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1남1녀중 장녀이고 저나 남동생이나 결혼해서
맞벌이하며 살아요. 삼십대 초중반이구요
졸업하자마자 취직해서 집에 용돈 70씩 드리고
5년간 동생 학자금대출 어학연수 제 학자금대출 그 외
집에 자잘하게 가전 바꿔드려..다 해왔고
그러다 삼천 겨우 모아 결혼한지 이제 5년됐어요.
저 결혼할 때 정말 아무것도 집에서 받은 것이 없네요
남편또한 오천 들고온게 다고 1억짜리 전세집에서 시작해서
제가 애도 미루고 맞벌이하고 얼마전에 내 집마련도 했어요
저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하고 연봉 높이기 위해
승진 공부 열심히 준비해 남들보다 일찍 승진하고
또 만족하지 않고 열심히 재테크 공부해서 재산 불려왔어요
그래봤자 양가에서 보태준 친구들 동료들하고 이제 얼추
비슷한 수준이지만 그마저도 안했다면 얼마나 뒤쳐져있을지
상상이 되시겠죠.
명절에 모여서 얘기하는데.. 전 정말 친정 부모님이 답답해요
엄마는 친척들 모이면 자꾸 저 결혼할 때 아무것도 안해줘서
보냈다고 친구들한테 얘기하면 친구분들이 어떻게 그럴수가
있느냐고 물어보신다고 ..그 얘기를 자랑인양 얘기하시고..
듣고있던 고모가(엄마한텐 시누이죠) ㅇㅇ이가 똑 부러지니까
지 앞가림 잘한거지 ..하고 쉴드 쳐주시니 그제서야 아차
싶으셨나봐요. 저도 순간 짜증이 나서 엄마는 그걸 자랑이라고
얘기하고 다니시냐고.. 볼멘 소리 했네요.
저도 미혼 때 용돈을 드렸지만 그건 고대로 다 쓰시고
남동생이 드린 건 거기다 얼마 더 보태서 적금 들어서
도와주셨더라고요. 물론 그래봤자 천만원 남짓이지만
제가 더 열 받는 건 남동생이 결혼할 때 돈 모아둔 게 없어서
쩔쩔매니 저한테 전화하셔서 어쩌냐고 발 동동 구르며
좀 도와주라고 누나니까..하시는데 정말 천불이;;
저 축의금만 남동생에게 따로 두둑이 했구요
엄마말은 무시했어요. 어쩜 나 결혼할 때는 가만히 있다가
동생 결혼하는데 도와주란 말이 나오냐고..
그러시더니 이제는 용돈 얘기가 나오시네요..
왜 명절에 모이면 누구네는 용돈을 얼마 주더라 배틀
붙잖아요;; 그래서 요즘엔 부모님들이 모이면 자식들
해준 거 자랑하듯이 자식들도 똑같다고 받아치긴 했어요
그래도 계속 얘기하셔서 대놓고 얘기했어요
한쪽만 드릴 수 없다고 .. 이쪽에 30드리면 시댁에도 30드려야
된다. 두 배라는 걸 생각하셔라...
도와주지 못할거면 자식들 기반잡을 때까지는
생활이 아예 곤란한 게 아니라면 조금 기다리실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부모님이 기다려주지 않는다 효도하라고
하지만 젊은 날에 재테크 안하고 그 좋은 시절 다 보내셔서
자식들 앞길에 디딤돌 되어주시는 부모님들에 비하면
자립해보겠다고 하는 자식들 최소한 앞길은 막지 마셔야
하는 거 아닌지... 저도 욕심이 있어요 없다고는 부인안하는데
친정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합니다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라기만 하는 친정...
모모 조회수 : 3,352
작성일 : 2016-02-08 19:28:47
IP : 120.142.xxx.16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되도록
'16.2.8 7:33 PM (1.241.xxx.221) - 삭제된댓글친정엄마랑 자주 만나지 마세요.
그래도 원글님은 딱부러지게 행동하네요.
나는 나이 오십될때까지 친정에 돈 쏟아붓고서야 깨닫고
지금은 친정 멀리 합니다..
친정 멀리하니까 돈이 모이네요..2. 깐따삐야
'16.2.8 8:02 PM (219.249.xxx.197)저도 친정 멀리하니까 돈이 남아도네요
3. ..
