 낳은 제 딸한테나 올인하렵니다.

    아이두고 뭐 이리 주저리주저리 말이 많고 소위 말하는 뒷담화를 하냐 말씀하시면 진짜 창피하고 할말 없는데요, 그만큼 그 아이한테 준 사랑과 애정과 관심이 컸었어서 상실감도 크네요.

  • 11. 아이입장
    '16.2.9 4:22 PM (222.233.xxx.3)

    크게 필요하지 않거나
    본인 마음에 안드는 선물일 수 있어요.
    머리가 커질 수록
    본인이 직접 고른 게 애착이 가잖아요.

    얼굴 볼 때 용돈을 넉넉히 주세요.
    비싼거지만 본인이 원하는게 아니면
    값어치 못해요.

    물론 사리분별이 있는 아이면 감사인사 정도는 하겠지만
    애는 애니까요.

  • 12. 이제라도
    '16.2.9 5:01 PM (125.57.xxx.152)

    이제라도 아셨으니 다행!
    고모. 이모 조부모는 한다리 건너 두치예요
    잘 해줘도 다음에 커서 부모 챙기지 이모 고모까지 챙길 여력 없어요
    .본인 늦게 낳은 아이에게 충실하시는 게 좋을듯 합니다
    잘 받았다는 인사도 못 받는데 나중에는 상실감이 더 클듯 하네요

  • 13. ...
    '16.2.9 6:32 PM (211.200.xxx.128)

    저는 이번에 조카에게 용돈도 안보냈어요.
    저 역시 늦게 결혼해서 명절. 입학. 어린이날. 크리스마스 이런 날 선물과 용돈을 꼬박꼬박 챙겼거든요. 한데 제가 늦게 결혼해 애를 낳았는데 언니는 단 한번도 챙기지 않더라고요. 저보다 훨씬 잘 벌고 잘 살고 애도 둘이나 되는데. . . 결혼 전에야 그런 생각 안했는데 결혼하고 애 낳고 나니 이건 아니다 싶어 신경쓰이지만 꾹 참고 안챙겨요. 불편한 듯 편한듯 모르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298 강아지한테는 다 애기소리로 말씀하시는거죠? 29 며느리 2016/02/10 4,837
526297 의전원 약전원 가기가 수능으로 가기보다 쉽나요? 19 ㄹㄴㅇ 2016/02/10 7,058
526296 쎈 글....도도맘 대박...이거 쓴사람 괜찮으려나... 13 헐.... 2016/02/10 26,744
526295 아이 어릴때 많이 놀러다니신 분들요~ 10 ㅇㅇ 2016/02/10 2,500
526294 돼지고가와 소고기를 같이 먹으면 탈나나요? 5 같이 먹으면.. 2016/02/10 2,840
526293 딸아이 한복 당의 or 일반스타일 ..어떤게 이뻐요? 20 ... 2016/02/10 2,336
526292 데이트 하고 싶어요 .. 5 qmffl .. 2016/02/10 1,589
526291 사골국 맛있어요........... ㅜㅜ 2016/02/10 703
526290 이런 경우 제사는 누가 모시는게 맞나요? 31 제사 2016/02/10 7,884
526289 (의사)대학병원 과장급이면 연봉이 어느 정도 되나요? 6 궁금 2016/02/10 8,075
526288 차례를 이렇게 지내면 어떨까요? 1 왜 안돼 2016/02/10 738
526287 설 연휴내내 부모님과 지내는 남친의 여자버전이 저인데... .. 2016/02/10 1,124
526286 웃기는 형님 13 ㅎㅎ 2016/02/10 6,314
526285 피부 좋아져서 생각해보니 ..... 2016/02/10 2,449
526284 머리카락(헤어) 붙여 보신 분들 (붙임머리)요 3 뭘까 2016/02/10 1,271
526283 이마트 할인카드 뭐 쓰세요? 2 100만원 .. 2016/02/10 1,695
526282 베이지색 원피스위에 입을 짧은조끼 혹시 보신분없을까.. 1 2016/02/10 526
526281 2015 9월 수학 94점( 1등급컷 78) 11 고1 2016/02/10 1,864
526280 대치동에 꼭 살아야 공부할만한가요.. 14 청실 2016/02/10 4,635
526279 명절준비를 이런식으로 하면 어떨까요? 20 명절 2016/02/10 3,973
526278 혹시 시간제 공무원 계신가요? 4 시간제공무원.. 2016/02/10 4,051
526277 쌍커풀이 부르텄는데 어느 병원 가나요 3 ㅇㅇ 2016/02/10 712
526276 저희 고양이가 7 집사 2016/02/10 1,677
526275 식기 금이.쩍 갔는데. 4 .... 2016/02/10 1,063
526274 목동 강서고등학교 아시는 분들~~~~~~~!!!! 11 어째야쓸까,.. 2016/02/10 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