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살아이도 명절이 부당해보이나봐요 ㅎㅎ

흠;; 조회수 : 3,074
작성일 : 2016-02-08 17:58:17
사정이 있어 남편보다 먼저
시가에 Ktx타고 왔는데
친정찍고 왔어요
챙겨주신 선물도 가져오고 등등의 이유로

오기전에 먹을꺼 해오래서
불고기 갈비 등등 해서 온다고
무겁고 상할까 어렵게 가져왔는데

추가로 친정서 소머리국밥에 식혜에 등등
싸보내셨어요

시댁 들어가자마자 사십된 미혼시누한테
언니가 식혜해왔다고 먹자고 ㅎㅎ
호박식혜해왔냐고 물으시는데 ㅎㅎ

암튼 명절에 딱 우리식구만 모이는데
도착하자마자
일꺼리를 내주시는데
탕수육하자고 1.5키로 오징어 튀김하자고 2마리
고구마 5개 애호박 2개

이걸 다하는데 혼자 5시간 ㅠ

애가 시작전 그러네요
자기 탕수육안먹어도 되니까
하지말라고 엄마불쌍하다고

결국 다하는동안 티비만 애끼고 보길래
바람이라도 쐬주라고 하고
가래떡 썰어두니
결국 해놓은 음식 싸서 시누싸보내고
다시누좋아하는것들이어서 눈치챘죠

애가 엄마 일많이 해서 불쌍하다고
고모도 같이 하자니까
좋은 사람 만나면 시집가야한다고
애가 그건그거고 지금 일같이 해야지요 하네요

아이고 힘들어
담엔 음식해오던가 와서 하던가
하나만 한다해야겠어요

시누가고 다들 한숨 자는데
애한테 엄마 왜자냐고 물었는데
엄마힘드니까 그랬다네요

저더러 그러게 아빠랑 왜결혼했나네요
남편와서 보고 황당해해주니 그나마 위안이 되네요
하지만 다신 못하겠어요
진짜 피곤하네요
IP : 110.70.xxx.8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점둘
    '16.2.8 6:03 PM (1.235.xxx.186)

    딸아이가
    왜 엄마는 엄마 아빠 (외할아버지) 차례를 안 지내고
    아빠 엄마(친할머니) 차례를 지내냐고
    난 남편 조상말고 엄마 아빠 차례 내가 지낼거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다 필요없다. 제사 지내지마라 했어요
    어려도 애들 눈에 다 보입니다.

  • 2. 원글
    '16.2.8 6:06 PM (110.70.xxx.85)

    전 남자아이인데도 벌써 엄마맘에 공감력이 생긴건지
    저더러 엄마는 자기엄마 안보고싶냐고 그러네요 ㅎ

  • 3. ...
    '16.2.8 6:07 PM (183.98.xxx.95)

    그럼요
    외가집에서는 하루 자고 할머니댁에서는 3-4일 지내는건 왜냐고 그런적 있어요

  • 4.
    '16.2.8 6:15 PM (112.161.xxx.196) - 삭제된댓글

    저 어렸을때 보는것 같아요
    그거 큰 트라우마예요
    전 중학생정도 됐을때 친가쪽은 다 안봤어요
    할머니 집에 오신다하면 나가 있고요
    저도 맨날 왜 아빠랑 결혼했냐고 그랬네요
    결혼할때도 시집살이 시킬것 같은집은
    남자 아무리 괜찮아도 파토내고
    결국은 저보다 낮은 남자랑 결혼했는데
    제가 벌어서 공부시켜 남편이 자리잡으니
    슬슬 시짜노릇이 하고싶은가 봅니다
    옛날 할머니가 엄마한테 했던거 생각만나도
    부들부들 떨려요
    다 엎어도 그리는 못하지요 저는

  • 5. 진짜
    '16.2.8 6:19 PM (39.7.xxx.24)

    잘 먹지도 않는 옛날음식에 가짓수는 오죽하나요.. 많은 사람들 식사 한꺼번에 차리고 치우고..
    직계 가족끼리만 간단히 먹고 끝내고 싶어요.