'16.2.8 8:48 PM (59.147.xxx.152)죄송하지만 ..친정이던 시댁이던 그런 종류의 노인들은 바뀌지않아요..포기 하고 거리를 두시고 효도 같은거 생각마시고 님 가족만을 위해서 사세요.절다 틈을 보이지 말고 뭐라고 궁시렁 대면 연락 끊으세요. 차갑게 당해도 정신 차릴까 말까한 늙은이들 있어요. 그런 부모밑에서 바르고 야무지게 자란 님이 대단하시네요. 이제 본인 인생의 기반을 더 열심히 닦으시고 중심잡고 사세요.보통 자기 부모니까 그래도 부모인데 싶어서 마음이 부대끼고 힘들 수 있는데 ..더 미래를 보고 마음 잡고 친정부모 멀리하세요. 원하는대로 해주다 보면 잘난 딸 덕에 산다 하며 호구 잡아 끝없이 뜯어내며 원글님 가족 마저 모두 힘들 수 있어요. 세상에는 장윤정 엄마 같은 부모도 있더이다. 마음 딱 잡고 님을 위해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528141 | 개인적인 식습관? 30 | ^^ | 2016/02/15 | 5,445 |
528140 | 아래에 엄마가 밉다는 글쓴이 인데요, 심리상담 관련이요 5 | 도와주세요 | 2016/02/15 | 1,478 |
528139 | 왜 기도만하면 안좋죠?ㅡ기독교인만 봐주세요. 14 | ... | 2016/02/15 | 2,481 |
528138 | 음악 제목좀 찾아주세요ㅜ엉엉 7 | 82csi | 2016/02/15 | 1,076 |
528137 | 결혼해서...... 30 | 결혼 | 2016/02/14 | 7,725 |
528136 | 친구끼리 학원다니기 힘드네요 1 | ... | 2016/02/14 | 1,751 |
528135 | 82쿡님들중에서 겨울만 되면 유난히 커피믹스가 땡기는분들?? 4 | .. | 2016/02/14 | 1,170 |
528134 | 탄수화물 줄이는 좋은 방법은? 12 | 식단 | 2016/02/14 | 4,527 |
528133 | 수세미의 끝판왕은 뭘까요 35 | 수세미 | 2016/02/14 | 11,332 |
528132 | 설연휴 동남아 여행, 비수기와 가격 많이 차이나나요? 6 | 찐 | 2016/02/14 | 2,430 |
528131 | 어느분이 입은 무스탕베스트를 보고 2 | ㅠㅠ | 2016/02/14 | 2,337 |
528130 | 유진오닐의 밤으로의 긴여로 읽어보신분 계신가요? 6 | 여러생각.... | 2016/02/14 | 1,073 |
528129 | 직장 내 뒤통수..이런거였네요 ㅡㅡ 3 | ... | 2016/02/14 | 3,793 |
528128 | 급-대추를끓였는데 하얀 덩어리가 생겼어요 4 | 버려야하나요.. | 2016/02/14 | 1,575 |
528127 | 살것도 없고 먹고싶은 것도 없네요 18 | 이런, 제길.. | 2016/02/14 | 4,061 |
528126 | 거실 형광등 안쓰시고 백열등 스텐드 쓰시는분 있나요 3 | 동글이 | 2016/02/14 | 1,474 |
528125 | 드라이기 볼퓸디퓨져기능 문의 1 | 지름신 | 2016/02/14 | 1,016 |
528124 | 천경자 화가 본인이 안그렸다잖아요.. 21 | 고구마 | 2016/02/14 | 6,905 |
528123 | 엄마칠순으로 여행가는데.. 데리고 가는 자녀 경비는? 42 | 열매사랑 | 2016/02/14 | 5,113 |
528122 | 스폰관련 여고생의 생각 19 | 스폰 | 2016/02/14 | 9,794 |
528121 | 농수산홈쇼핑에서 질경이 광고하는데 써보신분 5 | 질경이 | 2016/02/14 | 3,693 |
528120 | 눈화장 안해도 예뻐보일 수 있을까요? 5 | ㅇㅇ | 2016/02/14 | 3,654 |
528119 | 초등 반회장 어머니들께 여쭐께요~ 3 | ... | 2016/02/14 | 1,551 |
528118 | 금사월 1 | ㅠ | 2016/02/14 | 1,043 |
528117 | 답답하네요 시누가 만불을 빌려달라고 14 | 나 올케 | 2016/02/14 | 6,3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