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빠생각

뜸뿍뜸뿍 조회수 : 1,922
작성일 : 2016-02-08 10:39:05
네살차이 남매로 자랐어요.
오빠는 자랄때도 무뚝뚝했고 결혼해서는 남매는 남이다 이런 생각
많이 했어요.
엄마가 결혼전에 돌아가셔서 엄마가 안계시니 더 데면데면 할때도 많았고요
사이가 나쁘지는 않고요.

가끔 저희집에 오빠식구가 놀러온다고 하면 제가
어릴적 오빠 좋아하는거 냉장고나 식탁에 사다놓거든요
오빠가 우리집와서 냉장고 열면서 뭐 먹을거 없냐 하는 그 소리가 좋아서요

엄마가 안계시니 오빠가 어디가서
다른집 냉장고를 열겠어요
새언니는 남의집 냉장고 왜 여냐고 뭐라지만 저는 그냥 좋드라고요

남편이 전혀 안그래 보이는데도 오빠 되게 생각하는거 같다고
저보고 오빠 되게 좋아하네~그런적 있는데
대수롭지 않게 듣다가


제가 얼마전에 네살터울로 딸을 낳았거든요
첫아이가 아들인데
설거지하거나 밥차릴때 아가가 찡찡대면
큰아이한테 돌봐달라 하는데
노는데 귀찮다고 하다가도 문닫고 들어가면
옆에서 노래부르고 춤추고 말걸고 하더라고요

살짝 엿보면 울던 아기도 방긋방긋 웃으면서 오빠 쳐다보는것 보니

내가 기억못하는 아가 시절에 우리오빠가 나한테 그랬을까 싶어요
그래서 잘해주는거 하나 없어도 그저 오빠가 좋은 그런거요
무의식속에 오빠가 나한테 잘해준 기억이 평생 가는 그런기분이 들어서요
IP : 112.161.xxx.3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6.2.8 10:44 AM (220.73.xxx.248)

    가족은 남과는 마음 바탕이 기본적으로
    다른 것같아요. 나한테 하나 해준게 없어도0
    아무리 남처럼 데먄데면해도
    속은 언제나 잘살기를 바라고 챙겨줄게 있으면
    조건없이 주고 싶어요.

  • 2. ㅡㅡㅡ
    '16.2.8 10:45 AM (182.221.xxx.13)

    동생 맘이 이리 따뜻한걸 보면 오빠도 속은 정이 가득한 분일꺼 같네요

  • 3. 당연히..
    '16.2.8 10:47 AM (118.32.xxx.51) - 삭제된댓글

    지동생이라고 ...ㅎㅎ
    귀여운 남매네요.
    우리는 큰애가 딸인데
    남동생을 애기때부터 싫어했어요.
    그런데도 애기가 기어다니다 뭔가를 줘워 입에 넣는걸보고
    더러운거 입에 넣었다고 빨리 빼라고 난리치고..
    지금은 자기 알바하는데 가보고싶다고하는 저에게
    이상한 엄마라고 하더니
    동생이 알바하니 자꾸 가보고싶다고...애가 어찌 일을 하냐고
    궁금해죽겠다네요.
    남매의 정은 그런거같아요.
    형제처럼 우직하지않고..자매처럼 수다떠는 사이도 아니고
    그냥 데면거리는데도 신경쓰여 죽겠는...ㅎㅎ
    님오빠가 애기때 엄청 이뻐했을거예요..진짜로요..

  • 4. 그럼요
    '16.2.8 10:59 AM (112.173.xxx.196)

    네살 아래 여동생이 얼마나 이뻐겠어요.
    분명 오빠가 그렇게 했을 거에요.
    우린 형제만 둘인데도 동생 이뻐하던걸요.
    아기 때도 물론이지만 사람은 엄마 태중에 있을 때 바깥 일도 다 감지를 하고 무의식에 저장이 된대요.
    그래서 태교도 중요하다고 합니다.

  • 5. 제 오빠
    '16.2.8 11:40 AM (1.228.xxx.48)

    네살차이 똑같은데요 어려서는
    오빠가 없어져버렸음 했어요
    맨날 심부름만 시키고 군기잡는다고
    때리기도하구요 ㅠㅠ 딱 자기 중학교가니
    철들어 잘하더라구요
    각자 결혼하구도 저한테 잘하는데
    올케언니 미안해서 되도록 안어울려요
    특별한날에만 보네요

  • 6. 애엄마
    '16.2.8 11:50 AM (61.102.xxx.230) - 삭제된댓글

    저도 오빠랑 세살차인데 연락도 자주 안하고 그래도 마음은 늘 애틋하죠.. 어렸을때 추억도 많고요...
    형제가 없었음 어쩔뻔했나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26927 스콘 3 빵순이 2016/02/11 1,025
526926 40대 후반 친구들끼리 해외여행 4 여행 2016/02/11 3,093
526925 50만원 상당의 호텔숙박권을 잃어버렸어요... 5 바보멍충이 2016/02/11 2,201
526924 갱년기 증상 좀 알려주세요.. 3 갱년기 2016/02/11 1,693
526923 자녀 수능 치러보신분께 여쭤요~~ 8 대학입학 2016/02/11 1,653
526922 남편이 장남인데 아들없는 분들은 앞으로 제사 어떻게 하실건가요 20 제사제사 2016/02/11 6,576
526921 수의사 쌤한테 살짝 섭섭하네요.. 3 캐리 2016/02/11 1,832
526920 이제야 국제사회가 제대로 대북제재에 나설수 있다는 뜻 4 개성공단중단.. 2016/02/11 537
526919 25평욕실 리모델링 얼마나 들까요? 8 궁금 2016/02/11 2,372
526918 이사 가고 싶은데 구립어린이집 입소연락왔어요.. 4 나나 2016/02/11 836
526917 초등6학년 올라가요..시골유학?괜찮을까요? 8 둥이맘 2016/02/11 2,000
526916 글이 또는 댓글이 이상하다 4 샬랄라 2016/02/11 552
526915 화가가득한얼굴로 째려보는 이웃주민..왜그런거에요? 22 공포 2016/02/11 4,332
526914 짧아도 감출건 있다 (하 시리즈) 3 .. 2016/02/11 702
526913 여기서 봤는데 초간단 요리 중 계란과 밥으로 하는 거... 4 요리 2016/02/11 1,492
526912 (급) 손만두가 덩어리채 다 붙었어요 10 oo 2016/02/11 2,232
526911 자꾸 생각이 나서 속상합니다. 2 ㅜㅜ 2016/02/11 1,261
526910 MB '귀족학교' 하나高, 장학금은 서울시민 세금으로? 4 샬랄라 2016/02/11 1,328
526909 안희정 충남지사 “대한민국 외교안보전략, 분명히 하라!” 5 ㅇㅇㅇ 2016/02/11 962
526908 노력파 하대길 (하 시리즈) 2 ㅇㅇ 2016/02/11 631
526907 저도사주질문)사주에 재복이많다고 그럽니다. 3 재복 2016/02/11 3,710
526906 그냥 확 강아지 데려 와 버릴까요? 7 강아지 2016/02/11 2,307
526905 사주 공부하시는분들께 질문 합니다 7 궁금 2016/02/11 2,528
526904 짧아서 넘나 슬픈 것 (하 시리즈) 하지만 빌리면 되잖아! 2 ㅇㅇ 2016/02/11 956
526903 대전 지진인가요?? 19 참나 2016/02/11 6,914