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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유감

그냥.. 조회수 : 2,270
작성일 : 2016-02-08 18:34:28

제 시댁은 제게 막말을 한다거나 막대한다거나 하는건 없어요

저도 시어머니 보면 짠하고, 뭐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렇게 명절에 시댁을 가면 마음이 답답하고 싫을까..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제 남편은 잔소리가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시어머니는 그 10배, 시동생은 그 5배쯤 잔소리를 해댑니다.

서로서로 잔소리에 자기 부인에게 며느리에게 애들에게 잔소리 하느라

입을 다물지를 못합니다.

경상도 사투리로 억세게 떠들어대니 더 그렇게 들리구요.

저랑 동서들은 대체로 입다물고 가만있어요

아이들은 주눅 들어 있구요

전에는 친척 결혼식 부페를 갔다가 정말 미치는 줄 알았어요

누가 한 접시 담아오면 일제히 한마디 합니다

너는 왜 그런걸 담아왔냐, 이런걸 먹어야지 그런걸 먹냐 등등.

와, 그땐 시누이들도 있었는데 정말 와 정말...뭐 이런걸 대화라고 하나 싶더군요

꾹 참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소진됩니다.

요즘은 그 소리 듣기 싫어 방에서 쉴 때는 이어폰 꼽고 팟캐스트 듣습니다.

그럼 마음이 좀 안정되요.

제대로 된 대화라는걸 나눌 줄 모르는걸까요?

생각만해도 울렁이는 내가 이상한걸까요?

그나마 제 남편이 제일 낫다는걸 위안삼아야 할까요?

IP : 222.107.xxx.18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모
    '16.2.8 6:39 PM (223.62.xxx.71)

    제가 그심정 알꺼같아요
    직장에 사장 여동생이 출근을 하게됐는데 진심으로 입도 안아프냐고 할뻔했어요
    정말 그냥 넘기는일이 하나도 없고 매사 잔소리 잔소리 ㅠㅠ 옆에서 듣는 내가 이리 힘든데 기운도 안빠지나 싶더라고요

  • 2. 저희 남편도그런데
    '16.2.8 6:44 PM (115.140.xxx.180)

    시어머니도 그러세요 전 귀담아 안들어요 그냥 말하거나 말거나 ~

  • 3. 그러게요
    '16.2.8 6:46 PM (222.107.xxx.182) - 삭제된댓글

    귀담아 안들어야죠
    그러다 못참고 웃으면서 아이고 어머니 그만하세요
    동서 많이 먹고 있어요 한번씩 날리지만
    아무 소용도 없고
    입 열었다가 사고 날거 같아
    그냥 입 다물려고 노력해요

  • 4. 그러게요
    '16.2.8 7:02 PM (222.107.xxx.182)

    귀담아 안들어야죠
    먹어라 먹어라 왜 안먹냐 왜 안먹냐
    먹어라 어서 먹어라
    동서한테 무한 반복하시는거 보고
    저도 그만 못참고 웃으면서 아이고 어머니 그만하세요
    동서 많이 먹고 있어요 한번씩 날리지만
    아무 소용도 없고
    입 열었다가 사고 날거 같아
    그냥 입 다물려고 노력해요

  • 5. 저도
    '16.2.8 7:04 PM (1.237.xxx.248)

    시가사람들과 만나면 점점 입을 닫게 되네요.그냥 말을 줄이는게 젤로 좋지싶어요..전 시모한테 막말을 들은 경험이 있거든요.근데 평생 남한테 그런 대우 첨으로 당해봐서 트라우마가 생겼어요. 극복이 잘 안되네요 그 이후로는 한자리에 같이 있어도 걍 영혼없이 있습니다.

  • 6. ...
    '16.2.8 7:10 PM (118.38.xxx.29)

    >>누가 한 접시 담아오면 일제히 한마디 합니다
    >>너는 왜 그런걸 담아왔냐, 이런걸 먹어야지 그런걸 먹냐 등등.
    >>와, 그땐 시누이들도 있었는데
    >>정말 와 정말...뭐 이런걸 대화라고 하나 싶더군요
    >>꾹 참고 있는 것만으로도 기력이 소진됩니다.

  • 7. ...
    '16.2.8 7:10 PM (220.75.xxx.29)

    평소에는 안 그런데 밥상에서 시어머니가 잔소리 작렬이에요.
    주로 먹어라 먹어라 이거 먹어치워버려라 의 무한반복인데 시아버지가 부글부글하시는 게 눈에 보여요.
    전 어차피 그 소리 안하셔도 다 먹을꺼니까 흘려듣는데...

  • 8. 소음 공해도
    '16.2.8 7:45 PM (211.36.xxx.133)

    민폐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많아요.
    대화가 아니라 공해니 머리 아프고 답답한거죠.

  • 9. ...
    '16.2.8 11:00 PM (223.33.xxx.30) - 삭제된댓글

    거기다가 제생각을 말했다가는 더큰일이 발생하니깐..
    한번씩 네..네..하고는 한귀로 듣고 바로 다른귀로 흘려요..머리에 저장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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