  • 6. ...
    '16.2.8 6:20 PM (175.113.xxx.238) - 삭제된댓글

    힘들것 같아요..저는 할머니가 일을 혼자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경험은 못했던것 같아요... 그냥 제동생이 식혜 굉장히 좋아라 했는데 남동생 온다고 식혜 준비 해 놓으시고.... 할머니 생각하면 시계가 먼저 생각나요.... ㅠㅠ 그리고 저도 전 단순했네요.. 명절되면 저한테는 용돈 많이 받던날... 친가에 가면 만나는 친척들마다 주셔서 진짜 엄청 신나했던것 같거든요..친척오빠들도 오랫만에 보고.. 근데 이거는 저희 엄마가 시집살이를 안해서 그렇게 마냥 용돈 받고 친척들 만나서 신나했지만 만약에 엄마한테 일거리 많고 하면.... 마냥 신나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어린아이들 눈에도... 보이지 않겠어요..

  • 7. ...
    '16.2.8 6:21 PM (175.113.xxx.238)

    힘들것 같아요..저는 할머니가 일을 혼자 다 해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이라서... 그런 경험은 못했던것 같아요... 그냥 제동생이 식혜 굉장히 좋아라 했는데 남동생 온다고 식혜 준비 해 놓으시고.... 할머니 생각하면 식혜가 먼저 생각나요.... ㅠㅠ 그리고 저도 전 단순했네요.. 명절되면 저한테는 용돈 많이 받던날... 친가에 가면 만나는 친척들마다 주셔서 진짜 엄청 신나했던것 같거든요..친척오빠들도 오랫만에 보고.. 근데 이거는 저희 엄마가 시집살이를 안해서 그렇게 마냥 용돈 받고 친척들 만나서 신나했지만 만약에 엄마한테 일거리 많고 하면.... 마냥 신나지는 않았을것 같아요.. 어린아이들 눈에도... 보이지 않겠어요..

  • 8. ..
    '16.2.8 6:44 PM (121.162.xxx.149)

    시집간다는 고모 말에 그건 그거고 같이 일해야지^^
    너무 귀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32191 일본사람과 일하기 어때요? 7 000 2016/02/26 1,701
532190 사악한 사람 어떻게 견디세요? 9 oo 2016/02/26 2,932
532189 공장 3일만에 힘들어 죽겠어요. 14 .. 2016/02/26 7,154
532188 미샤 44가 작은데 마인 44도 작을까요? 1 마인이 더 .. 2016/02/26 1,526
532187 투석환자 경험있으신분들 생존률이 어떻게 되나요? 3 장수 2016/02/26 2,835
532186 노후스트레스로 아이를 울려요 3 ㄴㄴ 2016/02/26 1,570
532185 영화나 드라마에서 물에 빠지는 장면요 ... 2016/02/26 500
532184 임신초기..왜 이럴까요? 8 임산부 2016/02/26 1,907
532183 우리 시부모님이 왜 자꾸 이러시는걸까요? 59 ... 2016/02/26 17,414
532182 (서울) 반포 삼호가든에서 반포쇼핑2동까지 어떻게 가야 할까요 3 교통 2016/02/26 965
532181 국민의당 호남지지율 15%는 참 이상하네요.. 1 ..... 2016/02/26 607
532180 열펌해서 상한 머리, 컷트 외엔 답이 없나요? 3 놓지마정신줄.. 2016/02/26 2,411
532179 가계 계약만료되면 시설비 못받는건가요 얼마 안되요 1 권리금 2016/02/26 768
532178 TV조선의 지령받는 더민주(?) 막말 2016/02/26 535
532177 펌) 눈 먼 아내를 위해 정원을 가꾸다 1 2016/02/26 814
532176 2 캔_디 2016/02/26 723
532175 뚱땡인데 치킨 시켰어요 22 ㅡㅡ 2016/02/26 3,904
532174 조중동, 노무현 때는 “빅브라더 국정원” 비판 2 샬랄라 2016/02/26 542
532173 통역 후기 10 미쳐 2016/02/26 3,192
532172 경제가 개판인 상황에 관해 어르신들 얘기... 1 ddd 2016/02/26 845
532171 무슨 정신으로 사는지 모르겠어요 2 에거 2016/02/26 777
532170 류준열 일베몰이 최초 유포자 오유충 근황 9 .... 2016/02/26 4,474
532169 친구가 가져온 도시락통 안씻고 보내나요? 15 2016/02/26 3,778
532168 배재정의원님 인사말에 울음이 터졌어요 13 배재정의원님.. 2016/02/26 3,790
532167 배재정의원 나와서.초반에 우셨어요 1 방금 2016/02/26 9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